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風 - 가을바람, 東風 - 봄바람

 

 

 

https://www.youtube.com/watch?v=ai4MTG2aLGo 

 

 

Ode to the West Wind

서풍부(西風賦) - 가을 바람

 

I

O wild West Wind, thou breath of Autumn's being,
Thou, from whose unseen presence the leaves dead
Are driven, like ghosts from an enchanter fleeing,

오,거친 가을바람이여, 그대 가을 존재의 숨결이여,
그대의 보이지 않는 존재로부터 낙엽들이 쫓겨가는구나,
마치 마법사로부터 도망치는 유령들처럼,

Yellow, and black, and pale, and hectic red,
Pestilence-stricken multitudes: O thou,
Who chariotest to their dark wintry bed

노랗고, 검고, 그리고 창백한, 열병에 걸린듯 붉은,
역병에 걸린 수많은 무리들: 오 그대,
날개달린 씨앗들을 그들의 어두운 겨울 침상으로

The winged seeds, where they lie cold and low,
Each like a corpse within its grave, until
Thine azure sister of the Spring shall blow

마차에 태워 데려가는구나, 그곳에서 마치 시체가
무덤속에 갇혀있듯이 차갑고 낮게 누워있다가,
마침내 그대의 하늘빛 누이인 봄바람이

Her clarion o'er the dreaming earth, and fill
(Driving sweet buds like flocks to feed in air)
With living hues and odours plain and hill:

꿈꾸는 대지 위에서 나팔을 불어서
(방목하는 양떼들처럼 달콤한 꽃 봉우리들을 하늘에 날린다)
살아있는 색조와 향기로 들판과 언덕을 채운다:

Wild Spirit, which art moving everywhere;
Destroyer and preserver; hear, oh, hear!

사방에서 움직이고 있는, 거친 혼령이여;
파괴자이면서 보관자여; 들어주시오. 오, 들어주시오!

 

 II

Thou on whose stream, 'mid the steep sky's commotion.
Loose clouds like earth's decaying leaves are shed,
Shook from the tangled boughs of Heaven and Ocean,

그대의 흐름을 타고, 가파른 하늘의 소용돌이속에서
흩어진 구름들이 마치 지상의 낙엽처럼 하늘과
대양이 만든 뒤엉킨 줄기로 부터 떨어져나와 흩어진다.

Angles of rain and lightning: there are spread
On the blue surface of thine aery surge,
Like the bright hair uplifted from the head

비와 번개의 예고자: 그대 하늘 파도의
푸른 표면위에서, 마치 어떤 난폭한 미내드(여신)의
머리위에서 치켜 올려진 찬란한 머리카락처럼

Of some fierce Minad, even from the dim verge
Of the horizon to the zenith's height,
The locks of the approaching storm. Thou Dirge

수평선 아득한 가장자리로 부터
하늘 꼭대기까지
다가오는 폭풍을 예고하는 머리타래가 펼쳐져있다.

Of the dying year, to which this closing night
Will be the dome of a vast sepulchre,
Vaulted with all thy congregated might

저물어가는 한해에 대한 그대의 장송곡, 그 장송곡에
맞춰 다가오는 이 밤이 거대한 지하무덤의 돔이 되고,
그대 수중기로 뭉쳐져서 이룬 모든 힘으로

Of vapours, from whose solid atmosphere
Black rain and fire and hail will burst: O hear!

천정을 만들고, 거기 짙은 구름으로부터 검은 비
그리고 불꽃 그리고 우박이 터져나올 것이다. 오 들으시오!

  

III

Thou who didst waken from his summer dreams

The blue Mediterranean, where he lay,

Lulled by the coil of his crystalline streams,

바이아에 만에 있는 경석 섬 옆에서
수정 같은 조류의 사리에 흔들리며 잠이 들어,
그려보기만 해도 감각이 기절한 만치

Beside a pumice isle in Baiae's bay,

And saw in sleep old palaces and towers

Quivering within the wave's intenser day,

아름다운, 온통 하늘색 이끼와 꽃들로 덮인

옛 궁전과 탑들이
파도의 더욱 반짝이는 햇빛 속에 떨고 있을 것을

All overgrown with azure moss and flowers

So sweet, the sense faints picturing them!

Thou For whose path the Atlantic's level powers

꿈속에서 본 푸른 지중해를
그의 여름 꿈에서 깨운 너! 너의
진로를 위해 대서양의 잔잔한 세력들은

Cleave themselves into chasms, while far below

The sea-blooms and the oozy woods which wear

The sapless foliage of the ocean, know

스스로를 분열시키며, 한편 훨씬 밑에선
바다 꽃들과 대양의 즙이 없는 이파리를 가진
습기찬 숲이 네 목소리를 알고,

Thy voice, and suddenly grow gray with fear,

And tremble and despoil themselves: oh, hear!

별안간 겁에 질려 백발이 되어
온 몸을 떨며 잎을 떨어뜨린다. 오, 들으라!

 

IV

If I were a dead leaf thou mightest bear;
If I were a swift cloud to fly with thee;
A wave to pant beneath thy power, and share

내가 너에게 휘날리는 마른 낙엽이라면
내가 너와 날 수 있는 빠른 구름이라면
오 통제 불능자여, 내가 너보다 덜 자유로울 뿐

The impulse of thy strength, only less free
Than thou, O, uncontrollable! If even
I were as in my boyhood, and could be

너의 힘 아래 헐떡이며, 네가 가진 힘의
충동을 함께 나눈 파도라면, 내가
소년 시절 같기만 하다면, 하여 하늘을 나는

The comrade of thy wanderings over Heaven,
As then, when to outstrip thy skiey speed
Scarce seemed a vision; I would ne'er have striven

너의 속도를 앞지르는 일이 꿈만이
아니었던 그때처럼, 창공을 방랑하는
너의 벗이 될 수 있다면, 이처럼 간절히

As thus with thee in prayer in my sore need.
Oh! lift me as a wave, a leaf, a cloud!
I fall upon the thorns of life! I bleed!

기도하며 너와 겨루려 하지 않았으리라
오 나를 일으켜다오, 파도처럼, 잎새처럼, 구름처럼!
나는 인생의 가시밭에 쓰러져 피를 흘리노라!

A heavy weight of hours has chained and bowed
One too like thee: tameless, and swift, and proud.

 힘겨운 세월의 무게에 묶여 꺾이고 말았노라
길들일 수 없고, 재빠르고, 당당한, 너 같았던 내가.


V

Make me thy lyre, even as the forest is:
What if my leaves are falling like its own!
The tumult of thy mighty harmonies

저 숲처럼 나를 너의 거문고로 삼아다오
숲의 잎새처럼 나의 잎새들 진다 한들 어떠리
너의 힘찬 조화가 일으키는 격동이

Will take from both a deep, autumnal tone,
Sweet though in sadness. Be thou, spirit fierce,
My spirit! Be thou me, impetuous one!

숲과 나로부터 슬프나 감미로운
깊은 가을의 가락을 얻으리니, 사나운 정신이여
나의 영혼이 되어 다오! 맹렬한 자여, 내가 되어 다오!

Drive my dead thoughts over the universe
Like withered leaves to quicken a new birth!
And, by the incantation of this verse,

내 죽은 사상을 시든 잎들처럼
우주에서 몰아내 새로운 탄생을 재촉해다오!
그리고 이 시를 주문(呪文) 삼아

Scatter, as from an unextinguished hearth
Ashes and sparks, my words among mankind!
Be through my lips to unawakened earth

꺼지지 않은 화로의 재와 불티처럼
내 말을 온 세상에 흩뜨려다오!
내 입을 통해 잠깨지 않은 대지에

The trumpet of a prophecy! O, wind,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예언의 나팔이 되어 다오! 오 바람이여
겨울이 오면 봄이 어이 까마득하리?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8618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가을바람/ODE TO THE WEST WIND

[사진]런던 시내 한 공원의 가을 풍경. '07.10월 17일. 물빛처럼 한기가 느껴지는 쌀쌀한 날씨 에도 바바리코트 깃을 세운 영국신사는 춥지도 않은지 공원 벤치에 나와 신문을 읽었습니다. 대학시

kydong77.tistory.com

 

*양주동 선생님께서는 강의 시간에 자주 <서풍부>에 대해서 언급하셨다.

1960년대 후반 그 어렵던 시절에 계절이 순환하듯이 자신의 번역시에서처럼  "봄이 어이 까마득하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추정해 본다.

"예언의 나팔이 되어 다오! 오 바람이여
 겨울이 오면 봄이 어이 까마득하리?"

 

https://ko.wikipedia.org/wiki/%ED%8D%BC%EC%8B%9C_%EB%B9%84%EC%8B%9C_%EC%85%B8%EB%A6%AC

 

퍼시 비시 셸리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퍼시 비시 셸리(Percy Bysshe Shelley, 1792년 8월 4일 - 1822년 7월 8일)는 영국의 낭만파 시인이다. 소설가 메리 셸리의 남편. 남부 영국의 명문 출신으로 이튼을 거쳐 옥스퍼드 대학 재학 중 무신론을 부

ko.wikipedia.org

퍼시 비시 셸리(Percy Bysshe Shelley, 1792년 8월 4일 - 1822년 7월 8일)는 영국의 낭만파 시인이다.

소설가 메리 셸리의 남편.

 

https://www.youtube.com/watch?v=ChmKgOX4MQs 

 

서풍부(西風賦)

 ㅡ 김춘수

너도 아니고 그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는데……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누가 그런 얼굴을 하고,
간다 지나간다. 환한 햇빛 속을 손을 흔들며……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온통 풀냄새를 널어놓고 복사꽃을 울려놓고 복사꽃을 울려만 놓고,
환한 햇빛 속을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누가 그런 얼굴을 하고……

시집명 : 구름과 장미(薔薇), 1948,  행문사

 

https://www.poetryfoundation.org/poems/45134/ode-to-the-west-wind

 

Ode to the West Wind by Percy Bysshe Shelley | Poetry Foundation

I

www.poetryfoundation.org

 

Ode to the West Wind

BY PERCY BYSSHE SHELLEY

I

O wild West Wind, thou breath of Autumn's being,

Thou, from whose unseen presence the leaves dead

Are driven, like ghosts from an enchanter fleeing,

오 거센 서풍, 너 가을의 숨결이여!
너의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로부터 죽은 잎사귀들은
마치 마법사에게서 도망치는 유령처럼 쫓겨다니누나,

Yellow, and black, and pale, and hectic red,

Pestilence-stricken multitudes: O thou,

Who chariotest to their dark wintry bed

누렇고, 검고, 창백하며, 열병에 걸린 듯 빨간
역병에 걸린 무리들. 날개 달린 씨앗을
검은 겨울의 잠자리로 전차로 몰아가서,

The winged seeds, where they lie cold and low,

Each like a corpse within its grave, until

Thine azure sister of the Spring shall blow

봄의 하늘색 동생이 꿈꾸는 대지 위에
나팔을 불어 (향기로운 봉오리를 몰아
양떼처럼 대기속에 방복하며,)

Her clarion o'er the dreaming earth, and fill

(Driving sweet buds like flocks to feed in air)

With living hues and odours plain and hill:

산과 들을 신선한 색깔과 향기로
가득히 채울 때까지, 무덤 속의 송장들처럼
차가운 곳에 누워있게 하는 오 너 서풍.

Wild Spirit, which art moving everywhere;

Destroyer and preserver; hear, oh hear!

거센 정신이여, 너는 어디서나 움직이누나.
파괴자인 동시 보존자여, 들으라, 오 들어라!

 

II

Thou on whose stream, mid the steep sky's commotion,

Loose clouds like earth's decaying leaves are shed,

Shook from the tangled boughs of Heaven and Ocean,

네가 흘러가면, 가파른 하늘의 동요 가운데
헐거운 구름들은 하늘과 대양의 얽힌 가지로부터
흔들려, 대지의 잎사귀처럼 흩어지누나,

Angels of rain and lightning: there are spread

On the blue surface of thine aëry surge,

Like the bright hair uplifted from the head

비와 번개의 사자들, 네 대기의
물결의 파란 표면엔
어느 맹렬한 미내드의 머리로부터 위로 나부끼는

Of some fierce Maenad, even from the dim verge

Of the horizon to the zenith's height,

The locks of the approaching storm. Thou dirge

빛나는 머리칼처럼, 지평선의 희미한
가장자리로부터 천정높이까지
다가오는 폭풍우의 머리칼이 흩어져 있다. 너

Of the dying year, to which this closing night

Will be the dome of a vast sepulchre,

Vaulted with all thy congregated might

죽어가는 해의 만가여, 어둠에 싸인 이 밤은,
네가 집결시킨 증기의 모든 힘으로 천정을 이룬
거대한 묘지의 지붕이 될 것이며

Of vapours, from whose solid atmosphere

Black rain, and fire, and hail will burst: oh hear!

그 짙은 대기로부터
검은 비와 불과 우박이 터져나오리라, 오 들으라!

 

III

Thou who didst waken from his summer dreams

The blue Mediterranean, where he lay,

Lull'd by the coil of his crystalline streams,

바이아에 만에 있는 경석 섬 옆에서
수정 같은 조류의 사리에 흔들리며 잠이 들어,
그려보기만 해도 감각이 기절한 만치

Beside a pumice isle in Baiae's bay,

And saw in sleep old palaces and towers

Quivering within the wave's intenser day,

아름다운, 온통 하늘색 이끼와 꽃들로 덮인
옛 궁전과 탑들이
파도의 더욱 반짝이는 햇빛 속에 떨고 있을 것을

All overgrown with azure moss and flowers

So sweet, the sense faints picturing them! Thou

For whose path the Atlantic's level powers

꿈속에서 본 푸른 지중해를
그의 여름 꿈에서 깨운 너! 너의
진로를 위해 대서양의 잔잔한 세력들은

Cleave themselves into chasms, while far below

The sea-blooms and the oozy woods which wear

The sapless foliage of the ocean, know

스스로를 분열시키며, 한편 훨씬 밑에선
바다 꽃들과 대양의 즙이 없는 이파리를 가진
습기찬 숲이 네 목소리를 알고,

Thy voice, and suddenly grow gray with fear,

And tremble and despoil themselves: oh hear!

별안간 겁에 질려 백발이 되어
온 몸을 떨며 잎을 떨어뜨린다. 오, 들으라!

 

IV

If I were a dead leaf thou mightest bear;

If I were a swift cloud to fly with thee;

A wave to pant beneath thy power, and share

만일 내가 네가 몰아갈 수 있는 하나의 낙엽이라면,
만일 내가 너와 함께 날을 수 있는 한 점의 빠른 구름이라면,
네 힘 밑에 헐떡이며, 네 힘의 충동을 같이할 수 있고

The impulse of thy strength, only less free

Than thou, O uncontrollable! If even

I were as in my boyhood, and could be

다만, 오 통제할 수 없는 자여, 너보다 덜
자유로운 한 파도라면, 만일 내가
내 소년 시절 때 같다면, 그래서 너의 하늘을 나는 속도를

The comrade of thy wanderings over Heaven,

As then, when to outstrip thy skiey speed

Scarce seem'd a vision; I would ne'er have striven

능가하는 것이 거의 공상이 아니었던 그때처럼
하늘의 네 방랑의 친구가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이와 같이 심한 괴로움 속에서 기도를 하며

As thus with thee in prayer in my sore need.

Oh, lift me as a wave, a leaf, a cloud!

I fall upon the thorns of life! I bleed!

너와 겨루지 않았으리라.
오 나를 일으켜 다오, 파도처럼, 잎새처럼, 구름처럼!
나는 인생의 가시 위에 쓰러져 피를 흘리노라!

A heavy weight of hours has chain'd and bow'd

One too like thee: tameless, and swift, and proud.

세월의 무거운 압박이 사슬로 묶고 굴복하게 했다,
길들일 수 없는, 날쌔고 자존심 강한, 너와 같았던 나를.

 

V

Make me thy lyre, even as the forest is:

What if my leaves are falling like its own!

The tumult of thy mighty harmonies

나를 너의 수금(手琴)으로 삼아다오, 바로 저 숲처럼.
내 잎새들이 숲의 잎새처럼 떨어진들 어떠리!
너의 억센 조화의 동란은

Will take from both a deep, autumnal tone,

Sweet though in sadness. Be thou, Spirit fierce,

My spirit! Be thou me, impetuous one!

나와 저 숲으로부터 슬프지만 감미로운
깊은 가을의 가락을 얻으리. 거센 정신이여, 너는
나의 정신이 되라! 맹렬한 자여! 너는 내가 되라,

Drive my dead thoughts over the universe

Like wither'd leaves to quicken a new birth!

And, by the incantation of this verse,

내 죽은 사상을 온 우주에 뿌려 다오,
새로운 출생을 재촉하는 시든 잎사귀처럼!
그리고 이 시의 주문으로

Scatter, as from an unextinguish'd hearth

Ashes and sparks, my words among mankind!

Be through my lips to unawaken'd earth

흐트려 다오, 꺼지지 않은 화로의
재와 불꽃처럼, 인류 사이에 나의 말을!
내 입술을 통해 잠 깨지 않은 대지에

The trumpet of a prophecy! O Wind,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예언의 나팔이 되어 다오! 오 바람이여,
겨울이 오면 봄이 까마득하리?

 

* lyre 수금(手琴) 

U자 모양의 틀에 끈이 달린 고대 악기

 

 

https://m.cafe.daum.net/Wordsworth/HJV8/71?listURI=%2FWordsworth%2FHJV8 

 

ODE TO THE WEST WIND(번역시집 옮김)

ODE TO THE WEST WIND 1 오 거센 서풍, 너 가을의 숨결이여! 너의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로부터 죽은 잎사귀들은 마치 마법사에게서 도망치는 유령처럼 쫓겨다니누나, 누렇고, 검고, 창백하며,..

m.cafe.daum.net

 

 

https://kydong77.tistory.com/8618

 

가을바람/ODE TO THE WEST WIND

[사진]런던 시내 한 공원의 가을 풍경. '07.10월 17일. 물빛처럼 한기가 느껴지는 쌀쌀한 날씨 에도 바바리코트 깃을 세운 영국신사는 춥지도 않은지 공원 벤치에 나와 신문을 읽었습니다. 대학시

kydong77.tistory.com

 

 

https://www.youtube.com/watch?v=9JUUEnBIe4g 

 

 

https://www.youtube.com/watch?v=OIfx0i_rbdE 

 

 

https://www.youtube.com/watch?v=3k9Zv06Ub3I 

 

 

https://www.youtube.com/watch?v=fUnJaOkVBe4 

 

 

 

https://www.youtube.com/watch?v=jbV0OLDIkMg 

 

 

https://www.youtube.com/watch?v=JUCw1VGb5AA 

 

 

https://www.youtube.com/watch?v=lDUE4nhqIz8 

 

 

https://www.youtube.com/watch?v=Y0sf8BThs4M 

 

 

https://www.youtube.com/watch?v=kcEDjc0OXL8 

 

 

https://www.youtube.com/watch?v=YsYwpyXioTI 

 

 

 

https://www.youtube.com/watch?v=eqoYuJ8UCqg 

 

정호승, 사랑의 본질과 고통

https://www.youtube.com/watch?v=CV-I3CtltxQ 

 

 

https://www.youtube.com/watch?v=ZL5cGqY0tBc 

 

 

https://blog.daum.net/oksun3363/8702757

 

운주사 시 모음

* 풍경달다 -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 * 운주사

blog.daum.net

 

https://www.youtube.com/watch?v=wdfCEjhdVMM 

 

 

 

https://www.youtube.com/watch?v=4YEDPtXbJt4 

 

 

https://www.youtube.com/watch?v=WRXd3KFtNjw 

 

 

https://www.youtube.com/watch?v=diPTwv8q1mk 

 

 

https://www.youtube.com/watch?v=BaOs0fIbQzs 

 

 

https://www.youtube.com/watch?v=1QfsySsxqXE 

 

 

https://www.youtube.com/watch?v=B1rM4nFYvgI 

 

 

https://www.youtube.com/watch?v=buZpHShIiB8 

 

 

https://www.youtube.com/watch?v=j8xlFaE2fxs 

 

 

대숲 아래서

ㅡ 나태주

1
바람은 구름을 몰고
구름은 생각을 몰고
다시 생각은 대숲을 몰고
대숲 아래 내 마음은 낙엽을 몬다.

2
밤새도록 댓잎에 별빛 어리듯
그슬린 등피에는 네 얼굴이 어리고
밤 깊어 대숲에는 후둑이다 가는 밤 소나기 소리.
그리고도 간간이 사운대다 가는 밤바람 소리.

3
어제는 보고 싶다 편지 쓰고
어젯밤 꿈엔 너를 만나 쓰러져 울었다.
자고 나니 눈두덩엔 메마른 눈물자죽,
문을 여니 산골엔 실비단 안개.

4
모두가 내 것만은 아닌 가을,
해 지는 서녘구름만이 내 차지다.
동구 밖에 떠드는 애들의
소리만이 내 차지다.
또한 동구 밖에서부터 피어오르는
밤안개만이 내 차지다.

하기는 모두가 내 것만은 아닌 것도 아닌
이 가을,
저녁밥 일찍이 먹고
우물가에 산보 나온
달님만이 내 차지다.
물에 빠져 머리칼 헹구는
달님만이 내 차지다.

(1970)

이 시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고 있듯이 1971년도 신춘문예 당선시이면서 나의 시단 등단작이기 때문입니다. 심사위원은 박목월, 박남수 두 분 선생. 이 시로 하여 나는 세상에서 ‘시인’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출처 : 
https://www.expres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1880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4/10/13/2004101370443.html

 

[조용헌 살롱]조지훈과 삼불차(三不借)<18>

조용헌 살롱조지훈과 삼불차三不借<18>

www.chosun.com

 

조지훈의 고향인 경북 영양군 일월산 자락의 주실(舟室) 마을은 한양 조씨들이 400년 가깝게 터를 잡고 살아온 집성촌이다. 

첫째는 재불차(財不借).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재물을 빌리지 않는다. 재물을 빌리지 않기 위한 최후의 마지노선이 종가 앞에 위치한 50마지기의 논이다. 수백년 동안 이 50마지기는 누구도 함부로 팔거나 저당 잡힐 수 없는 불가침의 땅이었다.

둘째는 문불차(文不借). '문장을 빌리지 않는다'. 선비 집안이 글을 못해서 다른 집안으로 글을 빌리러 간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주실 조씨들은 어렸을 때부터 글공부에 매진하였다. 비록 벼슬은 못해도 학문이 높으면 선비로 대접받을 수 있다고 여겼던 것이다.

셋째는 인불차(人不借). 사람을 빌리지 않는다는 것은 '양자를 들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조선시대 명문가에서 아들이 없으면 양자를 들여 대를 잇는 것이 관례였는데, 양자를 들이려면 상대방 집에 가서 머리를 조아리고 간청을 해야만 하였다. 양자 달라고 머리를 조아리지 않겠다는 말이다. 

 

https://www.yyg.go.kr/tour/attractions/theme/Js_village

 

마을소개

마을소개

www.yyg.go.kr

예로부터 주실마을에서 재물과 사람 그리고 문장은 남에게 빌리지 않는다 삼불차(三不借)의 전통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1102 

 

 

김창범 홈피

https://blog.naver.com/lifehand77

 

김창범 시인의 <길을 걷는 詩 > : 네이버 블로그

길은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서 끝나는지 분명치 않습니다. 그 길이 내 인생의 목적지이고 마지막 도착지입니다. 인생의 성공을 만들어가는 기쁨과 여유가 넘치는 곳은 주님께서 내 앞에 펼쳐놓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sidong6832&logNo=222555300102&categoryNo=1&parentCategoryNo= 

 

버들치 ㅡ 김창범 시인[공정한시인의사회202111]

버들치 성복천 버들치 떼는 면도날보다 예민하다. 한 덩어리로 뭉쳐 있다가도 누군가 그림자라도 드리우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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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치

 ㅡ김창범 

   

성복천 버들치 떼는 면도날보다 예민하다.

한 덩어리로 뭉쳐있다가도 누군가 그림자라도 드리우면

순식간에 흩어진다. 전율하는 힘의 덩어리가 예리하게 찢어져

사방으로 쏜살같이 날아간다. 어둠을 밀어내고 달리는

열차의 힘이 어느 순간 머물렀다가 굉음을 지르며 떠나간다.

아, 황홀하다. 저 조용한 물밑에서 일어나는 힘의 시작과

그 해체를 보노라면, 우리의 생명은 황홀하고 처절하다.

생명이란 결국 헤어져 분해되는 것, 어디론가 달려가고 마는 것.

한순간 버들치 떼로 모이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마는 것.

과거도 미래도 없다. 반짝이는 비늘 빛만 잔상을 남길 뿐이다.

어디에도 허무란 없다. 그들은 어딘가에 열심히 살아있다.

악을 쫓거나 악에게 쫓기는 삶의 밑바닥이 너무나 생생하다.

살아있는 것들은 흐르는 물처럼 끊임없이 분해되어

철저히 해체당하지만, 텅 빈 침묵이 모래로 쓸려갈 무렵,

성복천 바닥에 붙어사는 것들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다.

생명은 행렬과 무리를 이루며 냇물을 거슬러 온다.

그것은 또 하나의 힘의 덩어리, 또 다른 힘의 혁명,

버들치 떼는 그저 한가롭게 꼬리치며 광장으로 모여들지만,

결국, 거센 물살을 뚫고 저마다 자기 지느러미를 흔든다.

아, 깃발이 되어 몰려나온다. 그것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것.

누군가를 기다리며 그들은 또 다른 세상을 준비한다.

  

출처/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21년 11월호(Vol. 74)

 

버들치

버들치는 잉어과에 속한 민물고기로 1급수 물의 대표어종이다. 성장해도 15cm 전후의 작은 물고기로 무리를 이루어 산다. 수원 광교산(582m) 시루봉에서 수원과 용인의 사방 골짜기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의 한 가닥이 성복동, 신봉동 골짜기로 흐르면서 옛날부터 “버들치마을”이란 동네를 이루었다. 이곳에서 버들치라는 민물고기가 많이 서식하기 때문이다. 
성복천은 광교산 기슭에서 발원되어 좁은 개천을 이루어 흐르다가 탄천에 이어지고 마침내 한강으로 나아간다. 별로 특별할 게 없는 시냇물에 불과하지만 버들치가 죽지 않고 대를 이어 사는 곳이다. 그 많은 아파트가 들어서고 하천공사가 시도 때도 없이 계속되어도 버들치는 냇가의 나무와 풀과 함께 끈질기게 살고 있다. 그래서 이 성복천에는 청둥오리, 두루미, 참새, 비둘기 등 온갖 새들이 깃들어 산다. 여기에 인근 주민들이 휴식하며 걷는 산책로가 형성되어 성복천은 자연이 선물한 주민들의 복된 자산이 되었다.

 

 

[시인 소개]

https://kydong77.tistory.com/20691

 

김창범, 봄의 소리 · 소금창고에서 · 노르웨이 연어/ 시인을 만나다

봄의 소리 -김창범 누가 재가 되었다고 했는가 부러져 말라버린 나뭇가지가 되었다고 했는가 모래틈에서 터진 민들레 꽃잎 속에서 명주실같이 감기는 물소리가 되어 아 누구에게나 숨 넘어갈

kydong77.tistory.com

 

김창범 제1시집, 봄의 소리, 창작과 비평사, 1981.

1972년 가을 『창작과비평』에 「산」,「불행」,「달」,「소리」 등 8편의 신인작품을 발표하여 70년대의 시단에 신선한 충격을 준 바 있는 김창범 시인의 처녀시집.

 

http://www.dgu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57 

 

짐승의 시 - 김 창 범 - 동대신문

거기 묶여 있는 것은짐승이 아니다거기 숨죽이고 있는 것은짐승이 아니다그러나 주인은짐승이라고 한다한 마리 순한 짐승이라고 한다아, 네 발로 벌떡 일어나짐승이여 그대는 무엇을 그리워하

www.dgupress.com

짐승의 시

거기 묶여 있는 것은
짐승이 아니다
거기 숨죽이고 있는 것은
짐승이 아니다
그러나 주인은
짐승이라고 한다
한 마리 순한 짐승이라고 한다
아, 네 발로 벌떡 일어나
짐승이여 그대는 무엇을 그리워하는가
무엇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가
거기 쓰러져 있는 것은
짐승이 아니다
거기 묻혀 있는 것은
말 못하는 짐승이 아니다.


-시집 ‘봄의 소리’
(창작과 비평사, 1981)에서


출처 : 동대신문(http://www.dgupress.com)

 

김창범 제2시집, 소금창고에서, 인간과문학사, 2017.

 

www.igood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54600

 

절필 후 35년 만에 써내려간 인생의 짠맛 - 아이굿뉴스

북한선교 전문가로 잘 알려진 김창범 목사가 35년 만에 두 번째 시집 ‘소금창고에서’(인간과문학사)를 최근 펴냈다.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감신대 대학원 수학, 백석대 신학대학원을 졸

www.igoodnews.net

 

김창범 제3시집, 노르웨이 연어, 보림출판사, 2020,12.4.

 


노르웨이 연어

북해 저 아득한 바다를 쏘다니다가
거친 파도를 뚫고 달려와 마침내
어판장 도마 위에 네 큰 몸을 눕혔구나.

싱싱한 먹이를 찾아 쉴 새 없이 움직이던
날카로운 주둥이가 이젠 굳게 닫혔지만,
아직도 매끈한 청비늘을 번쩍이며
네 부릅뜬 눈은 돌아갈 바다를 찾는구나.

노르웨이 연어라는 네 명찰에는
오십오만 원짜리 가격표도 선명한 데,

네 평생의 노동과 사랑과 눈물을
심해 바닷물에 씻어서 잘 거두어 놓았다만,
이리저리 해체당한 네 자유로운 영혼은 어디 갔는가?

고향 가는 길을 찾고 찾아 회귀하는
네 수다한 수고와 희생을
어찌 몇 접시 세상 값으로 매기겠는가?

적나라하게 휘두르는 운명의 칼에
몇 덩이 살코기로 남겨진 연분홍빛 연어를 보라.

우리도 때가 되면 눕혀지리라.
세상이 달아주는 명찰을 붙이고 저 도마에 누워
푸르고 잔잔한 고향 바다를 그리워하리라.
(2019 겨울호, 계간 인간과문학)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창범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안동과 부산에서 성장했다. 동국대 국문학과를 나와 현대경제 기자로 시작하여 한동안 광고전문가로 살았다. 아리랑TV 임원으로 공직을 마치고 목회자로서 선교 활동에 참여했다. 미래한국, 북한구원운동, 손과마음, 더디아스포라선교회 등 북한선교 활동에 참여했으며, 유라시아 지역의 탈북민들을 돕는 사역을 해 왔다. 창작과비평 1972년 겨울호에 ‘산 외 7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하였고 1981년에 첫 시집 ‘봄의 소리’(창비시선 31)를 출간하고 ‘예수와 민중과 사랑 그리고 시’라는 엔솔로지(1985, 기민사)에 참여했고 30여년이 지나 두 번째 시집 ‘소금창고에서’(인간과문학사, 2017)를 출간하였다. 기타 저서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라”(도서출판 언약, 2007), “북한의 고통 10가지”(손과마음, 2010), “예수의 품성을 가진 크리스천”(역서, 국제제자훈련원, 2005) 등이 있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0691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www.youtube.com/watch?v=qZMqj04U76w  

 

https://blog.naver.com/lifehand77/222565358443

 

죽은 시인은 어떻게 살아나는가?

시(詩) 없이 사는 30여 년 동안, 나는 시인으로서의 순수한 의지와 문학적 자아를 상실하고 말았다.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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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관한 단상

ㅡ 김 창범

내 친구는 일흔이 되면 집을 짓겠단다.

은하수처럼 잔잔하게

물 위에 뜬 하얀 집을 짓겠단다.

평생을 일했으니 그만한 위로와 휴식이 필요하단다.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기슭에서 고향처럼 오래 살고 싶은 집,

남은 인생이야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위엄도 있고 단조로움도 있고 부러움도 덧입혀

까마득히 높게 올려다 보이는 풍경風響을 달고 싶단다.

집이란 밥 먹고 적당히 일하면서 즐기는 공간이라지만

시간을 쌓아가며 영원 속으로 늙어가는 곳이 아니던가?

누구도 기둥과 지붕과 벽과 창을 넘지 못하고

어느 날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영혼의 겉옷이 아니던가?

그래서 남은 자식에게 유언을 하듯 집을 짓고 싶단다.

겉옷 한 자락이나마 지상에 걸쳐두고 싶단다.

/2014. 봄, 계간 《불교문예〉

 

[보너스]

 

https://www.youtube.com/watch?v=SFOsppDcg1g 

 

 

https://www.youtube.com/watch?v=-jP6mKy0aoI 

 

 

김용임 노래 동영상의 그림의 두 마리 새는 잘못임. 비익조는 머리부터 발까지 반쪽씩만 가져 한 몸이 된, 동아시아인들의 뇌리 속에서 희망사항을 형상화한 전설상의 새이다.

머리가 둘이면 서로 성장기부터 다른 경험세계를 가진 두 사람은 취향이나 가치관이 다를 수밖에 없다. 곁에 붙어 있다고 취향이나 가치관이 같아지지는 않는다. 서로의 차이를 확인하는 계기만 제공할 뿐이다. 그러나 그 차이란 우열의 기준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당 현종은 왕권유지를 위하여 천하일색 양귀비조차 처형하지 않았던가?

결국 비익조란 이기적 인간들의 희망사항을 담은 전설상의 새일 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4trNHg095yo 

 

 

 

 

https://www.youtube.com/watch?v=gdDyxWrIhPs 

 

 

가을의 의미

ㅡ이채

가을은 멀쩡한 사람의 마음을 한없이 쓸쓸하게 한다.
지는 낙엽이 그러하고 부는 바람이 그러하고
나이가 들수록 가을이 주는 상념은 더욱 그러하리라.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고 바라만 봐도 사색이 많아지는 계절,
다가오는 것보다 떠나가는 것이 많아서 일까. 저문다는 것에 대한 애잔함 때문일까.
그도 그럴 것이 온갖 꽃을 피우고 온갖 새들이 노닐다간 숲 속의 나무들도
하나 둘씩 갈색으로 변하고, 끝내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계절의 변화를 보면서
산다는 건 무엇이고 삶이란 또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이 깊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게다.
대자연의 순환이치가 어디 자연뿐이랴.
젊었을 때는 젊음인 줄 모르고 사랑할 때는 사랑인 줄 모르고,
지나간 생의 뒤안길을 더듬어 보면 후회스러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겠으나
묵묵히 걸어온 저 길위에 핀 겸손하면서도 소담스런 가을꽃을 보노라면
그래도 성실하게 살아온 날들의 일과가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가리라.

아무렴, 봄과 여름을 거쳐온 우리네 삶의 뜨락이 그저일 리 없다.
땀으로 흘린 보람의 열매가 가득한 들녘에 선 어느 농부를 상상해보라.
얼마나 행복한가. 얼마나 풍요로운가.
그러기에 가을은 수확을 거두는 농부의 계절이기도 하다.
흙을 벗삼아 논밭을 일구는 농부만이 농부가 아니고 어찌보면 우리 모두가 농부인 셈이다.
엊그제 봄이 온듯한데 벌써 가을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고 황금빛 들녘이 장관을 이룰 때,
인생이라는 밭에 씨를 뿌리고 알차게 가꿔온 우리네 삶 또한 농사를 짓는 농부인게다.
신이 부여한 저마다의 하루를 하늘 한번 처다볼 겨를없이 걸어온 삶이
늬웃늬웃 서산을 넘는 저 노을 앞에 선 어느 중년남자를 상상해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가. 얼마나 휼륭한가.
비록 잎은 늙어 쇠약하여도 그 잎이 지고나면 거름이 되고
그 거름 또한 꽃과 잎, 크고 작은 나무를 키우는 법이니
우리 살아가는 동안 인생의 재미, 세월의 묘미란 미래에 설렌다는 것임을..
문득 스산한 가을바람이 귓볼을 스치며 일러주는 한마디,
시간을 쓰는데 마음을 쓰지 말고 마음을 쓰는데 시간을 쓰라 하네.

피었다 지는 것이 꽃만이 아니고
늘 푸를 수 없는 것이 잎만이 아니더라.
당신과 나의 사랑이 그러하고 당신과 나의 인생이 그러하고
꽃은 져도 열매를 맺고 잎은 늙어도 거름이 되나니
어찌 허무하다고만 하리오.
태양이 가장 고울 때는 노을이고 잎이 가장 붉은 때는 가을이니
어찌 서글프기만 하리오.
천지신명의 일을 알 수는 없어도 생의 오묘한 의미가 이 가을에 있나니
어찌 가을을 외롭다고만 하리오.

-"가을의 의미" 이채의 시-

출처 : 경남도민신문(http://www.gndomin.com)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ㅡ 이채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내가 잡초 되기 싫으니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 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을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마음이 아름다워야 삶이 아름답습니다

ㅡ 이채

바람이 날카로운 것은

내 마음이 어수선한 탓이요

바람이 부드러운 것은

내 마음이 평화로운 탓이리

 

사랑도 미움도

기쁨도 슬픔도

행복도 불행도

모두 한 길 마음에 달렸으되

맑지 못하니 스스로 고요하지 못하고

깊지 못하니 스스로 시끄러울 뿐이로다

 

부디 미움을 키우지 말고

오직 사랑만을 키우라 하심은

아름다운 마음, 아름다운 생각으로

어진 길을 걷다 보면

필시 지혜의 물을 만난다 함이라

 

오늘 나는

내일 그 누구의 등불이나 될까

 

https://m.blog.naver.com/eksruf99/221363651726

 

추석 한가위에 관한 시 - 이채/시인

'추석 한가위에 관한 시 - 이채/시인' 2편 감상하시죠~이채 시인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이채의 뜨락(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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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한가위에 관한 시 - 이채/시인
'추석 한가위에 관한 시 - 이채/시인' 2편 감상하시죠~이채 시인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이채의 뜨락

https://m.blog.naver.com/eksruf99/221363651726


어머니께 드리는 한가위 편지

ㅡ 이채/시인

보름달이 참 고운 한가위가 오면
저는 왜 가슴을 쓸어내리고 싶을까요
은은한 저 달빛처럼
깊은 밤에도 홀로 깨어나
제 삶의 길을 비춰주시던 어머니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저 또한 흔들릴 때
흔들려도 부러지지는 말고
부러져도 뿌리채 뽑히지는 말라시며
인자하게 웃으시던 어머니

기억하시겠지요
안 익은 열매가 푸른 이유를
어린 저에게 일러주시고
익은 열매가 붉은 이유를
스스로 생각해보라고 하시던 어머니

지혜의 샘터였고
겸손의 밭이었고
제 삶의 해답이신 어머니, 당신은
세상을 향해 천년을 살아 있는 보름달처럼
언제나 영원한 빛으로 제 안에 살아 계십니다

 

당신이 있어 이 명절 행복합니다

ㅡ 이채/시인


뿌리를 찾아가는 길엔
나를 만나는 세계가 있고
고향을 찾아가는 길엔
평화를 만나는 나라가 있습니다

해마다 명절이 다가오면
돌아갈 집이 있고
반겨줄 마음이 있다는 것은
오늘 살아갈 힘이 되고
내일 맞이할 희망이 됩니다

바람 속에서도 꿈을 키우며
어두운 흙 속에 자신을 묻고서야
비로소 잎이 되고 꽃이 되는
한 알의 꽃씨처럼..

돌아와 지저귀는 새는
따스한 숨결만으로도
푸른 꿈, 소망의 꽃이 피어나는
당신은 내게 햇빛촌 가슴인걸요

가르침이 메아리가 되어
눈시울을 적실 때
세월의 깊은 주름으로
더불어 내 삶의 풍경이 되어 주시는
살아 계심으로 감사한 분이시여!
당신이 있어 이 명절이 행복합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choi815&logNo=220695618577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 이채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작가 이채 출판 행복에너지 발매 2014.05.05. 리뷰보기 A...

blog.naver.com

 

 

https://www.youtube.com/watch?v=827Z29Ue5D8 

 

늙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ㅡ 이채

 

늙어 보았느냐

나는 젊어 보았다

젊어 보고 늙어 보니

청춘은 간밤의 꿈결 같은데

황혼은 어느새 잠깐이더라

 

지금 젊고

아직 늙지 않은 사람들아

인생이란

반복이 없고 연습 또한 없으니

세월이 유수라고

시간을 물 쓰듯 낭비하지 마라

오용과 남용이 삶을 망치고

나태와 추태가 사람을 망치더라

 

지금 젊어도

언젠가 늙을 사람들아

효도도 보고 배우는 것이니

좋은 것, 맛있는 것 있으면

자식보다 부모 먼저 건네어라

사람도 나무와 같아

뿌리를 섬겨야 잎이 무성하리

 

늙는 것도 서러운데

늙어가는 것보다 서러운 것은

늙었다고 외면하고

늙었다고 업신여기고

늙었다고 귀찮아함이더라

 

세상천지에

늙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프로필>

-경북 울진 출생(본명 정순희, 61세)

-정신여고 졸업-한성대학교 의상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졸업

-종교: 가톨릭 (세례명: 프란체스카)

-한국 패션협회 특별위원

-스포츠 연예신문 객원기자

-한맥문학 등단(1998)

-한국 문인협회 회원

-세계 문인협회 이사

-한국 청소년 문화예술협회 이사

<수상경력>

-스포츠 연예신문 예술인상 수상

-세계문인협회 2006 공로상 수상

-국제문화예술친선회 2007 예술인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2007 우수상 수상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

-한국예총회장상 2008 대상 수상

-독서문화대상 수상 (2010)

-제6회 노천명문학상 대상수상(수필부문)

-제3회 조지훈문학상 대상수상(시부문)



<출판시집>

-그리워서 못살겠어요.나는

-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중년의 그사랑에는 상처를 피한 흔적이 있다

-중년에도 사랑을 꿈꾼다

-중년이라고 이러면 안됩니까

-중년의 당신, 어디쯤 서 있는가

출처 : 경북매일(http://www.kbmaeil.com)

https://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204529 

 

詩人 이채, 중년의 사랑 소재로 폭발적 신드롬 독자에 희망 메시지 전달 - 경북매일

6권의 시집 낸 늦깎이 베스트셀러 작가다음 카페 등 `사이버 여왕` 대접 유명세 시인 이채는 해 맑은 미소와 세련된 매너, 당당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눈빛, 자신에 대해 스스럼없이 말하는 한

ww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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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의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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