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잡시(雜詩)-무명씨(無名氏)

잡시-무명씨(無名氏)

 

近寒食雨草萋萋,(근한식우초처처), 한식이 다하여 비 내리니 풀 무성하고

著麥苗風柳映堤.(저맥묘풍류영제). 보리싹에 바람 불고 버들 빛 둑에 비친다

等是有家歸未得,(등시유가귀미득), 모두들 집 있어도 돌아가지 못하니

杜鵑休向耳邊啼.(두견휴향이변제). 두견아 내 귓가로 울지를 말아다오

 

[安秉烈 역]

311

잡시

 

한식절 가까이 비내려

풀은 무성하고

보리싹은 바람 받고

버들은 둑에 비치네.

 

모두 다 집 있어도

돌아가지 못하나니

두견새야 귓가에서

울지 말아다오.

 

310 기인(寄人) -그 사람에게

ㅡ張泌(장필)

 

別夢依依到謝家

(별몽의의도사가) : 이별의 꿈이 너무 절절하여 그녀 집을 찾으니

小廊廻合曲闌斜

(소랑회합곡란사) : 작은 회랑을 지나서니 둥근 난간이라

多情只有春庭月

(다정지유춘정월) : 그래도 다정한 것은 봄 뜰의 달빛이네

猶爲離人照花落

(유위이인조화락) : 이별하는 사람 위해 지는 꽃을 비쳐주네

*謝家:이덕유가 기생 사추랑을 추도한 글을 지은 데서 “妓房”을 의미

 

[安秉烈 역]

310

그녀에게 부치다

 

이별 후에도 차마 못잊어

또 내 집을 꿈속에 찾으니

구부러진 작은 회랑에

난간은 비스듬하고.

 

다정하기 오직

봄뜰의 달빛이라.

그래도 날 위해

낙화에다 비쳐주네.

 

308 금릉도(金陵圖)-위장(韋庄)

금릉도-위장(韋庄)

 

江雨霏霏江草齊,(강우비비강초제), 강에는 비 부슬부슬 내리고 풀은 가지런히 돋아

六朝如夢鳥空啼.(육조여몽조공제). 여섯 왕조 일이 꿈인 듯, 새는 부질없이 울어댄다

無情最是臺城柳,(무정최시태성류), 무정한 것은 곧 누대와 성안의 버들이어라

依舊煙籠十里堤.(의구연농십리제). 안개는 그때처럼 십리 언덕을 둘러싼다

 

[安秉烈 역]

308

금릉도

 

강에는 부슬부슬 비내려

강 풀은 가지런하고

육조는 꿈이런듯

새들만 부질없이 운다.

 

가장 무정한 건

궁궐터의 버들이라.

예대로 안개처럼

십리 언덕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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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이량(已涼)-한악(韓偓

이미 날씨는 서늘해-한악(韓偓

 

碧闌干外繡簾垂,(벽난간외수렴수), 푸른 난간 밖에 비단 주렴 드리우고

猩色屛風畵折枝.(성색병풍화절지). 붉은색 병풍에는 가지 끊은 꽃그림 그려있다

八尺龍須方錦褥,(팔척용수방금욕), 여덟 자 용수 비단 요를 깔아놓으니

已涼天氣未寒時.(이량천기미한시). 날씨는 서늘하나 아직 춥지는 않은 때로다

 

[安秉烈 역]

307

이미 서늘해지다

 

푸른 난간 밖에다

주렴 드리우고

붉은 색 병풍엔

가지 끊은 꽃그림.

 

여덟 자 용수 자리

비단이불 펼쳤는데

이미 서늘하고

춥지도 않은 좋은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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