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 집영대1(集靈臺1)-장호(張祜)

집영대-장호(張祜)

 

日光斜照集靈臺(일광사조집령대) : 햇살이 비스듬히 집영대에 비춰들고

紅樹花迎曉露開(홍수화영효로개) : 붉은 꽃 나무 새벽 이슬 맞아 피어난다

昨夜上皇新授籙(작야상황신수록) : 어제밤 황제가 새로 왕비 책봉록을 주니

太眞含笑入簾來(태진함소입렴래) : 태진은 웃음을 머금고 발 안으로 들어간다

 

[安秉烈 역]

284

집영대 其一/二首

 

햇빛 비스듬히

집영대를 비추고

나무의 붉은 꽃

아침 이슬 맞아 피고.

 

어제 밤 임금님은

새로 봉책을 하니

양귀비 웃음을 머금고

주렴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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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증내인(贈內人)-장호(張祜)

내인에게 드리다-장호(張祜)

 

禁門宮樹月痕過,(금문궁수월흔과), 궁궐 안 나무에 달그림자 지나는데

媚眼惟看宿鷺窠(미안유간숙노과). 아리따운 눈은 잠자는 해오라기 둥지만 살핀다

斜拔玉釵燈影畔,(사발옥채등영반), 등 그림자에 앉아 옥비녀 비스듬히 뽑아내어

剔開紅焰救飛蛾.(척개홍염구비아). 등불을 헤쳐 하루살이 나방을 구해준다

 

 

283

내인에게 주다

 

궁궐의 나무에는

달 그림자 지나가고

아리따운 눈매는

오직 잠자는 해오라기 둥지만 바라본다.

 

등잔 앞에 비스듬히 앉아서

옥비녀 봅아내어 등잔불에

불곷을 열고서

불나비 살려준다.

 

282 후궁사(後宮詞)-백거이(白居易)

후궁사(後宮詞)- 백거이(白居易)

 

淚濕羅巾夢不成(누습나건몽불성) : 비단 수건 눈물 젖고 잠은 오지 않고

夜深前殿按歌聲(야심전전안가성) : 깊은 밤, 앞 궁궐에서 박자 맞춘 노랫소리.

紅顔未老恩先斷(홍안미노은선단) : 늙지 않은 홍안에 임금 사랑 끊어져

斜倚薰籠坐到明(사의훈농좌도명) : 향료 상자에 기대어 날 새도록 앉아 있다

 

[安秉烈 역]

282

후궁사

 

눈물에 수건이 젖어도

꿈은 이루지 못하는데

밤은 깊어도 앞 전각엔

박자 맞춘 노래소리 흥겹구나.

 

홍안도 늙기 전에

은총이 먼저 끊겨

향로 상자에 기댄 채

앉아서 새벽을 맞는다.

 

 

281 춘사(春詞)-유우석(劉禹錫;772-842)

춘사-유우석(劉禹錫;772-842)

 

新粧宜面下朱樓,(신장의면하주누), 얼굴에 맞게 단장하고 붉은 누대를 내려오니

深鎖春光一院愁.(심쇄춘광일원수). 궁궐은 봄볕에 잠겨있고 온 집안엔 근심이 서린다

行到中庭數花朵,(항도중정삭화타), 거닐다 뜰 가운데 이르니 몇 떨기 꽃이 피고

蜻蜓飛上玉搔頭.(청정비상옥소두). 잠자리 한 마리가 날아와 옥비녀 머리에 앉네

 

[安秉烈 역]

281

春詞

 

얼국에 어울리게 새로이 화장하고

누각에서 내려오니

깊은 궁중은 봄볕에 잠기고

온 집엔 근심이 서린다.

 

들을 거닐어

몇 송이 꽃 가운데 이르니

잠자리 한 마리

날아와 옥비녀에 앉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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