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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24)우서(虞書)(24)고요모편(皐陶謨篇)(3) 고요가 자신의 정치 이념을 제시하다.

           <서경(書經)>(24) 우서(虞書)(24)         우서(虞書)는 요순(堯舜)의 치적을 기록한 것이라 한다. 우(虞)는 유우(有虞)씨라는 순(舜)의 씨족명(氏   族名)에서부터 유래했다.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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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편 고요모(皐陶謨)(3)

   이편은 고요가 순임금 앞에서 우와 나누엇던 여러 가지 정책과 의견을 수록한 대목이다. 앞의 몇 편에서

   본바와 같이 고요는 순임금의 신하로 활약하였다. 그는 병권과 형벌을 관장하는 사(士)라는 벼슬을 지낸

   사람으로서,법이 무엇인가를 명확히 파악하여 맡은바 직분을 충실히 이행했으며, 덕으로써 백성들을 다

   스리려고 노력하였다. 뒤에 우(禹)가 왕이 되어 그를 재상으로 삼았으나,곧 죽고 말았다. 그래서 우왕은

   그의 덕을 사모하여, 그의 아들에게 벼슬을 주었다. 고요모는 <금문상서>와 <위고문상서>에 모두 수록

   이 되어 있는 작품이다.

 

 [3] 고요가 자신의 정치 이념을 제시하다. 

    無敎逸欲有邦(무교일욕유방)

   "안일과 욕심으로 나라를 다스리려 하지 말고,

   兢兢業業(긍긍업업)

   삼가 조심을 거듭하고 두려워 해야 합니다.

   一日二日萬幾(일일이일만기)

   하루나 이틀에 만 가지 사단이 비롯되는 것이니,

   無曠庶官(무광서관)

   모든 관리들로 하여금 해야 할 일을 저버리지 않도록 하십시오.

   天工人其代之(천공인기대지)

   하늘의 일을 사람이 대신해야 합니다.

   天敍有典(천서유전)

   하늘에는 질서를 지키는 상법(常法)이 있어서,

   勑我五典五惇哉(내아오전오돈재)

   우리에게 오륜을 삼가 지키도록 하였으니 오륜을 두터이 하십시오.

   天秩有禮(천질유례) 自我五禮有庸哉(자아오례유용재)

   하늘의 위계에도 예가 있어서, 스스로 오례를 떳떳이 할 것이요.

   同寅協恭和衷哉(동인협공화충재)

   함께 이를 받들고 서로 공경하여 화목하고 참되도록 하십시오.

   天命有德(천명유덕)

   하늘의 명에도 덕이 있으니, 

   五服五章哉(오복오장재)

   천자(天子)·제후(諸侯)·경(卿)·대부(大夫)·사(士)등

   다섯 등급으로 오복(五服)을 밝히십시오.

   天討有罪(천토유죄) 五刑五用哉(오형오용재)

   하늘의 토벌은 죄가 있기 때문이니, 오형을 다섯 가지로 사용하십시오.

   政事(정사) 懋哉懋哉(무재무재)

   정사에, 힘쓰시고 또 힘쓰십시오"

 

   *이 절은 앞절에서 계속되는 고요(皐陶)의 말인데,

임금된 자는 단 한 순간 이라도 마음을 놓지 말고 정사에 임해야하며,

하늘의뜻과 질서에 따라서 백성들을 예와 법으로써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할 만한 것은 오형과 오복을 표명한 것이다.

오복을 제정하여 누구나 첫 눈에 알아 볼수 있도록 관직의 등급을 나타내고,

하늘의 형벌인 오형을 집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당시의 오형(五刑)은 앞서의 순전(舜典)에 나온 바와 같이 ‘유유오형(流宥五刑)’에서 비롯 되었다.

주나라 형서(刑書)인 <여형(呂刑)>에는,

묵(墨:刺字)·의(劓:코베기)·궁(宮:거세)·비(剕: 발뒤꿈치 베기)·살(殺:사형)의 다섯 가지 형벌이 소개되는데,

이는 신체를 훼손하는 체형이다. 

그러므로 고요는 자기의 정치이념을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있는 셈이다.

그래서 고요편은 고요의 사상과 이념을 전개해놓고

임금에게 올린 좋은 말들을 수록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무릇 한 사람의 말이 일시에 행하여 졌으리라고만은 볼 수가 없겠지만,

한 편으로 수록된 것은 이 글을 지은 저자의 편의에 의한 것이라고도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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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23)우서(虞書)(23)고요모편(皐陶謨篇)(2) 고요가 구덕(九德)을 통한 덕치(德治)를 설명하다.

           <서경(書經)>(23) 우서(虞書)(23)         우서(虞書)는 요순(堯舜)의 치적을 기록한 것이라 한다. 우(虞)는 유우(有虞)씨라는 순(舜)의 씨족명(氏   族名)에서부터 유래했다.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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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편 고요모(皐陶謨)(2)

   이편은 고요가 순임금 앞에서 우와 나누었던 여러 가지 정책과 의견을 수록한 대목이다.

앞의 몇 편에서 본 바와 같이 고요는 순임금의 신하로 활약하였다.

그는 병권과 형벌을 관장하는 사(士)라는 벼슬을 지낸 사람으로서,

법이 무엇인가를 명확히 파악하여 맡은바 직분을 충실히 이행했으며,

덕으로써 백성들을 다스리려고 노력하였다.

뒤에 우(禹)가 왕이 되어 그를 재상으로 삼았으나, 곧 죽고 말았다.

그래서 우왕은 그의 덕을 사모하여, 그의 아들에게 벼슬을 주었다.

고요모는 <금문상서>와 <위고문상서>에 모두 수록이 되어 있는 작품이다.

 

[2] 고요가 구덕(九德)을 통한 덕치(德治)를 설명하다. 

 

   皐陶曰(고요왈) : 고요가 이렇게 말했다.

  (도) 亦行有九德(역행유구덕)

   "아, 행동에도 아홉 가지 덕이 있습니다.

   亦言其人有德(역언기인유덕)

   그 사람에게 덕이 있다고 말할 때에도,

   乃言曰(내언왈) : 설명하기를, 

   載采采(재채채)

   이런 저런 일을 이렇게 저렇게 했다고 말해야 합니다"

 

   禹曰(우왈) : 우는 물었다.

   (하) : "그것이 무엇입니까?"

 

   皐陶曰(고요왈) :고요는 이렇게 말했다.

   寬而栗(관이율) 柔而立(유이립)

   "관대하면서도 위엄이 있는 것, 부드러우면서도 꿋꿋한 것,

   愿而恭(원이공) 亂而敬(난이경)

   성실하면서도 공손한 것, 바로 잡을 줄 알면서도 공경하는 것,

   擾而毅(요이의) 直而溫(직이온)

   부드러우면서도 굳센 것, 곧으면서도 온화한 것,

   簡而廉(간이렴) 剛而塞(강이색)

   대범하면서도 염치가 있는 것, 굳건하면서도 충실한 것,

   彊而義(강이의) 

   강하면서도 의로운 것입니다.

   彰厥有常(창궐유상) 吉哉(길재)

   이 덕에 항상 밝은 사람은, 길하게 되는 것입니다.

   日宣三德(일선삼덕)

   매일 세 가지 은덕을 베풀며,

   夙夜浚明有家(숙여준명유가)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깊이 밝힌다면 집안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日嚴祗敬六德(일엄지경육덕)

   날마다 여섯 가지 덕을 엄히 공경하고 받들면,

   亮采有邦(양채유방)

   진실로 업적을 빛나게 하고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습니다.

   翕受敷施(흡수부시) 

   이러한 사람들을 모두 받아 들여 널리 덕을 펴게 한다면,

   九德咸事(구덕함사)

   구덕(九德)이 모두 임금을 받들게 될 것이고,

   俊乂在官(준예재관)

   천 사람 백 사람 가운데서 뛰어난 사람들이 관직에 오르게 되고,

   百僚師師(백료사사)

   모든 동료들이 서로 배우며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百工惟時(백공유시)

   따라서 백공(百工)이오로지 때에 따르면서,

   撫于五辰(무우오진)

   힘써 일하면 사시(四時)를 이르는 오진(五辰)이 순조로워,

   庶績其凝(서적기응)

   모든 공적이 엉겨 한꺼번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고요는 이 절에서 덕에 아홉 가지가 있음을 전제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아홉 가지 덕 가운데서, 세 가지 덕을 갖춘 사람은 집안을 충분히 다스릴 수 있는 인재이며,

여섯 가지 덕을 갖춘 사람은 한 나라를 다스릴 만한 인재라고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덕을 갖춘 사람들을 등용해야 천하를 잘 다스릴 수 있다고 하였다. 

    이  절에서는 앞에서 말한 재지인(在知人)이라는 대목에 대하여 고요의 입장에서 보아 어떠한 사람들잉 훌륭한 인재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사람의 아홉가지 덕을 논하고 있는데, 그 아홉 가지 덕이 한결같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성품이다.

공자가 말하는 중용은 간단히 말해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며,영원토록 변하지않는 올바른 길이라고 하였다.

그러면 중용지설(中庸之說)은 고요의 구덕(九德)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겠는가?   

 

 

 

https://www.youtube.com/watch?v=LeBb1-TQJ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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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22)우서(虞書)(22)고요모편(皐陶謨篇)(1) 백성들을 편안히 하는 것이 은혜를 베푸는 것이다.

           <서경(書經)>(22) 우서(虞書)(22)         우서(虞書)는 요순(堯舜)의 치적을 기록한 것이라 한다. 우(虞)는 유우(有虞)씨라는 순(舜)의 씨족명(氏   族名)에서부터 유래했다.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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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편 고요모(皐陶謨)(1)

   이편은 고요가 순임금 앞에서 우와 나누엇던 여러 가지 정책과 의견을 수록한 대목이다. 앞의 몇 편에서

   본바와 같이 고요는 순임금의 신하로 활약하였다.

  그는 병권과 형벌을 관장하는 사(士)라는 벼슬을 지낸 사람으로서,

법이 무엇인가를 명확히 파악하여 맡은바 직분을 충실히 이행했으며, 덕으로써 백성들을 다스리려고 노력하였다. 

   뒤에 우(禹)가 왕이 되어 그를 재상으로 삼았으나,곧 죽고 말았다. 그래서 우왕은 그의 덕을 사모하여, 

그의 아들에게 벼슬을 주었다. 고요모는 <금문상서>와 <위고문상서>에 모두 수록이 되어 있는 작품이다.

 

 [1] 백성들을 편안히 하는 것이 은혜를 베푸는 것이다.

   (왈) : 그는 말하였다.

若稽古皐陶

(왈약계고고요)    옛 고요를 상고해 본다. 

曰 (왈) : 그는 말하였다.

   允迪厥德

(윤적궐덕)    "참으로 덕을 따라 나아가면,

   謨明弼諧

(막명필해)    계획하는 일은 밝게 서고 보필함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禹曰

(우왈) : 우가 말했다.

   兪 如何

(유)(여하)    "옳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皐陶曰

(고요모왈)   고요모는 이렇게 설명하였다.

   都 愼厥身 修思永

  (도)(신궐신)(수사영)  "아, 삼가 하여 일신의 덕을 닦고, 생각을 신중히 하면,

   惇敍九族

(돈서구족)   구족의 화목이 돈독해 져서 기풍이 세워질 것이며,

   庶明勵翼

(서명여익)   백성들은 밝아져 힘써 도울 것이니,

   邇可遠在玆

(이가원재자)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하여 멀리 미치는 것이 곧 이 길입니다"

   禹拜昌言曰

(우배창언왈) :    우는 이 훌륭한 말에 절을 하며 말했다.

  

(유)   "옳습니다!"

   皐陶曰

(고요왈) : 고요가 또 말했다.

   在知人

(도)(재지인)   "아, 사람을 아는 슬기로움이 있어야 하며,

   在姜民

(재강민)  백성들을 편안히 할 수 있어야 합니다"

   禹曰

(우왈) : 우가 말하였다.

    咸若時 惟帝其難之

(우)(함약시)(유제기난지)   "오! 그와 같이 하는 일은, 순임금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知人則哲

(지인즉철)   사람을 알아보는 것은 명철한 것이니,

   能官人

(능관인)   능히 사람에게 벼슬을 줄 수가 있으며,

   安民則惠

(안민즉혜)   백성들을 편안히 하면 곧 은혜를 베푸는 것이니,

   黎民懷之

(여민회지)   수많은 백성들이 우러러 볼 것이며,

   能哲而惠

(능철이혜)   능히 명철하고 은혜를 베풀 수 있다면,

   何憂乎驩兜 何遷乎有苗

(하우호환두)(하천호유묘)   어찌 환두(驩兜)를 근심할 것이며, 어찌 묘족을 축출하고,

   何畏乎巧言令色孔壬

(하외호교언령색공임)   어찌 간교한 언행과 그럴 듯한 표정을 일삼는 간사한 이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 절에서는 고요가 나라를 다스리는 데 필요한 덕을 설파하고 있는 대목이다.

임금은 우선 덕을 닦아  야만 백성들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덕을 쌓아야만 사람을 알아 보는 슬기로움이 생기고, 

사람을 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정치를 능률있게 다스리고 백성들을 편안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요가  이같이 우와 주고받은 대화는 순임금앞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순임금이 일벌백계(一罰百戒)로 처신했던 사흉(四凶)의 한사람인 곤(鯀)은

우(禹)의 아버지인 까닭에 우(禹)가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모두가 후세 사람들의 추측일 뿐, 확실한 근거는 없다고 본다. 

순제 때 네 사람의 악인(四凶)인 공공(共工)·환도(驩兜)·삼묘(三苗)·곤(鯀)을 일컬었다.

요제때의 사흉(四凶)은, 서쪽 땅에  살았다고 하는 네명의 흉악한 괴물들을 지칭하는 말인데,

천지가 열리기 전의 사물이 섞여서 하나로 되어 있는 개와 비슷한 모양을 지닌 혼돈(渾沌)과, 

흉악한 모습을 한 야수에 몹시 먹는 것을 탐하는 도철(饕餮)과,

사람의 얼굴에 호랑이 몸체를 가진 도올(檮杌)

흉폭한 호랑이의 모습에 앞 다리의 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렸다고 하는 궁기(窮奇)를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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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21)우서(虞書)(21)대우모편(大禹謨篇)(7) 우(禹)가 묘족을 감화로써 평정하였다.

            <서경(書經)>(21) 우서(虞書)(21)         우서(虞書)는 요순(堯舜)의 치적을 기록한 것이라 한다. 우(虞)는 유우(有虞)씨라는 순(舜)의 씨족명(氏   族名)에서부터 유래했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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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우(禹)가 묘족을 감화로써 평정하였다.

   帝曰(제왈) : 순임금이 말하였다.

   咨禹(자우) 惟時有苗弗率(유시유묘불솔)

   "아,우여! 오로지 묘족만이 복종하지 않고 있으니,

   汝徂征(여조정) :그대가 가서 정벌하시오"

   禹乃會群后(우내회후) 誓于師曰(서우사왈)

   이에 우는 곧 제후들과 회합하고, 군사들 앞에서 서약하며 훈시하였다.

   濟濟有衆(제제유중) 咸聽朕命(함청짐명)

   "많디 많은 여러분들이여! 모두 나의 명을 들으시오.

   蠢玆有苗(준자유묘) 昏迷不恭(혼미불공)

   어리석은 묘족이 있어, 사리에 어둡고 불초하여 공경할 줄 모르고,

   侮慢自賢(모만자현)

   남을 경멸하여 모반하여 스스로 잘난 체 하고,

   反道敗德(반도패덕)

   도리어 어긋나는 행동을 하여 덕을 손상시키고 있소.

   君子在野(군자재야) 小人在位(소인재위)

   군자는 초야에 묻혀 있고, 소인이 벼슬의 자리에 있소.

   民棄不保(민기불보)

   백성들은 그들의 땅을 버리고 보호를 하지 않으니,

   天降之咎(천강지구)

   하늘에서 재앙을 내리시어,

   肆予以爾衆士(사여이이중사)

   드디어 네가 그대들과 함께 임금의 뜻을 받들어,

   奉辭罰罪(봉사벌죄)

   그 죄를 정벌하고자 하니,

   爾尙一乃心力(이상일내심력)

   그대들은 더욱 마음과 힘을 하나로 뭉쳐야만,

   其克有勳(기극유훈)

   공훈을 세울 수 있을 것이오"

   三旬(삼순) 苗民逆命(유민역명)

   30일 동안 묘족들이 항거를 하니,

   益贊于禹曰(익찬우우왈)

   익이 우를 도와 말하였다.

   惟德動天(유덕동천)

   "오로지 덕만이 하늘을 움직일 수 있으니,

   無遠弗届(무원불계)

   아무리 먼곳이라 하여도 미치지 않음이 없습니다.

   滿招損(만초손) 謙受益(겸수익)

   자만하면 손해를 자초하고, 겸손하면 이익을 얻는 것인데,

   時乃天道(시내천도)

   지금 이때가 하늘의 길입니다.

   帝初于歷山(제초우력산) 往于田(왕우전)

   순임금께서도 처음으로 역산(歷山)에서, 밭을 경작하실 때,

   日號泣于昊天于父母(왈호읍우호천우부모)

   날마다 하늘과 부모님을 향해 소리내어 우시면서,

   負罪引慝(부죄인특)

   죄를 스스로 짊어지시고 자신이 사특했다고 인책하셨습니다.

   祗載見瞽瞍(지재견고수)

   고수(瞽瞍)인 아비를 공경히 섬기고,

   虁虁齋慄(기기제률)

   삼가 엄숙하고도 송구한 태도를 하시니,

   瞽亦允若(고역윤약)

   고수 역시 믿고 따르게 되었습니다.

   至誠感神(지성감신)

   지성이면 신도 감동하는 것인데,

   矧玆有苗(신자유묘)

   하물며 이 묘족이야 더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禹拜昌言曰(우배창언왈)

   우는 훌륭한 말에 절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유)

   "옳습니다"

   班師振旅(반사진려)

   그리고는 군대를 정돈하여 군사를 거느리고 돌아 왔다.

   帝乃誕敷文德(제내탄문덕)

   순임금이 곧 문치와 덕을 크게 펴서,

   舞干羽于兩階(무우우우량해)

   방패와 깃을 들고서 두 섬돌 사이에서 춤을 추니,

   七旬有苗格(칠순유묘격)

   70일 만에 묘족이 감화되었다.

 

 

   *우가 순임금의 명을 받고 난을 일으킨 묘족을 정토(征討)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는 완강하게 저항하는

    묘족을 익(益)의 권고에 따라서 덕으로 감화시켜, 묘족을 굴복하게 하였다는 것을 설명하는 대목이다. 

    우가 이공으로 대우(大禹)라는 존칭을 받았다는 것은 이미 밝힌 바이다. 앞서 말한바 있듯이 묘족은 중

    원의 집권자가 바뀔때마다 변경에서 소란을 일으켰다. 새로운 임금이 등극할 때마다 매번 묘족을 정벌

    해야 만 했었다. 그런데 순임금이 우의 충고에 따라서 묘족을 정벌하는 데 성공을 거둔 것은 앞서의 제

    왕들이 묘족을 평정한 바와는 그 성격을 달리 하고 있는 것이다. 순임금은 아주 완악한 자는 치고 그렇

    지 않은 자는 감화시키기에 애써서, 끝내 한 민족으로 동화하려고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

    리하여 묘족의 반란은 후세에 그 자취를 거의 찾아 볼 수가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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