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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S. Eliot, The Wasteland(황무지) 全文

T.S.ELIOT 의 '荒蕪地' 읽기 25 -마지막 총정리 The Wasteland by T. S. Eliot [荒蕪地 전문] 나는 ‘쿠마에’라는 곳에서 내 눈으로 직접 무녀[巫女, Sibyl]를 보았소, 그녀는 독안에 매달려 있었는데,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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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steland by T. S. Eliot

 

I.The Burial of the Dead, 死者의 埋葬

4월은 더없이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도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써 잠든 뿌리를 뒤흔드노라.

겨울은 차라리 따뜻했노라,
망각의 눈은 대지를 뒤덮고,
메마른 구근[球根]들로 가냘픈 목숨 이어 주었노라.

여름은 소나기를 몰고 ‘슈타른버거’호수를 건너와,
우리를 놀래주었지, 그래서 우리는 회랑[回廊]에 머물렀다가,
다시 햇빛 속을 걸어 공원으로 가서,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을 이야기했지.

나는 러시아 사람 아니에요, 리투아니아 출생이지만, 나는 순수 독일인이에요.
우리가 어린 시절, 사촌 태공의 집에 머물 때,
사촌이 썰매를 태워주었는데, 나는 겁이 났어요,
‘마리, 마리 꼭 잡아’ 라고 말하며 그는 쏜살같이 내려갔어요.
산속에선 자유로워요.
밤이면 책 읽으며 보내고, 겨울이면 남쪽으로 가지요.

저 얽힌 뿌리들은 무엇이며, 이 돌무더기에서
무슨 가지들이 자라난단 말인가? 인간의 아들이여,
너는 알기는커녕 짐작도 못하리라, 네가 아는 것이란
망가진 우상들 무더기뿐, 거기 해가 내리쬐어도
죽은 나무엔 그늘이 없고, 귀뚜리도 위안 주지 못하며,
메마른 돌 틈엔 물소리조차 없노라. 오로지
이 붉은 바위 아래에만 그늘 있노라,
(이 붉은 바위 그늘로 들어오라)
그리하면 나는 네게 보여주리라,
아침에 너를 뒤따르는 네 그림자와 다르고
저녁에 너를 마중 나온 네 그림자와 다른 것을;
한 줌 먼지 속 두려움을 네게 보여주리라.

상큼한 바람
고향으로 부는데
아일랜드의 내 님이시여
어디쯤 계시나요?

‘일 년 전 당신은 내게 처음으로 히야신스를 주셨어요,’
‘사람들은 나를 히야신스 아가씨라고 불렀어요.’
- 하지만 우리가 히야신스 정원에서 밤늦게 돌아왔을 때,
한 아름 꽃을 안은 너, 머리칼도 젖어있었지,
나는 말도 못하고 내 두 눈은 보이지도 않았지,
나는 살지도 죽지도 않은 채, 아무 것도 모른 채,
빛의 핵심을, 그 고요를 들여다보았지.
바다는 텅 비었고 쓸쓸합니다.

명성 자자한 천리안, ‘소소트리스’부인은
독감에 걸리기도 했지만, 그 영특한 카드 한 벌로
유럽에서 제일 현명한 여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가 말했다, 여기 당신의 카드가 나왔어요,
물에 빠져죽은 페니키아 뱃사람이에요,
(보세요! 그의 두 눈은 진주로 변했잖아요.)

이 카드는 미녀 벨라도나, 암굴의 여인인데, 중요할 때면 등장하지요.
이것은 세 지팡이와 함께 있는 사나이, 이것은 수레바퀴,
그리고 이것은 외눈박이 장사꾼, 또 이것은
텅 빈 카드, 그가 무언가 등에 짊어지고 가지만
나는 볼 수 없는 것이지요. 매달린 사나이는
보이지 않는군요. 물을 조심하세요.
수많은 사람들이 원을 그리며 돌고 있군요.

또 오세요. 혹시 ‘에퀴톤’ 부인을 만나거든
천궁도[天宮圖]는 내가 직접 가져간다고 전해주세요.
요즈음은 세상이 하도 험악하니까요.

허황한 도시,
겨울 새벽녘 누런 안개 속에,
런던 다리 위 흘러가는 사람들, 많기도 해라,
죽음이 그토록 많은 사람들 망친 줄 나는 생각도 못했다.
어쩌다 짧은 한숨들 내쉬며
저마다 제 발끝만 내려다보며 간다.
언덕길을 올라 ‘윌리엄’왕 거리로 내려서면
‘성 메어리 울로스’ 성당에서 들려오는
아홉 시의 마지막 아홉 점 죽어가는 소리.
거기서 나는 친구를 만나 그를 붙잡고 소리쳤다, ‘스테트슨’!
‘밀라에’ 해전에서 나와 한 배 탔던 자네!
지난 해 자네가 뜰에 심었던 그 시체 말일세,
싹이 트기 시작했나? 올해엔 꽃이 피겠나?
혹시 서리가 느닷없이 묘상[苗床, Bed]을 뒤흔들진 않았었나?
아, 그 인간의 친구라는 개를 멀리하게,
그렇지 않으면 그놈이 발톱으로 다시 파헤칠 걸세!
그대들 위선의 독자여! 나의 동류, 나의 형제여!

 


II.A GAME OF CHESS, 장기 한 판

여인이 앉은 의자는 번쩍이는 옥좌 같이
대리석 위에서 빛나고, 거울은,
열매 열린 포도덩굴들, 그리고 그 틈으로 밖을 내다보는
황금빛 큐피드들이 - 그 중 하나는 제 날개로 제 눈 가렸지 -
만든 기둥들 의지해 서있는 거울은
일곱 가지 촉대 불빛 두 배로 부풀려 테이블 밝히며
공단 보석함에 담긴 채 아낌없이 내뿜는
그녀 보석들의 광채와 마주친다.
상아 약병들 색유리 향수병들 마개 열리니,
물로, 가루로, 연고로 된
신비로운 향기들 잠행하며
감각은 괴롭게, 어지럽게, 취하노라,
창으로 들어온 산뜻한 바람에
향기는 일렁이며 촛불불길 잡아당겨
화려한 천정까지 연기 끌어올리며
격자천정 장식들 흔들어 깨운다.
구리를 먹고 자란 거대한 바다나무
색색 대리석 벽난로 속에 녹색 주황색으로 타오르면,
그 슬픈 빛 속을 헤엄치는 돌고래 상[像] 하나.
고풍 벽난로 선반 위에는, 창문으로 숲속 극장 보여주듯
무지막지한 왕에게 끔찍한 욕을 당하고 새가 된
‘필로멜라’ 이야기가 걸려있는데,
그 나이팅게일의 신성한 울음소리 온 사막에 가득하고
여전히 울고 있건만, 여전히 음란한 세상
더러운 귀엔 ‘쩍 쩍’이라고 들릴 뿐.
그리고 시든 세월의 그루터기들을 이야기하는
벽면의 또 다른 얼굴들은
밖으로 쓰러질듯 노려보며 방안을 에워싸 고요히 만든다.
계단을 질질 끄는 발자국소리.
불빛아래, 빗질된 여인의 머리칼은 퍼지며
불꽃처럼 끝이 서서
말할 듯 타오르다가, 성난 듯 고요해진다.

‘오늘밤은 내 기분이 좋지 않군요. 그래요, 좋지 않아요. 가지 마세요.
‘내게 이야기 해주세요. 왜 도대체 이야기를 안 하시나요. 하시라니까요.
‘당신은 무슨 생각하고 있나요? 무엇을 생각하나요? 무엇을?
‘당신이 무슨 생각하는지 나는 도대체 알 수 없어요. 생각해보세요.’

나는 우리가 쥐구멍에 있다고 생각하오,
죽은 사람들이 뼈다귀들 잃는 곳 말이요.

‘저 소리는 무엇이에요?
문밖의 바람이오.

‘지금 저 소리는 뭐에요? 바람이 무얼 한단 말이에요?
아무 것도 아무 것도 아니요.
‘당신은
아무 것도 모르나요? 아무 것도 보지 않나요? 당신은 아무 것도
기억하지 않나요?’
나는 기억하오,
그의 두 눈은 진주로 변했소.

‘당신은 살아있나요, 죽었나요? 당신 머릿속엔 아무 것도 없단 말에요?
오로지
오 오 오 오 저 셰익스피어 식의 가락뿐 -
그토록 맵시 있고
그토록 재치 있는

‘나는 이제 무얼 할까요? 나는 무얼 할까요?’
‘나는 이대로 뛰쳐나가, 거리를 걸을 테요
‘머리칼은 이렇게 산발한 채. 우린 내일 무얼 할까요?
‘우리는 두고두고 무얼 할까요?’

열 시엔 더운 물 쓰고.
비가 오면 네 시엔 지붕 덮인 차를 타고.
그리고 우리는 장기 한 판 둔 다음,
초조한 눈 치켜뜨며, 문 두드리는 소리 기다릴 거요.

릴의 남편이 제대했을 때, 내가 말했지 -
아주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주었지,
서두르십시오, 시간이 됐습니다.

이제 앨버트가 돌아오니까, 네 몸도 좀 꾸며라.
이 해 박으라고 준 돈은 무엇에 썼느냐고 물어볼 거야,
그는 분명히 주었어, 나도 봤는걸.
릴, 죄다 빼버리고 참한 걸로 해 박아요,
그는 분명 이렇게 말했어, 나는 당신 꼴을 차마 볼 수 없어.
나도 참을 수 없어, 나도 말했지, 불쌍한 앨버트를 생각해봐,
4년 동안이나 군대에서 살았으니, 이제 재미도 좀 보고 싶겠지,
그런데 네가 그걸 해주지 않으면 남이 할 거야, 내가 말했어.
아, 그렇구나, 그녀가 말했지. 뭐 그런 거지, 내가 말했어.
그렇다면 누구에게 감사해야 할지 알겠어, 그리 말하며 그녀는 나를 노려보았지.
서두르십시오, 시간이 됐습니다.
그게 싫다고 해도 너는 참을 수 있을 거야, 내가 말했지,
네가 못한다면 남들이 골라잡을 거야.
앨버트가 정말 떠난다면, 그건 대화가 부족해서가 아닐 거야.
너는 그렇게 늙게 보이는 걸 부끄러워해야 해, 내가 말했어.
(그녀는 이제 겨우 서른 한 살이니까.)
나도 어쩔 수 없었어, 시무룩한 얼굴로 그녀가 말했지,
그것을 지우려고 먹은 알약들 때문이야, 그녀가 말했어.
(그녀는 벌써 다섯이나 낳았고, 막내 조지 때는 거의 죽을 뻔했지.)
약사는 괜찮을 거라고 했지만 나는 도무지 전 같질 않아.
너는 정말 바보로구나, 내가 말했어.
만약 앨버트가 가만 두지 않는다면 어떡할래,
아기도 안 낳을 거면 뭐 하러 결혼은 한 거야? 라고 했지.
서두르십시오, 시간이 됐습니다.
그런데 앨버트가 집에 온 일요일, 그들은 뜨거운 돼지고기요리를 장만해놓고,
나를 만찬에 초대했지, 더울 때 맛보라고 했지 -
서두르십시오, 시간이 됐습니다.
서두르십시오, 시간이 됐습니다.

잘 자요, 빌, 잘 자요, 루, 잘 자요, 메이, 잘 자라, 애들아,
잘 자요, 안녕히.
안녕히 주무세요, 부인네들, 안녕히 주무세요, 아가씨들, 안녕히 주무세요, 안녕히.


III.The Fire Sermon, 불의 설교


강을 덮었던 천막 걷히고, 간당거리던 마지막 잎새들
축축한 강둑으로 가라앉는다. 바람은 소리 없이
황토벌판을 건넌다. 강물의 정령들도 떠났다.
고이 흘러다오, 정든 ‘템즈'여, 내 노래 끝날 때까지.
강물은 빈 병도, 샌드위치 포장지도,
비단 손수건도, 마분지 상자도, 담배꽁초도,
그 어떤 여름밤의 증거물도 품지 않았다. 강물의 정령들은 떠났다.
그리고 그들의 친구, 도회지 중역들의 빈둥대는 자제들도
떠나버렸다, 주소조차 남기지 않고.
‘레만’ 물가에 앉아 나는 울었노라...
정든 ‘템즈'여, 고이 흘러다오, 내 노래 끝날 때까지,
정든 ‘템즈'여, 고이 흘러다오, 내 노래 크지도 길지도 않으리니.
그러나 내 등에 부딪치는 한 줄기 찬바람 속에 나는 듣노라,
뼈다귀들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입이 찢어져라 낄낄대는 웃음을.

쥐 한 마리 강둑 풀밭사이로
진흙투성이 배때기 문지르며 슬쩍 지나가는
어느 겨울날 저녁 나는 가스탱크 뒤로
탁한 운하에 낚시 드리우며
나의 형왕[兄王]이 난파당한 것을 묵상했고
그에 앞선 부왕[父王]의 죽음을 슬퍼했다.
하얀 알몸들은 낮은 습지에 뒹굴고
백골들은 비좁고 메마른 다락방에 버려져
해마다 쥐들 발길에만 뒤채이며 덜그럭거린다.
하지만 내 등 뒤에서 이따금 들려오는
엔진소리, 경적소리, 그들은
‘스위니’를 샘터의 '포터'부인에게 데려다 주리라.
'포터'부인과 그 딸을 비추는
오, 휘영청 밝은 달이여
소다수로 발을 씻는 그들에게
오, 둥근 천정아래 아이들 합창소리여!

짹 짹 짹
쩍 쩍 쩍 쩍 쩍 쩍
그리도 무지막지 욕보았구나.
테레우

허황된 도시
한 겨울 한낮의 누런 안개 속에서
‘스미르나’의 상인 ‘유게니데스’씨는
수염도 깎지 않고, 주머니엔
런던 입항 운임 및 보험료 매주(賣主)부담인
건포도와 일람불(一覽拂)증서들 잔뜩 지닌 채,
‘캐논’ 가 호텔에서 점심을 들자고
주말에는 ‘메트로폴’에서 놀자고
상스런 불어로 내게 청하더군.

보랏빛 시간, 인간의 두 눈과 등짝이 책상머리 떠나
위를 향하고, 인간의 엔진도 털털거리며
대기하는 택시처럼 기다리는 시간,
나, 쭈그러진 여인의 젖가슴 달린 늙은이, 비록 눈멀었으나
남녀 사이를 고동치는 ‘티레시아스’는 볼 수 있노라,
이 보랏빛 시간을, 귀가를 재촉하는 이 한때를,
뱃사람을 바다에서 집으로 데려오고
타이피스트도 돌아와 아침 설거지하며,
난로에 불붙이고 통조림 음식들 늘어놓게 하는 이 저녁을.
창 밖에는 위태로이 널린
콤비네이션 팬티들 마지막 햇살 받고 ,
밤이면 침대 되는 소파 위에는
양말과 슬리퍼, 속옷과 코르세트들 쌓여있다.
쭈그러진 젖가슴 달린 늙은이, 나 ‘티레시아스’는
그 광경을 보고 그다음 일 예언하며 -
나 또한 예약된 손님 기다렸노라.
그가, 여드름투성이 젊은이가 도착했다,
눈매 당돌한 그는 소형주택업자의 서기이며,
‘브래드퍼드’ 전쟁졸부의 실크해트처럼
자신만만한 하류계층이었다.
딱 알맞은 시간이로군, 그는 헤아린다,
식사도 끝났고 여자는 나른하니
그녀를 껴안으려 애를 쓴다면
바라지 않았더라도 뿌리치지 않으리라.
얼굴 붉히며 작정하고 단숨에 덤벼든다,
더듬는 손길은 아무 방어도 만나지 않는다.
사나이의 허영은 반응을 원치 않으며,
여자의 무관심을 도리어 반기고 있다.
(그리고 나 - ‘티레시아스’는 침대건 소파건
이런 데서 행해지는 일들은 모두 겪어봤노라,
‘테베’의 성벽아래 앉아있기도 했고,
가장 천한 천민들 주검사이를 걷기도 했노라.)
사내는 마지막 생색내는 키스를 하고,
불 없는 계단을 더듬어 내려간다...
그녀는 돌아서서 거울을 잠시 들여다보며
떠나버린 애인 따위는 지워버리고
되다만 생각들로 머릿속을 채운다,
‘그래, 이제 그건 끝났어, 끝나서 시원하구나.’
아름다운 여자가 어리석음에 빠져
홀로 자기 방을 거닐 땐,
그녀 손은 자동적으로 머리칼 매만지며,
축음기에 레코드를 거는 것이리니.

‘이 음악은 내 곁을 미끄러지며 강물 따라’
‘스트랜드’ 거리 따라 ‘빅토리아’ 여왕 대로로 기어갔노라.
오, 도시, 도시여, 나는 이따금 듣노라,
하류 ‘템즈’ 강변 거리 싸구려 술집 지나노라면
기분 좋게 흐느끼는 만돌린 소리와
빈둥거리며 낮술 먹는 어부들 떨거덕거리며
떠들어대는 소리를: 그러나 거기
순교자 마그누스 성당 벽, 이오니아식의
흰빛 금빛은 말할 수 없이 찬란했노라.

강물은 기름과 ‘타르’로
땀 흘리고
거룻배들은 썰물과 더불어
떠서 흐르며
붉고 넓은 돛폭들은
육중한 원목 돛대 돌며
바람맞이 한다.
거룻배들은
통나무들 물결에 씻으며
‘개들의 섬’을 지나
‘그리니치’에 다다른다.
웨이얼랄라 레이아
월랄라 레이알랄라

엘리자베스와 레스터
노를 젓는데
뱃머리는
붉은빛과 황금빛
금박 입힌 조개
활기찬 물결들은
양쪽 기슭 찰랑이고
남서풍은
하얀 탑들을
종소리를
불러 내린다
웨이얼랄라 레이아
월랄라 레이알랄라

‘전차들과 먼지 덮인 나무들.
하이버리는 나를 낳았어요. 리치몬드와 큐는
나를 망쳤어요. 리치몬드에서 나는
비좁은 카누 바닥에 등 붙이고 누워 두 무릎 세웠어요.’

‘나의 두 발은 무어게이트에 있었고 내 가슴은
내 발아래 짓밟혔지요. 그 일을 치룬 다음
남자아이는 울었어요. 그 애는 ‘새 출발’을 약속했고
나는 잠자코 있었지요. 내가 무얼 탓하겠어요?’

‘마르게이트’모래밭.
나는 이어갈 뿐이에요
허무와 허무를.
더러운 손들 찢어진 손톱들을.
기대할 것 하나 없는
불쌍한 내 동포를.’
라 라


카르타고에 나는 왔노라

탄다 탄다 탄다 탄다
오 주여 그대 나를 건지시이다
오 주여 그대 나를 건지시이다

탄다



IV.Death by Water, 수사[水死] 수장[水葬]


죽은 지 보름지난 ‘페니키아’ 상인 ‘플레바스’는
갈매기 울음도, 깊은 바다 물결도
남고 밑지는 것까지도 잊어버렸다.

바다 속 물결은
속삭이며 그의 뼈 발라냈다. 그가 물맴이로 들어와
그 속을 오르내릴 때마다
그는 청춘과 노년의 고비 고비를 다시 겪었다.

그대가 기독교도이든 유대인이든
오 그대가 바람과 맞서는 키잡이라면
'플레바스'도 한때 그대처럼 멋지고 웅대했다는 것을 잊지 말라.


V.What the Thunder Said, 우레[雨雷]가 말한 것


땀에 젖은 얼굴 위로 붉은 횃불 비춘 다음
서릿발 같은 침묵이 정원 안에 서린 다음
돌밭에서 그 괴로움 겪은 다음
외치는 소리 울부짖는 소리
감옥에도 궁궐에도 울려 퍼지면
먼 산 넘어 대답하는 봄날의 우뢰소리
살아있던 그분 이제 돌아가셨고
살아있던 우리도 조금 버티다가
이제 죽어가노라

여기는 물이 없고 오직 바위뿐
물도 없는 바위와 모래밭 길
산 속 굽이굽이 돌아
물 없는 바위산 돌아 오르는 산길
물만 있다면 멈추어 목 축이련만
그 바위틈에선 멈추려는 생각도 못 하네
땀은 마르고 두 발은 모래 속에 박히니
아 바위들 틈에 물만 있다면
하지만 입안엔 썩은 이빨들만 가득해 침도 못 뱉는 죽은 산
여기선 서지도 눕지도 앉지도 못 하네
산 속에선 고요조차 없으니
비 없이 내리치는 마른 천둥번개들
산 속에선 고독조차 없으니
갈라진 흙 담 문간마다 붉은 얼굴들
으르렁대며 빈정대며 시큰둥한 얼굴들

물은 있고
바위 없다면
바위 있고
물도 있다면
그리고 그 물이
그 샘물이
바위틈에 고여 있다면
다만 물소리라도 있다면
매미 아니고
마른 풀잎들 노래 아니라
바위 위 흐르는 물소리라면
하지만 거기 소나무 위 봉작[蜂雀]새
뚜닥 또닥 뚜닥 또닥 또닥 또닥 또닥
울어대지만 물은 없구나

항상 그대 곁 걸어가는 제 3의 인물은 누구인가?
헤아려보면 오로지 그대와 나 둘뿐
그러나 저 앞 하얀 길 올려다보면
항상 그대 곁을 걷는 또 한 사람
황토 빛 망토 두르고 두건 가리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지만 미끄러지듯
그대 곁을 가는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하늘 높이 울리는 저 소리는 무엇인가
어머니의 탄식 같은 중얼거림
갈라진 대지에선 비틀거리며 끝없는 벌판 넘어,
지평선만으로 둘러싸인 평탄한 곳으로
두건 뒤집어쓰고 우글거리며 몰려오는 저들은 누구인가
산 너머엔 무슨 도시들 있기에
보랏빛 하늘아래 총성과 혁명 터지는가
무너지는 탑들
예루살렘 아테네 알렉산드리아
비엔나 런던
허망하여라

한 여인이 그녀의 긴 머리 팽팽히 잡아당겨
머리칼 현[絃]을 켜서 음악을 속삭이니
아기 얼굴 박쥐들 보랏빛 어스름 속에
휘파람소리 내고 날개들 퍼덕이며
머리들 아래로 시커먼 벽 기어내리고
허공중에 물구나무선 탑들은
추억의 종을 울려 때를 알리니
빈 물독 메마른 우물에서 쏟아지는 노래 소리

첩첩산중 이 폐허 골짜기
아련한 달빛아래 풀잎들은 노래하네,
허물어진 무덤들을, 그리고 예배당
다만 바람의 숙소일 뿐인 텅 빈 예배당을.
거기엔 창문 없고 문도 절로 여닫히지만
바짝 마른 백골이 누구를 해치리오.
오로지 수탉 한 마리 지붕위에서
꼬 꼬 리꼬 꼬 꼬 리꼬
번쩍이는 번갯불 속에 울뿐. 그러자
습한 바람은 비를 몰고 온다.

갠지스 강은 바닥보이고, 축 처진 나뭇잎들은
비를 기다리는데, 먹장구름은
저 멀리 히말라야 너머로 모여들었다.
밀림은 말없이 웅크리며 도사렸다.
그러자 우뢰가 말했다

다타:
 우리는 무엇을 주었는가?
친구여, 내 가슴 뒤흔드는 피를
늙은이 분별로도 결코 움츠려들지 않고
찰라에 내맡기는 그 무서운 대담성을
바로 이것, 오직 이것으로, 우린 살아왔지만
우리 죽음 알리는 기사에서 행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착한 거미가 그물 덮어주는 碑銘에도 기록되지 않으며
우리의 빈 방에서 깡마른 변호사가
개봉하는 유언장에 남길 것도 아니다

다야드밤:
 열쇠소리를 나는 들었노라
단 한번 문에 꼽혀 단 한번 돌아가는 소리를
우리는 그 열쇠를 생각하고, 저마다 제 감방에서
그 열쇠를 생각하며 감옥을 확인하노라
오직 밤이 와야만 허공에 뜬 소문들은 잠시 동안
몰락한 '코리오레이너스'를 회상시킨다

담야타:
 돛과 노 능란히 다루는 손길에
배는 즐거이 따라왔노라
잔잔한 바다에 그대 초대 되었다면
그대 마음 또한 다스리는 손길에 순종하여
고동치며 즐거이 따랐으리라

나는 기슭에 앉아
그 메마른 들판 뒤로 하고 낚시를 드리웠다
하다못해 내 땅들만이라도 바로 잡아야겠지?
런던 다리 무너져요, 무너져요, 무너져요
그리고 그는 정화되는 불 속으로 몸을 감추었다
나는 언제쯤에야 제비처럼 될까 - 오 제비여 제비여
폐탑에 갇힌 아끼뗀느의 왕자
이 단편들로 나는 내 폐허를 버텨왔노라
아 그렇다면 분부대로 하옵지요. ‘히어로니모’는 또다시 발광했다.

다타. 다야드밤. 담야타.
샨티 샨티 샨티



이필한 [의사, 서울사대부고19회사이트에서]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4031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4031

 

T. S. Eliot, The Wasteland(황무지) 全文

T.S.ELIOT 의 '荒蕪地' 읽기 25 -마지막 총정리 The Wasteland by T. S. Eliot [荒蕪地 전문] 나는 ‘쿠마에’라는 곳에서 내 눈으로 직접 무녀[巫女, Sibyl]를 보았소, 그녀는 독안에 매달려 있었는데,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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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에서 원문과 국역 펌함.

T. S. Eliot, The Wasteland(황무지) 全文  (1)

 

V. What the Thunder Said 우레가 말한 것 0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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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What the Thunder Said 우레가 말한 것 01

T.S.ELIOT 의 '荒蕪地' 읽기 20 V. What the Thunder Said 우레[雨雷]가 말한 것 [# 드디어 5부에 들어왔습니다. 지금까지도 무언가 어리벙벙하고, 흐릿한 안개 속을 겨우겨우 헤쳐 온 느낌인데, 여기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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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What the Thunder Said 우레가 말한 것 0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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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What the Thunder Said 우레가 말한 것 02

T.S.ELIOT 의 '荒蕪地' 읽기 21 V. What the Thunder Said 우레[雨雷]가 말한 것 땀에 젖은 얼굴 위로 붉은 횃불 비춘 다음 서릿발 같은 침묵 정원 안에 서린 다음 돌밭에서 그 괴로움 겪은 다음 외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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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What the Thunder Said 우레가 말한 것 0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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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What the Thunder Said 우레가 말한 것 03

T.S.ELIOT 의 '荒蕪地' 읽기 22 V. What the Thunder Said 우레[雨雷]가 말한 것 땀에 젖은 얼굴 위로 붉은 횃불 비춘 다음 서릿발 같은 침묵 정원 안에 서린 다음 돌밭에서 그 괴로움 겪은 다음 외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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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What the Thunder Said 우레가 말한 것 0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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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What the Thunder Said 우레가 말한 것 04

[주] 대역은 끝났다. 역시를 다시 정리하갰다고 하니 그때 다시 올리겠다. T.S.ELIOT 의 '荒蕪地' 읽기 23 V. What the Thunder Said 우레[雨雷]가 말한 것 04 땀에 젖은 얼굴 위로 붉은 횃불 비춘 다음 서릿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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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What the Thunder Said 우레가 말한 것 0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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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What the Thunder Said 우레가 말한 것 05

T.S.ELIOT 의 '荒蕪地' 읽기 24 V. What the Thunder Said 우레[雨雷]가 말한 것 05 땀에 젖은 얼굴 위로 붉은 횃불 비춘 다음 서릿발 같은 침묵이 정원 안에 서린 다음 돌밭에서 그 괴로움 겪은 다음 외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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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S. Eliot, The Wasteland(황무지) 全文

T.S.ELIOT 의 '荒蕪地' 읽기 25 -마지막 총정리 The Wasteland by T. S. Eliot [荒蕪地 전문] 나는 ‘쿠마에’라는 곳에서 내 눈으로 직접 무녀[巫女, Sibyl]를 보았소, 그녀는 독안에 매달려 있었는데,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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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ㅡ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읍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참회록
ㅡ 윤동주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망덕포구 정병욱 가옥]

 

https://www.youtube.com/watch?v=HgIWaf0utPM 

 

https://www.youtube.com/watch?v=szUzvIK5AbE 

 

 흰 그림자

  ㅡ 윤동주
 
 
   황혼이 짙어지는 길모금에서
   하루 종일 시들은 귀를 가만히 기울이면
   땅거미 옮겨지는 발자취소리.
 
   발자취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나는 총명했던가요.
 
   이제 어리석게도 모든 것을 깨달은 다음
   오래 마음 깊은 속에
   괴로워하던 수많은 나를
   하나, 둘 제 고장으로 돌려보내면
   거리모퉁이 어둠 속으로
   소리없이 사라지는 흰 그림자.

 

   흰 그림자들
   연연히 사랑하던 흰 그림자들.
 
   내 모든 것을 돌려보낸 뒤
   허전히 뒷골목을 돌아
   황혼처럼 물드는 내 방으로 돌아오면
 
   신념이 깊은 의젓한 양처럼
   하루 종일 시름없이 풀포기나 뜯자.

 

45쪽  위에서 보완함

 

https://ko.wikipedia.org/wiki/%EC%A0%95%EB%B3%91%EC%9A%B1

 

정병욱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정병욱(鄭炳昱, 1922년 3월 25일 ~ 1982년 10월 12일)은 대한민국의 국문학자, 민속학자 겸 수필가이다. 본관은 진양(晋陽), 호는 백영(白影)이다. 경상남도 설천 문항리에서 출생하여 유년기를 보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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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鄭炳昱, 1922년 3월 25일 ~ 1982년 10월 12일)은 대한민국의 국문학자민속학자 겸 수필가이다. 본관은 진양(晋陽), 호는 백영(白影)이다.

*정병욱의 호 백영(白影)은 윤동주의 시 <흰 그림자>의 한자어이다.

이력

경상남도 설천 문항리에서 출생하여 유년기를 보냈고 하동군 금남면 덕천리에서 성장하며 소년기를 보내고 초등학교(보통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경상남도 하동과 전라남도 광양에 거처를 두고 동래고보와 연희전문 문과,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나왔다. 1948년부터 부산대학교, 1953년부터 연세대학교, 1957년부터 서울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하였고, 서울대 박물관장, 학술원 정회원을 역임하였다.

일생

1922년 출생한 그는 3.1운동 후 교사를 하게 된 부친을 따라 1927년부터 경남 하동군 (금남면 덕천리)에서 성장하고 1934년, 부친이 전남 광양에 양조장을 겸비한 주택(광양시 진월면 망덕리 소재, 근대문화유산 등록)에서 사업을 열자 그곳에서 하동 집을 오가며 가족과 함께 거주했다. 학업을 위해 부산 동래, 서울 등으로 집을 떠나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그는 방학 동안 동생들과 함께 본가인 하동 덕천과 섬진강 하류를 사이한 광양 망덕에서 지냈다.

그는 시인 윤동주의 벗이자 후배로 연희전문 기숙사와 하숙에서 생활을 함께하고, 자필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원고를 증정받아 일제의 눈을 피해 망덕의 집에서 지켜냈다. 전문학교 졸업을 앞두고 강제 징병으로 전장에 끌려가게 되자, 어머니께 소중한 원고니 꼭 지켜달라는 유언과도 같은 말을 남겨, 어머니는 마루바닥을 뜯고 보관했던 것이다. 윤동주가 옥사하고, 해방이 된 후 정병욱은 그 원고를 찾아 윤동주의 전문학교 동기 강처중, 동생 윤일주 등과 함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발간하게 된다. 한글과 민족의식을 말살하려 했던 일제말의 탄압 속에서 윤동주의 시를 보존하고 윤동주라는 시인을 세상에 알린 장본인인 것이다. 이와 같은 기록은 그가 수필 <잊지못할 윤동주>에서 자세히 밝히고 있다.

윤동주를 세상에 알린 외에도 한국 고전문학 연구분야에 학문적 초석을 놓고, 주 전공인 고전 시가를 비롯해 국문학의 여러 분야에 탁월한 업적을 남겼으며,

판소리의 연구와 보존, 대중화 운동에도 선구적 업적을 남겨 판소리를 민족예술의 정화로 부활 계승토록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부산대, 연세대학교 교수를 거쳐 27년간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여러 권의 저서와 함께 수십 편의 수필도 남겼다.

또한 하버드대와 파리대학 초빙교수로서, 한국 고전 시가 논문 발표 및 강의 활동 외에도 브리태니카 백과 사전에 한국 문학 항목을 집필하였다. 그 외에도 유수의 권위있는 국제 학술대회에도 참가하는 등, 한국문학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도 크게 기여하였다.

이러한 학술적 업적으로 1967년 한국출판문화상 저작상, 1979년 외솔상, 1980년 삼일문화상을 받았으며 은관문화훈장을 추서받았다.[1] 현재 그가 살았던 전남 광양시 망덕에는 그의 집이 근대문화유산으로서 보존되고 있다. 정식 명칭은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이며, 원고를 보관했던 마루 등이 남아있는데 원형을 복원 중이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C%A4%EB%8F%99%EC%A3%BC

 

윤동주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윤동주 (尹東柱, 1917년 12월 30일 ~ 1945년 2월 16일)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으로 독립운동가, 시인이자 작가이다. 본관은 파평(坡平), 아호는 해환(海煥)이다. 1917년 12월 30일 북간도 명동촌(明東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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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생활과 체포

 
친구이자 고종사촌인 송몽규 등과 함께 (앞줄 가운데가 송몽규, 뒷줄 오른쪽 맨 끝이 윤동주

1942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릿쿄 대학(立教大学) 영문과에 입학하였고, 6개월 후에 중퇴하여 교토시 도시샤 대학 문학부로 전학하였다. 그러나 그는 불령선인으로 지목되어 일본경찰의 감시를 당하고 있었다.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 경내에 있는 윤동주 시비

1943년 7월 14일, 귀향길에 오르기 전 치안유지법에 따른 사상범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교토의 카모가와 경찰서에 구금되었다. 이듬해 교토 지방 재판소에서 2년형을 언도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1944년 3월 31일 교토지방재판소 제1 형사부 이시이 히라오 재판장 명의로 된 판결문은 징역 2년형을 선고하면서 “윤동주는 어릴 적부터 민족학교 교육을 받고 사상적 문화적으로 심독했으며 친구 감화 등에 의해 대단한 민족의식을 갖고 내선(일본과 조선)의 차별 문제에 대하여 깊은 원망의 뜻을 품고 있었고, 조선 독립의 야망을 실현시키려 하는 망동을 했다.”라고 적혀 있다.[8] 교토지방 재판소에서 송몽규와 함께 치안유지법 제5조 위반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후쿠오카 형무소로 이송되었다.

투옥과 최후

 
윤동주문학관에 전시된 윤동주의 묘비 사진

1945년 2월 16일 오전 3시 36분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하였다. 시신은 화장된 뒤 가족들에게 인도되어 그 해 3월 장례식을 치른 후 지린성 룽징시에 유해가 묻혔다(향년 28세). 그의 조부 윤하현의 비석으로 마련한 흰 돌을 그의 비석으로 사용하였다.

그가 죽고 10일 뒤 '2월 16일 동주 사망, 시체를 가지러 오라'는 전보가 고향집에 배달되었다. 부친 윤영석과 당숙 윤영춘이 시신을 인수, 수습하러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런데 뒤늦게 '동주 위독하니 보석할 수 있음. 만일 사망시에는 시체를 가져가거나 아니면 큐슈제대(九州帝大) 의학부에 해부용으로 제공할 것임. 속답 바람'이라는 우편 통지서가 고향집에 배달되었다. 후일 윤동주의 동생 윤일주는 이를 두고 "사망 전보보다 10일이나 늦게 온 이것을 본 집안 사람들의 원통함은 이를 갈고도 남음이 있었다."고 회고하였다.

한편, 그의 죽음에 관해서는 옥중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사를 정기적으로 맞은 결과이며, 이는 일제의 생체실험의 일환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9]

사후

1947년 2월 정지용의 소개로 경향신문에 유작이 처음 소개되고 함께 추도회가 거행된다.

1948년 2월 윤동주의 3주기 추도식에 맞춰 윤동주의 유작 31편과 정지용의 서문으로 이루어진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간본을 임시로 발간하였고, 같은 해 3월 정식으로 정음사에서 간행하였다.[10] 이후 1962년 3월부터 독립유공자를 대량으로 발굴 포상할 때, 그에게도 건국공로훈장 서훈이 신청되었으나 유족들이 사양하였다. 1990년 8월 15일에야 건국공로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1985년에는 그의 시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윤동주문학상이 한국문인협회에 의해 제정되었다.

작품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간본 (1948.2.)

윤동주의 시집은 사후에 출간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 《새 명동》
  • 《서시(序詩)》
  • 《또 다른 고향》
  • 별 헤는 밤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그의 대부분의 작품은 이 유고시집에 실려 있다. 1948년의 초간본은 31편이 수록되었으나, 유족들이 보관하고 있던 시를 추가하여 1976년 3판에서는 모두 116편이 실리게 되었다.
  •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전집》
  •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경향 및 평가

민족적 저항시인, 강인한 의지와 부드러운 서정을 지닌 시인으로 평가되며,[11][12] 1986년에는 20대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 선정되었다.[13] 북한에서는 ‘일제말기 독립의식을 고취한 애국적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다.[14]

그의 시는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내용을 서정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인간과 우주에 대한 깊은 사색,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와 진실한 자기성찰의 의식이 담겨 있다고 평가된다.[15]

학력

 

https://kydong77.tistory.com/20754

 

윤동주 - 서시, 또다른 고향, 별헤는 밤, 자화상/ 명시 100선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www.youtube.com/watch?v=b27hJ676zS8 terms.naver.com/entry.naver?docId=955833&categoryId=60538&cid=60538 윤동주 [하늘, 바람, 별] 시를 쓰는 것은 어찌 보면 시대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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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ㅡ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1]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2]

그리고 한 사나이[3]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무서운 시간
ㅡ 윤동주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이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이 남아 있소.

한 번도 손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이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 텐데……

나를 부르지 마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1224

 

 

https://www.youtube.com/watch?v=jFPQRDPKmu8

 

↑서시 작품/ 鄭炳昱先生께, 尹東柱

↑정병욱 선생 증언 영상

 

 

 

https://www.ajunews.com/view/20200813163130967

 

[광복75주년, 역사기획] 윤동주 타계 75년, '생체실험 살해'의혹 시인의 절규 | 아주경제

삶은 오늘도 죽음의 서곡을 노래하였다/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세상 사람은 --/뼈를 녹여내는 듯한 삶의 노래에/춤을 춘다/사람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이 노래 끝의 공포를/생각할...

www.ajunews.com

 

대학생 윤동주는 왜 체포됐나

1940년대 일본으로 유학을 갔던 윤동주는, 도쿄 릿쿄(立敎)대학 영문과를 다니다 교토도시샤(同志社)대학(일본 교토에 있는 미션스쿨) 영문과로 편입했다. 1943년 여름방학을 앞두고 고향의 부친에게 편지를 보냈다. “귀향 여비를 좀 부쳐 주십시오. 돈이 도착하는 대로 곧 출발하겠습니다.” 이 편지를 보낸 뒤인 7월14일 윤동주는 일본 형사에게 체포된다.

이 무렵 ‘교토 조선인 학생민족주의 그룹 사건’이 발생했고, 그는 ‘조선독립 망상을 품은 죄’라는 죄목으로 2년형을 선고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됐다. 이때 고종사촌인 송몽규(교토제국대 문학부 재학)도 같은 혐의로 함께 수감됐다. 일제 경찰은 1년간의 윤동주와 송몽규의 미행-도청 기록을 보여줬다. 그들에게서 포착한 혐의는 당시 일제가 막 실시하려고 했던 ‘조선인 징병제를 역이용하는 모략활동’이었다. 일본은 이 혐의를 중대 범죄로 보았다. 이들에 대한 조사 기록이 일본 내무성 경보국 보안과가 작성한 특고월보(特高月報)에 실려 있다.

"안 맞겠다고 했는데도 강제로 주사를···"

미군 생체 해부를 증언한 일본인 의사 도노 도시오는, 당시 끔찍한 장면에 몸이 굳어있는 상황에서 한 일본군인이 이렇게 외쳤다고 말했다. "이놈은 일본을 무차별 폭격했다. 총살을 당해야 할 놈이란 말이다." 일제가 윤동주와 송몽규에게 '생체 해부'를 감행했을 때의 논리도 이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 군대를 약화하기 위해 조선인 징병제를 방해하려는 자들이라고, 범행을 변명했을 것이다. 일제말의 이런 광기에, 시인 윤동주는 희생된 셈이다.

그가 숨진 뒤 부친 윤영춘은 후쿠오카 형무소를 찾아갔다. 함께 있던 송몽규의 모습 또한 이미 죽은 사람 같았다. 반쯤 깨진 안경을 걸친 그는 피골이 상접해 알아보지도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때 했던 송몽규의 증언(송우혜의 ‘윤동주 평전’(2014년, 서정시학)은 이것이었다.

“난 안 맞겠다고 했는데도 맞아야 한다고 하며 강제로 주사를 맞게 합니다.”

윤동주가 사망한 뒤 일본인 간수들은 그의 사인을 ‘뇌일혈(뇌출혈)’이라 말하며 ‘하루만 늦었어도 규슈대학에 해부용으로 시체를 넘기려 했다’고 했다. 이 말은 도노 도시오의 증언과도 맥락을 같이 하는 말이다.

윤동주는 학창시절 농구와 축구를 즐겼으며, 축구선수로 활약할 만큼 건강했다. 그의 친동생 윤혜원 씨는 윤동주를 ‘건강이 좋아 앓는 법이 없었던 사람’으로 기억한다. 그랬던 그가 투옥 10개월 만에 뇌혈관이 터져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이다.

1945년 2월16일 새벽 3시36분에 외마디 비명과 함께 이 땅의 28세, 그 순수하고 애국적인 영혼은 그렇게 꺼져갔다. 장례식은 3월6일 용정 집의 앞뜰에서 치러졌다. 용정 중앙장로교회 문재린 목사(문익환 목사의 부친)가 장례를 주관했다.

[미군 생체 해부] (본문中에서)

1945년 5월과 6월에 규슈제대 의학부에서는 B29 탑승 미군 8명을 생체 해부한 일이 있었다. (규슈제대 생체해부사건). 생체 해부를 한 까닭은 전쟁터에서 혈장 부족을 겪고 있어서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식염수로 된 대용(代用)혈장을 주입하는 의료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피를 뽑은 뒤 바닷물을 대신 ‘수혈’하는 실험을 했다는 얘기다. 고노오는 “이름모를 주사라는 말과 구주제대에 해부용으로 제공한다는 전보, 윤시인의 죽음과 구주제대 사건의 시기상의 일치 등 윤동주의 죽음이 생체 실험에 의한 희생이라는 추정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고노에의 증언 중에서 미군 생체 해부는 확인된 바 있다. 미국 정부기록보존소(NATRA)의 요코하마 전범재판 기록이다. 자료에 의하면, 이 재판에는 일본 규슈제대 의학교수 5명이 회부됐다. 1945년 5월 5일 추락한 전투기에서 미군을 포로로 잡아 생체해부를 실험했다는 혐의였다. 수술대에 오른 포로들의 장기는 적출되고 몸에는 ‘바닷물 주사’가 꽂혔다.

 

[SBS 주시평 기자가 확인한 1948년 일본 전범재판 관련 문서. 당시 규슈제국대학이 후쿠오카 형무소 재소자들을 상대로 바닷물을 수혈하는 생체실험을 했다는 증언이 기록되어 있다. 사진=SBS 뉴스 캡쳐본]

 

쉽게 씌어진 시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194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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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 서시, 또다른 고향, 별헤는 밤, 자화상/ 명시 100선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www.youtube.com/watch?v=b27hJ676zS8 terms.naver.com/entry.naver?docId=955833&categoryId=60538&cid=60538 윤동주 [하늘, 바람, 별] 시를 쓰는 것은 어찌 보면 시대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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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장준하 문익환/ 넋으로 살아 계신 분들

쉽게 쓰여진 시  --윤동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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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와 문익환은 길림성 명동 출신.

 

↑단장 안 <서시> 비

좌측 3기둥엔 시집제목: 天 風 星 詩/ (중앙기둥 우측상단)"하늘과바람과별과시 尹東柱"라 적었네요.

 

https://blog.daum.net/poetlsh/6942536

 

윤동주의 시비가 일본에 3개나 세워졌다

이승신이 윤동주에 대해 쓴 2개의 글 1. 다시 윤동주를 생각하며 2월 16일은 시인 윤동주의 기일입니다. 1945년 해방이 되던 불과 몇 달 전인 2월 16일이니 27세요, 애타게 그리던 해방을 못 보고 갔

blog.daum.net

 

쉽게 씨워진 詩

 

窓(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六疊房(육첩방)은 남의 나라、

詩人(시인)이란 슬픈 天命(천명)인줄 알면서도
한줄 詩를 적어 볼가、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주신 學費封套(학비봉투)를 받어

大學 노ー트를 끼고
늙은 敎授(교수)의 講義(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때 동무를
하나、둘、 죄다 잃어 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홀로 沈澱(침전)하는 것일가?

人生은 살기 어렵다는데
詩가 이렇게 쉽게 씨워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六疊房은 남의 나라、
窓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곰 내몰고、
時代(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最後(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慰安(위안)으로 잡는 最初(최초)의 握手(악수)。

一九四二年六月三日
 
*(  ) 속 한자의 독음 첨가는 운영자 소행. 한자를 안 배운 아이들을 위한 배려임.
 
 
 
새로운 길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중1 교과서 수록 작품

 

 

 

 

https://www.youtube.com/watch?v=Rr3He06VZhM 

 

 

山中問答(산중문답)
ㅡ 李白(이백, 701~762)


問余何事棲碧山

(문여하사서벽산) 왜 산에 사냐고 내게 묻기에

笑而不答心自閑

(소이부답심자한) 대답 없이 웃으니 마음 절로 한가로워

桃花流水杳然去

(도화유수묘연거) 복사꽃 물에 떠서 아득히 흘러가니

別有天地非人間.

(별유천지비인간) 여기는 신선세계, 인간 세상 아니라오.


https://ko.wikipedia.org/wiki/%EC%9D%B4%EB%B0%B1

 

이백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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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wikipedia.org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hyh1822&logNo=20131265301

 

신석정/푸른 씸포니/지리산/축제/산은 알고 있다/산 1/산2/만가이장/작은 풍경/산중문답

푸른 씸포니 1, 산.<파아랗다> 2, 넌즈시 뻗어나간 저어 山脈을 보아라.<햇볕이 강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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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中問答

ㅡ 신석정

松花가루 꽃보라 지는
뿌우연 山峽.


철그른 취나물과 고사릴 꺾는
할매와 손주딸은 개풀어졌다.

할머이
<엄마는 하마 쇠자리길* 가지고 왔을까?>
<……………………………………>

풋고사릴 지근거리는
퍼어런 잇빨이 징상스러운 산협에

뻐꾹
뻐꾹 뻐억 뻐꾹

출처 : 일간투데이(http://www.dtoday.co.kr)

 

[참고] '쇠자리기'

http://yoojungtimes.com/bbs/board.php?bo_table=news05&wr_id=6 

 

시인의 정신세계 Compos Mentis

시인의 정신세계 Compos Mentis 이원택 (재미 수필가) 시는 깡패 문학이다. 시인치고 무법자 아닌 사람 있으면 한번 나와 보라고 그래. 시인은 문법을 무시한다. 시는 엉뚱하다. 말이 되는 글은 시가

yoojungtimes.com

어린 계집애가 늦은 봄날 할매와 엄마와 산 속으로 나물을 뜯으러 갔는데 산이 깊어지자 그 꼬맹이는 불현듯 무서운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남자 없이 여자 세 명이 만약 승냥이라도 나오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엄마가 ‘쇠자라기 (쇠꼬챙이?)’를 챙겨왔나 걱정이 되었다.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33074

 

신석정(辛夕汀)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부안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향리에서 한문을 수학하였다. 그 뒤 1930년 상경하여 개운사(開運寺) 불교전문강원(佛敎專門講院)의 박한영(朴漢永) 문하에 1년 남짓 불전을 연구하며 회람지 『원선(

encykorea.aks.ac.kr

그의 시작활동은 1924년 4월 19일자 『조선일보』에 소적이라는 필명으로 「기우는 해」를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뒤 1931년『시문학』지에 시「선물」을 발표하여 그 잡지의 동인이 되면서부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로부터 「임께서 부르시면」·「나의 꿈을 엿보시겠습니까」·「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등 초기 대표작들이 발표되었다. 이 작품들을 모아 1939년에 첫시집 『촛불』에 이어 1947년에는 제2시집 『슬픈 목가(牧歌)』를 간행하였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신석정(辛夕汀))]

 

 

산중문답(山中問答)

ㅡ 조지훈

 

'새벽닭 울 때 들에 나가 일하고
달 비친 개울에 호미 씻고 돌아오는
그 맛을 자네 아능가'


'마당가 멍석자리 삽살개도 같이 앉아
저녁을 먹네
아무데나 누워서 드렁드렁 코를 골다가
심심하면 퉁소나 한 가락 부는
그런 멋을 자네가 아능가'


'구름 속에 들어가 아내랑 밭을 매면
늙은 아내도 이뻐 뵈네
비 온 뒤 앞개울 고기
아이들 데리고 낚는 맛을
자네 태고적 살림이라꼬 웃을라능가'


'큰일 한다고 고장 버리고 떠난 사람
잘되어 오는 놈 하나 없데
소원이 뭐가 있는고
해마다 해마다 시절이나 틀림없으라고
비는 것 뿐이제'


'마음 편케 살 수 있도록
그 사람들 나랏일이나 잘 하라꼬 하게
내사 다른 소원 아무것도 없네
자네 이 마음을 아능가'


노인은 눈을 감고 환하게 웃으며
막걸리 한 잔을 따뤄 주신다.

'예 이 맛은 알 만합니더'

청산 백운아
할말이 없다

-시집『여운』(일조각, 1964)

 

https://ko.wikipedia.org/wiki/%EC%A1%B0%EC%A7%80%ED%9B%88

 

조지훈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조지훈(趙芝薰, 1920년 12월 3일 ~ 1968년 5월 17일)은 일제 강점기 이후로 활동한 대한민국의 수필가, 한국학 연구가, 시인으로, 청록파 시인 중 한 사람이다.[1] 본관은 한양(漢陽)이고 본명은 조동탁

ko.wikipedia.org

시집

  • 조지훈.박목월.박두진,《청록집》, 1946
  • 《풀잎단장》, 1952
  • 《조지훈시선》, 1956
  • 《역사앞에서》, 1959
  • 《여운》, 1964

 

 

 

 

https://www.youtube.com/watch?v=yYgYtZDNJYw 

 

 

https://www.youtube.com/watch?v=HC_cyhfeVCk 

 

 

https://www.youtube.com/watch?v=zcBYqy3W1rI 

 

山中問答(산중문답)
ㅡ 李白(이백, 701~762)

問余何事棲碧山
(문이하사서벽산) 왜 산에 사냐고 내게 묻기에
笑而不答心自閑
(소이부답심자한) 대답 않고 웃으니 마음 절로 한가로워
桃花流水杳然去
(도화유수묘연거) 복사꽃 물에 떠서 아득히 흘러가는 곳
別有天地非人間
(별유천지비인간) 여기는 신선이 사는 세상이지, 인간 세상 아니라오.

 

https://www.youtube.com/watch?v=RD2W_zX9nd0 

 

 

[대선여론조사]

https://www.youtube.com/watch?v=_fe_ElWz3Y0 

 

[약자의 자기중심적 논리]

https://www.youtube.com/watch?v=FkN4Rl8mrB8 

 

[사전투표] 정권교체 희망자는 부정적 태도가 다수임.

https://www.youtube.com/watch?v=xRTYAx2heT8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당일 오후 6∼9시 확진자의 별도 투표를 보장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8일 발의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같은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면서 여야가 국회 본회의 일정에만 합의하면 대선 당일 확진자의 투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천재와 첫째 사이

https://www.youtube.com/watch?v=on2zk0RgarE 

 

김소현 · 손준호 - Time To Say Goodbye

https://www.youtube.com/watch?v=vrXMjZKSqdk 

 

 

 

사랑의 의무

ㅡ 이해인

내가 가장 많이
사랑하는 당신이
가장 많이
나를 아프게 하네요

보이지 않게
서로 어긋나 고통스런
몸 안의 뼈들처럼
우린 왜 이리
다르게 어긋나는지
그래도 맞추도록
애를 써야죠
당신을 사랑해야죠

나의 그리움은
깨어진 항아리
물을 담을 수 없는
안타까움에
엎디어 웁니다

너무 오래되니
편안해서 어긋나는 사랑
다시 맞추려는 노력은
언제나
아름다운 의무입니다
내 속마음 몰라주는
당신을 원망하며
미워하다가도
문득 당신이 보고 싶네요

- 시집 <작은 기쁨> 중에서



원문보기: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9090300055#csidxf2e4801938d20bbbfdaabd0488822af

 

[이해인 수녀의 詩편지](49) 사랑의 의무

내가 가장 많이사랑하는 당신이가장 많이나를 아프게 하네요 보이지 않게서로 어긋나 고통스런몸 안...

www.khan.co.kr

“남에게 해야 할 의무를 다하십시오. 그러나 아무리 해도 다할 수 없는 의무가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의무입니다”(로마서 13:8).

 

ㅡ 이해인

 

아무래도 혼자서는 숨이 찬 세월

가는 길 마음 길 둘 다 좁아서

발걸음이 생각보단 무척 더디네

갈수록 힘에 겨워 내가 무거워

어느 숲에 머물다가

내가 찾은 새

무늬 고운 새를 이고 먼 길을 가네

 

https://www.youtube.com/watch?v=XkdICKv6mCw 

 

길 위에서

ㅡ 이해인 

오늘 하루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없어서는 아니 될
하나의 길이 된다
내게 잠시
환한 불 밝혀주는
사랑의 말들도
다른 이를 통해 내 안에 들어와
고드름으로 얼어붙는 슬픔도
일을 하다 겪게 되는
사소한 갈등과 고민
설명할 수 없는 오해도
살아갈수록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나 자신에 대한 무력감도
내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오늘도 몇 번이고
고개 끄덕이면서
빛을 그리워하는 나
어두울수록
눈물 날수록
나는 더 걸음을 빨리한다

- 시집 <작은 위로> 중에서

 

 

작은 위로

ㅡ 이해인(수녀ㆍ시인)

 

잔디밭에 쓰러진

분홍색 상사화를 보며

혼자서 울었어요

 

쓰러진 꽃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하늘을 봅니다

 

비에 젖은 꽃들도

위로해주시구요

아름다운 죄가 많아

가엾은 사람들도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보고 싶은 하느님

오늘은 하루 종일

꼼짝을 못하겠으니

 

어서 저를

일으켜주십시오

지혜의 웃음으로

저를 적셔주십시오

 

 

https://www.youtube.com/watch?v=pukbjarXJw8 

 

 

'대선 D-100' 여론조사…윤석열 46.3% vs 이재명 36.9%

https://www.hankyung.com/politics/article/2021112906457

 

'대선 D-100' 여론조사…윤석열 46.3% vs 이재명 36.9%

'대선 D-100' 여론조사…윤석열 46.3% vs 이재명 36.9%,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발표 윤석열·이재명, 격차 9.4%…오차범위 밖 안철수 3.7%, 심상정 3.3% 순

www.hankyung.com

 

 

[공덕포차] 윤석열의 ‘이준석 밀어내기’와 이재명의 ‘조국 밀어내기’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021808.html#csidx2b480f6e1965fabba274242a84495d2

 

[공덕포차] 윤석열의 ‘이준석 밀어내기’와 이재명의 ‘조국 밀어내기’

부산과 순천을 거쳐 이제 제주도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준석 대표 ! 신출귀몰한 이 대표의 행보에 윤석열 캠프는 혼란을 겪고 ...

www.hani.co.kr

 

 

https://www.youtube.com/watch?v=ZQ-7IqnpgBw 

 

 

https://www.hankyung.com/politics/article/2021120299107

 

강용석 '친자불일치' 공개하자…조동연 "저같은 사람은 기회 없나"

강용석 '친자불일치' 공개하자…조동연 "저같은 사람은 기회 없나", 강용석 조동연 전 남편 문자메시지 공개 유전자 검사결과 아들과 '친자불일치' 의혹 조동연 "사생활로 불편함 느끼게 하여 죄

www.hankyung.com

유전자 검사결과 아들과 '친자불일치' 의혹

https://www.youtube.com/watch?v=KeHz077u_14 

 

‘이재명 영입1호’ 조동연, 사생활 논란에 자진사퇴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11203/110578702/1

 

‘이재명 영입1호’ 조동연, 사생활 논란에 자진사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1호 영입 인재인 조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사진)이 혼외자 문제 등 사생활 논란에 2일 자진 사퇴했다. 지난달 30일 임명된 지 이틀 만이다…

www.donga.com

 

송파 '도시관리계획변경 예정지'에 사업자 등록해놨다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1/12/02/2021120200218.html

 

[단독] 이재명 '영입1호' 조동연… 송파 '도시관리계획변경 예정지'에 사업자 등록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우주항공분야 전문가'라며 영입한 조동연 선거대책위원장이 올해 무허가 주택가를 주소지로 둔 가구·수납용품 인터넷통신판매업체 사업자로 등록한 것으

www.newdaily.co.kr

 

尹 "이준석 만나겠다"

https://www.mk.co.kr/news/politics/view/2021/12/1112759/

 

윤석열-홍준표, 27일만에 3시간40분 만찬…尹 "이준석 만나겠다"

홍준표 "이준석부터 만나라" 조언…만남 후 재회동할듯 洪 "이재명을 도울 순 없다" 尹지원 긍정 시사

www.mk.co.kr

 

 

https://www.youtube.com/watch?v=0TMJKCdvq34 

 

 

https://www.youtube.com/watch?v=4xlxpAyN1Qw 

 

 

 

https://www.youtube.com/watch?v=94hk2Nw4UQo 

 

 

https://www.youtube.com/watch?v=8PBcogDKuS4 

 

 

https://www.youtube.com/watch?v=cfCZJRbeMEg 

 

 

https://www.youtube.com/watch?v=XIcjRFWkUMM 

 

 

윤석열, 이준석 만남 위해 울산으로 출발… "의견 경청하겠다" (msn.com)

 

윤석열, 이준석 만남 위해 울산으로 출발… "의견 경청하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직접 만남에 나섰다. 이 대표가 다음 행선지로 정한 울산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3일 오후 "윤석열 후보가 조금 전인 오후 2시40분

www.msn.com

 

 

https://kydong77.tistory.com/21123

 

오미크론 확산세

https://www.youtube.com/watch?v=8XzsgtFqGcI https://www.youtube.com/watch?v=qJPJoBySVm4 https://www.yna.co.kr/view/AKR20211202095200502 [팩트체크] 오미크론 확산세…바이러스 전파력 높으면 치명률 낮..

kydong77.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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