www.youtube.com/watch?v=X1b21XpuLqg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5/09/2008050901379.html

 

김수영 40주기… 미발표 시 15편 공개

김수영 40주기 미발표 시 15편 공개 풍자시 김일성만세 눈길 창작과 비평 여름호에 실려

www.chosun.com

 

풍자시 '김일성만세' 눈길
'창작과 비평' 여름호에 실려

1960년대 현실참여적인 시를 발표했던 김수영(1921~1968) 시인의 미발표 시 15편이 공개됐다. 계간 문예지 《창작과비평》은 9일 "김 시인의 미 발표작을 육필 원고 상태로 지니고 있던 부인 김현경씨가 시인의 40주기 추모행사 준비 과정에서 이들 작품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들은 오는 17일 발간 예정인 《창작과비평》 여름호에 실린다.

미발표 시 가운데 〈'金日成萬歲'〉(김일성만세), 〈연꽃〉, 〈결별〉 등 3편은 완성된 작품이지만 나머지 12편은 초고 형태다. 공개된 시들은 1954년부터 1961년 사이에 쓰여졌다.

 

詩* 

ㅡ 김수영(1921~1968)

 

詩는 나쁜 詩만이 가슴에

남는다

그것도 이무도 꺾지 않는 꽃이다

 

손톱 위에 태양을 그려 보아라

학자도 정치가도무엇이든 될 수 있다

영혼은 의자에서 내려앉아서 생각할 것이고

시는 병이 나기 전에는

쓰지 말아라

화단을 보며는

잠이야 오겠지

시는 나쁜 시만이 가슴에

남는다

손톱 위에 태양을 그려 보아라

좋은 詩와 나쁜 詩의

분간이 될 터이니

反抗반항하는 마음을 배우게 될 터이니

바람이 부는 데서 잠을 자거라

豪華호화로운 꿈이라도 꾸기 위해서는

(1957)

 

詩*

김수영 미발표 유고- 시

김수영 시인 40주에 부쳐

계간[창작과비평]140 2008.여름

 

 

 

https://kydong77.tistory.com/16948

 

김수영- <풀>

도봉산 등산코스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 하차->도봉산 탐방지원센터->광륜사->도봉서원->금강암->구봉사->성도원->도봉주능선" 코스를 선택했다. 코스 도중 휴게소 부근에 김수영 시비가 있다.

kydong77.tistory.com

 

ㅡ 김수영(1921~1968)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6948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https://kydong77.tistory.com/14639

 

김수영 - 巨大한 뿌리

巨大한 뿌리 - 김수영   나는 아직도 앉는 법을 모른다 어쩌다 셋이서 술을 마신다 둘은 한 발을 무릎 위에 얹고 도사리지 않는다 나는 어느새 南쪽식으로 도사리고 앉았다 그럴 때는 이 둘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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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大한 뿌리

- 김수영

  

나는 아직도 앉는 법을 모른다

어쩌다 셋이서 술을 마신다 둘은 한 발을 무릎 위에 얹고

도사리지 않는다 나는 어느새 南쪽식으로

도사리고 앉았다 그럴 때는 이 둘은 반드시

以北친구들이기 때문에 나는 나의 앉음새를 고친다

八.․一五 후에 김병욱이란 詩人은 두 발을 뒤로 꼬고

언제나 일본여자처럼 앉아서 변론을 일삼았지만

그는 일본대학에 다니면서 四年 동안을 제철회사에서

노동을 한 强者다 

나는 이사벨·  버드· 비숍 女史와 연애하고 있다 그녀는

一八九三년에 조선을 처음 방문한 英國王立地學協會會員이다

그녀는 인경전의 종소리가 울리면 장안의

남자들이 사라지고 갑자기 부녀자의 世界로

화하는 劇的인 서울을 보았다 이 아름다운 시간에는

남자로서 거리를 無斷通行할 수 있는 것은 교군꾼,

내시, 外國人의 종놈, 官吏들뿐이다 그리고

深夜에는 여자는 사라지고 남자가 다시 오입을 하러

闊步하고 나선다고 이런 奇異한 慣習을 가진 나라를

세계 다른 곳에서는 본 일이 없다고

天下를 호령한 閔妃는 한 번도 장안 外出을 하지 못했다고…… 

傳統은 아무리 더러운 傳統이라도 좋다 나는 光化門

네거리에서 시구문 진창을 연상하고 寅煥네

처갓집 옆의 지금은 埋立한 개울에서 아낙네들이

양잿물 솥에 불을 지피며 빨래하던 시절을 생각하고

이 우울한 시대를 파라다이스처럼 생각한다

버드· 비숍 여사를 안 뒤부터는 썩어빠진 대한민국이

괴롭지 않다 오히려 황송하다 歷史는 아무리 더러운 歷史라도 좋다

진창은 아무리 더러운 진창이라도 좋다

나에게는 놋주발보다도 더 쨍쨍 울리는 追憶이 있는 한 人間은 영원하고 사랑도 그렇다 

비숍여사와 연애를 하고 있는 동안에는 進步主義者와

社會主義者는 네에미 씹이다 統一도 中立도 개좆이다

隱密도 深奧도 學究도 體面도 因習도 治安局으로 가라 東洋拓植會社, 日本領事館, 大韓民國官吏,

아이스크림은 미국놈 좆대강이아 빨아라 그러나

요강, 망건, 장죽, 種苗商, 장전, 구리개 약방, 신전,

피혁점, 곰보, 애꾸, 애 못 낳는 여자, 無識쟁이,

이 모든 無數한 反動이 좋다

이 땅에 발을 붙이기 위해서는

ㅡㅡㅡ第三人道橋의 물 속에 박은 鐵筋기둥도 내가 내 땅에

박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좀벌레의 솜털

내가 내 땅에 박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怪奇映畵의 맘모스를 연상시키는

까치도 까마귀도 응접을 못하는 시꺼먼 가지를 가진

나도 감히 想像을 못하는 거대한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金洙暎詩選  거대한 뿌리, 民音社,1974, pp.110-113.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4639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http://blog.naver.com/jung4980/166648714

 

연꽃/ 김수영

연꽃 김수영 종이를 짤라내듯 긴장하지 말라구요 긴장하지 말라구요 사회주의 동지들 연꽃이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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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종이를 짤라내듯
긴장하지 말라구요
긴장하지 말라구요
사회주의 동지들
연꽃이 있지 않어
두통이 있지 않어
흙이 있지 않어
사랑이 있지 않어


뚜껑을 열어 제치듯
긴장하지 말라구요
긴장하지 말라구요
사회주의 동지들
형제가 있지 않어
아주머니가 있지 않어
아들이 있지 않어


벌레와 같이
눈을 뜨고 보라구요
아무것도 안 보이는
긴장하지 말라구요
내가 겨우 보이는
긴장하지 말라구요
긴장하지 말라구요
사회주의 동지들
사랑이 있지 않어
작란이 있지 않어
냄새가 있지 않어
해골이 있지 않어

(1961,3) 

[출처] 연꽃/ 김수영|작성자 박소원

http://blog.naver.com/jung4980/166648714

 

https://kydong77.tistory.com/14629?category=485846 

 

김수영 - 폭포 &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폭포 - 김수영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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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ㅡ 김수영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취할 순간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나타와 안정을 뒤집어 놓은 듯이

높이도 폭도 없이

떨어진다

 

폭포 1957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208876&memberNo=2126945&vType=VERTICAL

 

김수영을 위하여

[BY Rona2015] 풀이 눕는다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풀은 눕고드디어 울었다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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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고궁(古宮)을 나오면서 

김수영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王宮) 대신에 왕궁(王宮)의 음탕 대신에
오십(五十) 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 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越南)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이십(二十) 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情緖)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제사십야전병원(第四十野戰病院)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어스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어스들 옆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폰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에 지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나무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 서 있다 절정(絶頂) 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서있다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쯤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쟁이에게
땅주인에게는 못하고 이발쟁이에게
구청직원에게는 못하고 동회직원에게도 못하고
야경꾼에게 이십(二十) 원 때문에 십(十) 원 때문에 일(一) 원 때문에
우습지 않으냐 일(一) 원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적으냐
정말 얼마큼 적으냐……​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4629?category=485846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https://kydong77.tistory.com/14637?category=485846 

 

김수영 - 그 방을 생각하며

그 방을 생각하며 -김수영 혁명(革命)은 안 되고 나는 방만 바꾸어 버렸다 그 방의 벽에는 싸우라 싸우라는 말이 헛소리처럼 아직도 어둠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 나는 모든 노래를 그 방에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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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을 생각하며

ㅡ 김수영 

 

 

혁명(革命)은 안 되고 나는 방만 바꾸어 버렸다

그 방의 벽에는 싸우라 싸우라는 말이

헛소리처럼 아직도 어둠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

 

나는 모든 노래를 그 방에 함께 남기고 왔을 게다

그렇듯 이제 나의 가슴은 이유 없이 메말랐다.

그 방의 벽은 나의 가슴이고 나의 사지(四肢)일까

일하라 일하라 일하라는 말이

헛소리처럼 아직도 나의 가슴을 울리고 있지만

나는 그 노래도 그 전의 노래도 함께 다 잊어 버리고 말았다.

 

혁명은 안 되고 나는 방만 바꾸어 버렸다

나는 인제 녹슬은 펜과 뼈와 광기(狂氣)

실망의 가벼움을 재산(財産)으로 삼을 줄 안다

이 가벼움 혹시나 역사(歷史)일지도 모르는

이 가벼움을 나는 나의 재산으로 삼았다.

 

혁명은 안 되고 나는 방만 바꾸었지만

나의 입속에는 달콤한 의지의 잔재(殘滓) 대신에

다시 쓰디쓴 담뱃진 냄새만 되살아났지만

 

방을 잃고 낙서(落書)를 잃고 기대(期待)를 잃고

노래를 잃고 가벼움마저 잃어도

 

이제 나는 무엇인지 모르게 기쁘고

나의 가슴은 이유 없이 풍성하다.

 

-(1960.10.30)-

 

 김수영시모음
http://blog.daum.net/ccando007/5306918

 

[스크랩] 시인 김수영 시 모음

<!-BY_DAUM-> 풀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

blog.daum.net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4637?category=485846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www.youtube.com/watch?v=ccbfq59tVQo

 

 

 

멀리 있는 무덤

-- 金洙暎 祭日에

 ㅡ 김영태

 

6월 16일 그대 제일(祭日)에

나는 번번이 이유를 달고 가지 못했지

무덤이 있는 언덕으로 가던

좁은 잡초길엔 풀꽃들이 그대로 지천으로 피어 있겠지

 

금년에도 나는 생시와 같이 그대를 만나러

풀꽃 위에 발자국을 남기지 못할 것 같아

대신에 山 아래 사는

아직도 정결하고 착한 누이에게

시집(詩集) 한 권을 등기로 붙였지

 

객초(客草)라는 몹쓸 책이지

상소리가 더러 나오는 한심한 글들이지

 

첫 페이지를 열면

그대에게 보낸 저녁 미사곡이 나오지

표지를 보면 그대는 저절로 웃음이 날 거야

 

나같은 똥통이 사람 돼 간다고

사뭇 반가워할 거야

물에 빠진 사람이 적삼을 입은 채

허우적 허우적거리지

말이 그렇지 적삼이랑 어깨는 잠기고

모가지만 달랑 물 위에 솟아나 있거든

 

머리칼은 겁(怯)먹어 오그라붙고

콧잔등엔 기름칠을 했는데

동공(瞳孔)아래 파리똥만한 점(點)도 찍었거든

국적없는 도화사(道化師)만 그리다가

요즘은 상투머리에 옷고름

댕기, 무명치마, 날 잡아잡수

겹버선 신고 뛴다니까

유치한 단청(丹靑)색깔로

붓의 힘을 뺀 제자(題字)보면

그대의 깊은 눈이 어떤 내색을 할지

 

나는 무덤에 못가는 멀쩡한 사지(四肢)를 나무래고

침을 뱉고 송곳으로 구멍을 낸다우

간밤에는 바람소리를 듣고

이렇게 시든다우

꿈이 없어서

꿈조차 동이 나니까

 

냉수만 퍼 마시니 촐랑대다 지레 눕지

머리맡에는 그대의 깊은 슬픈 시선이

나를 지켜주고 있더라도 그렇지

싹수가 노랗다고 한 마디만 해주면 어떠우……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9717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어느 노인의 고백

​ㅡ  이해인(수녀, 시인)

​하루 종일

창 밖을 내다보는 일이

나의 일과가 되었습니다

누가 오지 않아도

창이 있어 고맙고

하늘도 구름도

바람도 벗이 됩니다

내 지나온 날들을

빨래처럼 꼭 짜서

햇살에 널어두고 봅니다

바람 속에 펄럭이는

희노애락이

어느새 노을빛으로

물들어 있네요

이왕이면

외로움도 눈부시도록

가끔은

음악을 듣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기 전

내가 용서할 일도

용서받을 일도 참 많지만

너무 조바심하거나

걱정하진 않기로 합니다

죽음의 침묵은

용서하고

용서받은 거라고

믿고 싶어요

고요하고 고요하게

하나의 노래처럼

한 잎의 풀잎처럼

사라질 수 있다면

난 잊혀져도

행복할 거예요

 

 

 

 

 

https://www.youtube.com/watch?v=TO7GCSAcQk4 

 

 

https://kydong77.tistory.com/21587

 

What do you see, nurses?/ 스코틀랜드 양로원의 어느 할머니의 시

https://www.youtube.com/watch?v=EyYJmn9-Fzc https://www.youtube.com/watch?v=A6TVjChB6tQ https://www.youtube.com/watch?v=b8mXwh5kNig https://www.youtube.com/watch?v=f8NWPXJW9oo *제목의 속뜻은 '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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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ado Foundation for Medical Care에서 준비한 "평가 및 대안 도움말 가이드"에서 재인쇄함.

 

 

https://www.youtube.com/watch?v=A6TVjChB6tQ 

 

https://www.youtube.com/watch?v=b8mXwh5kNig 

 

 

https://kydong77.tistory.com/21587

 

What do you see, nurses?/ 스코틀랜드 양로원의 어느 할머니의 시

https://www.youtube.com/watch?v=EyYJmn9-Fzc https://www.youtube.com/watch?v=A6TVjChB6tQ https://www.youtube.com/watch?v=b8mXwh5kNig https://www.youtube.com/watch?v=f8NWPXJW9oo *제목의 속뜻은 '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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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속뜻은 '간호사들, 이 늙은이가 인격체로 안 보이시죠? 망령난 할망구일 뿐.'

 

This poem was reportedly written by a woman who died in the geriatric ward of Ashludie Hospital near Dundee, Scotland.

이 시는 스코틀랜드 던디 인근 애슐루디 병원 노인병동에서 사망한 여성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 

It was found among her possessions and so impressed the staff that copies were made and distributed to every nurse in the hospital.

그것은 그녀의 소유물에서 발견되었고 직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어 사본을 만들어 병원의 모든 간호사에게 배포했습니다. 

Though it was addressed to the nurses who surrounded the woman in her last days, it cries for recognition of a common humanity…it could have been written to all of us.  

말년에 그 여자를 에워쌌던 간호사들에게 하는 말이지만 공통된 인간성을 인정하기 위해 외친다…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기록되었을 수 있습니다.

No information is available concerning her — who she was or when she died.

그녀에 관한 정보는 없습니다. 그녀가 누구인지 또는 언제 사망했는지. 

Reprinted from the “Assessment and Alternatives Help Guide” prepared by the Colorado Foundation for Medical Care.

 Colorado Foundation for Medical Care에서 준비한, "평가 및 대안 도움 가이드"에서 재인쇄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torOf1m7GA 

 

 

What do you see, nurse… what do you see?

Are you thinking – when you look at me:

A crabbed old woman, not very wise;

Uncertain of habit with far-away eyes,

무엇을 보십니까, 간호사… 무엇을 보십니까?
당신은 생각을 하고 있는가요? - 당신이 나를 볼 때 :
게으른 노파, 그다지 현명하지 못함.
흐릿한 눈에다 습관조차 알 수 없고,

 

Who dribbles her food and makes no reply

When you say in a loud voice ‘I do wish you’d try.'

” Who seems not to notice the things that you do

And forever is losing a stocking or shoe;

누가 음식을 흘렸냐고, 대답을 빨리빨리 못하냐고

큰 소리로 말하라고 다구칠 때면 나는 정말 당신들이 노력하기를 원했습니다.

당신들이 귀찮다고 주먹질을 할 때는 맞아가면서도

난 정말 안 움직이는 몸 속에서 용기를 내어 싸우고 싶었습니다.

당신들이 하는 일을 못 알아차리는 것 같이 보이고

언제나 스타킹이나 신발을 잃어버는 노망난 늙은이로 보이시나요?

 

Who, resisting or not, lets you do as you will

With bathing and feeding, the long day to fill.

Is that what you’re thinking, is that what you

Then open your eyes, nurse. You’re not looking at me!

거부하든 말든 누가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었습니까?

목욕과 수유로 긴 하루를 채우십시오.

그것이 당신이 생각하는 것입니까, 그것이 당신이 보는 것입니까?

그럼 눈을 뜨세요, 간호사님. 당신은 나를 보고 있지 않습니다!

 

I’ll tell you who I am as I sit here so still.

As I move at your bidding, eat at your will:

I’m a small child of ten with a father

내가 여기 앉아 있는 동안 내가 누군지 말해줄게.

내가 당신의 명령에 따라 움직일 때 당신의 뜻대로 먹으십시오.

저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는 열 살짜리 작은 아이입니다.

 

Brothers and sisters who love one another;

A young girl of sixteen with wings on her feet,

서로 사랑하는 형제자매;

발에 날개가 달린 열여섯 살의 어린 소녀,

 

Dreaming that soon a love she’ll meet;

A bride at twenty, my heart gives a leap,

곧 그녀가 만날 사랑을 꿈꾸며;

스무살의 신부, 내 마음은 뛰고,

 

Remembering the vows that I promised to keep;

– At twenty-five now I have young of my own

내가 지키겠다고 약속한 서원을 기억하며; 

– 이제 스물다섯에 나는 내 자신의 젊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Who need me to build a secure, happy home.

– A woman of thirty, my young now grow fast.

안전하고 행복한 집을 짓기 위해 내가 필요한 사람.

 – 서른 살의 여자, 내 젊은이는 이제 빨리 자랍니다.

 

Bound together with ties that should last.

At forty, my young sons have grown up and gone,

지속되어야 하는 관계로 함께 묶입니다.

마흔에 내 어린 아들들은 자라서 떠났습니다.

 

But my man’s beside me to see I don’t mourn;

– At fifty once more babies play ‘round my knee

그러나 내 남자는 내가 슬퍼하지 않는 것을 보기 위해 내 옆에 있습니다. 

– 50세에 한 번 더 아기들이 내 무릎을 꿇고 놀아요,

 

Again we know children, my loved ones and me

다시 우리는 아이들과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나를 압니다.

 

Dark days are upon me, my husband is dead.

I look at the future, I shudder with dread.

For my young are all rearing young of their own,

And I think of the years and the love that I’ve known.

어두운 날이 닥쳤고 남편은 죽었습니다.

나는 미래를 바라보며 두려움에 몸서리를 친다.

내 새끼들은 모두 스스로 새끼를 키우고 있으니,

나는 세월과 내가 알던 사랑을 생각합니다.
.

I’m an old woman now, and nature is cruel.

‘Tis her jest to make old age look like a fool.

The body, it crumbles, grace and vigor depart.

There is a stone where I once had a heart.

나는 이제 노파이고 자연은 잔혹하다.

'노년을 바보처럼 보이게 하려는 그녀의 농담이다.

몸이 무너지고 은혜와 활력이 사라집니다.

한때 마음에 담아 두었던 돌이 있습니다.

 

But inside this old carcass a young girl still dwells,

And now again my bittered heart swells;

I remember the joys, I remember the pain

and I’m loving and living life over again;

그러나 이 오래된 시체 안에는 어린 소녀가 여전히 살고 있습니다.

나는 기쁨을 기억하고 고통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나는 다시 사랑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I think of the years, all too few, gone too fast

And accept the stark fact that nothing can last;

So open your eyes, nurse, open and see… not a crabbed old woman.

나는 너무 짧고 너무 빨리 지나간 세월을 생각하고

아무것도 지속할 수 없다는 명백한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니 눈을 뜨세요, 간호사님, 눈을 뜨고 보십시오… 게으른 노파가 아닙니다.

 

Look closer… see me!

자세히 봐... 날 봐! (*난 네가 생각하는 그런 노망난 노파가 아니야.)

*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여 번역을 꿰맞혀 보았습니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1587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https://blog.daum.net/dfgiyo/6139344

 

스코틀랜드 양로원 어느 할머니의 시

스코틀랜드 양로원 어느 할머니의 시 가슴이 찡해요. 스코틀랜드 어느 작은 요양병원에서, 한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간호사들이 조촐한 그 할머니의 짐을 정리하다가, 이 "시"를 발견하였습

blog.daum.net

 

스코틀랜드 양로원 어느 할머니의 시

  

가슴이 찡해요.

스코틀랜드 어느 작은 요양병원에서, 한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간호사들이 조촐한 그 할머니의 짐을 정리하다가, 이 "시"를 발견하였습니다.

 

내용에 감동받은 간호사들이, 이 "시"를 복사하여,

모든 간호사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한 간호사는 이 시를 '북 아일랜드'

'정신건강협회', '뉴스지의 크리스마스' 판에 실리게 하였습니다!

 

단순하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이 시는 동영상으로, 만들어져 소개되기도 했고,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시"를 소개합니다.

 

간호사님들! 무엇을 보시나요?

댁들이 저를 볼 때,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What do you see, nurses?

What do you see?

What are you thinking?

When you're looking at me?)

 

현명하지도 않고, 변덕스러운 성질과

초점 없는 눈을 가진,

투정부리는 늙은 할머니로?

(A crabby old woman, not very wise,

Uncertain of habit, with faraway eyes?)

 

왜 이렇게 음식을 질질 흘리고,

왜 이렇게 대답을 빨리 빨리 못하냐고,

큰 소리로 말할 때면, “전 정말 댁들이

좀 더 노력하기를 바랬답니다!”

(Who dribbles her food and makes long reply.

When you say in a loud voice, "I do wish you'd try!")

 

댁들이 하는 일도 못 알아차리는 것 같아 보이고,

스타킹이나 신발 한 짝을 항상 잃어버리는 늙은 할머니로?

(Who seems not to notice the thing that you do,

And forever is losing a stocking or shoe?)

 

저항을 하든 말든, 목욕을 시키고, 음식을 먹이며'

하루 종일 댁들이 하는 일을

그대로 하게 내버려 두는 늙은 할머니로?

(Who, resisting or not, lets you do as you will,

with bathing and feeding, the long day to fill?)

 

댁들은 저를 그런 식으로 생각 하시나요?

댁들은 저를 그런 식으로 보시나요? 간호사님들!

그렇다면 이제 눈을 뜨고,

그런 식으로 절 보지 말아 주십시오.

(Is that what you're thinking?

Is that what you see?

Then open your eyes, nurses, you're not looking at me!)

 

이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으면서, 댁의 지시대로 행동하고,

댁의 의지대로 먹고 있는,

제가 누군 인지 말하겠습니다!

(I'll tell you who I am as I sit here so still,

As I do at your bidding, as I eat at your will.)

 

제가 '열 살'된 어린 아이였을 땐,

서로 사랑하는 아버지와 어머니도 있었고,

형제들과 자매들도 있었답니다.

(I'm a small child of ten with a father and mother,

Brothers and sisters, who love one another.)

 

'열여섯' 꿈 많은 소녀였을 땐, 발에 날개를 달고,

이제 곧 사랑할 사람을 만나러 다녔답니다.

(A young girl of sixteen with wings on her feet,

dreaming that soon now a lover she’ll meet)

 

'스무 살' 땐, 신부가 되어 평생 지키기로,

'약속한 결혼 서약'을 기억하며,

가슴이 고동을 쳤었답니다!

(A bride soon at twenty, my heart gives a leap,

Remembering the vows that I promised to keep.)

 

'스물다섯' 살이 되었을 땐, 안 싸주고, 감싸주는,

행복한 가정을 필요로 하는 어린 자녀들이 생겨났답니다.

(At twenty-five now, I have young of my own,

who need me to guide and a secure happy home.)

 

'서른 살' 여자가 되었을 땐,

어리기만 했던 자녀들이, 급속히 성장해서,

서로 오래도록, 지속될 관계가 맺어졌답니다.

(A woman of thirty, my young now, grown fast,

Bound to each other with ties that should last)

 

'마흔 살'이 되었을 땐,

어리기만 했던 아들들과 딸들이 성장해서,

집을 떠나게 되었지만,

남편은 제 곁에 있어, 슬프지 않았답니다.

(At forty, my young sons and daughters have grown,

and are gone, But my man’s

beside me to see I don’t mourn)

 

'오십' 살이 되었을 땐,

다시 한 번 손주들의 아기들이,

제 무릎 주위에서 노는 걸 보고,

우리는 다시 한 번 자녀들과 손주들과,

사랑하는 남편과 저 자신을 알게 되었답니다.

(At fifty once more,

my children's babies play round my knee,

Again we know the children,

my loved one and me.)

 

마침내, 어두운 날이 찾아와, 남편이 사망하게 되면서,

앞으로의 삶을 생각해 보니

두려운 마음에 몸이 오싹해졌답니다.

(Dark days are upon me, my husband is dead,

I look at the future, I shudder with dread.)

 

자녀들이 모두 자기의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그 모습을 보고, 난 내가 알고 있던,

지난날들과 사랑을 한 번 생각해 봤답니다.

(For my young are all rearing young of their own,

And I think of the years and the love that I’ve known.)

 

전, 이제 할머니가 되었는데,

참으로 우습게도, 늙은이를 바보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을 보면서,

세월은 참으로 잔인한 것 같습니다.

(I’m now an old woman and nature is cruel:

It's just to make old age look like a fool.)

 

몸은 망가지고, 우아함과 활기는 떠나 버렸고,

한 때는 마음이었던 곳이

이제는 무딘 돌이 되어 버렸답니다.

(The body, it rumbles, grace and vigor depart,

There is now a stone where I once had a heart.)

 

시체와도 같은, 이 늙은이의 속에는 아직도,

소녀 같은 마음이 살아 있어,

때론 다 망가진 이 가슴이 부풀어 오는 때가 있답니다.

(But inside this old carcass a young girl still wells,

And now and again, my battered heart swells.)

 

즐거웠던 일들을, 기억해 보기도 하고,

고통스러웠던 일들을 기억해 보기도 하면서,

난 지금 다시 한 번 삶을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I remember the joys, I remember the pain,

And I’m loving and living life over again.)

 

너무 짧고, 너무 빨리 지나간,

지난날들을 생각하며,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엄연한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답니다.

(I think of the years all too few, gone too fast,

And accept the stark fact that nothing can last.)

 

이제 사람들이여,

눈을 떠 보십시오. 눈을 떠 보십시오!

투정부리는 늙은 할머니로 보지 말고,

좀 더 자세히 "절" 봐 주십시오!

(So open your eyes, people, open and see!

Not a crabby old woman; look closer. see ME!)

 

 

가슴 찡한 어느 할머니의 글

https://chojien.tistory.com/1186

 

가슴 찡한 어느 할머니의 글

가슴 찡한 어느 할머니의 글 "이글은 스코틀랜드 시골 양로원에서 외롭게 살다 세상을 떠난 어느 할머니의 유품에서 남겨신 시입니다. [조금 긴 글의 시 지만 꼭 읽어보세요ㅠㅠ] " 당신들 눈에

chojien.tistory.com

 

 

 

* 이 글은 스코틀랜드 시골 양로원에서 외롭게 살다 세상을 떠난 어느 할머니의 유품에서
남겨신 시입니다.


당신들 눈에는 누가 보이나요...
간호원 아가씨들~
제가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를 묻고 있답니다.

당신들은 저를 보면서 대체 무슨 생각을 하나요...
저는 그다지 현명하지도 않고...
성질 머리도 괴팍하고...
눈초리 마저도 흐리멍텅한 할망구 일테지요!!!

먹을때 칠칠치 못하게 음식을 흘리기나 하고
당신들이 나에게 큰소리로
"한번 노력이라도 해봐욧..."하고 소리질러도
아무런 대꾸도 못하는 노인네...

당신들의 보살핌에 감사 할 줄도 모르는것 같고
늘 양말 한짝과 신발 한 쪽을 잃어버리기만 하는 답답한 노인네...

그게 바로 당신들이 생각하는 ' 나 ' 인가요??
그게 당신들 눈에 비춰지는 ' 나 ' 인가요??

그렇다면 눈을 떠 보세요.
그리고 제발....
나를 한 번만이라도 제대로 바라봐 주세요...
이렇게 여기 가만히 앉아서
분부대로 고분고분 음식을 씹어 삼키는 제가
과연 누구인가를 말해 줄게요...

저는 열살 짜리 소녀랍니다.
사랑스런 엄마와 아빠...그리고 오빠와 언니, 동생들도 있지요...

저는 스무살의 꽃다운 신부 랍니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면서
콩닥콩닥 가슴 뛰고 있는아름다운 신부랍니다.

그러던 제가 어느새 스물다섯이 되어 아이를 품에 안고
포근한 안식처와 보살핌을 주는 엄마가 되어있답니다.

어느새 서른이 되고 보니 아이들은 훌쩍 커 버리고
제 품에만 안겨 있지 않답니다.

마흔 살이 되니 아이들이 다 자라 집을 떠났어요.
하지만 남편이 곁에 있어
아이들의 그리움으로 눈물로만 지새우지는 않는답니다.

쉰 살이 되자, 다시금 제 무릎 위에 아가들이 앉아 있네요.
사랑스런 손주들과 나....행복한 할머니입니다.

암울한 날이 다가 오고 있어요.
남편이 죽었거든요...
홀로 살아갈 미래가 저를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네요.
제 아이들은 자신들의 아이들을 키우느라 정신들이 없답니다.
젊은 시절 내 자식들에게 퍼부었던 그 사랑을 난 또렷이 기억하지요.

어느새 노파가 되어버렸네요...
세월은 참으로 잔인하네요.
노인을 바보로 만드니까요..

몸은 쇠약해져가고...
우아했던 기품과 정열은 나를 떠나버렸네요.
한때 힘차게 박동하던 내 심장 자리에
이젠 돌덩이가 자리 잡았네요...

하지만 아세요??...
제 늙어버린 몸뚱이 안에 아직도 16세 처녀가 살고 있음을...
그리고 이따금씩은 쪼그라든 제 심장이 쿵쿵 대기도 한다는 것을...

젊은 날들의 기쁨을 기억해요.
젊은 날들의 아픔도 기억해요.
그리고......
이젠 사랑도 삶도 다시 즐겨 보고 싶어요.

지난 세월을 다시 되돌아 보니...너무나도 짧았고
너무나도 빨리 가 버렸네요...
내가 꿈꾸며 맹세했던 영원한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서운 진리를
이젠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모두들 눈을 크게 떠 보세요.
그리고 날 바라봐 주세요.
제가 괴팍한 할망구라뇨.

제발....
제대로 한번만 바라봐주세요.
' 나 ' 의 참모습을 말이예요.

 

[재록]

일주일전 양팔 전체가 파란 멍이 들은 요양병원의 80대 할머니 뉴스가 떠 올라 가슴이 저려 왔다. 

미래의 우리 모습 일지도 모른다..!  

자식들의 면전에서 애써 슬픔을 보이지 않으려

굳어만 가는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걱정하지 말고 잘 살라는 말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는다.

 

아랫글은 할머니의 글이지만 우리 모두의 미래라고 생각되어

늙은이로 바꾸고 얼마전 할머니의 뉴스가 생각나 일부 각색했다.

 

어느 작은 요양병원에서 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간호사들이 조촐한 그 할머니의 짐을 정리하다가, 이 "시"를 발견하였다.

시(詩) 내용에 감동 받은 간호사들이, 이 시(詩)를 복사하여, 모든 간호사에게 전달하였다.

 

한 간호사는 이 시를 '북아일랜드 정신건강협회'뉴스지의 크리스마스' 판에 실리게 하였다!

단순하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이 시는 동영상으로 만들어져 소개되기도 했고,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전해졌다. 

그 시(詩)를 소개한다.

 

스코틀랜드 양로원의 어느 할머니의 시(詩)

 

간호사님들!

무엇을 보시나요?

댁들이 저를 볼 때,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현명하지 않고 변덕스러운 성질과 

초점 없는 눈을 가진 투정이나 부리는 늙은 노인으로 보이겠지요

 

음식을 질질 흘리고,

대답을 빨리빨리 못하냐고 큰 소리로 

말할 때면,

“전 정말 당신들이 좀 더 노력하기를 원했습니다!”

 

당신들이 귀찮다고 주먹질을 할 때는 맞아 가면서도

"전 정말 안움직이는 몸속에서 용기를 내어

헛 손질이나마 싸우고 싶었던 것이랍니다"

댁들이 하는 일도 못 알아차리는 것같이 보이고,

양말이나 신발 한 짝을 항상 잃어버리는 늙은 노인으로 밖에는 안 보였나요

 

저항하든 말든 목욕을 시킬 때도 설겆이 그릇만도 못하고 댓돌만도 못한 내 몸뚱이에

눈물도 쏟아 냈지만 흐르는 물에 감추어져 당신들 눈에는 보이지 않았겠지요.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이 아닌 그냥 먹여주는 댁들의 눈에는 가축보다 못난 노인으로 비추어 졌던가요.

 

댁들은 저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시나요?

댁들은 저를 그런 식으로 보시나요?

제팔에 든 수 많은 멍을 보고 당신들은 도화지 속에

아무렇게나 그려 놓은 망가진 보라색 도라지 꽃으로 보이든가요?

 

간호사님들! 그렇다면 이제 눈을 뜨고,

그런 식으로 절 보지 말아 주세요.

 

이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앉아서,

나의 의지는 상실되어 댁들이 지시한 대로 행동하고,

나의 의지가 아닌 댁들의 의지대로 먹고,

온몸에 멍이 들어도 아픔을 삭혀야 되었던

제가 누구인지 말하겠습니다!

 

제가 '열 살' 어린아이였을 땐,

사랑하는 아버지, 사랑하는 어머니도 있었고,

형제들과 자매들도 있었답니다.

 

'열여섯' 이 되었을 땐, 발에 날개를 달고,

이제 곧 사랑할 사람을 만나러 다녔답니다.

 

'스무 살' 땐 사랑을 평생 지키기로,

약속한 '결혼 서약'을 기억하며, 가슴이 고동을 쳤답니다!

 

'스물다섯' 살이 되었을 땐,

안아 주고 감싸주는 행복한 가정을 필요로 하는 당신들 어린시절과 같이

귀엽던 어린 자녀들이 생겨났답니다.

 

'서른 살' 이 되었을 땐,

어리기만 했던 자녀들이 급속히 성장해서,

서로 오래도록 지속될 관계가 맺어졌답니다.

 

'마흔 살'이 되었을 땐,

어리기만 했던 아들딸들이 성장해서, 집을 떠나게 되었지만

남편은 제 곁에 있어 슬프지 않았답니다.

 

'오십' 살이 되었을 땐,

제 자식들은 당신들 처럼 직장에서 일을 하고

손주를 제 무릅에 안겨주며 그때 비로서 인생의 맛을 느끼는

저 자신을 알게 되었답니다.

 

마침내 어두운 날들이 찾아와 내 옆에 있던 이가 먼저 사망하게 되면서,

앞으로의 삶을 생각해 보니 두려운 마음에 몸이 오싹해졌답니다.

 

자녀들이 모두 자기의 자식을 키우고 있는 그 모습을 보고,

난 내가 알고 있던 지난날들과 사랑을 한번 생각해 봤답니다.

 

저는 이제 늙은이가 되었는데,

참으로 우습게도 늙은이를 바보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들을 보면서,

세월은 참으로 잔인한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몸은 망가지고 우아함과 활기는 떠나버렸고,

한때는 마음이었던 것들이 이제는 무딘 돌이 되어 버렸답니다.

 

시체와도 같은 이 늙은이 속에는 아직도,

어린이 같은 마음이 살아 있어,

가끔씩 다 망가진 이 가슴이 부풀어 오는 때가 있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젊은 시절 처럼

사랑도 하고 싶다는  꿈도 꾸어 본답니다

 

즐거웠던 일들을 기억해 보고,

고통스러웠던 일들을 기억해 보면서,

난 지금 다시 한번 삶을 사랑하며,

이렇게 살아가고 있답니다.

 

너무 짧고 빨리 지나간, 지난날들을 생각하면서,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엄연한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답니다.

 

이제, 사람들이여!

눈을 떠 보십시오!

눈을 떠 보십시오!

투정이나 부리는 늙은이로 보지 말고,

좀 더 자세히 “나를” 봐주세요!

 

당신의 아버지는 아니나 아버지일 수도 있고

당신의 어머니는 아니나 어머니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가축에게 모이를 주듯 하지 마세요... 

그냥 먹고 싶습니다

멍들게 하지 마세요....

가슴 속에 멍을 안고 떠나지 말게 해주세요(하트)~~~

 

https://cafe.daum.net/mj13h/QnS6/16636

 

양로원의 어느 할머니의 시(詩)

스코틀랜드 양로원의 어느 할머니의 시(詩) 일주일전 양팔 전체가 파란 멍이 들은 요양병원의 80대 할머니 뉴스가 떠 올라가슴이 저려 왔다.  미래의 우리 모습 일지도 모른다..! 자식들의 면

cafe.daum.net

 

https://www.youtube.com/watch?v=8dYZ2TBdns8

 

 

https://www.youtube.com/watch?v=KQnQYA2pq88

 

 

17번째 시집

 

 

https://blog.daum.net/simjy/12024311

 

유자효 시인 / 마스크 외 2편

유자효 시인 / 마스크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전철 안이 조용해졌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입맞춤이 사라졌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표정들이 사라졌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예쁜 눈만 남았다

blog.daum.net

유자효 시인

1947년 부산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불어과 졸업. 1972년 《시조문학》에 시 〈혼례〉로 등단. 한국대표명시선100 『아버지의 힘』, 우리시대현대시조100인선 『데이트』, 유자효시선집 『성스러운 뼈』 출간. 정지용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장.

 

 

마스크

 ㅡ 유자효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전철 안이 조용해졌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입맞춤이 사라졌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표정들이 사라졌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예쁜 눈만 남았다

비로소 공평해졌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포스트 코로나>> 한국시인협회.2021

 

 

아버지의 힘

 ㅡ 유자효

 

아직은 잠들 때가 아닙니다

아버님

가실 길이 남았습니다

깨어나십시오

그 용기와 힘을 보여 주시고

담대함과 거침없음

사내다움을 보여주소서

너무나 약해빠져

실패를 겁내며

속으로만 욕을 하면서

계집애처럼

한만 쌓아가는 약골들에게

벼락을 내리소서

아버님

깨어나소서

 

  

할아버지 시계

 ㅡ 유자효

 

할아버지의 시계는 늦은 가을이다

낮은 소리로 일정한 속도로 간다

이낀 낀 돌담을 울리는 소리

깊고 잔잔한 그 소리는

이슬이 되어 돌에 스민다

할아버지의 시계는 저녁 어스름이다

잠들 시간이 멀지 않아서

온화하고 사랑이 많다

그 소리는 깊이 울려서

벽난로에 잠시 머물다 쓸쓸하게 돌아선다

하루가 끝나는 고요와 평화로움

호롱불에 펄럭이다 사라지는 그 그림자에서

보았느냐

천사와 같은 아기의 모습

늦은 가을 저녁 어스름

할아버지의 시계는

연약하고 순수한 은빛으로 가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atlElchwn8 

 

 

아침송

ㅡ 유자효

 

자작나무 잎은 푸른 숨을 내뿜으며

달리는 마차를 휘감는다.

 

보라

젊음은 넘쳐나는 생명으로 용솟음치고

오솔길은 긴 미래를 행하여 굽어있다

 

아무도 모른다

그길이 어디로 행하고 있는지를,,,,

 

길의 끝은 안개 속으로 사라지고

여행에서 돌아온 자는 아직 없다

 

두려워 말라

젊은이여

그 길은 너의 것이다.

 

비온 뒤의 풋풋한 숲속에서

새들은 미지의 울음을 울고

 

은빛 순수함으로 달리는

이 아침은 아름답다

 

* 이 시는 고교 교과서에 수록됨.
출처: https://www.mulori45.kr/609 [기쁜 하루~! 감사한 하루~!]

 

 

세한도

유자효

 

뼈가 시리다
넋도 벗어나지 못하는
고도의 위리안치

 

찾는 사람 없으니
고여 있고
흐르지 않는
절대 고독의 시간
원수 같은 사람이 그립다
누굴 미워라도 해야 살겠다
무얼 찾아냈는지
까마귀 한 쌍이 진종일 울어
금부도사 행차가 당도할지 모르겠다
삶은 어차피
한바탕 꿈이라고 치부해도
귓가에 스치는 금관조복의 쏠림 소리
아내의 보드라운 살결 내음새
아이들의 자지러진 울음소리가
끝내 잊히지 않는 지독한 형벌
무슨 겨울이 눈도 없는가
내일 없는 적소에
무릎 꿇고 앉으니
아직도 버리지 못했구나
질긴 목숨의 끈
소나무는 추위에 더욱 푸르니
붓을 들어 허망한 꿈을 그린다

 

https://kydong77.tistory.com/21236

 

추사 김정희, 세한도 발문& 서귀포 추사유배지/ 성읍민속마을

집앞의 소나무 2그루[초의(노송)와 이상적] , 집뒤에도 잣나무 2그루 우측 상단의 題辭에는 "歲寒圖 藕船是賞 阮堂"이라 적었다. 제사를 번역하면, "세한도를 우선 이상적은 감상하시게. 완당 김

kydong77.tistory.com

 

 

https://ko.wikipedia.org/wiki/%EC%9C%A0%EC%9E%90%ED%9A%A8

 

유자효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지역 민영 방송KNN KNN 뉴스아이 (박철규, 정준희 / 고강용, 박철규, 이하윤, 이해리, 정준희, 김다롬, 정희정, 박수진) TBC TBC 8 뉴스 (박영훈, 정유민 / 정유민, 김명미, 이향원, 백승열, 박수연) TJB TJB

ko.wikipedia.org

 

 

https://www.youtube.com/watch?v=PpBobzhejns 

 

 

 

http://www.news-pap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75141 

 

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359) / 마스크 없이는 - 신현림의 ‘마스크 구름’ - 뉴스

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359) / 마스크 없이는 - 신현림의 ‘마스크 구름’ 마스크 구름 신현림 사람들은 어딜 갔나 미세먼지 틈에서 나는 어디 있나 마스크라는 구름들만 보였다

www.news-paper.co.kr

 

마스크 구름

 ㅡ 신현림


  사람들은 어딜 갔나
  미세먼지 틈에서 나는 어디 있나
  마스크라는 구름들만 보였다
  구름 덮인 얼굴만 걸어다녔다
  외투를 입은 구름을 보며
  살아 있다는 착각은 아닌지 나를 만져본다
  내가 있구나, 안심하면서 스산해졌다
  구름이 몸까지 덮을 수 없게
  마스크 구름들 속을 거닐었다

  이 저녁이 스산해도 
  뒤를 보면 집마다 불이 켜지고 있다
  살아 있는 이 시간을 환호하며
  저마다 스산한 마음은
  누군가 스산한 마음을 찾고
  자신을 지켜줄 마스크를 찾겠지

  식빵을 너무 구워 딱딱해진 때처럼
  구름이 거칠고 딱딱해져도
  언제나

  맑은 하늘을 안고
  웃는 꽃을 사람들에게 안기려고
  나는 더 열심히 몸을 움직였다

  ―『7초간의 포옹』(민음사, 2020)

출처 : 뉴스페이퍼(http://www.news-paper.co.kr)

 

 

 

 

 

https://www.youtube.com/watch?v=UyR-L1w6wII 

 

 

 

https://kydong77.tistory.com/18916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박경리. 박완서

박경리(朴景利 )의 가족 관계[편집] 남편 김행도는 1950년 한국 전쟁 당시에 좌익으로 몰려 서대문 형무소에서 죽음을 맞았으며, 그와의 사이에 외동딸 김영주를 두었다. 김영주는 1973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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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5년에 발표된 김지하의 시 「타는 목마름으로」를 원작으로 1980년대 초중반 당시 연세대 학생이던 이성연이 작곡하였고, 대학가를 중심으로 구전되며 널리 퍼진 민중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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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목마름으로 - 나무위키

신 새벽 뒷골목에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내 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내 발길은 너를 잊은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오직 한가닥 있어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아직 동 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발자욱 소리 호르락 소리 문두드리는 소리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신음 소리 통곡 소리 탄식 소리 그 속에서 내 가슴팍 속에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살아오는 삶의 아픔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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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목마름으로」

ㅡ 김지하

신 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 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 소리 호르락 소리 문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

신음 소리 통곡 소리 탄식 소리 그 속에서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 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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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적 - 나무위키

셋째 놈이 나온다 跍礏功無獂(고급공무원) 나온다.풍선은 고무풍선, 독사같이 모난 눈, 푸르족족 엄한 살,콱다문 입꼬라지 淸白吏(청백리) 분명쿠나단 것을 갖다주니 쩔레쩔레 고개저어 우린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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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적

2.1. 재벌

첫째 도둑 나온다
狾䋢(재벌)이란 놈 나온다
돈으로 옷해 입고 돈으로 모자해 쓰고 돈으로 구두해 신고 돈으로 장갑해 끼고
금시계, 금반지, 금팔지, 금단추, 금넥타이 핀, 금카후스보턴, 금박클, 금니빨, 금손톱, 금발톱, 금작크, 금시계줄.
디룩디룩 방댕이, 불룩불룩 아랫배, 방귀를 뽕뽕뀌며 아그작 아그작 나온다
저놈 재조봐라 저 재벌놈 재조봐라
장관은 노랗게 굽고 차관은 벌겋게 삶아
초치고 간장치고 계자치고 고추장치고 미원까지 톡톡쳐서 실고추 파 마늘 곁들여 날름
세금 받은 은행돈, 외국서 빚낸 돈, 왼갖 특혜 좋은 이권은 모조리 꿀꺽
이쁜 년 꾀어서 첩삼아 밤낮으로 작신작신 새끼까기 여념없다
수두룩 까낸 딸년들 모조리 칼쥔놈께 시앗으로 밤참에 진상하여
귀띔에 정보 얻고 수의계약 낙찰시켜 헐값에 땅샀다가 길 뚫리면 한몫 잡고
千(천)원 工事(공사) 오원에 쓱싹, 노동자임금은 언제나 외상외상
둘러치는 재조는 손오공할애비요 구워삶는 재조는 뙤놈숙수 빰치겄다.

 

2.2. 국회의원

또 한 놈이 나온다.
국회의원(匊獪狋猿) 나온다.
곱사같이 굽은 허리, 조조같이 가는 실눈,
가래 끓는 목소리로 응승거리며 나온다
털투성이 몽둥이에 혁명공약 휘휘감고
혁명공약 모자쓰고 혁명공약 배지차고
가래를 퉤퉤, 골프채 번쩍, 깃발같이 높이들고 대갈일성, 쪽 째진 배암샛바닥에 구호가 와그르르
혁명이닷, 舊惡(구악)은 新惡(신악)으로! 改造(개조)닷, 부정축재는 축재부정으로!
근대화닷, 부정선거는 선거부정으로! 重農(중농)이닷, 貧農(빈농)은 離農(이농)으로!
건설이닷, 모든집은 臥牛式(와우식)으로! 社會淨化(사회정화)닷, 鄭仁淑(정인숙)을, 정인숙을 철두철미하게 본받아랏!
궐기하랏, 궐기하랏! 한국은행권아, 막걸리야, 주먹들아, 빈대표야, 곰보표야, 째보표야,
올빼미야, 쪽제비야, 사꾸라야, 幽靈(유령)들아, 표도둑질 聖戰(성전)에로 총궐기하랏!
孫子(손자)에도 兵不厭邪(병불염사), 治者卽(치자즉) 盜者(도자)요 公約卽(공약즉) 空約(공약)이니
遇昧(우매)국민 그리알고 저리멀찍 비켜서랏, 냄새난다 퉤 -
골프 좀 쳐야겄다.

 

2.3. 고급공무원

셋째 놈이 나온다
跍礏功無獂(고급공무원) 나온다.
풍선은 고무풍선, 독사같이 모난 눈, 푸르족족 엄한 살,
콱다문 입꼬라지 淸白吏(청백리) 분명쿠나
단 것을 갖다주니 쩔레쩔레 고개저어 우린 단것 좋아 않소,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말구
어허 저놈 뒤좀 봐라 낯짝 하나 더 붙었다
이쪽보고 히뜩히뜩 저쪽보고 헤끗헤끗, 피둥피둥 유들유들 숫기도 좋거니와 이빨꼴이 가관이다.
단것 너무 처먹어서 새까맣게 썩었구나, 썩다 못해 문드러져 汚吏(오리)가 분명쿠나
산같이 높은 책상 바다같이 깊은 의자 우뚝나직 걸터앉아
功(공)은 쥐뿔 없는 놈이 하늘같이 높이 앉아 한손으로 노땡큐요 다른 손은 땡큐땡큐
되는 것도 절대 안돼, 안될 것도 문제없어, 책상위엔 서류뭉치, 책상 밑엔 지폐뭉치
높은 놈껜 삽살개요 아랫놈껜 사냥개라, 공금은 잘라먹고 뇌물은 請(청)해먹고
내가 언제 그랬더냐 흰구름아 물어보자 料亭(요정)마담 위아래로 모두 별 탈 없다더냐.

 

2.4. 장성

넷째 놈이 나온다
장성(長猩)놈이 나온다
키 크기 팔대장성, 제밑에 졸개행렬 길기가 만리장성
온몸이 털이 숭숭, 고리눈, 범아가리, 벌룸코, 탑삭수염, 짐승이 분명쿠나
금은 백동 청동 황동, 비단공단 울긋불긋, 천근만근 훈장으로 온몸을 덮고 감아
시커먼 개다리를 여기차고 저기차고
엉금엉금 기나온다
長猩(장성)놈 재조봐라
쫄병들 줄 쌀가마니 모래가득 채워놓고 쌀은 빼다 팔아먹고
쫄병 먹일 소돼지는 털한개씩 나눠주고 살은 혼자 몽창먹고
엄동설한 막사 없어 얼어 죽는 쫄병들을
일만하면 땀이 난다 온종일 사역시켜
막사지을 재목갖다 제집크게 지어놓고
부속 차량 피복 연판 부식에 봉급까지, 위문품까지 떼어먹고
배고파 탈영한 놈 군기잡자 주어패서 영창에 집어놓고
열중쉬엇 열중열중열중쉬엇 열중
빵빵들 데려다가 제마누라 화냥끼 노리개로 묶어두고
저는 따로 첩을 두어 雲雨魚水(운우어수) 攻防戰(공방전)에 兵法(병법)이 神出鬼沒(신출귀몰)

 

2.5. 장차관

마지막놈 나온다
장차관(瞕搓矔)이 나온다
허옇게 백태끼어 삐적삐적 술지게미 가득고여 삐져나와
추접無比(무비) 눈꼽낀 눈 형형하게 부라리며 왼손은 골프채로 국방을 지휘하고
오른손은 주물럭주물럭 계집젖통 위에다가 증산 수출 건설이라 깔짝깔짝 쓰노라니
호호 아이 간지럽사와요
이런 무식한 년, 國事(국사)가 간지러워?
굶더라도 수출이닷, 안 팔려도 증산이닷, 餓死(아사)한놈 뼉다귀로 현해탄에 다리 놓아 가미사마 배알하잣!
째진 북소리 깨진 나팔소리 삐삐빼빼 불어대며 속셈은 먹을 궁리
검정세단 있는데도 벤쯔를 사다놓고 청렴결백 시위코자 코로나만 타는구나
예산에서 몽땅 먹고 입찰에서 왕창 먹고 행여나 냄새날라 질근질근 껌씹으며
켄트를 피워 물고 외래품 철저단속 공문을 휙휙휙휙 내갈겨 쓰고 나서 어허 거참 達筆(달필)이다.
추문 듣고 뒤쫓아 온 말 잘하는 반벙어리 신문기자 앞에 놓고
一國(일국)의 재상더러 不正(부정)이 웬 말인가 귀거래사 꿍얼꿍얼, 자네 핸디 몇이더라?

 

* 1975년에 발표된 김지하의 시 「타는 목마름으로」를 원작으로 1980년대 초중반 당시 연세대 학생이던 이성연이 작곡하였고, 대학가를 중심으로 구전되며 널리 퍼진 민중가요.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430 

 

박경리, 토지/ 김지하˙박완서

https://www.youtube.com/watch?v=aX8_auHMaiA https://www.youtube.com/watch?v=pIUg5_TwDkM * 위의 동영상은 아래의 1부 내용과 중복되나 "삶은 고통"이라는 작가의 인식을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탑재함. htt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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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aX8_auHMaiA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916 

 

 

https://www.youtube.com/watch?v=BLhpG8_TwV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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