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 야상수강성문적(夜上受降城聞笛)-이익(李益)

밤에 수간성에 올라 피리소리를 들으며-이익(李益)

 

回樂峰前沙似雪,(회낙봉전사사설), 회락봉 앞 모래 눈같이 희고

受降城外月如霜.(수강성외월여상). 수강성 밖의 달빛 찬 서리 같아라

不知何處吹蘆管,(부지하처취노관), 어디서 갈대 피리를 부는지

一夜征人盡望鄕.(일야정인진망향). 온 밤동안 군사들 모두 고향 생각하리라

 

[安秉烈 역]

279

밤에 수강성에 올라 피리소리를 듣다

 

회락봉 앞의 모래

눈과 같고

수강성 박의 달은

서리 같다.

 

어느 곳에서

갈대 피리 부는지?

온밤 군사들은 모두 다

고향 생각하리라.

 

278 궁사(宮詞)-고황(顧況)

궁사-고황(顧況)

 

玉樓天半起笙歌,(옥누천반기생가), 반공중에 높이 솟은 옥루대에 생황소리 들리고

風送宮嬪笑語和.(풍송궁빈소어화). 바람은 궁궐 여인의 웃음소리 실어 보내는구나

月殿影開聞夜漏,(월전영개문야누), 달빛 비치는 궁전에 그림자 걷히니 물시계 소리

水晶簾卷近秋河.(수정렴권근추하). 수정 발 걷으니 가을 하늘에 은하수가 가깝다

 

[安秉烈 역]

278

宮詞

 

반공에 속은 옥루

생황 노래 일어나고

바람은 궁빈들의 웃음소리

섞어서 보내준다.

 

달빛 밝아 구름 걷히니

물시계 소리 들려오고

수정렴 걷으니

은하수가 가깝다.

 

277 정인원(征人怨)-유중용(柳中庸)

원정 군인의 노래-유중용(柳中庸)

 

歲歲金河復玉關,(세세금하복옥관), 해마다 금하에서 다시 옥관으로 수자리 살고

朝朝馬策與刀環.(조조마책여도환). 날마다 말 채찍질하고 칼 휘두른다

三春白雪歸靑塚,(삼춘백설귀청총), 봄날의 흰 구름 푸른 무덤으로 돌아가고

萬里黃河繞黑山.(만리황하요흑산). 만 리 긴 황하의 강물은 흑산을 돌아 흐른다

 

[安秉烈 역]

277

원정 군인의 노래

 

해마다 금하에서 수자리

다시 옥관에서 수자리

날마다 말 달리고

칼을 쓴다.

 

봄날의 흰 눈은

무덤으로 돌아가고

만리의 황하는

흑산을 휘감아 흐른다.

https://www.youtube.com/watch?v=Ps3JbkLHyX0

 

 

276 춘원(春怨)-류방평(劉方平)

봄날의 원망-류방평(劉方平)

 

紗窓日落漸黃昏,(사창일낙점황혼), 비단 창에 해는 지고 황혼이 가까운데

金屋無人見淚痕.(금옥무인견누흔). 규방에 찾아오는 사람 없고 눈물 흔적만 보이네

寂寞空庭春欲晩,(적막공정춘욕만), 쓸쓸한 빈 뜰엔 봄날은 가고

梨花滿地不開門.(리화만지부개문). 배꽃은 땅에 가득 문을 열기도 어려워라

 

[安秉烈 역]

276

봄날의 원망

 

비단 창에 해는 지고

황혼은 가까운데

규방엔 찾는 이 없고

눈물 흔적만 보인다.

 

적막한 빈 뜰에

봄은 가고자 하고

배꽃은 떨어져 딩굴어도

문은 열지 않는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