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https://www.youtube.com/watch?v=3OLeu-tQyjY 

 

 

 

 

 

 

 

 

 

행복
천상병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다
아내가 찻집을 경영해서 생활의 걱정이 없고
대학을 다녔으니 배움의 부족도 없고
시인이니 명예욕도 충분하고
이쁜 아내니 여자 생각도 없고
아이가 없으니 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집도 있으니 얼마나 편안한가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아내가 다 사주니
무슨 불평이 있겠는가
더구나 하나님을 굳게 믿으니
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분이
나의 빽이시니 무슨 불행이 온단 말인가! 

- 유고시집 『나 하늘로 돌아가네』 (청산, 1993)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skywind2018&logNo=221394448283 

 

시인 천상병 귀천과 새

그날은-새 이젠 몇 년이었는가 아이론 밑 와이셔츠같이 당한 그날은.... 이젠 몇 년이었는가 무서운 집 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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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출처- [새] 조광출판사(1971)

 

그날은

ㅡ 천상병
   

이젠 몇 년이었는가
아이론 밑 와이셔츠같이
당한 그날은......
 
이젠 몇 년이었는가
무서운 집 뒷창가에 여름 곤충 한 마리
땀 흘리는 나에게 악수를 청한 그날은......
 
내 살과 뼈는 알고 있다
진실과 고통
그 어느 쪽이 강자인가를......
 
내 마음 하늘
한편 가에서
새는 소스라치게 날개 편다.

 

1954년 그는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을 그만두고 문학에 전념한다.
그는 이 때 『현대문학』에 월평을 쓰는가 하면 외국 서적의 번역에 나서기도 한다.
그러다가 1964년부터 2년 동안 부산 시장의 공보 비서로 일하는데,
이것이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직장 생활인 셈이다.
1967년에 어이없게도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6개월 정도 옥고를 치른 그는
죽을 때까지 다른 직업 없이 오직 시인으로 살아간다.

 

 

https://ko.wikipedia.org/wiki/%EC%B2%9C%EC%83%81%EB%B3%91

 

천상병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천상병(千祥炳, 1930년 1월 29일 ~ 1993년 4월 28일)은 대한민국의 시인, 문학평론가이다. 호는 심온(深溫), 본관은 영양(潁陽)이다. 일본 효고현(兵庫縣) 히메지(姬路)에서 출생하였으며 지난날 한때 일본 효고 현 고베에서 잠시 유아기를 보낸 적이 있는 그의 원적지는 대한민국 경상남도 마산이다. 종교는 천주교이며, 소풍 온 속세를 떠나 하늘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을 담은 시 《귀천(歸天)》으로 유명하다. 1967년 불행히도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심한 옥고와 고문을 겪었으며, 1993년 지병인 간경화로 인해 타계하였다.

작품 목록

  • <덕수궁의 오후>
  • <어둔 밤에>
  • 《새》
  • <장마>
  • <간 봄>
  • <귀천>
  • 《주막에서》
  • 《저승 가는데도 여비가 든다면》

 

소릉조(小陵調)
-70년 추석에

 천상병


아버지 어머니는
고향 산소에 있고

외톨배기 나는
서울에 있고

형과 누이들은
부산에 있는데,

여비가 없으니
가지 못한다.

저승 가는 데도
여비가 든다면

나는 영영
가지도 못하나?

생각느니, 아,
인생은 얼마나 깊은 것인가.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81504&categoryId=60538&cid=60538

 

천상병

[간첩단 조작사건] 1967년 7월 14일 자 신문을 펴든 문학인들은 1면 톱기사로 실린 ‘동백림을 거점으로 한 북괴대남공작단 사건(동백림 사건)’의 전모와 함께 연루된 사람들의 이름이 실린 것을 보았는데, 그들은 어리둥절한 채 제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엔 뜻밖에도 시인 천상병(千祥炳, 1930.1.29~1993.4.28)의 이름이 올라 있었던 것이다. 1963년 10월 상순 일자 미상일 19시경 서울 명동 2가 유네스코 뒷골목 소재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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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dong77.tistory.com/17540

 

천상병 묘비명,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천상병의 묘비명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1) 시인은 유신체제가 만들어낸 '동백림간첩단사건'에 연루되면서 시대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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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았습니다.

 

https://kydong77.tistory.com/10345

 

천상병 산길/ 수락산

수락산전철역에 하차하여 아래쪽으로 조금 내려와 올라가는 수락산 등산로 입구에는 <천상병산길>이 조성되어 있고, 그의 서체로 판각한 그의 시 몇 편을 배치하였다. 수락산 깔딱고개 산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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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dong77.tistory.com/17536

 

천상병 공원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입구에 있는 천상병 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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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1번 포스트를 보다가 귀천하신 천상병님을 환기하여

영면하신 어머님과 누님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뿐만 아니라 "어머님과 누님들은 아름다웠다."고 외쳐 봅니다.

이 블로그 글 가운데 반복 게재도 있지만 천상병님이 16꼭지나 있는 걸 보면 나는 그분을 무척이나 존경하나 봅니다.

그 가운데 수락산길에서 만난 시판들을 다시 읽어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pCrwHwt010 

 

 

https://www.youtube.com/watch?v=vCOvlpfO9CU 

 

 

*위의 한국어 번역은 오역임.

 

https://blizen.tistory.com/95

 

우물쭈물하다 이렇게 오역한다 - 버나드 쇼 묘비명 오역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오역하다니! - 버나드 쇼 묘비명 오역 버나드 쇼의 묘비명은 보기좋게 오역이다. 대체 어디서 이런 오역이 나왔는지, 그리고 제대로 번역하면 무엇이 되는지 살펴보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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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다보면 내 이런 일(죽음)이 생길 줄 알았지."

"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https://m.cafe.daum.net/readandchange/auS1/4491?listURI=%2Freadandchange%2FauS1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 영어 - 발효 인문학, 읽나바

I know I suck! but let me just talk to you for a sec여기저기서 많이 인용되는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는 주지하다시피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에 쓰여진 것으로 원문은 " "I knew if I stayed around

m.cafe.daum.net

 

 많이 인용되는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는

주지하다시피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에 쓰여진 것으로 원문은,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이다.

그렇다면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는 맞는 번역인가?

결론부터 얘기하면 제대로 된 번역이 아니고 더 정확한 번역은

"오래 살다보면 내 이런 일(죽음)이 생길 줄 알았지."가 된다.

 

[참고]

https://kydong77.tistory.com/17855

 

 

 

김종필 전 총리의 自撰 묘비명

김종필 전 총리의 自撰 묘비명이 화제다. 이를 옮겨 본다. http://www.kukinews.com/news/article.html?no=560535 다음은 김 전 총리가 작성했던 묘비명 전문. 「思無邪」를 人生의 道理로 삼고 한평생 어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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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의 自撰 묘비명이 화제다. 이를 옮겨 본다. 

http://www.kukinews.com/news/article.html?no=560535

 

김종필 전 총리 묘비명 121자에 드러난 애뜻한 ‘아내 사랑’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고 박영옥 여사에 대한 애뜻한 감정을 표시한 묘비명이 알려져 세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www.kukinews.com

 

다음은 김 전 총리가 작성했던 묘비명 전문. 

「思無邪」를 人生의 道理로 삼고 한평생 어기지 않았으며 

「無恒産而無恒心」을 治國의 根本으로 삼아 

國利民福과 國泰民安을 具現하기 위하여 獻身盡力 하였거늘 

晩年에 이르러 「年九十而知 八十九非」라고 嘆하며 

數多한 물음에는 「笑而不答」하던 者- 

內助의 德을 베풀어준 永世伴侶와 함께 이곳에 누웠노라 

銘 雲庭 自僎 

書 靑菴 高崗 

 

[풀이 ]

“한 점 허물없는 생각을 평생 삶의 지표로 삼았으며,

나라 다스림 그 마음의 뿌리를 ‘무항산이며 무항심’에 박고 몸 바쳤거늘,

나이 90에 이르러 되돌아보니 제대로 이룬 것 없음에 절로 한숨 짓는데,

숱한 질문에 그저 웃음으로 대답하던 사람,

한 평생 반려자인 고마운 아내와 이곳에 누웠노라”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7855 

 

https://www.youtube.com/watch?v=-yzAcONK7WY 

 

 

https://www.youtube.com/watch?v=_xdyRTmEpZk 

 

 

 

 

https://www.youtube.com/watch?v=qXFcPV1CEzc 

 

 

메기의 추억

ㅡ 김창범

 

내 기억 속으로 노래가 들린다. 

아이리시 가수 앤 브린이 부르던 그 노래가 

아직도 흐른다. 아련히 펼쳐진 기억의 시내를 뒤집고 

애잔하던 그대 모습이 앳된 목소리를 타고 다가온다.

그때는 우리가 아직 젊었을 때, 나는 그대만을 사랑하고 

그대는 나만을 사랑한다며 나누던 첫 고백의 노래가 흐른다.

방금 나온 드립 커피처럼 내 인생의 뜨건 숨소리가 들려온다.

아코디언 소리는 가물거리지만, 여전히 추억이 넘치는 곳,

옛날에 금잔디, 장미꽃 동산에 시냇물 잔잔히 흐르던 곳,

그리운 목소리는 물레방아 소리처럼 쉬지 않고 속삭이고

내 가슴은 옛적 그 사랑으로 여전히 뛰어오르지 않았던가? 

숲속의 새들처럼, 반짝이는 물고기처럼 싱싱하게 날아오르던 날들,

차마 녹 쓸어 잊혀갈까, 세월의 먼지가 되어 사그라질까,

메기의 추억을 그 옛 노래를 열심히 따라 부른다. 

내 깊은 가슴 유치한 액자 속에 그대는 아직도 

애타는 그리움으로 걸려있구나. 

내 사랑하는 메기야.

 

(월간시, 2020년 9월호)

 

 

https://blog.naver.com/lifehand77/222792160736

 

노래 <메기의 추억>을 추억하며

우리나라의 장년층 이상이 즐겨 부르는 노래로 <메기의 추억>이 있다. 이 노래는 테너가수 박인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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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himoon25&logNo=221611039954 

 

미국 민요 "매기의 추억"

미국 민요 "매기의 추억" 노래 : 매기의 추억(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 작시: 조지 존슨(Ge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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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의 추억

★원명 : 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

(우리말 번안가사 : 윤치호)

옛날의 금잔디 동산에 메기같이 앉아서 놀던 곳
물레방아 소리 들린다 메기야 희미한 옛생각
동산 수풀은 없어지고 장미화는 피어 만발하였다
물레방아 소리 그쳤다 메기 내 사랑하는 메기야

옛날의 금잔디 동산에 메기같이 앉아서 놀던 곳
물레방아 소리 들린다 메기야 희미한 옛생각
동산 수풀은 없어지고 장미화는 피어 만발하였다
물레방아 소리 그쳤다 메기 내 사랑하는 메기야


★원가사:George Johnson '단풍잎'의 詩로 (부인 Maggie Clark의 추억을 그린 것)
작곡:1866년 James Butterfield , 미국민요

윤치호의 번안 가사도 탁월하지만,

조지 존슨(George Johnson,1839~1917,캐나다)의 原詩를 음미하며 감상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U_cHVE35nVI 

 

 

https://www.youtube.com/watch?v=EQcnIT4wITo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rsg861&logNo=80199136212 

 

407.'매기의 추억'(원명,When You and I Were Young,Maggie:당신과 내가 젊었을 때,매기야) 1)노래의 배경 2)

1) 노래의 배경(출처:Wikipedia) 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 is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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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

 (당신과 내가 젊었을 때, 매기야)  

 

Music by James Butterfield(제임스 바터필드 작곡)
Lyrics by George Johnson(조지 존슨 작사)

I wandered today to the hill, Maggie 나는 오늘 그 언덕으로 배회했다,매기야
To watch the scene below 아래의 경치를 보기 위하여
The creek and the rusty old mill, Maggie 그 시내와 녹슬고 오랜 방아간,매기야
Where we sat in the long, long ago. 오래 오래 전에 우리가 앉아 있었던.
The green grove is gone from the hill, Maggie 푸른 숲은 언덕에서 사라졌다,매기야
Where first the daisies sprung 먼저 데이지(국화)가 돋아나던 
The old rusty mill is still, Maggie 그 오래되고 녹슨 방아간은 아직고 있다,매기야
Since you and I were young. 당신과 내가 젊었을 때 이후로

※Refrain:후렴

<And now we are aged and grey, Maggie> <그리고 지금은 우리가 늙고 백발이다, 메기야!>
<The trials of life nearly done> <인생의 시련이 거의 지나갔으니>
<Let us sing of the days that are gone, Maggie> <흘러간 세월을 함께 노래하자,매기야>
<When you and I were young.> <당신과 내가 젊었을 때>

 

A city so silent and lone, Maggie 그렇게나 고요하고 외로운 도시구나,매기야
Where the young and the gay and the best 젊고 쾌활하고 훌륭한 사람들이
In polished white mansion of stone, Maggie 빛이나는 흰 석조로,매기야
Have each found a place of rest 각자가 안식처를 세웠던 (곳)
Is built where the birds used to play, Maggie 새들이 놀던 곳에 지었다,매기야
And join in the songs that were sung 그리고 (새들이) 함께 노래하던 (곳에)
For we sang just as gay as they, Maggie 왜냐하면 우리들은 그들만큼 쾌활하게 노래했다,
When you and I were young. 당신과 내가 젊었을 때

※Refrain:후렴

<And now we are aged and grey, Maggie> <그리고 지금은 우리가 늙고 백발이다, 매기야!>
<The trials of life nearly done> <인생의 시련이 거의 지나갔으니>
<Let us sing of the days that are gone, Maggie> <흘러간 세월을 함께 노래하자,매기야>
<When you and I were young.> <당신과 내가 젊었을 때>

 

They say I am feeble with age, Maggie 사람들은 내가 늙어서 약하다고 말한다,매기야
My steps are less sprightly than then 나의 발걸음은 그때보다 활기가 없어졌다고
My face is a well written page, Maggie 나의 얼굴은 잘 쓰여진 페이지이고,매기야
But time alone was the pen. 그러나 세월만이 펜이였다.
They say we are aged and grey, Maggie 사람들은 우리가 늙었고 백발이라고 말한다,매기야
As spray by the white breakers flung 마치 스프레이로 흰 물결을 뿌린 것처럼
But to me you're as fair as you were, Maggie 그러나 나에게는 당신은 그때만큼 아름답구나'매기야
When you and I were young. 당신과 내가 젊었을 때

※Refrain:후렴

<And now we are aged and grey, Maggie> <그리고 지금은 우리가 늙고 백발이다, 매기야!>
<The trials of life nearly done> <인생의 시련이 거의 지나갔으니>
<Let us sing of the days that are gone, Maggie> <흘러간 세월을 함께 노래하자,매기야>
<When you and I were young.> <당신과 내가 젊었을 때>

 

'당신과 내가 젊었을 때,매기야'는 유명한 민요,팝송,그리고 표준적이다. 비록 테네시, 스프링턴이 그의 매기를 위하여 1820년에 그 고장의 조지 존슨에 의하여 이 노래가 쓰여졌다고 주장하는 오래된 방아간 밖에 조그만한 기념비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은 이러하다.

그 노래의 가사는 온타리오 주, 해밀톤 출신의 캐나다 학교 선생인 조지 워싱턴 존슨이 쓴 시이다. 매기 클라크는 그의 학생이었다. 그들은 사랑에 빠졌고, (매기)가 병이 든 때 나이가라 언덕 끝으로 올라가서 지금의 해밀톤 중심가를 내려다 보면서 그 시를 작성했다. 일반적인 어조는 단지 감상적이거나 늙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청춘에 대한 애수와 위로일 것이다.

그것은 '단풍 잎'(Maple Leaves)이라는 그의 시집에 1864년에 출판되었다.

그들은 1864년에 결혼했으나 매기의 건강이 악화되어 1865년 5월 12일에 세상을 떠났다.

제임스 오스틴 바터필드(James Austin Butterfield)가 그 시를 작곡했고 그리고 그 음악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되었다. 조지 워싱턴 존슨1917년에 사망했다.( 참고. 매기  1865년 5월 12일 사망)

두 애인이 만났던 학교 건물이 해밀턴 언덕 위에 아직도 서 있고, 그리고 그 노래의 이름을 가진 한 기념 동판이 그 낡은 건물 앞에 서 있다. 2005년에 조지 워싱턴 존슨은 '캐나다 노래작사자 명사의 홀'(Canadian Songwriters Hall of Fame)에 들어 왔다

 

https://kornan.tistory.com/110

 

앤브린 - 메기의 추억

Ann Breen - 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 이 노래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철학교수이자 시인인 조지 존슨(1839~1917)과 그의 아내 메기 클라크의 실화를 노래한 곡이라네요. 그는 제자인 메기 클라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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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pebkREff1oo 

 

https://blog.daum.net/ijuhui/6106

 

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메기의 추억) / Ann Breen

애잔하게 스며드는 메기의 추억(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은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철학교수이며 시인인 조지 존슨(1839~1917)과 그의 사랑하는 아내 메기 클라크의 실화를 노래한 곡이다. 교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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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잔하게 스며드는 메기의 추억(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철학교수이며 시인인

조지 존슨(1839~1917)과 그의 사랑하는 아내 메기 클라크의 실화를 노래한 곡이다. 

교사시절, 그는 제자인 메기 클라크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그들은 메기의 집근처 개울가에서 자주 데이트를 즐겼고, 조지 존슨은 메기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즐겨 시로 표현했다.

두 사람은 1865년 결혼,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로 이주하여 신접살림을 차리고 조지 존슨은 그곳 학교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하지만, 둘의 꿈같은 결혼생활은 결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불행히도 사랑하는 아내 메기가 결혼한 지 1년도 못되어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다.

그는 결국, 아내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메기와의 추억이 서려있는 클리블랜드를 떠나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온다.

사랑하는 아내 메기를 추억하며 그에 대한 그리움과 애상을 시로 표현했는데

거기에 친구인 James Austin Butterfield을 붙여 탄생한 곡이 바로 이 '메기의 추억'이다.

 

  "추억 어린 경치를 바라보려고 오늘 나는 이 언덕에 올랐다, 메기.

  개울과 낡은 물레방아 먼 옛날 우리 둘이 얘기를 나누던 그 곳에

  가장 먼저 핀 대지 향 풍겨온 그곳에 푸르른 나무는 언덕에서 사라졌지만

  개울의 흐름과 물레방아도 그대와 내가 젊었을 때 그대로구나"

 

https://www.youtube.com/watch?v=TdNlbQCciNg 

 

 

https://blog.naver.com/lifehand77/222783976369

 

수지문학에 김창범 시인의 근작시 3편을 실었습니다.

수지문학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지역에 거주하는 시인들을 중심으로 시, 평론, 수필, 짧은 소설 등을 게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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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작시 3편

*세상을 혜엄쳐 건너는 법

*누군가의 박스를 열었을 때

*냇가를 걷노라면 눈물이 난다

 

 

https://www.youtube.com/watch?v=-zuG6Vlc0HQ 

 

 

인용시가 탑재된 김창범 시인의 블로그는 아래 포스트와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lifehand77

 

김창범 시인의 <길을 걷는 詩 > : 네이버 블로그

길은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서 끝나는지 분명치 않습니다. 그 길이 내 인생의 목적지이고 마지막 도착지입니다. 인생의 성공을 만들어가는 기쁨과 여유가 넘치는 곳은 주님께서 내 앞에 펼쳐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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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lifehand77/222758213555

 

故 김지하 시인에 관한 여섯 가지 에피소드

흔히 지상에서 주어진 생애를 다 마치고 떠난 사람에 대해 ‘별이 졌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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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kydong77.tistory.com/18916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박경리. 박완서

박경리(朴景利 )의 가족 관계[편집] 남편 김행도는 1950년 한국 전쟁 당시에 좌익으로 몰려 서대문 형무소에서 죽음을 맞았으며, 그와의 사이에 외동딸 김영주를 두었다. 김영주는 1973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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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aX8_auHMaiA 

 

https://kydong77.tistory.com/21410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저항 시인 김지하 별세…향년 81세

https://www.youtube.com/watch?v=UyR-L1w6wII https://kydong77.tistory.com/18916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박경리. 박완서 박경리(朴景利 )의 가족 관계[편집] 남편 김행도는 1950년 한국 전쟁 당시에 좌..

kydong77.tistory.com

 

 

https://www.youtube.com/watch?v=UyR-L1w6wII 

 

미체왓숲길 주차장 입구 진입로의 야트막한 시비

 

[펌]

https://www.youtube.com/watch?v=DMtSiqBnIbk 

 

오승철. <터무니 있다> 원문 확인 가능한 포스트
https://blog.daum.net/jib17/13745450
 

 

오승철 시조집 ‘터무니 있다’

지난 토요일 오승철 시조집 '터무니 있다' 출판기념회가 그의 시비가 있는 머체왓길 들머리에서 있어 거기 다녀왔다는 순동 성님광 성운이 아시의 얘기를 듣고 조금 미안했는데, 오늘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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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 있다

ㅡ 오승철(1929 ~  )



홀연히
일생일회
긋고 간 별똥별처럼
한라산 머체골에
그런 올레 있었네
예순 해 비바람에도 삭지 않은 터무니 있네

그해 겨울 하늘은
눈발이 아니었네
숨박꼭질하는 사이
비잉 빙 잠자리비행기
<4.3땅> 중산간 마을 삐라처럼 피는 찔레

이제라도 자수하면 이승으로 다시 올까
할아버지 할머니 꽁꽁 숨은 무덤 몇 채
화덕에 또 둘러앉아
봄꿩으로 우는 저녁

출처 : 제주투데이(http://www.ijejutoday.com)

 

 

http://www.ijeju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188613 

 

[김길호의 일본이야기] 오승철 시집 "터무니 있다" - 제주투데이

오 승철 시인이 시집 "터무니 있다"를 지난 5월 에서 발간했다. 다음은 시집 제목과 같은 "터무니 있다"이다.터무니 있다홀연히 일생일회긋고 간 별똥별처럼한라산 머체골에그런 올레 있었네...

www.ijejutoday.com

오 승철 시인은 제주룰 대표하는 시인이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 대해서 쓰면서 제주 출신의 시인들에 대해서도 여기에 덧붙여 쓰는 것뿐이며 오해 없기를 바란다.

시집 <터무니 있다>에는 3부로 나눈 가운데 54편의 작품이 게재되었고 이 홍섭 시인의 해설도 같이 게재되었다.

54편 중에는 제주투데이에 소개한 <셔?> <판> <한가을> 등도 들어있다. 끝으로 오 시인의 대표작인 <셔?>를 소개한다.



"셔?"

ㅡ 오승철

솥뚜껑 손잡이 같네
오름 위에 돋은 무덤
노루귀 너도바람꽃 얼음새꽃 까치무릇
솥뚜껑 여닫는 사이 쇳물 끓는 봄이 오네

그런 봄 그런 오후 바람 안 나면 사람이랴
장다리꽃 담 넘어 수작하는 어느 올레
지나다 바람결에도 슬쩍 한번 묻는 말
"셔?"

그러네 제주에선 소리보다 바람이 빨라
"안에 계셔?" 그 말조차 다 흘리고 지워져
마지막 겨우 당도한
고백 같은
그말
"셔?"



사어가(死語)가 돼버린 짧은 제주 사투리 <셔>의 주제로 오묘한 남녀간의 관계를 하나의 이이기로 승화 시킨 통찰력은 일품이다.

정제되지 않은 투박한 언어들이 럭비공처럼 어디를 가는지 모른 채 읽던 독자들에게 의외의 결말은 시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오 승철 시인은 1957년 제주 위미에서 출생.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작품활동. 시집 <개닦이> <누구라 종일 흘리나>가 있고, 한국시조문학상, 이호우시조문학상, 유심작품상, 중앙시조대상, 오늘의 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출처 : 제주투데이(http://www.ijejutoday.com)

 

 

 

https://m.blog.daum.net/sun6377/5073335

 

그리운 바다 성산포/이생진

그리운 바다 성산포 / 이생진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사람 빈 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사람 빈 자리가 차갑다 ​ 나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고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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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바다 성산포 

ㅡ 이생진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사람 빈 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사람 빈 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 질 때까지

뜬 눈으로 살자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절망을 만들고

바다는 절망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절망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절망을 듣는다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죽는 일을 못 보겠다

온종일 바다를 바라보던 그 자세만이 아랫목에 눕고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더 태어나는 일을 못 보겠다

있는 것으로 족한 존재

모두 바다만을 보고 있는 고립

성산포에서는 주인을 모르겠다

바다 이외의 주인을 모르겠다

바다는 마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 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을 보고 있었다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빈 집 개는 하품이 잦았다

밀감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저기 여인과 함께 탄 버스에는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술을 좋아했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 짝 놔두었다

삼백육십오일 두고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육십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출전] 이생진, [그리운 바다 성산포] (1978)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jejulovetour&logNo=220759058501 

 

이생진 시비공원. 그리운 바다 성산포. 오정개 해안

영주십경이나 제주 12경이라 함은 제주를 대표하는 명승지나 자연 경관을 두고 붙여진 명칭이다. 이 중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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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바다 성산포 /낚시꾼과 시인외 25편

https://m.blog.naver.com/miyaa1212/221759409928

 

이생진 시인 시모음- 그리운 바다 성산포 /낚시꾼과 시인외 25편

[prologue] 바다위에 뜬 섬, 그 섬 같은 언어, 그 섬같은 사랑. 그 섬이 낙원이었다고 말하는, 그리워서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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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81660 

 

[시인의 애송시] 이생진 시인 '벌레 먹은 나뭇잎'

마음의 양식이 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 시

www.ohmynews.com

 

벌레 먹은 나뭇잎

ㅡ 이생진

나뭇잎은 
벌레 먹어서 예쁘다
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
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
떡갈나무 잎에 벌레 구멍이 뚫려서
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은 예쁘다
상처가 나서 예쁘다는 것은 잘못인 줄 안다
그러나 남을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D%B4%EC%83%9D%EC%A7%84

 

이생진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이생진(음력 1929년 2월 21일 ~ )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음력 1929년 2월 21일(호적상 10월 1일)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1949년 서산 농림학교(6년)를 졸업하였고 1951년부터 1954년까지 군복무를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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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진(음력 1929년 2월 21일 ~ )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음력 1929년 2월 21일(호적상 10월 1일)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1949년 서산 농림학교(6년)를 졸업하였고 1951년부터 1954년까지 군복무를 하였다. 1965년부터 1969년까지 국제대학 영문학과 수학을 전공하였으며 1969년부터 1970년까지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언어학과를 다니다가 중퇴하였다. 1954년부터 1993년까지 중고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PKi5cyz7tpg&t=188s 

 

 

https://kydong77.tistory.com/10150

 

강민경, 그 남자 그 여자/ 조수미,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https://www.youtube.com/watch?v=fMOL-iEcBe8 https://www.youtube.com/watch?v=aROJN1fX1qY https://www.youtube.com/watch?v=D9V4wNGSEVA https://www.youtube.com/watch?v=cpqWrpyLGg0 https://www.youtube.com/watch?v=fDSRJWfEJvE 이상한 나라의 사람들 htt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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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21217053002927

 

‘김만배 최측근’ 헬멧남 등 2명 구속… 260억 은닉 혐의

대장동 개발 비리의 핵심인 김만배씨(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의 범죄 수익 260억원을 은닉하는 데 조력한 혐의를 받는 측근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최우향(쌍방울그룹 전 부회장) 화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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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QDDYKL_LiXE 

 

https://www.youtube.com/watch?v=vts4U--DzhI 

 

 

https://www.youtube.com/watch?v=fDSRJWfEJvE

 

 

아리랑고개를 넘으며

 

허옇게 탈색된 머리카락

뽑히듯 힘겹게 흩날린다.

손자 셋 키워

제 집으로 보낸 일곱 해 만에

당신은 고려장이 다 되었다.

 

평생을 넘나들던 아리랑고개

능숙한 언덕 하나 허위허위 오르며

여러 차례 멈춰 서서 숨 몰아쉰다.

 

동양화 속에서 방금 걸어 나온 듯

청아한 자태 은은히 빛나던 청춘

어제 본 듯 생생한데

 

돌아보는 나를 향해 당신은 손을 들어

어여 먼저 가라고 손짓한다.

역광으로 희뿌옇게 허트러지는 당신의 머리칼에

생애의 실낱같은 오솔길들 빛나는데

 

나 혼자 어딜 가겠는가?

혼자 갈 길 더는 남아 있지 않아

잠시 돌아보다가

못 본 척 서너 걸음 앞서 걷는 산책길.

 

 

폭력에 관한 사유

 

진달래는 진달래를 믿거나 믿지 않는

허황된 짓은 하지 않는다.

봉숭아는 봉숭아대로

분꽃은 분꽃대로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사슴은 사슴으로서 신앙에 의탁하지 않으며

사자는 사자로서 허망에 기대지 않는다.

 

오직 사람만이 무언가에 기댈 뿐이다.

믿거나 믿지 않는 공식에 따라

도려내고 발라 먹는다.

믿음으로 서로를 죽이고

믿지 않는 것으로 살생한다.

 

살의 쾌감과 살점의 고통으로

드높이 쌓은 탑의 허공을 

그들은 문화라고 이름 짓는다.

 

불가해한 믿음

불가해한 폭력은 무어라고 부를까?   

            

믿음의 폭력

불신의 폭력

문화의 폭력

폭력에 대한 폭력

인간만이 폭력에 기댈 뿐이다.

 

 

* 위 자료를 제공하신 시인

https://kydong77.tistory.com/21074

 

김창범, 버들치/ 공정한시인의사회 , 2021년 11월호 신작시

김창범 홈피 https://blog.naver.com/lifehand77 : 네이버 블로그" data-og-description="길은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서 끝나는지 분명치 않습니다. 그 길이 내 인생의 목적지이고 마지막 도착지입니다. 인생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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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치

 ㅡ김창범 

 

성복천 버들치 떼는 면도날보다 예민하다.

한 덩어리로 뭉쳐있다가도 누군가 그림자라도 드리우면

순식간에 흩어진다. 전율하는 힘의 덩어리가 예리하게 찢어져

사방으로 쏜살같이 날아간다. 어둠을 밀어내고 달리는

열차의 힘이 어느 순간 머물렀다가 굉음을 지르며 떠나간다.

아, 황홀하다. 저 조용한 물밑에서 일어나는 힘의 시작과

그 해체를 보노라면, 우리의 생명은 황홀하고 처절하다.

생명이란 결국 헤어져 분해되는 것, 어디론가 달려가고 마는 것.

한순간 버들치 떼로 모이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마는 것.

과거도 미래도 없다. 반짝이는 비늘 빛만 잔상을 남길 뿐이다.

어디에도 허무란 없다. 그들은 어딘가에 열심히 살아있다.

악을 쫓거나 악에게 쫓기는 삶의 밑바닥이 너무나 생생하다.

살아있는 것들은 흐르는 물처럼 끊임없이 분해되어

철저히 해체당하지만, 텅 빈 침묵이 모래로 쓸려갈 무렵,

성복천 바닥에 붙어사는 것들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다.

생명은 행렬과 무리를 이루며 냇물을 거슬러 온다.

그것은 또 하나의 힘의 덩어리, 또 다른 힘의 혁명,

버들치 떼는 그저 한가롭게 꼬리치며 광장으로 모여들지만,

결국, 거센 물살을 뚫고 저마다 자기 지느러미를 흔든다.

아, 깃발이 되어 몰려나온다. 그것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것.

누군가를 기다리며 그들은 또 다른 세상을 준비한다.  

 

ㅡ출처/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21년 11월호(Vol. 74)

 

 

짐승의 시

 ㅡ김창범 

 

거기 묶여 있는 것은
짐승이 아니다
거기 숨죽이고 있는 것은
짐승이 아니다
그러나 주인은
짐승이라고 한다
한 마리 순한 짐승이라고 한다
아, 네 발로 벌떡 일어나
짐승이여 그대는 무엇을 그리워하는가
무엇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가
거기 쓰러져 있는 것은
짐승이 아니다
거기 묻혀 있는 것은
말 못하는 짐승이 아니다.


-시집 ‘봄의 소리’
(창작과 비평사, 1981)에서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1074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https://www.youtube.com/watch?v=zLMe5UG5LGA 

 

 

https://www.youtube.com/watch?v=bH2gNrnzY2k 

 

 

https://kydong77.tistory.com/21076

 

백거이(白居易), 長恨歌/ 比翼鳥(비익조) · 連理枝(연리지)

https://www.youtube.com/watch?v=-jP6mKy0aoI * 머리가 둘인 동영상 속의 새는 오류임. 비익조는 머리조차 하나가 된 전설상의 새. 김용임 노래 동영상의 그림은 잘못임. 비익조는 하나의 눈과 날개만을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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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天願作比翼鳥

재천원작비익조,   하늘에서는 원컨대 비익조 되고35)

在地願爲連理枝

재지원위연리지,   땅에서는 원컨대 연리지가 되자고 했소.36)

天長地久有時盡

 천장지구유시진,  하늘은 길고 땅은 오래어도 다할 날이 있으련만37)

此恨綿綿無絶期

차한면면무절기,   이들의 恨은 잇고 이어져 끊어질 때 없으리라.38)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1076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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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 꽃에 관한 사유·비트겐슈타인의 서부극& 조병옥, 잠자리/ 白石, 흰 바람벽이 있어.

www.youtube.com/watch?v=KnHgG8pImbk www.youtube.com/watch?v=hSlkK3Cw3VU 이화자, 花柳春夢 (화류춘몽) www.youtube.com/watch?v=Ki71O52kPEg 꽃에 관한 사유 ㅡ이명주 우리 동네 아리랑고개 비탈진 도로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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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관한 사유 

ㅡ이명주

 

우리 동네 아리랑고개

비탈진 도로 옆 빈터엔 튤립이 핀다.

봄이면 좁다랗게 조성된 화단에

단색의 싸구려 튤립뿐만 아니라

황제, 총독, 제독, 영주, 대장 따위의 등급이 매겨졌다던

귀족풍의 다채로운 기품들이

희희낙락 피어난다.

 

17세기 네덜란드의 신흥 부르주아들은

터키 산 튤립에 목숨을 걸었다.

귀족이나 대부호가 아니면 엄두도 못 낼

최고가의 취향에 생사결단으로 달려든 튤립 버블.

변종 튤립 알뿌리 한 알에 3,000만 원을 호가하여

꽃 한 송이의 무게가 천금이었단다.

 

수 세기 만에 꽃의 황제는

배기가스 충만한 대한민국 서울 변두리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길바닥에도 피는

민주적인 천격이 되었다.

나 같은 늙은이의 어슴푸레한 정감에나

겨우 알은체하는 구닥다리 향수가 반갑다.

역사란 이래서 천박하기도 오묘하기도 한 것이다.

 

꽃은 본디 누군가가 기를 쓰고 피우는

인공 작물이 아니라

저 혼자 그냥 피어나는

빛이거나 그늘이다.

멀쩡히 모르는 척하는 건 고사하고

누군가가 그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注,1)

끄떡없는 무명의 빛깔이요 향기요 바람이다.

 

그런데도 저 혼자 세상에 난 줄 아는

시러베 인간들은 기를 쓰고 주장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이름 없이 피는 꽃은 없다고.

이름 없는 꽃은 꽃이 아니라고.

 

이름 불리지 못한 꽃은

아예 피지 않은 거라고 지랄을 떠는

세상이 꼴불견인 꽃들도 있다.

그걸 모르는 이들에겐 차라리

꽃 없는 세상을 던져주는 게 어떨까.

 

그러거나 말거나

그래야 저답다는 듯

오늘도 꽃은 어디에서나

그냥 줄기차게 제멋대로 핀다. 

* 注1)김춘수 시인의 '꽃'에 대한 변주

   

 

비트겐슈타인의 서부극

ㅡ이명주

 

오스트리아 출신의 언어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서부 영화에 매혹되었다고 한다.

철강 재벌의 2세로 태어나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은 그는 형제자매를 비롯해 릴케 같은 가난한 문인들에게 재산을 모조리 나누어 준 뒤 쓸모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산골 초등학교 교사로 취업했다. 나중에 러셀의 제자가 되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철학 교수가 되기도 하지만 그 짓이 '살아 있는 죽음'이라며 노동자로 나섰다.

클라리넷 연주에 탁월했고 휘파람으로 웬만한 소나타와 교향곡을 불어댈 수 있었다는 이 거부의 막내아들은 수학과 철학에 심취한 뒤엔 아예 장식과 허례를 모조리 제거해버린 검약과 정확성과 확실성을 신조로 삼았다. 러셀에게서 진정한 천재의 표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는 이 언어철학의 거인이 왜 얼핏 천박해 보이는 서부 영화에 환장했을까?

어린 시절에 매료된 '베라 크루스'나 'OK 목장의 결투'를 필두로, 적응하는 데 세월이 꽤 소모된 '황야의 무법자'나 '석양의 건맨' 같은 마카로니웨스턴을 다시 보게 될 때마다 비트겐슈타인을 떠올린다.

아무리 선악의 구별이 불투명할망정 분명하게 갈리는 한 가지 확실성이 있다. 삶과 죽음으로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단순 명확한 폭력 미학은 왜 찬양받는가? 안개 속처럼 애매모호하고 우유부단한 욕망의 몽환적 타협을 결투로 한 방에 날려 버리기 때문이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0581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무척 심심한 A급시인들]

작품 출처: '문학동네'

문정희, 치마 vs 임보, 팬티 

*여고시절 이미 학원문학상을 수상한 분의 '치마'는 무난하나, '팬티'는 시어로서 꺼림칙하네요. '바지'라면 모를까.

 

치마

문정희

벌써 남자들은 그곳에
심상치 않은 것이 있음을 안다

치마 속에 확실히 무언가 있기는 있다

가만두면 사라지는 달을 감추고
뜨겁게 불어오는 회오리 같은 것
대리석 두 기둥으로 받쳐 든 신전에
어쩌면 신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은밀한 곳에서 일어나는
흥망의 비밀이 궁금하여
남자들은 평생 신전 주위를 맴도는 관광객이다

굳이 아니라면 신의 후손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자꾸 족보를 확인하고
후계자를 만들려고 애쓴다
치마 속에 확실히 무언가 있다

여자들이 감춘 바다가 있을지도 모른다
참혹하게 아름다운 갯벌이 있고
꿈꾸는 조개들이 살고 있는 바다
한번 들어가면 영원히 죽는
허무한 동굴?

놀라운 것은
그 힘은 벗었을 때 더욱 눈부시다는 것이다

 

 

팬티

(문정희의「치마」를 읽다가) 

ㅡ 임보 

그렇구나.
여자들의 치마 속에 감춰진
대리석 기둥의 그 은밀한 신전.
남자들은 황홀한 밀교의 광신들처럼
그 주변을 맴돌며 한평생 참배의 기회를 엿본다

여자들이 가꾸는 풍요한 갯벌의 궁전,
그 남성 금지구역에 함부로 들어갔다가 붙들리면
옷이 다 벗겨진 채 무릎이 꿇려
천 번의 경배를 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런 곤욕이 무슨 소용이리
때가 되면 목숨을 걸고 모천으로 기어오르는 연어들처럼
남자들도 그들이 태어났던 모천의 성지를 찾아
때가 되면 밤마다 깃발을 세우고 순교를 꿈꾼다

그러나, 여자들이여. 상상해 보라
참배객이 끊긴.
닫힌 신전의 문은 얼마나 적막한가!

그 깊고도 오묘한 문을 여는
신비의 열쇠를 남자들이 지녔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보라.
그 소중한 열쇠를 혹 잃어버릴까 봐
단단히 감싸고 있는 저 탱탱한
남자들의 팬티를!

 

 

치마와 팬티 

(문정희 시인의 치마와 임보 시인의팬티를 읽다가)

ㅡ이수종

 

치마 속 신전에는 달을 가리고

숨겨주는 창이 있다

바람을 빨아들이는 들창 주위를 서성거리며

은밀히 숨겨진 비밀을 열고 싶어

사내들은 신전가는 길목에서

치마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영역싸움을 벌인다

 

거기서 이기면 다 되는가

그건 일차 관문에 지나지 않는

창들끼리의 다툼일 뿐

방패를 뚫고 침입하는

선택받은 승자의 개선을 위해서는

목숨을 건 더 큰 한판 승부가 남아 있다

사내의 완력만으로는 성문을 열 수 없다

 

문 열려라 참깨하고

주문을 외우며

사내들은 치마 앞에서

치마성의 주인과 내통하는

카드 비밀번호를 맞춰 보아야 한다

성주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는 구도자의 인내도 필요하고

계관시인의 음유도 필요하고

말 탄 백기사의 용맹도 있어야 되지만

힘 하나 안들이고 성문을 열고 맞아들이는 경우도

아주 드물게 더러는 있어

치마 앞에서는 여간 근신하며 공을 들여야 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치마는 딱 한번 열렸다 닫히고

더 이상 끄떡도 하지 않은 채

폐쇄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이다

창은 방패를 이길 수 없고

방패는 창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다

힘의 싸움이 아니라는 것이다

- 시집 『시간여행』 (비전,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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