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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제 은(殷)의 유신(遺臣)들도 등용할 것이다.
王若曰(왕약왈)
성왕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爾殷多士(이은다사)
"그대 은나라의 많은 선비들이여!
今惟我周王(금유아주왕)
지금은 오직 나 주왕(周王)만이,
丕靈承帝事(비령승제사)
상제께서 내린 사명을 훌륭히 이어 받을 수가 있게 되었다.
有命曰(유명왈)
그리고 명(命)을 내려 말씀하시기를,
割殷(할은) 告勑于帝(고래우제)
‘은(殷)나라를 베어라’고 하였는데, 이는 상제께서 이르신 바이다.
惟我事不貳適(유아사불이적) 惟爾王家我適(유이왕가아적)
나의 임무는 다른 것에 있지 아니하니, 그대들은 나를 따라야 한다.
予其曰(여기왈) 惟爾洪無度(유이홍무도)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대들이 크게 법도에 어긋났다는 사실이다.
我不爾動(아불이동)
내가 그대들을 소란스럽게 한 것이 아니며,
自乃邑(자내읍)
그대들 나라로 부터 비롯된 것이다.
予亦念天卽于殷大戾(여역념천즉우은대려)
나 역시 하늘이 곧 은나라에 크게 죄를 내리려 하심을 생각해 보았는데,
肆不正(사부정)
그대들이 바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王曰(왕왈) : 왕은 또 말씀하셨다.
猷(유) 告爾多士(고이다사)
"아! 그대들 많은 관원들에게 이르노니,
予惟時其遷居西爾(여유시기천거서이)
나는 그대들을 서쪽으로 옮겨가서 살도록 하려고 한다.
非我一人奉德不康寧(비아일인봉덕불강녕)
나 한 사람의 성품이 덕을 받들고 편안함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時惟天命(시유천명) 無違(무위)
이것은 하늘의 명인 것이니, 그대들은 이 명을 어기지 말라.
朕不敢有後(짐불감유후) 無我怨(무아원)
나는 감히 천명을 지체할 수 없으니, 나를 원망하지 말라.
惟爾知惟殷先人有冊有典(유이지유은선인유책유전)
그대들 은나라의 조상들에게 크고 작은 책들이 있으니,
殷革夏命(은혁하명)
은나라가 하나라의 국운을 바꾼 사실을 그대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今爾其曰(금이기왈)
이제 그대들은 다시 말하기를,
夏迪簡在王庭(하적간재왕정)
‘하나라의 유신들은 선택되어 은나라 조정에 임명되었고,
有服在百僚(유복재백료)
모든 관리들 가운데 지위가 있었다’고 할 것이다.
予一人惟聽用德(여일인유청용덕)
이 몸은 그대들의 말을 들어 덕이 있는 사람을 임용할 것이다.
肆予敢求爾于天邑商(사여감구이우천읍상)
그렇기 때문에 나는 감히 이 큰 상나라 고을에서 그대들을 구하려는 것이다.
予惟率肆矜爾(여유솔사긍이)
나는 그대들을 거느리고 함께 옳은 길을 가도록 하는 것은,
非予罪(비여죄) 時惟天命(시유천명)
이는 결코 나의 죄가 아니라, 오직 하늘의 명(命)인 것이다"
*이 글에서 성왕은 주공의 동정(東征)이 곧 은나라 백성들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하고, 은나라
의 유신들이 낙읍으로 옮겨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 뒤에, 이들을 무마하는 방향으로 설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때를 막론하고 시세를 쫓는 무리들이 있기 마련인 것이다. 성왕은 곧 덕이 있는
자를 조정에 등용하겠다고 약속하며 이들을 회유하고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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