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원품은 큰 도의 돌아간 곳을 설명하여 마음이 깨끗하고 번뇌가 사라지면 生死의 두려움을 건넌다는 것을 말한다
1. 忍爲最自守 泥洹佛稱上 捨家不犯戒 息心無所害 인위최자수 니항불칭상 사가불범계 식심무소해 제 몸의 보호에는 참음이 제일이요 열반이 최상이라 부처님 말하셨다. 집을 떠나 계율을 범하지 않고 마음을 쉬어 남을 해치지 말라.
2. 無病最利 知足最富 厚爲最友 泥洹最快 무병최리 지족최부 후위최우 니항최쾌 병이 없는 것 제일의 이익이요 만족할 줄 아는 것 제일의 부자이며 덕이 두터운 것 제일의 벗이요 열반이 가장 유쾌하니라.
3. 飢爲大病 行爲最苦 已諦知此 泥洹最樂 기위대병 행위최고 이제지차 니항최약 배 고픔을 큰 병이라 하고 지어감(行)을 큰 괴로움이라 하나니 이것을 그대로 분명히 알라. 열반이 가장 즐겁느니라.
4. 少往善道 趣惡道多 如諦知此 泥洹最安 소왕선도 취악도다 지제지차 니항최안 좋은 세계로 가는 이 적고 나쁜 세계로 가는 이 많네. 이것을 그대로 분명히 알라. 열반이 가장 편안하니라
5. 從因生善 從因墮惡 由因泥洹 所緣亦然 종인생선 종인타악 유인니항 소연역연 좋은 곳에 나는 것도 인(因) 때문이요 나쁜 곳에 나는 것도 인 때문이며 인으로 말미암아 열반 얻나니 반연에 있어서도 그러하니라.
6. 麋鹿依野 鳥依虛空 法歸其報 眞人歸滅 미록의야 조의허공 법귀기보 진인귀멸 사슴들은 항상 들을 의지하고 새들은 항상 허공을 의지하며 모든 법은 그 갚음으로 돌아가고 참 사람은 열반으로 돌아가느니 麋 큰사슴 미
7. 始無如不 始不如無 是爲無得 亦無有思 시무여부 시불여무 시위무득 역무유사 시작은 시작하지 않는 것만 못하고 시작은 시작이 없는 것만 못하다. 이것을 얻음이 없는 것이라 하나니 거기에는 또한 아무 생각이 없다.
8. 心難見習可覩 覺欲者乃具見 無所樂爲苦際 在愛欲爲增痛 심난견습가도 각욕자내구견 무소약위고제 재애욕위증통 마음은 보기 어려우나 습관은 볼 수 있고 욕심을 깨달은 이 바른 소견 갖춘다. 즐겨 함이 없는 것은 괴로움의 끝이거니 애욕을 가진 사람 고통만 불어난다.
9. 明不淸淨能御 無所近爲苦際 見有見聞有聞 念有念識有識 명불청정능어 무소근위고제 견유견문유문 염유염식유식 더러움을 밝게 보아 잘 억제하라. 친할 것이 없으면 고통을 벗어난다. 보아서 소견 있고 들어서 들음 있고 생각해 생각 있고 의식하여 의식이 있다.
10. 覩無著亦無識 一切捨爲得際 除身想滅痛行 識已盡爲苦竟 도무착역무식 일체사위득제 제신상멸통행 식이진위고경 보아서 집착 없으면 의식도 없고 모든 것을 버리면 고통을 벗어난다. 몸과 생각 버리고 느낌과 행을 없애고 의식이 다하면 괴로움이 끝난다.
11. 猗則動虛則淨 動非近非有樂 樂無近爲得寂 寂已寂已往來長 의즉동허즉정 동비근비유락 낙무근위득적 적이적이왕래 의지하면 흔들리고 마음 비면 깨끗하며 흔들림은 친할 것 아니요 즐거운 것 아니다. 즐거움을 가까이하지 않으면 고요하게 되나니 고요하고 고요하면 오감이 없다.
12. 來往絶無生死 生死斷無此彼 此彼斷爲兩滅 滅無餘爲苦除 내왕절무생사 생사단무차피 차피단위양멸 멸무여위고제 오고 감이 없어서 생 사가 없고 생 사가 끊어져 이것 저것 없으며 이것 저것 끊어져 두 가지가 없어서 남음 없이 없어지면 괴로움 벗어난다.
13. 比丘有世生 有有有作行 有無生無有 無作無所行 비구유세생 유유유작행 유뮤생무유 무작무소행 어떤 비구가 이 세상에 나서 존재가 있어 행하는 있나니 존재가 나지 않으면 존재가 없고 하는 일이 없으면 행하는 바 없느니라.
14. 夫唯無念者 爲能得自致 無生無復有 無作無行處 부유무념자 위능득자치 무생무부유 무작무행처 대개 생각이 없는 사람은 능히 스스로 성취할 수 없나니 남(生)이 없으면 존재가 없고 지음이 없으면 가는 곳 없느니라.
15. 生有作行者 是爲不得要 若已解不生 不有不作行 생유작행자 시위부득요 약이해불생 불유불작행 남(生)도 있고 또 행을 짓는 이 그는 가장 중요한 것 얻지 못한다. 만일 나지 않는 이치 잘 알며 존재도 없게 되고 짓는 행도 없느니
16. 則生有得要 從生有已起 作行致死生 爲開爲法果 즉생유득요 종생유이기 작행치사생 위개위법과 나서 존재하면 중요한 것 얻지만 남(生)으로부터 존재가 일어나고 행을 지으면 생사 가져 오나니 그 때문에 법의 결과 열어 보이다.
17.從食因緣有 從食致憂樂 而此要滅者 無復念行迹 종식인연유 종식치우락 이차요멸자 무부념행적 음식의 인연으로 존재가 있고 음식에 의하여 근심 즐거움 있다. 그러나 기어코 이것을 없애면 행의 자취를 생각하는 이 없다.
18. 諸苦法已盡 行滅湛然安 比丘吾已知 無復諸入地 제고법이진 행멸잠연안 비구오이지 무부제입지 온갖 괴로움의 법 이미 다하고 행이 사라지면 말쑥히 편안하다. 비구여, 나는 이미 그것 아나니 어떤 받아 들이는 곳도 다시 없느니
19. 無有虛空入 無諸入用入 無想不想入 無今世後世 무부허공입 무제입용입 무상불상입 무금세후세 허공 같은 존재의 받아 들임도 없고 온갖 받아 들이는 작용도 없으며 생각하거나 생각하지 않는 것의 받아 들임도 없고 이승이나 또 저승도 없다.
20. 亦無日月想 無往無所懸 我已無往反 不去而不來 역무일월상 무왕무소현 아이무왕반 불거이불래 해와 달이라는 생각도 없고 가는 일도 없고 달려 있는 일도 없어 나는 이미 갔다가 돌아오는 일 없거니 가지도 않고 또 오지도 않는다.
21. 不沒不復生 是際爲泥洹 如是像無像 苦樂爲以解 불몰불부생 시제위니항 여시상무상 약락위이해 사라지지도 않고 다시 나지도 않는 그 즈음을 열반이라 하나니 이리하여 형상의 있고 없음과 괴로움과 즐거움을 다 벗어난다.
22. 所見不復恐 無言言無疑 斷有之射箭 遘愚無所猗 소견불부원 무언언무의 단유지사전 구우무소의 보는 것이 있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말이 없으매 말에 의심 없으며 온갖 존재의 화살을 끊고 어리석은 듯 의지하는 데 없나니
23. 是爲第一快 此道寂無上 시위제일쾌 차도적무상 이것이 가장 유쾌한 일이요 이 도는 위 없이 고요하니라.
24. 受辱心如地 行忍如門閾 淨如水無垢 生盡無彼受 수욕심여지 행인여문역 정여수무구 생진무피수 치욕을 받아도 마음은 땅과 같고 욕됨을 참는 것 문지방과 같으며 깨끗하기 맑은 물에 때(垢)가 없는 것 같고 남(生)이 다하여 몸을 받지 않는다. 閾 문지방 역
25. 利勝不足恃 雖勝猶復苦 當自求去勝 已勝無所生 이승부족시 수승유복고 당자구거승 이승무소생 이익의 승리란 믿을 것 못되나니 비록 이겼더라도 괴로움 있다. 부디 스스로 법의 승리 구하라. 법의 승리 얻으면 다시 나지 않나니
26. 畢故不造新 厭胎無淫行 種燋不復生 意盡如火滅 필고불조신 염태무움행 종초불부생 의진여화멸 옛 것이 끝나 새 것을 짓지 않고 태(胎)를 싫어해 음행이 없다. 종자가 타면 다시 나지 않나니 불이 꺼지듯 온갖 뜻이 사라진다. 燋 홰. 갈대 따위를 묶어서 불을 붙여 밝히는 물건. 그을다
27. 胞胎爲穢海 何爲樂淫行 雖上有善處 皆莫如泥洹 포태위예해 하위락음행 수상유성처 개막여니항 어미의 태(胎)란 더러움의 바다이거니 무엇 하러 음행을 즐길 것인가 비록 어떠한 좋은 곳 있다 해도 그것들 모두 열반만 못하느니라.
28. 悉知一切斷 不復著世間 都棄如滅度 眾道中斯勝 실지일제단 불부착세간 도기여멸도 중도중사승 이런 이치 다 알아 모두를 끊고 다시는 이 세상에 집착하지 않아서 열반에 든 것처럼 모두를 버리는 것 온갖 길 중에 이것이 제일이다.
29. 佛以現諦法 智勇能奉持 行淨無瑕穢 自知度世安 불이현제법 지용능봉지 행정무하예 자지도세안 부처님은 훌륭한 법을 나타내었나니 지혜와 용맹으로 받들어 가져라. 행이 깨끗하여 더러움 없고 세상 건널 줄 알면 스스로 편안하라.
30. 道務先遠欲 早服佛敎戒 滅惡極惡際 易如鳥逝空 도무선원욕 조복불교계 멸악극악제 이여조서공 도를 힘써 먼저 욕심 멀리하고 부처님의 가르침과 계율을 따라 악을 멸하여 악의 끝에 이르면 허공을 나는 새처럼 수월하리.
31. 若已解法句 至心體道行 是度生死岸 苦盡而無患 약이해법구 지심체도행 시도생사안 고진이무환 만일 이미 법의 글귀 잘 알았거든 지극한 마음으로 그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 생사의 언덕을 건너 괴로움이 다하고 근심이 없으리라.
32. 道法無親疎 正不問羸强 要在無識想 結解爲淸淨 도법무친소 정불문이강 요재무식상 결해위청정 도의 법은 친하고 성김이 없고 바름은 굳세고 약함 묻지 않나니 다만 요(要)는 분별 생각 없는 데 있어 맺음이 풀리면 청정하게 되리라 羸 여윌 리, 약하다
33. 上智饜腐身 危跪非實眞 苦多而樂少 九孔無一淨 상지염부신 위궤비실진 고다이락소 구공무일정 으뜸가는 지혜는 썩을 몸 싫어하며 가부좌(跏趺坐)하는 일 진실하지 않으면 괴로움 많고 즐거움 적으리니 아홉 구멍에는 하나의 깨끗한 것도 없다. 饜 물릴 염, 싫어하다. 跪 꿇어앉을 궤
34. 慧以危貿安 棄猗脫眾難 形腐銷爲沫 慧見捨不貪 혜이위무안 기의탈중난 형부소이말 현견사불탐 지혜로운 사람은 위태로움으로써 편안한 것 바꾸고 의지함을 버리어 온갖 어려움 벗어난다. 이 몸이 썩으면 물거품 같으리니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 버려 탐내지 않는다. 銷 녹일 소, 다하다, 없어지다
35. 觀身爲苦器 生老病無痛 棄垢行淸淨 可以獲大安 관신위고기 생노병무통 가구행청정 가이획대안 이 몸을 관찰하면 괴로움 그릇일세.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 고통이어라. 온갖 번뇌 버리고 그 행이 청정하면 큰 안락을 얻을 수 있으리라.
36. 依慧以却邪 不受漏得盡 行淨致度世 天人莫不禮 의혜이각사 불수루득진 행정치도세 천인막불례 지혜에 의하여 삿됨을 물리치고 받아들임 없으면 번뇌가 다하리니 그 행이 깨끗하여 이 세상을 건너면 하늘과 사람들 모두 예배하리라.
범지품이란 말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이치를 배워 더러움이 없어야 도사(道士)라고 일컬을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1. 截流而道 無欲如梵 知行已盡 是謂梵志 절류이도 무욕여범 지행이진 시위범지 애욕의 흐름을 끊어 건느고 욕심이 없어 브라흐마[梵] 같으며 지어감[行]이 이미 다한 줄 아는 이 그를 범지(구도자)라 이르느니라.
2. 以無二法 淸淨渡淵 諸欲結解 是謂梵志 이무이법 청정도연 제욕결해 시위범지 둘이 없는 그 법으로써 맑고 깨끗해 깊은 못을 건느고 온갖 욕심의 결박이 풀린 사람 그를 범지라 이르느니라.
3. 適彼無彼 彼彼已空 捨離貪婬 是謂梵志 적피무피 피피이공 사리탐음 시위범지 어디를 가거나 분별이 없어 이것 저것이 모두 다 비고 음욕을 탐하는 마음 모두 버린 이 그를 범지라 이르느니라.
4. 思惟無垢 所行不漏 上求不起 是謂梵志 사유무구 소행불루 상구불기 시위범지 때[垢]가 없기를 늘 생각하고 행하는 일에 번뇌가 없으며 더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이 그를 범지라 이르느니라.
5. 日照於晝 月照於夜 甲兵照軍 禪照道人 佛出天下 照一切冥 일조어주 월조어야 갑병조군 선조도인 불출천하 조일체명 해는 낮을 빛내고, 달은 밤을 빛내며 무기는 군사를 빛내고, 선정은 도인을 빛내 부처님은 이 천하에 나와 모든 어두움을 비추느니라.
6. 非剃爲沙門 稱吉爲梵志 謂能捨衆惡 是則爲道人 비삭위사문 칭길위범지 위능사중악 시즉위도인 머리 깎았다고 사문 아니요 좋은 일에 알맞는 것 범지라 하나니 이른바 온갖 악을 잘 버린 이 그를 도인이라 일컫느니라. 剃 머리깍을 체, 삭
7. 出惡爲梵志 入正爲沙門 棄我衆穢行 是則爲捨家 출악위범지 입정위사문 기아중예행 시즉위사가 악에서 나온 이를 범지라 하고 바름[正]에 드는 이를 사문이라 하며 저의 온갖 더러운 행 잘 버린 이 그를 집 버린 이라 일컫느니라.
8. 若猗於愛 心無所著 已捨已正 是滅衆苦 약의어애 심무소착 이사이정 시멸중고 만일 애정이나 욕망에 의한 아무 집착도 마음에 없어 그것을 버리고 밝아졌으면 그는 온갖 괴로움 없애느니라.
9. 身口與意 淨無過失 能捨三行 是謂梵志 신구여의 정무과실 능사삼행 시위범지 몸과 입과 그 뜻이 깨끗하여 아무 허물이 없고 그 세 가지 행을 잘 버린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10. 若心曉了 佛所說法 觀心自歸 淨於爲水 약심효료 불소설법 관심자귀 정어위수 만일 부처님의 말씀한 법을 마음으로 깨달아 환히 알고 제 마음 관찰하여 스스로 귀의하면 그는 물보다 깨끗하다 하리라. 曉 새벽 효, 훤히알다
11. 非族結髮 名爲梵志 誠行法行 淸白則賢 비족결발 명위범지 성행법행 청백즉현 머리를 한데 모아 묶었다 하여 그를 범지라 하지 않나니 진실한 행과 법다운 행이 맑고 깨끗하면 어진이라 하리라.
12. 飾髮無慧 草依何施 內不離著 外捨何益 식발무혜 초의하시 내불리착 외사하익 머리를 꾸미거나 풀옷 입어도 지혜 없으면 아무 이익 없나니 마음이 집착을 떠나지 못하면 겉으로 버린들 무슨 이익 있으랴.
13. 被服弊惡 躬承法行 閑居思惟 是謂梵志 피복폐악 궁승법행 한거사유 시위범지 아무리 더러운 옷 입었다라도 몸소 법의 행을 받들어 가지고 한가히 있으면서 생각하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14. 佛不敎彼 讚己自稱 如諦不妄 乃爲梵志 불불교피 찬기자칭 여체불망 내위범지 스스로 자기를 칭찬하라고 부처님은 그에게 가르치지 않았나니 진실하여 거짓을 말하지 않아야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15. 絶諸可欲 不婬其志 委棄欲數 是謂梵志 절제가욕 불음기지 위기욕삭 시위범지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욕심을 끊고 그 뜻을 함부로 놀리지 않으며 모든 욕망을 거듭해서 버린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16. 斷生死河 能忍超度 自覺出塹 是謂梵志 단생사하 능인초도 자각출참 시위범지 나고 죽음의 강물을 끊고 잘 참아 구제할 마음을 일으키며 스스로 깨달아 구덩이를 벗어난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17. 見罵見擊 默受不怒 有忍辱力 是謂梵志 견매견격 묵수불노 유인욕력 시위범지 욕설을 듣고 때림을 당하여도 잠자코 받으면서 성내지 않고 그 욕됨을 참는 힘을 가진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18. 若見侵欺 但念守戒 端身自調 是謂梵志 약견침기 단념수계 단신자조 시위범지 남의 침노와 속임을 당하여도 다만 계율을 지키기 생각하며 몸을 바루어 스스로 다루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19. 心棄惡法 如蛇脫皮 不爲欲汚 是謂梵志 심기악법 여사탈피 불위욕오 시위범지 마음의 온갖 나쁜 법을 버리되 뱀이 허물을 벗듯이 하여 더러운 욕심에 물들지 않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20. 覺生爲苦 從是滅意 能下重擔 是謂梵志 각생위고 종시멸의 능하중담 시위범지 삶이란 하나의 괴로움인 것을 깨닫고 그 때문에 온갖 욕망 없애어 무거운 짐을 내려 놓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21. 解微妙慧 辯道不道 體行上義 是謂梵志 해미묘혜 변도부도 체행상의 시위범지 미묘한 지혜를 깨달아 알고 도와 도 아닌 것 잘 분별하여 훌륭한 이치를 몸으로 행하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22. 棄捐家居 無家之畏 少求寡欲 是謂梵志 기연가거 무가지외 소구과욕 시위범지 제가 사는 집을 능히 버리어도 집이 없다는 두려움 없고 구하는 것과 욕심이 적은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23. 棄放活生 無賊害心 無所요惱 是謂梵志 기방활생 무적해심 무소요뇌 시위범지 온갖 살림살이 모두 버리고 남을 해치려는 마음 없으며 어지러움이나 괴로움 없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24. 避爭不爭 犯而不慍 惡來善待 是謂梵志 피쟁부쟁 범이불온 악래선대 시위범지 다툼을 피해 다투지 않고 남이 침노해도 성내지 않으며 악이 닥쳐와도 선으로 대하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25. 去婬怒癡 憍慢諸惡 如蛇脫皮 是謂梵志 거음노치 교만제악 여사탈피 시위범지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교만과 그 밖의 모든 악을 버리되 뱀이 허물을 벗듯이 하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26. 斷絶世事 口無麤言 八道審諦 是謂梵志 단절세사 구무추언 팔도심제 시위범지 온갖 세상 일 끊어 버리고 입에는 거칠은 말이 없으며 여덟 가지 길[八正道]을 밝게 아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麤 거칠 추
27. 世所善惡 修短巨細 無取無與 是謂梵志 세소선악 수단거세 무취무여 시위범지 길거나 짧거나 굵거나 이 세상의 온갖 나쁜 일들을 취(取)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28. 今世行淨 後世無穢 無習無捨 是謂梵志 금세행정 후세무예 무습무사 시위범지 이승의 행이 깨끗하므로 저승에서도 더러움 없으리니 익히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29. 棄身無猗 不誦異言 行甘露滅 是謂梵志 기신무의 불송이언 행감로멸 시위범지 몸을 버려 아무 데도 의지하지 않고 외도(外道)의 행을 배우지 않으며 단 이슬[甘露]의 열반을 행하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0. 於罪與福 兩行永除 無憂無塵 是謂梵志 어죄여복 양행영제 무우무진 시위범지 복이나 죄를 함께 뛰어나 두 가지 행을 아주 없애어 근심도 없고 번뇌도 없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1. 心喜無垢 如月盛滿 謗毁已除 是謂梵志 심희무구 여월성만 방훼이제 시위범지 저 뚜렷이 밝은 달처럼 기쁜 마음에 아무 때[垢] 없고 남의 비방도 헐뜯음도 없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2. 見癡往來 墮塹受苦 欲單渡岸 不好他語 唯滅不起 是謂梵志 견치왕래 타참수고 욕단도안 불호타어 유멸불기 시위범지 어리석은 사람 함부로 오가다가 함정에 빠져 고통 받는 것 보고 오직 저쪽 언덕에 건너려 하면서 남의 말을 좋아해 따르지 않고 그 어떤 마음도 일으키지 않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3. 已斷恩愛 離家無欲 愛有已盡 是謂梵志 이단은애 이가무욕 애유이진 시위범지 은혜와 사랑을 끊어 버리고 집을 떠나 그 어떤 욕십도 없으며 욕망의 존재가 아주 없어진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4. 離人聚處 不墮天聚 諸聚不歸 是謂梵志 이인취처 불타천취 제취불귀 시위범지 사람의 세계도 이미 여의고 하늘 세계에도 떨어지지 않으며 그 어떤 세계에도 돌아가지 않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5. 棄樂無樂 滅無熅燸 健違諸世 是謂梵志 기락무락 멸무온유 건위제세 시위범지 즐거움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모두가 사라지고 불 기운 끊어져 온갖 세상 일을 씩씩하게 이기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燸 따뜻할 유
36. 所生已訖 死無所趣 覺安無依 是謂梵志 소생이글 사무소취 각안무의 시위범지 이승에 태어날 일을 마치고 죽어서도 나아갈 곳 없어서 의지하는 데 없이 깨닫고 편안한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訖 이를 흘, 이를 글, 마치다
37. 已度五道 莫知所墮 習盡無餘 是謂梵志 이도오도 막지소타 습진무여 시위범지 다섯 가지 길을 이미 건너고 태어날 곳을 아무도 모르며 습기(習氣)가 다해 남음 없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8. 于前于後 乃中無有 無操無捨 是謂梵志 우전우후 내중무유 무조무사 시위범지 처음에도 나중에도 또 중간에도 아무 데에나 그의 존재가 없어 잡을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9. 最雄最勇 能自解度 覺意不動 是謂梵志 최웅최용 능자해도 각의부동 시위범지 가장 씩씩하고 가장 용맹스러워 자기를 알아 능히 잘 구제하며 깨달은 뜻이 흔들리지 않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0. 自知宿命 本所更來 得要生盡 叡通道玄 明如能默 是謂梵志 자지숙명 본소갱래 득요생진 예통도현 명여능묵 시위범지 전생 일 잘 알아 본래 어디서 여기 와 태어난 것 스스로 알고 다시는 어디서나 태어나지 않게 되어 지혜는 도의 그윽함을 통달하고 밝기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같은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 第 26 章. 바라문품 (婆羅門品) - 성직자(聖職者)의 장 THE BRAHMIN
- 수 행 자 (2)
383. 수행자들아, 단호하게 욕망의 흐름을 끊으라 육체의 욕망을 버리라 모든 것이 다 사라진다는 걸 알면 또한 사라짐이 없는 대자유의 경지를 알게 될 것이다
截流而渡 無欲如梵 知行已盡 是謂梵志. 절류이도 무욕여범 지행이진 시위범지
O Brahmin, cut off the stream, be energetic, drive away desires. Knowing the destruction of all that is made (or the elements of existence) you know the uncreated, O Brahmin. [Note: Buddha here distinguishes between the created perishable and the uncreated imperishable.]
384 수행자가 만일 두 가지 법으로 생의 저쪽 기슭에 이르렀다면 이 지혜로운 이에게서 온갖 속박은 사라질 것이다
以無二法 淸淨渡淵 諸欲結解 是謂梵志. 이무이법 청정도연 제욕결해 시위범지
When the Brahmin has reached the other shore in both laws,* to him who knows all bonds vanish. [Note: The two laws refer to self-restraint and spiritual insight attained through meditation.]
385 이쪽 기슭도 없고 저쪽 기슭도 없고 두려움도 없고 속박도 없는 사람을 나는 진정한 수행자라 부른다
適彼無彼 彼彼已空 捨離貪淫 是謂梵志. 적피무피 피피이공 사리탐음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for whom there is neither this shore nor that shore, nor both, who is free from fear and free from shackles.
386 마음이 안정되어 갈등 없이 편히 살며 할 일을 다해 번뇌가 없고 최고의 목적에 도달한 사람을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思惟無垢 所行不漏 上求不起 是謂梵志. 사유무구 소행불루 상구불기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is meditative, free from passion, settled, whose work is done, free from taints and who has attained the highest end (of sainthood).
387 태양은 한낮에 빛나고 달은 한밤에 빛나며 무사들은 갑옷에서 빛나고 수행자는 명상에서 빛난다 그러나 부처는 자비스런 광명으로 항상 빛난다
The sun shines by day, the moon lights up the night, the warrior shines in his armour, the Brahmin shines in his meditation, but the awakened shines all day and night by his radiance (of spirit).
388 악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수행자라 하고 행동이 고요하기 때문에 수행자라 하며 자신의 때를 씻어 버렸기 때문에 출가자라 한다
出惡爲梵志 入正爲沙門 棄我衆穢行 是則爲捨家. 출악위범지 입정위사문 기아중예행 시즉위사가
Because he has put aside evil he is called a Brahmin; because he lives in serenity he is called a samana; because he puts away his impurities he is called pabbajita.* [Note: pabbaj, to cast out.]
389 수행자를 때리지 말라 구행자는 맞아도 거역하지 않는다 수행자를 때리면 재앙이 온다 그러나 맞고서 성을 내어도 재앙이 온다
不 ?梵志 不放梵志 ??梵志 放者亦? . 불추범지 불방범지 돌추범지 방자역출
One should not attack a Brahmin; let not the Brahmin free (his anger) on him (the evil-doer); woe to him who slays a Brahmin and more woe to him who sets free (his anger) on him (the evil-doer).
390 수행자가 쾌락으로부터 마음을 억제한다면 큰 보상이 있다 남을 해치려는 마음이 적을수록 고뇌도 가라앉으리라
若 ?於愛 心無所著 已捨已正 是滅衆苦. 약의어애 심무소착 이사이정 시멸중고
It is no slight benefit to a Brahmin when he holds his mind back from the pleasures of life. Wherever the wish to injure desists, even there is cessation of suffering.
391 몸과 말과 생각으로 나쁜 짓 하지 않고 이 셋을 잘 억제하는 사람을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身口與意 淨無過失 能攝三行 是謂梵志. 신구여의 정무과실 능섭삼행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does not hurt by body, speech, or mind, who is controlled in these three things.
392 바르게 깨달은 분께서 말씀한 가르침을 어떤 사람에게서 배웠든지 그 사람을 공손히 받들어라 수행자가 제사 때 불을 공경하듯이
若心曉了 佛所說法 觀心自歸 淨於爲水. 약심효로 불소설법 관심자귀 정어위수
Him who has understood the law as taught by the well-awakened (fully enlightened) one, him should a man worship reverentially, even as the Brahmin worships the sacrificial fire.
393 머리의 꾸밈새와 가문이나 태생에 의해 수행자 되는 것은 아니다 진실과 진리를 가진 자 그는 평화롭다 그를 또한 수행자라 한다
非族結髮 名爲梵志 誠行法行 淸白則賢. 비족결발 명위범지 성행법행 청백즉현
Not by matted hair, not by lineage, not by caste does one become a Brahmin. He is a Brahmin in whom there are truth and righteousness. He is blessed.
394 어리석은 자여, 머리의 모습이 무슨 소용인가 가죽옷을 입고 어쩔 셈인가 그대의 속은 더러운 밀림 거죽만 그럴듯하게 치장했구나
飾髮無慧 草衣何施 內不離著 外捨何益. 식발무혜 초의하시 내불리착 외사하익
What is the use of matted hair, O fool, what of the raiment of goat-skins? Thine inward nature is full of wickedness; the outside thou makest clean.
395 다 해진 누더기를 걸치고 여위어 앙상하게 힘줄이 드러나 있고 홀로 숲 속에서 명상에 깊이 잠겨 있는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被服弊惡 躬承法行 閑居思惟 是謂梵志. 피복폐악 궁승법행 한거사유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wears cast-off garments, lean, spread over with veins, solitary, and who practises meditation in the forest.
396 수행자 집안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고 수행자 집안의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이를 나는 수행자라 부르지 않는다 그는 차라리 귀족이라 불러야 한다 그는 자기 소유물에 얽매여 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집착이 없는 사람 그를 나는 진정한 수행자라 부른다
我不說梵志 託父母生者 彼多衆瑕穢 滅則爲梵志. 아불설범지 탁부모생자 피다중하예 멸칙위범지
I do not call him a Brahmin because of his origin or of his mother. If he be with goods he is called bhovadi.* Him I call a Brahmin who is free from goods and free from attachment. [Note: bhovadi: One who says bho, the familiar form of address to inferiors or equals. The Buddhists use bhovadi as a term of reproach for the Brahmins.]
397 모든 속박을 끊어 버리고 두려워하지 않고 집착을 초월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絶諸可欲 不淫其志 委棄欲數 是謂梵志. 절제가욕 불음기지 위기욕삭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has cut all the fetters, who never trembles (in fear), who has passed beyond attachments, who is separated (from what is impure).
398 노끈과 밧줄과 쇠사슬을 말안장과 함께 끊어 버리고 장애물을 없애 깨달은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斷生死河 能忍超度 自覺出塹 是謂梵志. 단생사하 능인초도 자각출참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has cut the strap and the thong and the chain with its appurtenances, who has burst the bar and is awakened.
399 모욕과 학대와 투옥에도 성내지 않고 견뎌내는 사람 인내력이라는 강한 군대를 가진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見罵見擊 默受不怒 有忍耐力 是謂梵志. 견매견격 묵수불노 유인욕력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though he has committed no offence, bears patiently reproach, ill-treatment, imprisonment; who has endurance for his force and strength for his army.
400 성내지 않고 종교적 의무를 다하고 도덕적 규율을 지키고 맑고 순수하며 이번 생의 몸이 마지막 몸인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若見侵欺 但念守戒 端身自調 是謂梵志. 약견침기 단념수계 단신자조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is free from anger, who is careful of religious duties, observes the moral rules, pure, controlled, and wears his last body.
401 연잎의 물방울이나 바늘 끝의 겨자씨처럼 어떠한 욕망에도 매이지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心棄惡法 如蛇脫皮 不爲欲汚 是謂梵志. 심기악법 여사탈피 불위욕오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like water on the leaf of a lotus or a mustard seed on the point of an awl, does not cling to pleasures.
402 이 세상에서 그의 고통이 다 끝난 줄 알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초연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覺生爲苦 從是滅意 能下重擔 是謂梵志. 각생위고 종시멸의 능하중담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even here, knows the end of his suffering, who has laid aside his burden, who is detached.
403 지혜가 깊어 현명하고 바른 길과 그른 길을 분별하고 최고의 목적에 도달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解微妙慧 辯道不道 體行上義 是謂梵志. 해미묘혜 변도부도 체행상의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se wisdom is deep, who possesses knowledge, who discerns the right way and the wrong and who has attained the highest end.
404 집에서 사는 이든 출가자이든 아무하고도 사귀지 않고 집 없이 다니며 욕심 적은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棄損家居 無家之畏 少求寡欲 是謂梵志. 기연가거 무가지외 소구과욕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keeps away from both house holders (laymen) and the houseless (mendicants), who does not frequent house and has but few wants.
405 약한 것이든 강한 것이든 살아 있는 것에 폭력을 쓰지 않고 죽이거나 죽게 하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棄放活生 無賊害心 無所?惱 是謂梵志. 기방활생 무적해심 무소요뇌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lays aside the rod with regard to creatures, moving or unmoving, and neither kills nor causes (their) death.
406 미움을 가진 무리 속에 있으면서도 미움이 없고 난폭한 무리 속에 있으면서도 마음 편하고 집착하는 무리 속에 있으면서도 집착하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避爭不爭 犯而不? 惡來善待 是謂梵志. 피쟁부쟁 범이불온 악래선대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is without hostility among those who are hostile, who is peaceful among those with uplifted staves, who is unattached among those who are attached.
407 탐욕과 성냄과 자만과 위선이 바늘 끝의 겨자씨처럼 떨어져 나간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去淫恕痴 驕慢諸惡 如蛇脫皮 是謂梵志. 거음노치 교만제악 여사탈피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se passion and hatred, pride and hypocrisy have fallen like a mustard seed from the point of an awl.
408 거칠거나 속되지 않고 분명하게 진실을 말하고 말로서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斷絶世事 口無序言 入道審諦 是謂梵志. 단절세사 구무추언 팔도심제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utters true speech, free from harshness, clearly understood, by which no one is offended.
409 이 세상에서 길거나 짧거나 작든 크든 깨끗하든 더럽든 주지 않는 것은 갖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所世惡法 佾短巨細 無取無捨 是謂梵志. 소세악법 일단거세 무취무사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does not take, here in the world, what is not given him, be it long or short, small or large, good or bad.
410 이 세상이나 저 세상에서 바라는 것도 없고 기대도 없고 사로잡히지도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今世行淨 後世無穢 無習無捨 是謂梵志. 금세행정 후세무예 무습무사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has no desires for this world or for the next, who is free from desires and who is separated (from impurities).
411 아무런 집착도 없고 다 깨달아 의혹이 없고 죽음 없는 경지에 이른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棄身無 ? 不誦異言 行甘露滅 是謂梵志. 기신무의 불송이언 행감로멸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has no desires, who is free from doubt knowledge (of the truth), who has reached the depth of the eternal.
412 이 세상에서 선악을 다 버리고 집착을 초월해 근심이 없고 더러움 없이 맑은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於罪與福 兩行永除 無憂無塵 是謂梵志. 여죄여복 양행영제 무우무진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here has passed beyond the attachments of good and evil, who is free from grief, free from passion, free from impurity.
413 달처럼 깨끗하고 흐림 없이 맑고 쾌락이 일지 않게 다 없앤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心喜無垢 如月盛滿 謗毁已除 是謂梵志. 심희무구 여월성만 방훼이제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like the moon is stainless, pure, serene, undisturbed, in whom joyance is extinguished.
414 이 험하고 힘든 길 윤회가 미혹을 넘어 삶의 저쪽 기슭에 이르러 마음이 안정되고 욕심 없고 의혹 없고 집착을 떠나 마음 편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Him I call a Brahmin who has gone beyond this miry road of rebirth and delusion, difficult (to cross), who has crossed over, who has reached the other shore, who is meditative, unagitated, not doubting, not grasping, and calm.
415 이 세상의 욕망을 모두 끊어 버리고 집을 떠나 방랑을 하고 욕망의 생활을 청산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已斷恩愛 離家無欲 愛有已盡 是謂梵志. 이단은애 이가무욕 애유이진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in this world, giving up all sensual pleasures, wanders about without a home, in whom all desire for existence is extinguished.
416 이 세상의 집착을 모두 끊어 버리고 집을 떠나 방랑을 하고 집착의 생활을 청산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Him I call a Brahmin who, in this world, giving up all craving wanders about without a home, in whom all craving for existence is extinguished.
417 인간 세상의 모든 인연을 끊고 천상의 인연도 초월하고 온갖 인연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한다
離人聚處 不墮天聚 諸聚不歸 是謂梵志. 이인취처 불타전취 제취불귀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casting off attachment to human things, rises above attachment to heavenly things, is separated from all attachments.
418 즐거운 일 괴로운 일 다 버리고 늘 깨어 있어 번뇌가 없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이긴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한다
棄樂無樂 滅無?濡 健違諸世 是謂梵志. 기락무락 멸무온유 건위제세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gives up what is pleasurable and what is unpleasurable, who is cooled and is free from any seeds (of renewed existence), the hero who has conquered all the worlds.
419 중생의 삶과 죽음을 알고 집착하지 않고 바르게 살고 깨달은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所生已訖 死無所趣 覺安無依 是謂梵志. 소생이글 사무소취 각안무의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knows everywhere the perishing of living things and their uprising, who is free from attachment, living aright, and who is awakened.
420 번뇌가 다해 신도 귀신도 사람들도 그 자취를 알수 없는 존경받을 자격을 갖춘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已度五道 莫知所墮 習盡無餘 是謂梵志. 이도오도 막지소타 습진무여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se path the gods do not know, nor spirits nor men, whose taints are extinct and who has attained sainthood.
421 앞에도 뒤에도 중간에도 아무것도 가진 것 없고 빈손으로 집착이 없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于前于後 及中無有 無操無捨 是謂梵志. 우전우후 내중무유 무조무사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for whom there is nothing before, behind, or between, who has nothing and is without attachment.
422 황소처럼 씩씩하고 기품 있고 늠름하며 큰 현자며 승리자며 욕심 없고 때를 씻어 버린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最雄最勇 能自解度 覺意不動 是謂梵志. 최웅최용 능자해도 각의부동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is fearless (like a bull), noble, heroic, the all-wise, who has overcome (death), the sinless who has accomplished his study, the awakened.
423 전생 일을 알고 천상과 지옥을 보고 다시 태어날 일이 없는 지혜의 완성자 모든 것을 깨닫고 성취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Him I call a Brahmin who knows his former abodes (lives), who perceives heaven and hell, has reached the end of birth, is a sage whose knowledge is perfect and has accomplished all that has to be accomplished.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세상에 출현하시어 맨 처음 법북을 울리고 감로문(甘露門)을 여셨을 때, 그 범지들은 그것을 듣고도 나아가지 않았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이 전생의 복으로 마땅히 구제될 수 있음을 아시고 홀로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가셨다. 그리고 그 길 어귀의 어느 나무 밑에 앉아 삼매에 드시어, 몸의 광명을 놓아 온 산을 두루 비추시니 그것은 마치 산불이 나서 온 산을 태우는 것 같았다.
범지들은 그것을 보고 매우 두려워하여 주문을 외워 물을 만들어 그 불을 끄려고, 신통의 힘을 다해보았으나 끌 수가 없었다. 그러자 그들은 괴상히 여겨 버려 두고 길을 따라 산에서 내려오다 멀리 나무 밑에 앉아 선정에 드신 세존을 발견하였는데, 그 모습은 마치 해가 황금산 곁에서 뜨는 것 같았고 그 광명의 모습이 별 가운데의 달처럼 아름다웠다.
그들은 '저것이 어떤 신(神)인가?' 하고 괴상하게 여겨 나가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앉으라 하시고 물으셨다. "어디서 오는가?"
범지들은 대답하였다. "오래 전부터 이 산에서 도를 닦았었는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산불이 일어나 온 산의 나무를 태우기에, 두려워서 달려 나오는 길입니다."
부처님께서 범지에게 말씀하셨다.
"그 불은 복덕의불[福火]로서 사람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그대들의 어리석은 번뇌를 태우는 것이다."
스승과 제자들은 서로 돌아보며 말하였다.
"이 분은 어떤 도사일까? 아흔 여섯 부류의 외도가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이런 스승은 없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말하였다.
"일찍이 들으니 백정왕(白淨王)의 아들 실달(悉達)이라는 사람은 왕위를 좋아하지 않고 집을 떠나 부처 되기를 구한다 하던데, 과연 이 사람이 아닐까?"
그 제자들은 스승에게 말하였다
"함께 가서 부처님께 '범지들이 하는 일들이 과연 법다운 것인가' 하는 것을 물어보시지요.'"
스승과 제자들은 모두 나아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범지의 경법(經法)에 네 가지 걸림 없는 법[四無礙法]이 있습니다. 즉 천문(天文)과 지리(地理)와 왕으로서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들을 거느리는 법과 또 아흔여섯 가지 도술로서 호응해 오는 것에 맞추어 행하는 법이 있습니다. 이 법이 과연 열반의 법이옵니까?
원컨대 부처님께서 그것을 해설하시어 우리들이 아직까지 듣지 못한 법을 가르쳐 주소서."
부처님께서 범지들에게 말씀하셨다.
"잘 듣고 잘 생각하라. 나도 전생에 수없는 겁 동안 항상 이 법을 수행하여 다섯 가지 신통을 얻어 산을 옮겨 놓고 흐르는 물을 막기도 하였으나 그 뒤로 셀 수 없이 나고 죽고 하는 동안에 열반은 얻지 못하였고 또 도를 얻은 사람이 있다는 말도 듣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너희들의 수행과 같은 것은 참다운 범지의 행이라 할 수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