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기(陸機, 261년 ~ 303년)는 중국 서진의 관리이다. 자는 사형(士衡)이며, 오군(吳郡) 사람이다.

육손의 손자이며, 육항의 넷째 아들이다.

 

歎逝賦(탄서부)

육기(陸機, 261년 ~ 303년)

昔每聞長老追計平生同時親故,

석매문장로추계평생동시친고, 

或凋落已盡,或僅有存者。

혹조락이진, 혹근유존자。

옛날에 나이든 사람들이 어릴 적에 친했던 이들을 손꼽으며

' 아무개는 벌써 죽었고 ,

보이는 이는 얼마 안되는구나 ,'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 .

 

余年方四十,而懿親戚屬,

여년방사십, 이의친척속, 

亡多存寡;昵交密友,亦不半在。

망다존과 ; 닐교밀우, 역불반재。

내 나이가 이제 마흔인데

그러나 훌륭한 친척들은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거의 살아 남아 있지 않다.

친한 친척들 중 죽은이가 많고 살아있는 사람은 적다 .

가까운 친구들 역시 절반도 안 남았구나 .

 

或所曾共遊一塗,同宴一室,十年之外,索然已盡。

혹소증공유일도, 동연일실, 십년지외, 삭연이진。

일찍이 함께 놀던 무리들 , 한방에서 함께 연회하던 이도

10 년이 지나면 모두 죽을 것이다.

 

以是思哀,哀可知矣!乃作賦曰:

이시사애,애가지의!내작부왈:

 

그래서 그것을 애도하노니 애도함은 자명한 일이다.

슬픈 생각이 들어 이 賦[시]를 짓노라 . "

 

伊天地之運流,紛升降而相襲。

이천지지운류, 분승강이상습。

하늘과 땅의 운행과 흐름의 작용은 상호작용으로 인해

서로를 들어 올리기도 하고 끌어내리기도 한다.

 

日望空以駿驅,節循虛而警立。

일망공이준구, 절순허이경립。

허공 중의 해와 달의 흐름을 보면 준마(骏马)가 내달리듯하여

시간과 절후는 허공의 순환으로 놀랍도록 바뀐다.

 

嗟人生之短期,孰長年之能執?

차인생지단기, 숙장년지능집?

아, 인생의 짧음이여!

뉘라서 장수(長壽)를 누릴 수 있나?

 

時飄忽其不再,老晼晚其將及。

시표홀기불재, 로원만기장급。

시간은 질풍처럼 지나가 다시 오지 않건만

늙음[老化]은 더딘 듯하나 오게 마련이다.

 

懟瓊橤之無徵,恨朝霞之難挹。

대경예지무징, 한조하지난읍

꽃봉오리 따낼 것 없고

아침 노을은 떠낼 일 없어 아쉽네.

 

望湯谷以企予,惜此景之屢戢。

망탕곡이기여, 석차경지루집。

해 돋는 탕곡(湯谷)을 바라보며 세운 뜻

거듭 이루지 못하여 아쉽기 짝이 없네.

 

*탕곡(湯谷) : . "동쪽 끝 탕곡(湯谷)에 부상(扶桑)의 나무가 있다.

10일간 햇빛을 받는데, 9일은 하지(下枝)에 받고 1일은 상지에 받는다."

(<해외동경>)란 태양에 관한 이야기.

 

悲夫!

비부, 슬프도다!

 

川閱水以成川,水滔滔而日度。

천열수이성천, 수도도이일도。

물은 냇물을 이뤄 날마다 도도히 흐르건만

 

世閱人而為世,人冉冉而行暮。

세열인이위세, 인염염이행모。

인간들은 세상을 이뤄 나날이 저물어 가네.

 

人何世而弗新,世何人之能故。

인하세이불신, 세하인지능고。

인간은 어느 세상에서나 젊어질 수 없는데

세상에 뉘라서 젊어질 수 있나?

 

野每春其必華,草無朝而遺露。

야매춘기필화, 초무조이유로。

들판엔 봄마다 꽃을 피우고

풀들은 아침마다 이슬이 맺히건만 남은 이슬 없네.

 

經終古而常然,率品物其如素。

경종고이상연,솔품물기여소。

세상 끝날까지 항상 그러하였고

만물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건 본디 그러한 것.

 

譬日及之在條,恒雖盡而弗寤。

비일급지재조, 항수진이불오。

비유컨대, 해가 나무가지에 걸려 있지만

언제나 사라지지만 깨닫지 못해.

 

雖不寤其可悲,心惆焉而自傷!

수불오기가비, 심추언이자상!

그 슬픔 깨닫지 못해도

마음은 슬퍼하여 아프기만 해.

 

亮造化之若茲,吾安取夫久長?

량조화지약자,오안취부구장?

밝은 조화 이와 같으니

내 어찌 장구함을 취하랴.

 

痛靈根之夙隕,怨具爾之多喪。

통령근지숙운, 원구이지다상。

부모 형제 이른 죽음이 마음 아프고

이웃 사람들의 잦은 상이 원망스럽네.

 

悼堂搆之隤瘁,慜城闕之丘荒。

도당구지퇴췌, 민성궐지구황。

집과 담장 허물어지니 슬프고

성과 둔덕 황폐해지니 걱정이네.

 

親彌懿其已逝,交何戚而不忘。

친미의기이서, 교하척이불망。

만남과 사귐의 아름다운 사람들 이미 떠났지만

어떤 친척인들 잊을손가

 

咨余今之方殆,何視天之芒芒。

자여금지방태, 하시천지망망。

닥칠 위험을 알고,

어찌 넓은 하늘을 이고 살겠는가?

 

傷懷悽其多念,戚貌瘁而尠歡。

상회처기다념, 척모췌이선환。

수심 많아 슬프고, 기쁜 일 없으니

얼굴이 수척해지네.

 

幽情發而成緒,滯思叩而興端。

유정발이성서, 체사고이흥단

아득한 마음 피어나고,

답답한 생각 끝이 없다네.

 

慘此世之無樂,詠在昔而為言。

참차세지무락, 영재석이위언

아무 즐거움 없이 잠깐인 세상,

옛 일이나 읊조리고 말한다네.

 

居充堂而衍宇,行連駕而比軒。

거충당이연우, 행련가이비헌。

많은 사람들이 집과 방에 가득 차고

말과 가마 타고 다니네.

 

彌年時其詎幾,夫何往而不殘。

미년시기거기, 부하왕이불잔。

한 해 한 해 몇 해인가?

어디 가고 남은 해는 없는고?

 

或冥邈而既盡,或寥廓而僅半。*寥廓(요학) 하늘, 허공.

혹명막이기진,혹요확이근반

누군 이미 어두운 모습이니 이미 목숨 다해 뵈지 않고,

누군 반쯤 남은 몰골이네.

 

信松茂而柏悅,嗟芝焚而蕙歎。

신송무이백열, 차지분이혜탄。

참으로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하고

아, 지초가 불에 타면 혜초가 한탄하네.

 

苟性命之弗殊,豈同波而異瀾。

구성명지불수, 기동파이리란。

생명에 차이가 없다면

어찌 같은 세상 또다른 세상을 살 수 있나

 

瞻前軌之既覆,知此路之良難。

첨전궤지기복, 지차로지량난。

앞 수례가 엎어진 걸 보면

이 길이 참으로 험난한 걸 안다네.

 

啟四體而深悼,懼茲形之將然。

계사체이심도,구자형지장연。

손발을 내밀어 깊은 애도를 보내며

또한 이 몸도 그리될까 두려워하네.

 

毒娛情而寡方,怨感目之多顏。

독오정이과방,원감목지다안。

즐길 마음과 방법이 부족해 안타깝고

원망하는 낯빛만 눈에 어른거리네.

 

諒多顏之感目,神何適而獲怡。

량다안지감목,신하적이획이。

죽음이 눈 앞에 선한데

어느 정신에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리

 

尋平生於響像,覽前物而懷之。

심평생어향상, 람전물이회지。

평생 만남과 사귐의 목소리와 모습을 찾고

옛일을 찾아 보고 그리워하네

 

步寒林以悽惻,翫春翹而有思。

보한림이처측, 완춘교이유사。

쓸쓸한 겨울숲을 거닐며 애처로이

봄을 생각하며 그리워하네

 

觸萬類以生悲,歎同節而異時。

촉만류이생비,탄동절이리시。

스쳐가는 모든 게 쓸쓸해지고

계절은 같아도 시절은 같지 않네.

 

年彌往而念廣,塗薄暮而意迮。

년미왕이념광, 도박모이의책。

나이가 들수록 생각은 넓어지고

늙어갈수록 뜻은 옹색해지네.

 

親落落而日稀,友靡靡而愈索。

친락락이일희, 우미미이유삭。

친척은 해가 갈수록 적어지고

친구는 점점 찾기 힘들어지네.

 

顧舊要於遺存,得十一於千百。

고구요어유존, 득십일어천백。

남아 있는 친구를 찾는 것은

아는 이 천 명에 하나나 있을런지.

 

樂隤心其如忘,哀緣情而來宅。

락퇴심기여망,애연정이래택。

마음에 남은 기쁨 잊혀진 듯한데

슬픔은 정에 끌려 되살아나네.

 

託末契於後生,余將老而為客。

탁말계어후생,여장로이위객。

마지막 인연을 자손에게 의탁하면

나는 늙어지면 나그네 된다네.

 

然後弭節安懷,妙思天造。

연후미절안회,묘사천조。

안주하려는 마음 버리고

하늘의 뜻을 곰곰히 생각하네.

 

精浮神淪,忽在世表。

정부신륜,홀재세표。

정신이 오락가락하더니

갑자기 세상 밖에 나가 있는 듯.

 

寤大暮之同寐,何矜晚以怨早。

오대모지동매, 하긍만이원조。

아주 오랜만에 잠들었는데,

늦었다고 원망할 일인가?

指彼日之方除,豈茲情之足攪?

지피일지방제,기자정지족교?

죽을 날이 다가오는데,

어찌 내 마음이 흔들릴까?

 

感秋華於衰木,瘁零露於豐草。

감추화어쇠목,췌령로어풍초。

고목나무 위 가을꽃 애닯고,

무성한 풀 위엔 마른 이슬지네.

 

在殷憂而弗違,夫何云乎識道。

재은우이불위, 부하운호식도。

깊은 시름 벗어나지 못했는데

어찌 가는 길을 안다 할까?

 

將頤天地之大德,遺聖人之洪寶。

장이천지지대덕, 유성인지홍보。

하늘과 땅의 덕을 기리고

성인됨의 큰 보물 남기고.

 

解心累於末跡,聊優遊以娛老。

해심루어말적, 료우유이오로。

쌓인 소소한 일들 풀어나가고

늙어서 유유자적 놀다 가려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7286

한자 독음을 첨부함

https://kydong77.tistory.com/20932

 

陸機(육기), 歎逝賦(탄서부) - 죽음을 한탄하노라!

육기 초상화 최종본입니다. https://kydong77.tistory.com/20932 육기(陸機), 탄서부(歎逝賦) - 죽음을 한탄하노라/ 公無渡河歌 信松茂而柏悅,嗟芝焚而蕙歎。 참으로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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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無渡河歌

信松茂而柏悅,嗟芝焚而蕙歎。 . *붓글씨의 '悲'字는 '歎'字의 잘못. 

참으로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하고 아, 지초가 불에 타면 혜초가 한탄하네

 

 

 

公無渡河歌

公無渡河

(공무도하) 님이시여, 그 강물을 건너지 마소서..

公竟渡河

(공경도하) 님은 끝내 그 강물을 건너고 말았구려.

墮河而死

(타하이사) 강물에 빠져 돌아가셨으니

當奈公何

(당내공하) 가신 님은 우짤고? *앞으로 나는 무슨 맛으로 님 없는 이 세상 살아가노?

[제4구意譯] 아아, 님은 갔지마..

 

이소연 - 공무도하가

https://www.youtube.com/watch?v=EylB6b7TCCk

 

 

https://kydong77.tistory.com/20907

 

公無渡河歌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가요 1,100곡 곡명別 듣기

www.youtube.com/watch?v=EylB6b7TCCk 公無渡河歌 公無渡河 공 무 도 하) 님이시여, 그 강물을 건너지 마소서.. 公竟渡河 공 경 도 하) 님은 끝내 그 강물을 건너고 말았구려. 墮河而死 타 하 이 사) 강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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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SRz2FJVlWMI 

 

 

*중국의 초사, 賦 문학은 주제의 깊이와 표현에 있어 서구의 낭만주의 시대의 작품을 능가한다.

https://blog.naver.com/kydong47/222984141764'

 

초사(楚辭)와 한부(漢賦)

http://dh.aks.ac.kr/sillokwiki/index.php/%EC%82%AC%EB%B6%80(%E8%BE%AD%E8%B3%A6) 사부(...

blog.naver.com

 

위는 운영자의 다른 블로그 카테고리 분류입니다. 해당 작품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YbVh-DkRj4

위 동영상 화면의  YouTube에서 보기를 클릭하면 열립니다.

 

 

사부(辭賦) - sillokwiki

사부(辭賦) 문체 중에서 사와 부를 아울러 이르는 말.

[개설] 사부(辭賦)는 본래 초사(楚辭)한부(漢賦)라는 두 가지 문체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다만 한나라 때 이후로 이 둘을 구별하지 않고 사부라고 합쳐 불렀다.

사(辭)는 전국시대 초나라의 굴원(屈原)이 만든 시가 형식인 초사(楚辭)를 말한다.

굴원이 지은 『초사』에서 「이소(離騷)」가 가장 이름 높았으므로, 초사를 초소(楚騷) 혹은 소체(騷體)라고도 불렀다.

초사는 『시경』의 정형화된 4언 틀을 부수고, 5~7언 등을 적절히 뒤섞어 자유롭게 운용한 산문화된 장구(長句)를 사용...

 

사부(辭賦)는 본래 초사(楚辭)한부(漢賦)라는 두 가지 문체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다만 한나라 때 이후로 이 둘을 구별하지 않고 사부(辭賦)라고 합쳐 불렀다.

사(辭)는 전국시대 초나라의 굴원(屈原)이 만든 시가 형식인 초사(楚辭)를 말한다. 굴원이 지은 『초사』에서 「이소(離騷)」가 가장 이름 높았으므로, 초사(楚辭)를 초소(楚騷) 혹은 소체(騷體)라고도 불렀다.

초사는 『시경』의 정형화된 4언 틀을 부수고, 5~7언 등을 적절히 뒤섞어 자유롭게 운용한 산문화된 장구(長句)를 사용했다.

언어 면에서는 당시에 쓰인 구어(口語)를 많이 사용하였을 뿐 아니라, ‘혜(兮)’자 등 특별한 뜻이 없는 허사(虛詞)를 운용하였다.

아울러 시 형식의 편장(篇章) 구조를 확대하여, 서정에 서사를 겸하거나 서정과 영물에 의론을 겸하는 등 산문 성분을 대폭 강화하였다.

한편 부(賦)창작 기법상 사물을 나열적으로 진술하고 호기 있게 과장하며, 체제상 시와는 달리 음악에 맞춰 가창할 수 없는 문체 양식을 가리킨다. 문학 형식의 하나인 『시경』과 『초사』의 영향을 받았다.

『시경』의 육의(六義) 곧 풍(風)·부(賦)·비(比)·흥(興)·아(雅)·송(頌) 중에서 사실을 자세히 진술하는 ‘부’의 창작방법을 계승하였고,

『초사』로부터 장편 구성과 화려한 문체로 사물을 그려내고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감정을 풀어 보이는 특징을 흡수하였다.

그러나 부는 『시경』이나 『초사』보다 산문성이 더 강하다는 점이 다르다.

『초사』는 『시경』보다 산문 요소가 많고, 부는 『초사』보다 산문성이 강하다.

부’는 ‘사’보다 접속사나 구말어(句末語)를 많이 사용하고, 주객의 문답을 가설하며, 산문체 어구와 운문체 어구를 적절히 안배하는 등 산문화된 형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https://namu.wiki/w/%EC%B4%88%EC%82%AC

 

초사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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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사》에 기록된 작품들은 각각 '이소(離騷)', '구가(九歌)' 11편, '천문(天問)', '구장(九章)' 9편 등 초나라 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것들과

'원유(遠遊)', '복거(卜居)', '어부(漁父)' 등 한나라 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것들 총 25수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초나라 때 지어진 것들로 추정되는 것들은 보통 각 구가 6~7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구의 중간이나 끝 부분에(어조사 혜, 뜻 없이 글자수와 박자만 맞춤)가 들어 있는 경우가 있고,

한나라 때 지어진 것들로 추정되는 것들 중에서는 각 구가 8자로 이루어진 것이 등장하고

그들 중에는 끝부분에 (어조사 사, 兮와 비슷한 용도)가 있는 구가 있는 경우도 있다.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4076

 

부(賦)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아래와 같이 출처를 표시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명>,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encykorea.aks.ac.kr), 한국학중앙연구원

encykorea.aks.ac.kr

 

구양수의 「추성부 秋聲賦」소식(蘇軾)의 「적벽부 赤壁賦」 같은 명작들이 남아 있다.

『동문선』에 전하는 최초의 작품은 고려시대 김부식(金富軾)의 「중니봉부 仲尼鳳賦」와 「아계부 啞鷄賦」이다. 앞의 것은 공자와 봉(鳳)의 덕을 읊었고, 뒤의 것은 닭을 빌려 특정인물을 풍유한 것이다. 형식은 고부에 가깝다.

이규보(李奎報)는 부에 있어서 다양한 문재를 발휘하여 훌륭한 작품을 남긴 작가이다. 기발한 우의(寓意)로 가탁된 「외부 畏賦」는 문부체이고, 허무한 인생의 달관을 주제로 한 「몽비부 夢悲賦」는 고부체이다.

물성(物性)을 통하여 인성(人性)을 풍유한 「방선부 放蟬賦」, 낙천지명(樂天知命)의 인생관을 담은 「조강부 祖江賦」, 인정의 감응상(感應相)을 논리적으로 편 「춘망부 春望賦」 등은 걸작이다.

부는 최자(崔滋)의 「삼도부 三都賦」를 비롯하여 작품은 인성(人性)이나 사리·물정, 혹은 역사사실을 논설한 설리적인 것이 많다. 고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과부(科賦)는 주로 중국의 역사사실이나 옛 시문의 한 구절을 주제로 삼아 1구6언으로 30구에서 60구까지 지었다. 일정한 압운도 없고 각 구 제3언 다음에 대개 허자를 써서 구의 호흡을 조절하였다.

https://kydong77.tistory.com/21682

 

屈原(굴원), 離騷經(이소경)/ 古文眞寶後集 001

https://hwalove.tistory.com/entry/%E9%9B%A2%E9%A8%B7%E7%B6%93%EC%9D%B4%EC%86%8C%EA%B2%BD-%E5%B1%88%E5%8E%9F%EA%B5%B4%EC%9B%90-1 離騷經(이소경)-屈原(굴원) 고문진보후집(古文眞寶後集) 001_(卷一) 離騷經(이소경)-屈原(굴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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離騷經(이소경) 근심스러운 일을 만나다

屈原(굴원)

 

帝高陽之苗裔兮

(제고양지묘예혜) : 고양 임금의 후예이며

朕皇考曰伯庸

(짐황고왈백용) : 내 아버지는 백용이라 하신다.

攝提貞于孟陬兮

(섭제정우맹추혜) : 인년[寅歲]의 정월달   *  攝提 : 寅歲 異稱, / : 正. 孟 : 初,  정월 別稱)

惟庚寅吾以降

(유경인오이강) : 겅인 일에 나는 세상에 태어났다.

皇覽揆余初度兮

(황람규여초도혜) : 아버지는 나를 낳은 때를 헤아려

肇錫余以嘉名

(조석여이가명) : 나에게 좋은 이름을 지어주셨으니

名余曰正則兮

(명여왈정칙혜) : 이름은 “정칙”이라 하고

字余曰靈均

(자여왈령균) : 자는 “영균”이라 하셨다.

紛吾既有此內美兮

(분오기유차내미혜) : 게다가 나는 고운 성품을 지녔고

又重之以脩能

(우중지이수능) : 또 그 위에다 훌륭한 재능을 닦았다.

扈江離與辟芷兮

(호강리여벽지혜) : 강리와 벽지를 몸에 걸치고

紉秋蘭以為佩

(인추란이위패) : 추란을 꿰어서 놀이개를 만들어 몽에 찬다.

汩余若將不及兮

(율여약장불급혜) : 바삐 나는 쫓기는 듯

恐年歲之不吾與

(공년세지불오여) : 세월이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가 두려워

朝搴阰之木蘭兮

(조건비지목란혜) : 아침에는 언덕의 목란을 캐고

夕攬洲之宿莽

(석람주지숙망) : 저녁에는 섬의 숙모를 캐노라.

日月忽其不淹兮

(일월홀기불엄혜) : 세월은 쉼 없이 흘러

春與秋其代序

(춘여추기대서) : 봄과 가을이 교대로 바뀌어

惟草木之零落兮

(유초목지령락혜) : 초목이 시들어 떨어지니

恐美人之遲暮

(공미인지지모) : 임이 내게 늦게 오심이 두려워진다.

不撫壯而棄穢兮

(불무장이기예혜) : 젊고 건강할 동안에 더러움을 버리지 않고

何不改此度

(하불개차도) : 어찌 이것을 고치지 않으실까?

乘騏驥以馳騁兮

(승기기이치빙혜) : 준마 타고 달리시면

來吾道夫先路

(來吾道夫先路 ) : 나는 앞길을 안내 하리라.

昔三后之純粹兮

(석삼후지순수혜) : 옛 삼후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덕행이여

固眾芳之所在

(고중방지소재) : 정말로 많은 꽃이 있는 곳이라.

雜申椒與菌桂兮

(잡신초여균계혜) : 신초와 군계가 섞여 있어

豈維紉夫蕙茞

(기유인부혜茞) : 어찌 혜초와 백지만 꿰었으랴.

彼堯舜之耿介兮

(피요순지경개혜) : 저 요순의 빛나는 덕행이여

既遵道而得路

(기준도이득로) : 이미 도리를 쫓아 제 길을 얻었니.

何桀紂之猖披兮

(하걸주지창피혜) : 어찌 걸왕과 주왕의 창피스런 행동이fi

夫唯捷徑以窘步

(부유첩경이군보) : 오직 지름길로만 허둥대는가?

惟夫黨人之偷樂兮

(유부당인지투악혜) : 즐거움만 탐하는 무리여

路幽昧以險隘

(로유매이험애) : 길이 어둡고 험난해도

豈余身之憚殃兮

(기여신지탄앙혜) : 어찌 내 일신의 재앙만 꺼리랴.

恐皇輿之敗績

(공황여지패적) : 임금님 수레 엎어질까 두려워라.

 

忽奔走以先後兮

(홀분주이선후혜) : 바삐 달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여

及前王之踵武

(급전왕지종무) : 선왕의 뒤를 따른다.

荃不察余之中情兮

(전불찰여지중정혜) : 임은 내 마음속을 살피지도 않고

反信讒而齌怒

(반신참이제노) : 도리어 모함만 믿고 화를 내신다.

余固知謇謇之為患兮

(여고지건건지위환혜) : 나는 직언이 해로움이 됨을 알고서도

忍而不能舍也

(인이불능사야) : 차마 버려둘 수가 없다.

指九天以為正兮(지구천이위정혜) : 맹세코 하늘은 아시리라.

夫唯靈脩之故也

(부유령수지고야) : 오직 수행의 까닭임을

曰黃昏以為期兮

(왈황혼이위기혜) : “황혼으로 약속으로 정한다”하더니

羌中道而改路

(강중도이개로) : 낮에 중도에서 길을 고치셨다.

初既與余成言兮

(초기여여성언혜) : 처음에는 내게 약속하시더니

後悔遁而有他

(후회둔이유타) : 나중에 돌아서 딴 마음 가지실 줄이야

余既不難夫離別兮

(여기불난부리별혜) : 나는야 이별이 어렵지 않지만

傷靈脩之數化

(상령수지수화) : 임의 잦은 이별에 가슴 아파라.

 

余既滋蘭之九畹兮

(여기자란지구원혜) : 나는 이미 구원의 난초를 기르고

又樹蕙之百畝

(우수혜지백무) : 또 백무의 혜초도 심었다.

畦留夷與揭車兮

(휴류이여게차혜) : 유이와 게차를 밭두둑으로 나누고

雜杜衡與芳芷

(잡두형여방지) : 두형과 방지도 섞어 심었노라.

冀枝葉之峻茂兮

(기지엽지준무혜) : 가지와 잎이 무성해지기를 바라고

願俟時乎吾將刈

(원사시호오장예) : 때 기다려 나는 베려했더니

雖萎絕其亦何傷兮

(수위절기역하상혜) : 시들어버린들 그 무엇이 슬프랴.

哀眾芳之蕪穢

(애중방지무예) : 수많은 꽃향기가 잡초에 묻혀 슬퍼도다.

眾皆競進以貪婪兮

(중개경진이탐람혜) : 많은 사람들 다투어 탐욕을 부린다.

憑不猒乎求索

(빙불염호구색) : 만족하지 못 하여 탐색한다.

羌內恕己以量人兮

(강내서기이량인혜) : 내 마음 속 밝히듯 남을 생각함이여

各興心而嫉妒

(각흥심이질투) : 각자 마음 속에 이는 마음 질투이어라.

忽馳騖以追逐兮

(홀치무이추축혜) : 바쁘게 달려 쫓아감이여

非余心之所急

(비여심지소급) : 내 마음에 절실한 것은 아니다.

老冉冉其將至兮

(로염염기장지혜) : 늙음이 천천히 장차 다가옴이여

恐脩名之不立

(공수명지불립) : 훌륭한 이름 남기지 못할까 두렵다.

昭飲木蘭之墜露兮

(소음목란지추로혜) : 아침엔 목란에 구르는 이슬 먹고

夕餐秋菊之落英

(석찬추국지락영) : 저녁에는 가을 국화 떨어지는 꽃잎 먹는다.

苟余情其信姱以練要兮

(구여정기신과이련요혜) : 내 마음 정말 곱고 뛰어나면

長顑頷亦何傷

(장함함역하상) : 오랫동안 조금 초췌한들 어찌 마음이 상하겠는가?

攬木根以結茞兮

(람목근이결채혜) : 나무뿌리 캐어서 백지를 묶어

貫薜荔之落蕊

(관벽려지락예) : 벽려의 뜰어진 꽃술을 꿰어서

矯菌桂以紉蕙兮

(교균계이인혜혜) : 균계를 바루어 혜초를 엮노라.

索胡繩之纚纚

(색호승지리리) : 호승으로 꼬아 만든 어여쁜 끈

謇吾法夫前脩兮

(건오법부전수혜) : 아, 나는 그 옛날 현인을 본받음이여

非世俗之所服

(비세속지소복) : 세속의 옷도 아니어서

雖不周於今之人兮

(수불주어금지인혜) : 요즈음 사람에게는 맞지 않아도

願依彭咸之遺則

(원의팽함지유칙) : 팽함이 남긴 법도를 따르리라.

 

長太息以掩涕兮

(장태식이엄체혜) : 긴 한숨에 눈물 가림이여

哀民生之多艱

(애민생지다간) : 백성의 삶에 어려움 많음이 슬프다.

余雖好脩姱以鞿羈兮

(여수호수과이기기혜) : 나는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여 받는 속박이여

謇朝誶而夕替

(건조수이석체) : 아, 아침에 간하고 저녁에 쫓겨났다.

既替余以蕙纕兮

(기체여이혜양혜) : 내가 쫓겨남은 혜초 띠 때문이라

又申之以攬茞

(우신지이람茞) : 또 게다가 남채 때문

亦余心之所善兮

(역여심지소선혜) : 또한 내 마음의 착함이여

雖九死其猶未悔

(수구사기유미회) : 아홉 번 죽더라도 후회 없으리라.

怨靈脩之浩蕩兮

(원령수지호탕혜) : 원망스러워라 임의 분별없음이여

終不察夫民心

(종불찰부민심) : 끝내 백성의 마음을 살피지 않으십니다.

眾女嫉余之蛾眉兮

(중녀질여지아미혜) : 여러 계집들 내 고운 눈썹을 질투하여

謠諑謂余以善淫

(요착위여이선음) : 나를 음란하다고 헐뜯는다.

固時俗之工巧兮

(고시속지공교혜) : 진정 요즈음 세속의 공교함이여

偭規矩而改錯

(면규구이개착) : 그림쇠 버리고 마음대로 고쳐버린다.

背繩墨以追曲兮

(배승묵이추곡혜) : 먹주을 버려두고 굽은 길 따라

競周容以為度

(경주용이위도) : 다투어 비위 맞추는 것을 길로 삼는다.

忳鬱邑余侘傺兮

(돈울읍여차제혜) : 우수에 쌓여 나는 실의한 속에서

吾獨窮困乎此時也

(오독궁곤호차시야) : 나만 이 세상이 괴로우니

寧溘死以流亡兮

(녕합사이류망혜) : 차라리 죽어 물에 흘러 없어질지언정

余不忍為此態也

(여불인위차태야) : 나는 차마 이런 짓 할 수가 없다.

鷙鳥之不群兮

(지조지불군혜) : 새매가 무리짓지 않음이여

自前世而固然

(자전세이고연) : 전세부터 본래 그러 했었다.

何方圜之能周兮

(하방환지능주혜) : 어찌 네모와 동그라미가 맞을까?

夫孰異道而相安

(부숙이도이상안) : 그 누가 길이 다른데도 서로 편안할 수 있으랴

屈心而抑志兮

(굴심이억지혜) : 마음 굽히고 뜻 억눌림이여

忍尤而攘詬

(인우이양후) : 허물 참고 꾸짖음을 물리친다.

伏清白以死直兮

(복청백이사직혜) : 청백함에 굴복하고 정직함으로 죽음이여

固前聖之所厚

(고전성지소후) : 진실로 옛 성인의 두터운 마음이라.

悔相道之不察兮

(회상도지불찰혜) : 길을 잘 살피지 못함을 후회하여

延佇乎吾將反

(연저호오장반) : 머뭇거리며 나는 돌아가려한다.

回朕車以復路兮(회짐차이부로혜) : 내 수레를 돌려 내 길로 돌아감이여

及行迷之未遠

(급행미지미원) : 잘 못 던 길 더 멀어지기 전에

步余馬於蘭皋兮

(보여마어란고혜) : 내 말을 난초 우거진 못에 거닐게 하고

馳椒丘且焉止息

(치초구차언지식) : 산초 언덕을 달리게 하려 여기 잠깐 쉬게 하리라.

進不入以離尤兮

(진불입이리우혜) : 나아가 들어가지 못하고 허물만 당함이여

退將復脩吾初服

(퇴장부수오초복) : 물러나 다시 내 처음 옷을 가다듬으리라.

 

製芰荷以為衣兮

(제기하이위의혜) : 마름과 연잎으로 옷을 지어 저고리 만듦이여

集芙蓉以為裳

(집부용이위상) : 부용을 모야 치마 만든다.

不吾知其亦已兮

(불오지기역이혜) :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그 또한 그만이어랴.

苟余情其信芳

(구여정기신방) : 진실로 내 마음 향기로우면

高余冠之岌岌兮

(고여관지급급혜) : 내 갓을 우뚝 높임이고

長余佩之陸離

(장여패지륙리) : 내 노리개 길게 늘이리

芳與澤其雜糅兮

(방여택기잡유혜) : 향기와 악취 섞여 얽혀도

唯昭質其猶未虧

(유소질기유미휴) : 오직 맑은 성품 이지러지지 않으리라.

忽反顧以遊目兮

(홀반고이유목혜) : 문득 고개 돌려 돌아보며

將往觀乎四荒

(장왕관호사황) : 사방 거친 곳으로 찾아가 보리라.

佩繽紛其繁飾兮

(패빈분기번식혜) : 노리개 번화하게 꾸미며 차니

芳菲菲其彌章

(방비비기미장) : 향기가 물씬 풍겨 가득하다.

民生各有所樂兮

(민생각유소악혜) : 사람의 삶에 저마다 좋아하는 것 있음이여

余獨好脩以為常

(여독호수이위상) : 나는 착함이 좋아 법도로 삼고

雖體解吾猶未變兮

(수체해오유미변혜) : 비록 내 몸이 찢겨져도 변하지 않으리니

豈余心之可懲

(기여심지가징) : 어찌 내 마음 두려움 있으랴.

 

女嬃之嬋媛兮

(녀수지선원혜) : 누님은 마음에 꺼려함이여

申申其詈予

(신신기리여) : 거듭거듭 나를 꾸짖기를

曰鯀婞直以亡身兮

(왈곤행직이망신혜) : “곤은 강직해서 몸을 망쳐

終然殀乎羽之野

(종연요호우지야) : 끝내는 우산 들팡에서 요절한다“고 하니

汝何博謇而好脩兮

(여하박건이호수혜) : 너는 어찌 충간함을 좋아하고 착함을 좋아하여

紛獨有此姱節

(분독유차과절) : 혼자만 이런 좋은 절개를 지녔는가?

薋菉葹以盈室兮

(자록시이영실혜) : 납가세, 조개풀, 도꼬마리 방안에 가득함이여

判獨離而不服

(판독리이불복) : 판연히 혼자만 떨어져 복종하지 아니 한다.

眾不可戶說兮

(중불가호설혜) : 많은 사람을 일일이 설득할 수 없음이여

孰云察余之中情

(숙운찰여지중정) : 누가 우리 마음속을 살펴줄까?

世並舉而好朋兮

(세병거이호붕혜) : 세상은 온통 패거리만 좋아함이여

夫何煢獨而不予聽

(부하경독이불여청) : 그 어찌 외로이 혼자 내 말을 듣지 않을까?

 

依前聖以節中兮

(의전성이절중혜) : 엣 성인 따라서 중정을 행하여

喟憑心而歷玆

(위빙심이력자) : 아, 마음대로 이 세상 다니면서

濟沅湘以南征兮

(제원상이남정혜) : 원수와 상수를 건너 남으로 가서

就重華而敶詞

(취중화이진사) : 중화님께 나아가 말씀 올리리나.

啟九辯與九歌兮

(계구변여구가혜) : 게는 구변과 구가를 얻었지만

夏康娛以自縱

(하강오이자종) : 하나라 왕들은 즐기며 스스로 방탕하여

不顧難以圖後兮

(불고난이도후혜) : 환난을 돌아보아 뒷날을 도모하지 않아

五子用失乎家巷

(오자용실호가항) : 다섯 아들은 집을 잃고 헤매고 다니누나

羿淫遊以佚畋兮

(예음유이일전혜) : 후에는 방탕하여 돌아다니며 사냥에 빠져

又好射夫封狐

(우호사부봉호) : 또한 활쏘기를 좋아하여 여우만 기르네.

固亂流其鮮終兮

(고란류기선종혜) : 본래 음란한 기풍은 좋은 결과 더무니

浞又貪夫厥家

(착우탐부궐가) : 한착이 또 그 아내를 탐하였다.

澆身被服強圉兮

(요신피복강어혜) : 요는 몸이 굳세고 힘이 장사여서

縱欲而不忍

(종욕이불인) : 욕심을 따라 참지 못하여

日康娛而自忘兮

(일강오이자망혜) : 날마다 즐겨 자신을 잊었다.

厥首用夫顛隕

(궐수용부전운) : 그리하여 그 목이 잘려 떨어졌다.

夏桀之常違兮

(하걸지상위혜) : 하나라 걸왕은 항상 도리에 어긋나

乃遂焉而逢殃

(내수언이봉앙) : 마침내 재앙을 만났다.

后辛之菹醢兮

(후신지저해혜) : 신임금은 인육을 소금에 절이어

殷宗用而不長

(은종용이불장) : 은 왕조 오래가지 못하였네.

湯禹儼而祗敬兮

(탕우엄이지경혜) : 탕왕과 우왕 존엄하고 공경스러웠다.

周論道而莫差

(주론도이막차) : 주나라는 도리어 도를 논하고 어긋남이 없어

舉賢而授能兮

(거현이수능혜) : 현인을 천거하고 유능한 사람에게 벼슬을 주어

循繩墨而不頗

(순승묵이불파) : 보도 따라 치우침이 없었네.

皇天無私阿兮

(황천무사아혜) : 하늘은 사사로움 없어서

覽民德焉錯輔

(람민덕언착보) : 백성의 덕 보시고 도울 사람 내리시니

夫維聖哲之茂行兮

(부유성철지무행혜) : 성인과 철인의 거룩한 행동에 달려있다.

 

苟得用此下土

(구득용차하토) : 진실로 이 세상 땅을 차지할 수 있으니

瞻前而顧後兮

(첨전이고후혜) : 앞을 살피고 뒤를 돌아보아

相觀民之計極

(상관민지계극) : 백성의 갈 길을 살핀다.

夫孰非義而可用兮

(부숙비의이가용혜) : 누가 의롭지 않은데 쓰여지며

孰非善而可服

(숙비선이가복) : 누가 착하지 않고서 감복시킬 수 있을까?

阽余身而危死兮

(점여신이위사혜) : 내 몸 위태로워 죽을 지라도

覽余初其猶未悔

(람여초기유미회) : 나의 처음 뜻 보고 지금까지 후회하지 않았다.

不量鑿而正枘兮

(불량착이정예혜) : 도끼 구멍도 헤아리지 않고 자루 맞추어

固前脩以菹醢

(고전수이저해) : 정말로 옛 현인 소금에 절여졌다.

曾歔欷余鬱邑兮

(증허희여울읍혜) : 거듭 흐느껴지고 가슴 메인다.

 

哀朕時之不當

(애짐시지불당) : 네가 때를 만나지 못함을 슬퍼하고

攬茹蕙以掩涕兮

(람여혜이엄체혜) : 두약과 혜초를 뜯어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도

霑余襟之浪浪

(점여금지랑랑) : 내 옷깃을 적시는 눈물이 주르르 흐르네

跪敷衽以陳辭兮

(궤부임이진사혜) : 무릎 꿇고 옷섶을 펼치고 말씀을 올려

耿吾既得此中正

(경오기득차중정) : 환하게 나는 이미 중정을 얻었다.

駟玉虯以乘鷖兮

(사옥규이승예혜) : 네 마리 흰 규룡에 봉황수레 타고

溘埃風余上征

(합애풍여상정) : 바람에 티끌 날리며 올라간다.

朝發軔於蒼梧兮

(조발인어창오혜) : 아침에 창오를 떠나 저녁에 현포에 이르러

夕余至乎縣圃

(석여지호현포) : 잠시 이곳 천문에 와

欲少留此靈瑣兮

(욕소류차령쇄혜) : 이곳 영쇄에 잠시 머물려하나?

日忽忽其將暮

(일홀홀기장모) : 날이 벌써 저물려 한다.

吾令羲和弭節兮(오령희화미절혜) : 나는 희화에게 속력을 늦추게 하여

望崦嵫而勿迫

(망엄자이물박) : 엄자산 쪽으로 접근하지 않게 하고

路曼曼其脩遠兮

(로만만기수원혜) : 길은 까마득하고 멀어서

吾將上下而求索

(오장상하이구색) : 나는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찾아다닌다.

飲余馬於咸池兮(음여마어함지혜) : 나의 말에게 함지에서 물을 먹이고

總余轡乎扶桑(총여비호부상) : 고삐를 부상에 매어놓고

折若木以拂日兮(절약목이불일혜) : 약목을 꺾어서 해를 털어내고

聊逍遙以相羊

(료소요이상양) : 잠시 거닐며 배회하노라

前望舒使先驅兮

(전망서사선구혜) : 앞에는 망서를 길잡이 삼고

後飛廉使奔屬

(후비렴사분속) : 뒤에는 비렴을 따라오게 하여

鸞皇為余先戒兮

(란황위여선계혜) : 난새와 봉황새 나를 위해 앞길을 지키는데

雷師告余以未具

(뢰사고여이미구) : 천둥의 신은 내게 준비가 덜 되었다 한다.

 

吾令鳳鳥飛騰兮

(오령봉조비등혜) : 나는 봉황새를 높이 날게 하여

繼之以日夜

(계지이일야) : 밤낮으로 계속 날아간다.

飄風屯其相離兮

(표풍둔기상리혜) : 회오리바람은 불어 모였다가 흩어지고

帥雲霓而來御

(수운예이래어) : 구름과 무지개를 맞이해 이끌어온다.

紛總總其離合兮

(분총총기리합혜) : 자욱이 몰려들었다가 떨어져나간다.

斑陸離其上下

(반륙리기상하) : 자욱이 떨어지며 상하로 오르락내리락 한다.

吾令帝閽開關兮

(오령제혼개관혜) : 내가 하늘 문지기에게 문 열어달라고 하니

倚閶闔而望予

(의창합이망여) : 천문에 기대어 나를 바라본다.

時曖曖其將罷兮

(시애애기장파혜) : 때는 어둑어둑 해가 지려하는데

結幽蘭而延佇

(결유란이연저) : 그윽한 남초에 묶이어 우두커니 서있다.

世溷濁而不分兮

(세혼탁이불분혜) : 세상은 혼탁해 분별이 없고

好蔽美而嫉妒

(호폐미이질투) : 미덕은 가려지고 시기질투만 한다.

 

朝吾將濟於白水兮
(조오장제어백수혜) : 아침에 나는 백수를 건너려하네

登閬風而繫馬
(등랑풍이계마) : 낭풍산에 올라 말을 매어놓고

忽反顧以流涕兮
(홀반고이류체혜) : 문득 돌아보니 눈물이 흘러내린다.

哀高丘之無女
(애고구지무녀) : 높은 언덕에 여자 없음이 서러워하며

溘吾遊此春宮兮
(합오유차춘궁혜) : 곧 나는 이러한 봄날의 궁전에 노닌다.

折瓊枝以繼佩
(절경지이계패) : 보석 같은 꽃가지 꺾어서 노리개에 이어서

及榮華之未落兮
(급영화지미락혜) : 이 화려한 꽃이 시들기 전에

相下女之可詒
(상하녀지가이) : 이 꽃을 바칠 하계의 여자를 찾으리라.

吾令豐隆乘雲兮

(오령풍륭승운혜) : 나는 풍륭을 시켜서 구름을 탄다.

求宓妃之所在

(구복비지소재) : 복비가 있는 곳을 찾아

解佩纕以結言兮

(해패양이결언혜) : 노리개 띠를 풀어 말을 건넨다.

吾令蹇脩以為理

(오령건수이위리) : 나는 건수를 중매쟁이로 삼으려 했는데

紛總總其離合兮

(분총총기리합혜) : 자욱이 몰려들었다가 떨어져나간다.

忽緯繣其難遷

(홀위획기난천) : 얼핏 어긋나서 돌이키기 어려워라.

夕歸次於窮石兮

(석귀차어궁석혜) : 저녁에는 궁석산에 들어와 묵고

朝濯髮乎洧盤

(조탁발호유반) : 아침에는 유반에서 머리를 감는다.

保厥美以驕傲兮

(보궐미이교오혜) : 그 아름다움에 교만하여

日康娛以淫遊

(일강오이음유) : 날마다 편히 즐기며 마음대로 논다.

 

雖信美而無禮兮

(수신미이무례혜) : 정말 아름다워도 예절이 없고

來違棄而改求

(래위기이개구) : 돌아와 버려두고 다시 구하리라.

覽相觀於四極兮

(람상관어사극혜) : 사방을 끝까지 돌아보고

周流乎天余乃下

(주류호천여내하) : 하늘을 돌아 나는 내려왔다.

望瑤臺之偃蹇兮

(망요대지언건혜) : 높이 솟은 요대를 바라보니

見有娀之佚女

(견유융지일녀) : 유융의 미녀 보이고

吾令鴆為媒兮

(오령짐위매혜) : 나는 짐새를 중배장이 삼았는데

鴆告余以不好

(짐고여이불호) : 짐새는 내게 나쁘다고 하고

雄鳩之鳴逝兮

(웅구지명서혜) : 숫 비둘기는 울며 날아가지만

余猶惡其佻巧

(여유악기조교) : 나는 또 그 경박함이 싫도다.

心猶豫而狐疑兮

(심유예이호의혜) : 주저하고 망설이는 내 마음이여

 

欲自適而不可

(욕자적이불가) : 스스로 가고파도 갈 수 없다.

鳳皇既受詒兮

(봉황기수이혜) : 봉황이 벌써 해를 받아갔지만

恐高辛之先我

(공고신지선아) : 고신씨가 나를 앞서 갈까 두려워라.

欲遠集而無所止兮

(욕원집이무소지혜) : 멀리 떠나려 해도 갈 곳이 없어

聊浮遊以逍遙

(료부유이소요) : 잠시 놀면서 떠돌아 다닌다.

及少康之未家兮

(급소강지미가혜) : 소강이 아직 장가들기 전에

留有虞之二姚

(류유우지이요) : 우유씨의 두 딸을 남겨 두었다.

理弱而媒拙兮

(리약이매졸혜) : 중매가 어설프고 서툴어서

恐導言之不固

(공도언지불고) : 전하는 말 확실하지 못할까 두려워라.

世溷濁而嫉賢兮

(세혼탁이질현혜) : 세상이 혼탁해 어진 사람 질투하여

好蔽美而稱惡

(호폐미이칭악) : 미덕을 가리고 악함만 들추어낸다.

 

閨中既以邃遠兮

(규중기이수원혜) : 안방은 이미 깊고도 멀어

哲王又不寤

(철왕우불오) : 밝은 임금 또한 깨어나지 못해

懷朕情而不發兮

(회짐정이불발혜) : 내 마음 품은 채로 펴지도 못 한다.

 

余焉能忍與此終古

(여언능인여차종고) : 내가 어찌 이들과 끝까지 참고 살 수 있을까?

索藑茅以筳篿兮

(색경모이정전혜) : 경모초 구하여 접대를 만들어서

命靈氛為余占之

(명령분위여점지) : 영분에게 날 위해서 점을 치게 하니

曰兩美其必合兮

(왈량미기필합혜) : 아름다운 두 사람 합쳐질 것이라 한다.

孰信脩而慕之

(숙신수이모지) : 진실로 아름다우면 누가 생각하지 않으리

思九州之博大兮

(사구주지박대혜) : 구주의 넓고 큰 땅 생각하면

豈唯是其有女

(기유시기유녀) : 어찌 이곳에만 미인이 있으랴.

曰勉遠逝而無狐疑兮

(왈면원서이무호의혜) : 애써 멀리 떠나 망설이지 말라 하니

孰求美而釋女

(숙구미이석녀) : 누가 아름다운 사람을 찾으면서 그대를 버리랴.

何所獨無芳草兮

(하소독무방초혜) : 어디인들 향기로운 풀 없는 곳 있으랴.

爾何懷乎故宇

(이하회호고우) : 그대는 어이하여 옛 집만 생각하나

世幽昧以昡曜兮

(세유매이현요혜) : 세상은 어둑하여 빛은 어지러이 빛난다.

孰云察余之善惡

(숙운찰여지선악) : 누가 우리의 선악을 살핀다고 했는가?

民好惡其不同兮

(민호악기불동혜) : 사람의 좋아함과 싫어함은 각기 다르지만

惟此黨人其獨異

(유차당인기독이) : 오직 이들의 무리는 특별히 달라서

戶服艾以盈要兮

(호복애이영요혜) : 누구나 쑥을 허리에 가득 두르고

謂幽蘭其不可佩

(위유란기불가패) : 그윽한 난초는 두를 수가 없다고 하는구나.

覽察草木其猶未得兮

(람찰초목기유미득혜) : 풀과 나무도 제대로 살지 못하거늘

豈珵美之能當

(기정미지능당) : 어찌 어찌 구슬 보는 눈이 바르랴.

蘇糞壤以充幃兮

(소분양이충위혜) : 썪은 흙을 주워 향주머니 채우고

謂申椒其不芳

(위신초기불방) : 신초를 향기 없다고 하는구나.

 

欲從靈氛之吉占兮

(욕종령분지길점혜) : 영분의 길점을 따르려고 해도

心猶豫而狐疑

(심유예이호의) : 주저되고 망서려지는 마음

巫咸將夕降兮

(무함장석강혜) : 무함이 저녁에 내려오면

懷椒糈而要之

(회초서이요지) : 산초와 고운 쌀 품고 그대를 맞으리라.

百神翳其備降兮

(백신예기비강혜) : 온갖 신이 하늘을 덮고 내려와서

九疑繽其並迎

(구의빈기병영) : 구의산 신령을 줄지어 맞아들이고

皇剡剡其揚靈兮(황섬섬기양령혜) : 천신은 번쩍번쩍 신령스런 기운을 드 날린다.

 

告余以吉故

(고여이길고) : 나에게 길한 까닭을 말해 주기를

曰勉陞降以上下兮

(왈면승강이상하혜) : 힘써 위아래 오르내리며

求矩矱之所同

(구구확지소동) : 법도를 같이하는 이를 찾는다.

湯禹嚴而求合兮

(탕우엄이구합혜) : 탕왕과 우왕은 엄숙하여 뜻 맞는 이 구하여

摯咎繇而能調

(지구요이능조) : 지와 고요와 조화를 이우었도다.

 

苟中情其好脩兮

(구중정기호수혜) : 정말로 마음속으로 착한 것 좋아하지만

又何必用夫行媒

(우하필용부행매) : 또 어찌 반드시 중매를 해야 하는가?

說操築於傅巖兮

(설조축어부암혜) : 부열은 부암에서 흙 달구질하다가

武丁用而不疑

(무정용이불의) : 무정에서 등용되어 신임을 받았다.

呂望之鼓刀兮

(려망지고도혜) : 여망은 칼을 치다가

遭周文而得舉

(조주문이득거) : 주 문왕을 만나 천거되었고

甯戚之謳歌兮

(녕척지구가혜) : 영척은 노래 부르다가

齊桓聞以該輔

(제환문이해보) : 제 환공이 듣고 보좌관 삼았다.

及年歲之未晏兮

(급년세지미안혜) : 나이 더 늦기 전에

時亦猶其未央

(시역유기미앙) : 계절이 다 가기 전에

恐鵜鴃之先鳴兮

(공제격지선명혜) : 소쩍새 먼저 울까 두려워라.

使夫百草為之不芳

(사부백초위지불방) : 저 온갖 풀들 향기 잊을까 두렵고

何瓊佩之偃蹇兮

(하경패지언건혜) : 얼마나 보석놀이개가 고운가?

眾薆然而蔽之

(중애연이폐지) : 사람들 모려와 덮어 가리고

惟此黨人之不諒兮

(유차당인지불량혜) : 이 무리들 너그럽지 못 하여

恐嫉妒而折之

(공질투이절지) : 질투에 꺾여버릴까 두려워노라.

 

時繽紛其變易兮

(시빈분기변역혜) : 세속은 어지러워 쉽게 변하는데

又何可以淹留

(우하가이엄류) : 또 어찌 오래 머물 수 있겠는가?

蘭芷變而不芳兮

(란지변이불방혜) : 난초와 백지 변하여 향기롭지 못하고

荃蕙化而為茅

(전혜화이위모) : 전풀과 해초 변하여 띠풀로 되었도다.

何昔日之芳草兮

(하석일지방초혜) : 어찌 지난날 향기롭던 풀이

今直為此蕭艾也

(금직위차소애야) : 지금은 이러한 쑥덤불이 되었는가?

豈其有他故兮

(기기유타고혜) : 그 어찌 다른 까닭이 있으랴.

莫好脩之害也

(막호수지해야) : 착함을 좋아하지 않은 해로움이라.

余以蘭為可恃兮

(여이란위가시혜) : 나는 난초를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羌無實而容長

(강무실이용장) : 아 속은 비고 겉모양만 길도다.

委厥美以從俗兮

(위궐미이종속혜) : 그 아름다움을 버리고 속됨만 쫓으니

苟得列乎眾芳

(구득렬호중방) : 구차스럽게 흔한 꽃 속에 줄을 서는구나.

椒專佞以慢慆兮

(초전녕이만도혜) : 산초나무는 아첨하고 오만하고

樧又欲充夫佩幃

(살우욕충부패위) : 수유나무도 향주머니 채우려하니

既干進而務入兮

(기간진이무입혜) : 이미 벼슬 찾아 등용되기를 힘쓰니

又何芳之能祗

(우하방지능지) : 또 어찌 언제 향기를 높이랴.

固時俗之流從兮

(고시속지류종혜) : 진정 시속의 흐름을 따라

又孰能無變化

(우숙능무변화) : 누가 변하지 않겠는가?

覽椒蘭其若玆兮

(람초란기약자혜) : 산초와 난초도 그러한데

又況揭車與江離

(우황게차여강리) : 하물며 게차와 강리에 있어서야

惟玆佩之可貴兮

(유자패지가귀혜) : 오직이 노리개를 귀하게 여김이여

委厥美而歷玆

(위궐미이력자) : 그 아름다움 버림받아 이에 이르고

芳菲菲而難虧兮

(방비비이난휴혜) : 꽃향기 물씬물씬 줄어들지 않고

芬至今猶未沬

(분지금유미매) : 꽃내음 아직도 가시지 않았도다.

和調度以自娛兮

(화조도이자오혜) : 태도를 온화하게 가져 스스로 즐겨

聊浮游而求女

(료부유이구녀) : 잠깐 동안만 떠돌며 미녀를 구하리라

及余飾之方壯兮

(급여식지방장혜) : 내 치장이 한참 향기로울 때

周流觀乎上下

(주류관호상하) : 천하를 두루 다니며 찾아보리라.

 

靈氛既告余以吉占兮

(령분기고여이길점혜) : 영분이 이미 나에게 길한 점괘를 주어

歷吉日乎吾將行

(력길일호오장행) : 좋은 날을 가려서 나는 떠나리라.

折瓊枝以為羞兮

(절경지이위수혜) : 경지를 꺾어 반찬 삼고

精瓊爢以為粻

(정경미이위장) : 옥가루 빻아서 양식 삼으리라.

為余駕飛龍兮

(위여가비룡혜) : 나를 위해 비룡을 끌게 하고

雜瑤象以為車

(잡요상이위차) : 옥과 상아를 섞어 수레를 만들어보나

何離心之可同兮

(하리심지가동혜) : 어찌 떠난 마음 하나가 되랴.

吾將遠逝以自疏

(오장원서이자소) : 나는 멀리 떠나 스스로 멀어지리라.

邅吾道夫崑崙兮

(전오도부곤륜혜) : 내 길을 돌아서 나는 곧 곤륜산 바라보며

路脩遠以周流

(로수원이주류) : 길은 아득하여 돌고 돌아서

揚雲霓之晻藹兮

(양운예지엄애혜) : 구름과 무지개 날려 하늘을 가린다.

鳴玉鸞之啾啾

(명옥란지추추) : 옥란 소리 울리더니

朝發軔於天津兮

(조발인어천진혜) : 아침에 은하수 나루를 떠나

夕余至乎西極

(석여지호서극) : 저녁에 서쪽 끝에 이른다.

鳳皇翼其承旂兮

(봉황익기승기혜) : 봉황은 공손히 깃발을 받들고

高翱翔之翼翼

(고고상지익익) : 높이 날아 가지런히 간다.

忽吾行此流沙兮

(홀오행차류사혜) : 홀연히 나는 이 흐르는 모래를 걸어

遵赤水而容與

(준적수이용여) : 적수를 따라 천천히 걷는다.

麾蛟龍使梁津兮

(휘교룡사량진혜) : 교룡을 부려 나루에 다리 놓아

詔西皇使涉予

(조서황사섭여) : 서황에게 나를 건너 주게 하리라.

路脩遠以多艱兮

(로수원이다간혜) : 길은 멀고멀어 어려움이 많아

騰眾車使徑待

(등중차사경대) : 수레를 지름길로 나와 기다리게 한다.

路不周以左轉兮

(로불주이좌전혜) : 부주산 왼쪽으로 돌아

指西海以為期

(지서해이위기) : 서해를 가리키며 만날 약속을 했노라.

屯余車其千乘兮

(둔여차기천승혜) : 내 수레가 천대나 몰리어

齊玉軑而並馳

(제옥대이병치) : 옥 바퀴 나란히 달리고

駕八龍之婉婉兮

(가팔룡지완완혜) : 꿈틀거리는 여덟용을 몰아

載雲旗之委蛇

(재운기지위사) : 휘날리는 구름 깃발 꽂고 간다.

抑志而弭節兮

(억지이미절혜) : 마음을 누르고 걸음을 늦추어도

神高馳之邈邈

(신고치지막막) : 넋은 높이 날아 아득하게 달린다.

奏九歌而舞韶兮

(주구가이무소혜) : 구가를 타고 구소에 춤추며

聊假日以媮樂

(료가일이유악) : 잠시 시간을 빌어 즐기노라.

陟陞皇之赫戲兮

(척승황지혁희혜) : 햇빛 휘황한 하늘로 오르니

忽臨睨夫舊鄉

(홀림예부구향) : 갑자기 저 먼 고향이 내려 보인다.

僕夫悲余馬懷兮

(복부비여마회혜) : 종도 슬퍼하고 내 말도 그리워한다

蜷局顧而不行

(권국고이불행) : 뒤돌아보며 나아가지 못하노라.

 

亂曰

(란왈) : 全篇의 글을 요약하면,  *초사작품의 마무리에서 사용함.

已矣哉

(이의재) : 모든 것 다 끝이 났다.

國無人莫我知兮

(국무인막아지혜) : 나라에 사람 없어 날 알아주지 않는데

又何懷乎故都

(우하회호고도) : 어찌 고향을 그리워할까?

既莫足與為美政兮

(기막족여위미정혜) : 이미 함께 좋은 정치 할 만한 이 없는데

吾將從彭咸之所居

(오장종팽함지소거) : 내가 정차 팽함이 있는 곳을 찾아가리라.

 
屈原(굴원), 離騷經(이소경)/ 古文眞寶後集 001

https://hwalove.tistory.com/entry/%E9%9B%A2%E9%A8%B7%E7%B6%93%EC%9D%B4%EC%86%8C%EA%B2%BD-%E5%B1%88%E5%8E%9F%EA%B5%B4%EC%9B%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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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白, 대붕부(大鵬賦)/ 徐盛·趙成千 共譯 재록

https://www.youtube.com/watch?v=pmeZjGRDNF8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gxcH&articleno=1609&categoryId=96®dt=20170910153531 이백 <대붕부大鵬賦> 역주와 해제 / 徐 盛, 趙成千이백 <대붕부大鵬賦>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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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鵬賦(并序)

 

余昔於江陵見天台司馬子微,謂余有仙風道骨,可與神遊八極之表,

여석어강릉견천태사마자미위여유선풍도골가여신유팔극지표

내가 예전에 강릉에서 천태산 도사 사마승정(司馬承禎)을 만났는데, 나에게 선풍도골이 있어 팔극의 밖에서 함께 정신적으로 사귈만하다 했다.

因著《大鵬遇希有鳥賦》以自廣。

인저《대붕우희유조부》이자광。

그래서 나는 《대붕이 희유조를 만나다(大鵬遇希有鳥賦)》를 지어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此賦已傳於世,往往人間見之。悔其少作,未窮宏達之旨,中年棄之。

차부이전어세왕왕인간견지회기소작미궁굉달지지중년기지

及讀《晉書》,睹阮宣子《大鵬赞》,鄙心陋之。

급독진서》,도완선자대붕찬》,비심누지  

이 부(賦)가 이미 세상에 전해진 후 세상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젊을 때 작품이라 웅대한 뜻을 다 드러내지 못함을 후회하다가 중년에 이를 폐기했다.

《진서(晉書)》를 읽다가 완수(阮脩)가 지은 《대붕찬(大鵬讚)》을 보는데 내 어리석은 마음에도 비루해 보였다.

 

遂更記憶,多將舊本不同。今復存手集,豈敢傳諸作者,庶可示之子弟而已。其辭曰:

수갱기억다장구본불동금부존수집개감전제작자서가시지자제이이기사왈

  마침내 기억을 되살려 지으니 옛것과 많이 달라졌다. 지금 손으로 적어 만든 문집에 다시 수록하니 어찌 감히 여러 작자들에게 전하려는 것이겠는가? 그저 자제들에게 보이고자 할 따름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南華老仙發天機於漆園;吐崢嶸之高論,開浩蕩之奇言。

남화로선발천기어칠원;토쟁영지고론,개호탕지기언。

남화의 노신선(장자를 말함)이 칠원(漆园)에서 하늘의 영감을 발휘해, 산처럼 드높은 담론을 토해내고 호탕하고 기이한 말을 펼쳤다.

徵至怪於齊諧,談北溟之有魚。

징지괴어제해,담북명지유어。

《제해(齊諧)》로부터 괴이한 일을 인용하여,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다고 말했다.

吾不知其幾千里,其名曰鯤。

오불지기기천리,기명왈곤。

나는 그 크기가 몇 천리나 되는지 알지 못하는데 이름을 곤(鯤)이라 했다.

化成大鵬,質凝胚渾;脫鬐鬛於海島,張羽毛於天門。

화성대붕질응배혼탈기렵어해도장우모어천문

  대붕(大鵬)으로 변할 때 바탕이 형성되었으나 배아는 아직 혼돈 상태더니, 바닷가 섬에서 등지느러미를 벗고 천문(天門)에서 날개를 펼쳤다.

刷渤澥之春流,晞扶桑之朝暾;燀赫乎宇宙,憑陵乎昆侖。一鼓一舞,烟蒙沙昏;

쇄발해지춘류희부상지조돈천혁호우주빙릉호곤륜일고일무연몽사혼  

  발해의 봄물에서 깃털을 씻고, 부상(扶桑) 나무 위에서 떠오르는 태양에 몸을 말렸다. 우주에서 빛을 내며 곤륜산을 넘어가는데, 한 번 치고 한 번 춤추면 안개로 흐릿하고 모래로 어두워진다.

五嶽為之震蕩,百川為之崩奔。

오악위지진탕,백천위지붕분。

오악이 이 때문에 흔들리다 무너지고 모든 강물이 이 때문에 치솟는다.

 

爾乃蹶厚地,揭太清;亘層霄,突重溟。

이내궐후지,게태청;긍층소,돌중명。

이에 두터운 대지를 차고 올라, 태청(太淸)을 짊어지고, 층층의 하늘을 가로 질러, 겹겹의 바다와 부딪쳤다.

激三千以崛起,向九萬而迅征;

격삼천이굴기,향구만이신정;

날개로 삼천리의 바다를 쳐서 일어나고, 구만 리 하늘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背嶪太山之崔嵬,翼舉長雲之縱橫。左迴右旋,倏陰忽明;

배업태산지최외,익거장운지종횡。좌회우선,숙음홀명;  

등은 솟아오름은 저 높은 태산과 같고, 날개를 들면 긴 구름이 종횡으로 펼쳐진 듯했다.

왼쪽으로 선회하고 오른쪽으로 꺾어 날아가니, 홀연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졌다.

歷汗漫以夭矯,羾閶闔之崢嶸。

력한만이요교,공창합지쟁영。

광대무변[汗漫]한 허공을 휘돌아 오르니 드높은 창합(閶闔 하늘의 문)에 이르렀다. 

簸鴻濛,扇雷霆;鬥轉而天動,山搖而海傾,怒無所搏,雄無所爭;   

파홍몽선뢰정두전이천동산요이해경로무소박웅무소쟁  

태고의 혼돈의 기운을 휘젓고 우레와 천둥을 부채질하니, 별들이 돌아가고 하늘이 뒤뚱거리고, 산이 흔들리고 바다가 기울었다. 떨쳐 일어나면 마주할 상대가 없고, 웅대한 기력을 뻗치면 맞서 다툴 상대가 없었다.

固可想像其勢,髣髴其形。

고가상상기세,방불기형。

본디 그 기세를 상상할 수 있을 뿐이고, 또한 그 형태를 어렴풋이 형용할 수 있을 뿐이다.

 

若乃足縈虹蜺,目耀日月;連軒遝拖,揮霍翕忽。  

약내족영홍예목요일월련헌답타휘곽흡홀

발에는 무지개가 감기고, 눈은 해와 달처럼 빛나는데, 훨훨 유연히 비행하다가 경쾌하고 빠르게 날아갔다.

噴氣則六合生雲,灑毛則千里飛雪。

분기칙륙합생운쇄모칙천리비설

입김을 내뿜으니 천지 사방에 구름과 안개가 일어나고, 깃털을 터니 천 리 땅에 눈발이 날렸다.

邈彼北荒,將窮南圖;運逸翰以傍擊,鼓奔飚而長驅。

막피북황장궁남도운일한이방격고분표이장구

아득한 저 북방의 황막한 지역을 날고, 장차 남방의 끝까지 가려고 하였다.

빼어난 날개를 휘저어 양편을 치고, 폭풍을 일으키며 멀리 내달았다.

燭龍銜光以照物,列缺施鞭而啟途。

촉룡함광이조물렬결시편이계도

촉룡(燭龍)이 불을 물어 만물을 비추고, 번개가 하늘을 갈라 채찍을 휘두르며 길을 열었다.

塊視三山,杯觀五湖;

괴시삼산배관오호

삼산(三山 3곳의 신산)을 한 덩이 흙으로 여기고 오호(五湖)를 한 잔의 물로 여겼다.

其動也神應,其行也道俱。

기동야신응,기행야도구。

그 움직임은 또 신(神)과 응하고, 그 운행은 또 도(道)를 구비했다.

任公見之而罷釣,有窮不敢以彎弧;莫不投竿失鏃,仰之長吁。

임공견지이파조유궁불감이만호막불투간실족앙지장우

이를 본 임공자(任公子 역주: 소를 미끼로 동해에서 거대한 고기를 낚은 인물)는 낚시를 그만 두고, 유궁국의 후예(后羿)는 활을 당기지 못하였다. 낚싯대를 내던지고 화살을 떨어뜨리지 않은 자가 없으니 그저 대붕을 올려다보며 길게 탄식하였다.

 

爾其雄姿壯觀,坱軋河漢;上摩蒼蒼,下覆漫漫。

이기웅자장관앙알하한상마창창하복만만

그 웅대하고 장관의 모습이 드넓은 은하수에 있는데,

위로는 푸른 하늘을 스쳐 지나고 아래로는 넓은 대지를 뒤덮었다.

盤古開天而直視,羲和倚日以傍歎;

반고개천이직시희화의일이방탄

반고(盤古)가 하늘을 열다가 바라보고, 희화(羲和)가 해에 기대어 감탄하였다.

繽紛乎八荒之間,掩映乎四海之半。當胸臆之掩畫,若混茫之未判;

빈분호팔황지간엄영호사해지반당흉억지엄화약혼망지미판  

팔방의 끝과 끝을 사이를 훨훨 날아가니 사해(四海)의 절반이 가리어졌다.

가슴으로 대낮을 가리자 마치 태초의 혼돈이 아직 갈라지지 않은 듯했다.

忽騰覆以回轉,則霞廓而霧散。

홀등복이회전칙하곽이무산  

문득 치솟아 뒤집은 후 몸을 비틀면 노을도 사라지고 안개도 걷혔다.

 

然後六月一息,至於海湄;

연후륙월일식,지어해미;

그런 다음에 여섯 달에 숨을 한 번 마시고 내뱉으며 바닷가에 이르렀다.

翳景以橫翥,逆高天而下垂。

예경이횡저,역고천이하수。

갑자기 해를 가리고 가로질러 날더니, 높은 하늘을 등지고 아래로 내려갔다.

憩乎泱漭之野,入乎汪湟之池。

게호앙망지야,입호왕황지지。

광대무변한 들에서 쉬다가 광활한 못 속으로 들어갔다.

猛勢所射,餘風所吹;溟漲沸渭,巖巒紛披。

맹세소사,여풍소취;명창비위,암만분피。

맹렬한 기세로 쏘는 곳과 남은 바람이 부는 곳에는 넓은 바다가 거세게 솟구치고, 바위산이 어지러이 흔들렸다.

天吳為之怵慄,海若為之躨跜;

천오위지출률,해약위지기니;

천오(天吳 바다의 신)가 이 때문에 벌벌 떨고 해약(海若 바다의 신)이 이 때문에 꿈틀거렸다.

巨鼇冠山而卻走,長鯨騰海而下馳。縮殼挫鬛,莫之敢窺。

거오관산이각주,장경등해이하치。축각좌렵,막지감규。

거대한 자라도 산을 머리에 인 채 거꾸로 달아나고, 큰 고래도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해저로 숨어들었다.

吾亦不測其神怪之若此,蓋乃造化之所為。

오역불측기신괴지약차,개내조화지소위。

자라는 껍질 속으로 움츠리고 고래는 지느러미가 부러졌으니, 누구 하나 감히 직시하지 못했다.

나 또한 신령스럽고 괴이함이 이와 같은 줄 생각지도 못했으니 이는 아마도 조물주가 만들었기 때문이리라.

 

豈比夫蓬萊之黃鵠,誇金衣與菊裳;

기비부봉래지황곡,과금의여국상;

어찌 저 봉래산의 황곡(黃鵠)이 금빛 옷과 국화 치마를 자랑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으랴?

恥蒼梧之玄鳳,耀彩質與錦章?

치창오지현봉,요채질여금장?

채색 비단 같은 체질과 수놓인 비단 같은 깃털을 뽐내는 창오산의 검은 봉황(玄鳳)마저 부끄럽게 하더라.

既服御於靈仙,久馴擾於池隍。

기복어어령선,구순요어지황。

저들은 신선에게 부림을 당하고 오랫동안 세속에 길들여졌으니,

精衛殷勤於銜木,鶢鶋悲愁乎薦觴;  

정위은근어함목원거비수호천상  

정위(精衛 신화속의 새)는 바다를 메우기 위해 나뭇가지를 물어 옮기느라 힘들었고,

원거(鶢鶋 봉황과 비슷한 새)는 종묘에서 술을 받았기에 슬퍼했으며,

天雞警曉於蟠桃,踆烏晣耀於太陽。

천계경효어반도,준오절요어태양。

천계(天鷄 천계의 닭)는 복숭아나무 위에서 새벽을 알리고, 삼족오(三足烏)는 태양 속에서 빛을 발했다.

不曠蕩而縱適,何拘攣而守常?未若茲鵬之逍遙,無厥類乎比方;   

불광탕이종적하구련이수상미약자붕지소요무궐류호비방  

그러나 이들은 모두 자유롭게 마음껏 다니지도 못하니, 어찌하여 구속되어 정해진 규칙만 지키고 있는가?

정위와 원거, 천계와 삼족오 같은 무리들은 소요하는 대붕만 못하니, 대붕과 나란히 짝할 자가 없었다.

 

不矜大而暴猛,每順時而行藏。

불긍대이폭맹,매순시이행장。

參玄根以比壽,飲元氣以充腸;

삼현근이비수,음원기이충장;

戲暘谷而徘徊,馮炎洲而抑揚。

희양곡이배회,풍염주이억양。

대붕은 자신을 위대하다고 자랑하지도 않고 용맹을 드러내지도 않으면서 매번 때에 순응해 모습을 나타내고 감추었다.

현근(玄根 가장 근원적인 도)이 생길 때부터 존재해 왔으며, 원기(元氣 우주 근원의 기)를 마시며 배를 채웠다.

해가 떠오르는 양곡(暘谷)에서 놀며 배회하고, 남해에 있는 염주(炎洲)에 기대 오르락내리락한다.

俄而希有鳥見而謂之曰:

아이희유조견이위지왈:

얼마 후 희유조가 이를 보고는 말하였다.

「偉哉鵬乎,此之樂也!

「위재붕호,차지락야!

吾右翼掩乎西極,左翼蔽乎東荒。

오우익엄호서극,좌익폐호동황。  

“위대하구나, 대붕이여! 이것이 바로 즐거움이로구나!

나는 오른쪽 날개로 서쪽 끝을 덮고 왼쪽 날개로 동쪽의 황막한 변방을 덮는다.

跨躡地絡,周旋天綱;

과섭지락,주선천강;

以恍惚為巢,以虛無為場。

이황홀위소,이허무위장。

대지의 줄기를 가로질러 함께 밟고 하늘의 축을 두루 돌아다니며,

황홀(恍惚)을 둥지로 삼고 허무(虛無)를 마당으로 삼는다네.

我呼爾遊,爾同我翔。」

아호이유,이동아상。」

내 너를 불러 노닐 테니 너는 나와 함께 날아보자.”

于是乎大鵬許之,欣然相隨。

우시호대붕허지,흔연상수。

이에 대붕이 허락하니 서로 기쁘게 따랐다.

此二禽已登於寥廓,而斥鷃之輩空見笑於藩籬。

차이금이등어요곽이척안지배공견소어번리

이들 두 마리 새가 광활한 천공을 뛰어오르니 울타리에 앉아있던 메추라기 무리들이 공연히 이를 보고 비웃었다.

 

余昔於江陵見天台司馬子微,

여석어강릉견천태사마자미,내가 예전에 강릉에서 천태산 도사 사마승정(司馬承禎)을 만났는데, 

謂余有仙風道骨,

위여유선풍도골,나에게 선풍도골이 있어 

可與神遊八極之表,

가여신유팔극지표,팔극의 밖에서 함께 정신적으로 사귈만하다 했다.

 

因著《大鵬遇希有鳥賦》以自廣。

인저《대붕우희유조부》이자광。

그래서 나는 《대붕이 희유조를 만나다(大鵬遇希有鳥賦)》를 지어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此賦已傳於世,

차부이전어세,이 부(賦)가 이미 세상에 전해진 후

往往人間見之。

왕왕인간견지。세상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悔其少作,

회기소작,젊을 때 작품이라 

未窮宏達之旨,

미궁굉달지지,웅대한 뜻을 다 드러내지 못함을 후회하다가 

中年棄之。

중년기지。중년에 이를 폐기했다.

 

及讀《晉書》,

급독《진서》,《진서(晉書)》를 읽다가 

睹阮宣子《大鵬赞》,

도완선자《대붕찬》,완수(阮脩)가 지은 《대붕찬(大鵬讚)》을 보는데

鄙心陋之

비심루지。 내 어리석은 마음에도 비루해 보였다.

 

遂更記憶,

수갱기억마침내 기억을 되살려 지으니 

多將舊本不同。

다장구본불동。옛것과 많이 달라졌다.

今復存手集,

금부존수집,지금 손으로 적어 만든 문집에 다시 수록하니 

豈敢傳諸作者,

개감전제작자,어찌 감히 여러 작자들에게 전하려는 것이겠는가?

庶可示之子弟而已。

서가시지자제이이。그저 자제들에게 보이고자 할 따름이다. 

 

其辭曰

기사왈: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南華老仙發天機於漆園;

남화노선발천기어칠원;남화의 노신선(장자를 말함)이 칠원(漆园)에서 하늘의 영감을 발휘해,

吐崢嶸之高論,

토쟁영지고론,산처럼 드높은 담론을 토해내고 

開浩蕩之奇言。

개호탕지기언。호탕하고 기이한 말을 펼쳤다.

 

徵至怪於齊諧,

징지괴어제해,《제해(齊諧)》로부터 괴이한 일을 인용하여, 

談北溟之有魚。

담북명지유어。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다고 말했다.

 

吾不知其幾千里,

오불지기기천리,나는 그 크기가 몇 천리나 되는지 알지 못하는데 

其名曰鯤。

기명왈곤。이름을 곤(鯤)이라 했다.

 

化成大鵬,

화성대붕,대붕(大鵬)으로 변할 때 

質凝胚渾;

질응배혼;바탕이 형성되었으나 배아는 아직 혼돈 상태더니,

脫鬐鬛於海島,

탈기렵어해도,바닷가 섬에서 등지느러미를 벗고 

張羽毛於天門。

장우모어천문。천문(天門)에서 날개를 펼쳤다.

 

刷渤澥之春流,

쇄발해지춘류,발해의 봄물에서 깃털을 씻고, 

晞扶桑之朝暾;

희부상지조돈;부상(扶桑) 나무 위에서 떠오르는 태양에 몸을 말렸다.

燀赫乎宇宙,

천혁호우주,우주에서 빛을 내며 

憑陵乎昆侖。

빙릉호곤륜。곤륜산을 넘어가는데,

一鼓一舞,

일고일무,한 번 치고 한 번 춤추면 

烟蒙沙昏;

연몽사혼 안개로 흐릿하고 모래로 어두워진다.

 

五嶽為之震蕩,

오악위지진탕,오악이 이 때문에 흔들리다 무너지고

百川為之崩奔。

백천위지붕분。 모든 강물이 이 때문에 치솟는다.

爾乃蹶厚地,

이내궐후지,이에 두터운 대지를 차고 올라, 

揭太清;

게태청;태청(太淸)을 짊어지고,

亘層霄,

긍층소,층층의 하늘을 가로 질러, 

突重溟。

돌중명。겹겹의 바다와 부딪쳤다.

 

激三千以崛起,

격삼천이굴기,날개로 삼천리의 바다를 쳐서 일어나고, 

向九萬而迅征;

향구만이신정;구만 리 하늘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背嶪太山之崔嵬,

배업태산지최외,등은 솟아오름은 저 높은 태산과 같고, 

翼舉長雲之縱橫。

익거장운지종횡。날개를 들면 긴 구름이 종횡으로 펼쳐진 듯했다.

左迴右旋,

좌회우선,왼쪽으로 선회하고 오른쪽으로 꺾어 날아가니, 

倏陰忽明;

숙음홀명;홀연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졌다.

 

歷汗漫以夭矯,

력한만이요교,광대무변[汗漫]한 허공을 휘돌아 오르니 

羾閶闔之崢嶸。

공창합지쟁영。드높은 창합(閶闔 하늘의 문)에 이르렀다.

簸鴻濛,

파홍몽,태고의 혼돈의 기운을 휘젓고 

扇雷霆;

선뢰정;우레와 천둥을 부채질하니,

鬥轉而天動,

두전이천동,별들이 돌아가고 하늘이 뒤뚱거리고, 

山搖而海傾,

산요이해경,산이 흔들리고 바다가 기울었다.

 

怒無所搏,

로무소박,떨쳐 일어나면 마주할 상대가 없고, 

雄無所爭;

웅무소쟁;웅대한 기력을 뻗치면 맞서 다툴 상대가 없었다.

固可想像其勢,

고가상상기세,본디 그 기세를 상상할 수 있을 뿐이고, 

髣髴其形。

방불기형또한 그 형태를 어렴풋이 형용할 수 있을 뿐이다.

 

若乃足縈虹蜺,

약내족영홍예,발에는 무지개가 감기고, 

目耀日月;

목요일월;눈은 해와 달처럼 빛나는데, 

連軒遝拖,

련헌답타,훨훨 유연히 비행하다가 

揮霍翕忽。

휘곽흡홀。경쾌하고 빠르게 날아갔다.

噴氣則六合生雲,

분기칙륙합생운,입김을 내뿜으니 천지 사방에 구름과 안개가 일어나고, 

灑毛則千里飛雪。

쇄모칙천리비설。깃털을 터니 천 리 땅에 눈발이 날렸다.

邈彼北荒,

막피북황,아득한 저 북방의 황막한 지역을 날고, 

將窮南圖;

장궁남도;장차 남방의 끝까지 가려고 하였다.

運逸翰以傍擊,

운일한이방격,빼어난 날개를 휘저어 양편을 치고, 

鼓奔飚而長驅。

고분표이장구。폭풍을 일으키며 멀리 내달았다.

 

燭龍銜光以照物,

촉룡함광이조물,촉룡(燭龍)이 불을 물어 만물을 비추고, 

列缺施鞭而啟途。

렬결시편이계도。번개가 하늘을 갈라 채찍을 휘두르며 길을 열었다.

塊視三山,

괴시삼산,삼산(三山 3곳의 신산)을 한 덩이 흙으로 여기고 

杯觀五湖;

배관오호;오호(五湖)를 한 잔의 물로 여겼다.

其動也神應,

기동야신응,그 움직임은 또 신(神)과 응하고, 

其行也道俱。

기행야도구。그 운행은 또 도(道)를 구비했다.

 

任公見之而罷釣,

임공견지이파조,이를 본 임공자는 낚시를 그만 두고, 

*任公子 역주: 소를 미끼로 동해에서 거대한 고기를 낚은 인물.

有窮不敢以彎弧;

유궁불감이만호;유궁국의 후예(后羿)는 활을 당기지 못하였다.

莫不投竿失鏃,

막불투간실족,낚싯대를 내던지고 화살을 떨어뜨리지 않은 자가 없으니

仰之長吁。

앙지장우。그저 대붕을 올려다보며 길게 탄식하였다.

 

爾其雄姿壯觀,

이기웅자장관그 웅대하고 장관의 모습이 

坱軋河漢;

앙알하한드넓은 은하수에 있는데,

上摩蒼蒼,

상마창창위로는 푸른 하늘을 스쳐 지나고

下覆漫漫。

하복만만아래로는 넓은 대지를 뒤덮었다.

 

盤古開天而直視,

반고개천이직시반고(盤古)가 하늘을 열다가 바라보고,

羲和倚日以傍歎;

희화의일이방탄희화(羲和)가 해에 기대어 감탄하였다.

繽紛乎八荒之間,

빈분호팔황지간팔방의 끝과 끝을 사이를 훨훨 날아가니

掩映乎四海之半。

엄영호사해지반사해(四海)의 절반이 가리어졌다.

 

當胸臆之掩畫,

당흉억지엄화,가슴으로 대낮을 가리자

若混茫之未判;

약혼망지미판;마치 태초의 혼돈이 아직 갈라지지 않은 듯했다.

忽騰覆以回轉,

홀등복이회전문득 치솟아 뒤집은 후 몸을 비틀면

則霞廓而霧散。

하곽이무산노을도 사라지고 안개도 걷혔다.

 

然後六月一息,

연후륙월일식,그런 다음에 여섯 달에 숨을 한 번 마시고 내뱉으며

至於海湄;

지어해미;바닷가에 이르렀다.

翳景以橫翥,

예경이횡저,갑자기 해를 가리고 가로질러 날더니,

逆高天而下垂。

역고천이하수。높은 하늘을 등지고 아래로 내려갔다.

憩乎泱漭之野,

게호앙망지야,광대무변한 들에서 쉬다가

入乎汪湟之池。

입호왕황지지。광활한 못 속으로 들어갔다.

 

猛勢所射,餘風所吹;溟漲沸渭,巖巒紛披。

맹세소사,여풍소취;명창비위,암만분피。

맹렬한 기세로 쏘는 곳과 남은 바람이 부는 곳에는

넓은 바다가 거세게 솟구치고, 바위산이 어지러이 흔들렸다.

 

天吳為之怵慄,

천오위지출률,천오(天吳 바다의 신)가 이 때문에 벌벌 떨고 

海若為之躨跜;

해약위지기니;해약(海若 바다의 신)이 이 때문에 꿈틀거렸다.

巨鼇冠山而卻走,

거오관산이각주,거대한 자라도 산을 머리에 인 채 거꾸로 달아나고, 

長鯨騰海而下馳。

장경등해이하치。큰 고래도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해저로 숨어들었다.

縮殼挫鬛,

축각좌렵,자라는 껍질 속으로 움츠리고 고래는 지느러미가 부러졌으니, 

莫之敢窺。

막지감규。누구 하나 감히 직시하지 못했다.

吾亦不測其神怪之若此,。

오역불측기신괴지약차,나 또한 신령스럽고 괴이함이 이와 같은 줄 생각지도 못했으니 

蓋乃造化之所為

개내조화지소위。이는 아마도 조물주가 만들었기 때문이리라.

 

豈比夫蓬萊之黃鵠,

개비부봉래지황곡,어찌 저 봉래산의 황곡(黃鵠)이 

誇金衣與菊裳;

과금의여국상;금빛 옷과 국화 치마를 자랑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으랴?

恥蒼梧之玄鳳,

치창오지현봉,

채색 비단 같은 체질과 수놓인 비단 같은 깃털을 뽐내는 창오산의 검은 봉황(玄鳳)마저 부끄럽게 하더라.

久馴擾於池隍。

구순요어지황。저들은 신선에게 부림을 당하고 오랫동안 세속에 길들여졌으니,

精衛殷勤於銜木,

정위은근어함목,정위(精衛 신화속의 새)는 바다를 메우기 위해 나뭇가지를 물어 옮기느라 힘들었고,

鶢鶋悲愁乎薦觴;

원거비수호천상;원거(鶢鶋 봉황과 비슷한 새)는 종묘에서 술을 받았기에 슬퍼했으며,

天雞警曉於蟠桃,

천계경효어반도,천계(天鷄 천계의 닭)는 복숭아나무 위에서 새벽을 알리고, 

踆烏晣耀於太陽。

준오절요어태양。삼족오(三足烏)는 태양 속에서 빛을 발했다.

不曠蕩而縱適,

불광탕이종적,그러나 이들은 모두 자유롭게 마음껏 다니지도 못하니, 

何拘攣而守常?

하구련이수상?어찌하여 구속되어 정해진 규칙만 지키고 있는가?

未若茲鵬之逍遙,

미약자붕지소요,정위와 원거, 천계와 삼족오 같은 무리들은 소요하는 대붕만 못하니, 

無厥類乎比方;

무궐류호비방;대붕과 나란히 짝할 자가 없었다.

不矜大而暴猛,

불긍대이폭맹,대붕은 자신을 위대하다고 자랑하지도 않고 용맹을 드러내지도 않으면서

每順時而行藏。

매순시이행장。 매번 때에 순응해 모습을 나타내고 감추었다.

參玄根以比壽,

삼현근이비수,현근(玄根 가장 근원적인 도)이 생길 때부터 존재해 왔으며, 

飲元氣以充腸;

음원기이충장;원기(元氣 우주 근원의 기)를 마시며 배를 채웠다.

戲暘谷而徘徊,

희양곡이배회,해가 떠오르는 양곡(暘谷)에서 놀며 배회하고, 

馮炎洲而抑揚。

풍염주이억양。남해에 있는 염주(炎洲)에 기대 오르락내리락한다.

 

俄而希有鳥見而謂之曰:

아이희유조견이위지왈:

얼마 후 희유조가 이를 보고는 말하였다.

「偉哉鵬乎,此之樂也!

위재붕호차지락야

“위대하구나, 대붕이여! 이것이 바로 즐거움이로구나!

吾右翼掩乎西極,左翼蔽乎東荒。

오우익엄호서극, 좌익폐호동황。

나는 오른쪽 날개로 서쪽 끝을 덮고 왼쪽 날개로 동쪽의 황막한 변방을 덮는다.

跨躡地絡,周旋天綱;

과섭지락,주선천강;

대지의 줄기를 가로질러 함께 밟고 하늘의 축을 두루 돌아다니며,

以恍惚為巢,以虛無為場。

이황홀위소,이허무위장。

황홀(恍惚)을 둥지로 삼고 허무(虛無)를 마당으로 삼는다네.

我呼爾遊,爾同我翔。」

아호이유,이동아상。」

내 너를 불러 노닐 테니 너는 나와 함께 날아보자.”

于是乎大鵬許之,欣然相隨。

우시호대붕허지,흔연상수。

이에 대붕이 허락하니 서로 기쁘게 따랐다.

此二禽已登於寥廓,

차이금이등어요곽,이들 두 마리 새가 광활한 천공을 뛰어오르니 

而斥鷃之輩空見笑於藩籬。

이척안지배공견소어번리。

울타리에 앉아있던 메추라기 무리들이 공연히 이를 보고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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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玉, 高唐賦·登徒子好色賦·神女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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蘇軾, 赤壁賦 · 後赤壁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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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의 [적벽부(赤壁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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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벽부(前赤壁賦)

ㅡ소식(蘇軾)

  

壬戌之秋七月旣望

(임술지추칠월기망)에 : 임술년 가을 칠원 열 엿새 날

蘇子與客

(소자여객)으로 : 나 소식은 객과 함께

泛舟遊於赤壁之下

(범주유어적벽지하)하니 : 적벽의 아래에 배를 띄우니

淸風徐來

(청풍서래)하고 : 맑은 바람은 서서리 불어오고

水波不興

(수파불흥)이라 : 물결은 일지 않았다

擧酒屬客

(거주속객)하고 : 술잔을 들어 객에게 권하며

誦明月之詩

(송명월지시)하며 : 시경 명월편을 읊고

歌窈窕之章

(가요조지장)이라 : 시경 요조의 장을 노래한다

少焉

(소언)에 : 얼마 뒤에

月出於東山之上

(월출어동산지상)하여 : 달이 동산의 위로 떠올라

徘徊於斗牛之間

(배회어두우지간)하니 : 두우지간을 배회하였는데

白露橫江

(백로횡강)하고 : 흰 이슬은 강물 위에 비껴 내리고

水光接天

(수광접천)이라 : 물빛은 하늘에 닿아있었다

縱一葦之所如

(종일위지소여)하여 : 한 조각 작은 배를 가는 대로 내 맡겨

凌萬頃之茫然

(릉만경지망연)하니 : 망망한 만경창파를 건너가니

浩浩乎如憑虛御風而不知其所止

(호호호여빙허어풍이불지기소지)하고 : 넓고도 넓은 것이여, 허공을 타고 바람을 모는 것 같아 그 머물 곳을 알지 못하고

飄飄乎如遺世獨立

(표표호여유세독립)하여 : 가벼이 떠오름이여, 세상에 버려져 홀로 서 있어

羽化而登仙

(우화이등선)이라 : 날개가 돋아 신선이 되었구나

於是  飮酒樂甚

(어시)에 (음주락심)하여 :이에 술 마시고 매우 즐거워하며

扣舷而歌之

(구현이가지)라 : 뱃전을 두드리며 노래하였다

歌曰桂棹兮蘭槳

(가왈계도혜난장)으로 : 노래하기를, “계수나무 노와 목란 상앗대로

擊空明兮泝流光

(격공명혜소류광)이로다 : 훤히 빈 밝은 달그림자를 치며 달빛 어린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노라

渺渺兮余懷

(묘묘혜여회)여 : 넓고도 아득하도다, 내 마음이여

望美人兮天一方

망미인혜천일방)이로다 : 하늘 저 한 곳에 있는 미인을 바라 보노라

客有吹洞簫者

(객유취동소자)하여 : 객 중에 퉁소 부는 자 있었는데

倚歌而和之

(의가이화지)하니 : 노래에 맞춰 반주하니

其聲鳴鳴然(기성명명연)하여 : 그 소리 울려퍼진다

如怨如慕

(여원여모)하고 : 원망하는 듯, 사모하는 듯 하고

如泣如訴

(여읍여소)하며 : 흐느끼는 듯, 호소하는 듯 하며

餘音嫋嫋

(여음뇨뇨)하여 : 그 여운이 가냘프고

不絶如縷

(부절여루)하니 : 실처럼 끊어지지 않으니

舞幽壑之潛蛟

(무유학지잠교)하고 : 깊은 골짜기 물에 잠긴 용이 춤추는 듯 하고

泣孤舟之嫠婦

(읍고주지리부)라 : 외로운 배 속에 탄 과부를 눈물흘리게 하는지라

蘇子愁然正襟

(소자수연정금)하고 : 나 소식은 슬피 옷깃을 여미고

危坐而問客曰何爲其然也

(위좌이문객왈하위기연야)오 : 꿇어 앉아 객에게 뭇기를, “어째서 그리도 슬픈가”하니

客曰月明星稀

(객왈월명성희)하고 : 객이 이르기를, “달이 밝으니 별이 드물고

烏鵲南飛

(오작남비)라 하니 : 까막까치 남쪽으로 날아간다”고 하니

此非曹孟德之詩乎

(차비조맹덕지시호)아 : 이는 맹덕 조조의 시가 아닌가

西望夏口

(서망하구)하고 : 서쪽으로 하구를 바라보고

東望武昌

(동망무창)하니 : 동쪽으로 무창을 바라보니

山川相繆

(산천상무)하여 : 산천은 서로 엉켜

鬱乎蒼蒼

(울호창창)이라 : 울울하고 창창하도다

此非孟德之困於周郞者乎

(차비맹덕지곤어주랑자호)아 : 이곳이 바로 조조가 주유에게 곤욕을 치룬 곳이 아닌가

方其破荊州下江陵

(방기파형주하강릉)하여 : 그가 막 형주를 쳐부수고 강릉으로 내려와서

順流而東也

(순류이동야)에 : 물결 따라 동쪽으로 내려감에

舳艫千里

(축로천리)요 : 배는 꼬리를 물고 천리를 이었고

旌旗蔽空

(정기폐공)이라 : 깃발은 하늘을 가리었는지라

釃酒臨江

(시주임강)하고 : 강물을 대하여 술을 다르며

橫槊賦詩

(횡삭부시)하니 : 긴 창을 비껴들고 시를 지었으니

固一世之雄也

(고일세지웅야)러니 : 참으로 한 세상의 여웅이었는데

而今安在哉

(이금안재재)오 :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

況吾與子

(황오여자)로 : 하물며 나와 그대는

漁樵於江渚之上

(어초어강저지상)하여 : 강가에서 고기잡고 나무하며

侶魚鰕而友糜鹿

(려어하이우미록)이라 : 물고기나 새우와 짝하고 고라니와 사슴들과 벗하며

駕一葉之扁舟

(가일엽지편주)하여 : 일엽편주 타고서

擧匏樽以相屬

(거포준이상속)하며 : 쪽박 술잔 들어 서로 권하며

奇蜉蝣於天地

(기부유어천지)하니 : 천지에 하루살이처럼 붙어 사니

渺滄海之一粟

(묘창해지일속)이라 : 망망한 푸른 바다에 뜬 한 알의 좁쌀이로다

哀吾生之須臾

(애오생지수유)하고 : 우리의 삶이 잠깐임을 슬퍼하고

羨長江之無窮

(선장강지무궁)하여 : 장강의 물이 무궁함을 부러워하여

挾飛仙以遨遊

(협비선이오유)하고 : 하늘 나는 신선을 끼고 즐겁게 놀고

抱明月而長終

(포명월이장종)이라 : 밝은 달을 껴안고 오래도록 살다 마치리라

知不可乎驟得

(지불가호취득)일새 : 그러나 그것을 빨리 얻을 수 없음을 알아

託遺響於悲風

(탁유향어비풍)이라 : 여음을 슬픈 바람에 의탁해 남긴 것이노라

蘇子曰 客亦知夫水與月乎

(소자왈 객역지부수여월호)아 : 나 소식이 이르기를, “그대도 저물과 달을 알고 있는가

逝者如斯

(서자여사)로되 : 가는 것은 이 물과 같으되

而未嘗往也

(이미상왕야)며 : 일찍이 지나가지 아니하였으며

盈虛者如彼

(영허자여피)로되 : 차고 이지러지는 것은 저 달과 같으되

而卒莫消長也

(이졸막소장야)라 : 끝내는 자라지도 멸하지도 않느니라

蓋將自其變者而觀之

(개장자기변자이관지)면 : 무릇 그것이 변한다는 것으로 보면

則天地曾不能以一瞬

(칙천지증불능이일순)이오 : 하늘과 땅도 일찍이 한 순간도 변하지 않을 수 없다오

自其不變者而觀之

(자기불변자이관지)면 : 그것이 변한다는 것으로 보면

則物與我皆無盡也

(칙물여아개무진야)어늘 : 만물과 나는 모두다 무궁하거늘

而又何羨乎

(이우하선호)리오 : 또 무엇을 부러워하겠는가

且夫天地之間

(차부천지지간)에 : 또 게다가 하늘과 땅 사이에

物各有主

(물각유주)라 : 사물에는 제각기 임자가 있는지라

苟非吾之所有

(구비오지소유)인댄 : 진실로 나의 것이 아니면

雖一毫而莫取

(수일호이막취)나 : 비록 하나의 털끝이라도 취하지 말라

惟江上之淸風

(유강상지청풍)과 : 그러나 오직 강 위로 불어오는 맑은 바람과

與山間之明月

(여산간지명월)은 : 산 사이로 떠오르는 밝은 달은

耳得之而爲聲

(이득지이위성)하고 : 귀로 들으면 소리가 되고

目寓之而成色

(목우지이성색)하여 : 눈에 담으면 아름다운 모양이 되어

取之無禁

(취지무금)이오 : 이것을 취하여도 금하는 않고

用之不竭

(용지불갈)이라 : 이것을 사용해도 다하지 않는지라

是造物者之無盡藏也

(시조물자지무진장야)요 : 이것이 조물조가 주신 무진장이요

而吾與子之所共樂

(이오여자지소공락)이니라 : 나와 그대가 함께 즐기는 것이니라”하니

客喜而笑

(객희이소)하고 : 객이 기뻐하며 웃고

洗盞更酌

(세잔갱작)하니 : 잔을 씻어 다시 술을 따르니

肴核旣盡

(효핵기진)이오 : 안주는 이미 다하고

盃盤狼藉

(배반랑자)이라 : 잔과 쟁반은 어지러이 흩어져 있도다

相與枕藉乎舟中

(상여침자호주중)하여 : 서로 배개삼아 배 안에 누우니

不知東方之旣白

(불지동방지기백)이러라 : 동방에 이미 해가 밝은 줄도 알지 못했도다

  

  

후적벽부(後赤壁賦)

ㅡ 소식(蘇軾)

  

是歲十月之望

(시세십월지망)에 : 그 해 시월 기망에

步自雪堂

(보자설당)하여 : 설당에서 걸어나와

將歸於臨皐

(장귀어임고)할새 : 임고정(臨皐亭)으로 돌아가려는데

二客從予

(이객종여)라 : 두 손님이 나를 따라 왔다

過黃泥之坂

(과황니지판)하니 : 황니 고개를 지나는데

霜露旣降

(상로기강)하고 : 이미 서리와 이슬이 내려

木葉盡脫

(목엽진탈)이라 : 나뭇잎은 모두 지고

人影在地

(인영재지)어늘 : 사람의 그림자가 땅에 비치고 있기에

仰見明月

(앙견명월)이라 : 고개를 들어 밝은 달을 쳐다보고

顧而樂之

(고이락지)하여 : 주위를 돌아보며 즐거워하며

行歌相答

(행가상답)이라 : 걸어가면서 노래불러 화답했다

    

已而歎曰有客無酒

(이이탄왈유객무주)요 : 조금 지나 내가 탄식하기를, “객은 있는데 술이 없고

有酒無肴

(유주무효)니 : 술이 있는데 안주가 없으니

月白風淸

(월백풍청)을 : 달 밝고 바람 맑아도

如此良夜何

(여차량야하)오 : 이같은 좋은 밤을 어찌 보내야 하나”하니

客曰今者薄暮

(객왈금자박모)에 : 객이 말하기를, “오늘 해 질 부렵에

擧網得魚

(거망득어)하니 : 그물로 고기를 잡았으니

巨口細鱗

(거구세린)이 : 입이 크고 비늘이 가는 것이

狀似松江之鱸

(상사송강지로)라 : 꼭 송강의 농어같이 생겼소

顧安所得酒乎

(고안소득주호)오 : 살피건데, 술은 어디서 얻을까”하니

歸而謀諸婦

(귀이모제부)하니 : 집에 돌아가 아내와 상의했더니

婦曰我有斗酒

(부왈아유두주)하여 : 아내가 말하기를, “제게 술 한 말이 있는데

藏之久矣

(장지구의)요 : 저장해 둔 지 오래 된 것입니다

以待子不時之須

(이대자불시지수)로다 : 당신이 갑자기 찾을 것에 대비하여 둔 것입니다”했다

    

於是

(어시)에 : 이에

攜酒與魚

(휴주여어)하고 : 술과 고기를 가지고

復游於赤壁之下

(복유어적벽지하)하니 : 다시 적벽 아래에 가서 놀았으니

江流有聲

(강유유성)이오 : 흐르는 강물은 소리내고

斷岸千尺

(단안천척)이라 : 깍아지른 언덕은 천척이나 되었다

山高月小

(산고월소)하고 : 산이 높아 달은 작은데

水落石出

(수락석출)리로다 : 강물이 줄어서 돌들이 드러나 있었다

曾日月之幾何

(증일월지기하)오 : 일찌기 세월이 얼마나 지서

而江山不可復識矣

(이강산불가복식의)라 : 강산을 다시 알아 볼 수 없단 말인가

予乃攝衣而上

(여내섭의이상)하여 : 나는 옷을 걷고 올라가서

履巉巖披蒙茸

(리참암피몽용)하고 : 깍아지를 듯 높이 솟은 바위를 밟으며 무성히 자란 풀숲을 헤치고

踞虎豹登虯龍

(거호표등규룡)하여 : 호랑이나 표범 모양의 바위에 걸터 앉기도 하고 뱀이나 용같이 구부러진 나무에 올라

攀栖鶻之危巢

(반서골지위소)하고 : 매가 사는 높이 솟은 둥지를 잡아보고

俯馮夷之幽宮

(부풍이지유궁)하니 : 빙이의 궁전이 있는 깊은 물속도 내려다 보았다

蓋二客不能從焉

(개이객불능종언)이라 : 그러나 두 객은 나를 따르지 못하였다  

  

劃然長嘯

(획연장소)하니 : 문득 길게 휘파람소리 나더니

草木震動

(초목진동)하고 : 초목이 진동하고

山鳴谷應

(산명곡응)이오 : 산이 울고 골짜기가 메아리치며

風起水涌

(풍기수용)이라 : 바람이 일고 강물은 솟구쳤다

予亦悄然而悲

(여역초연이비)하고 : 나도 또한 쓸쓸하여 슬퍼지고

肅然而恐

(숙연이공)하여 : 숙연하여 두려워지며

凜乎其不可留也

(름호기불가유야)라 : 몸이 오싹하여 더 머무를 수 없었다  

  

反而登舟

(반이등주)하고 : 돌아와 배에 올라

放乎中流

(방호중류)하여 : 강 가운데에서 물 흐르는대로 내맡겨

聽其所止而休焉

(청기소지이휴언)이라 : 배가 멈추는 곳을 알아 멈추게 하였다

時夜將半

(시야장반)이라 : 때는 거의 한밤이 되었다

四顧寂寥

(사고적요)러니 : 사방을 보니 적막한데

適有孤鶴

(적유고학)이 : 마침 외로운 학 한 마리가

橫江東來

(횡강동래)하여 : 강을 가로질러 동쪽에서 날아오는데

翅如車輪

(시여거륜)하고 : 날개는 수레바퀴처럼 크고

玄裳縞衣

(현상호의)로 : 검정 치마 흰 저고리 입은 듯 한데

戛然長鳴

(알연장명)하여 : 끼룩끼룩 길게 소리내어 울며

掠予舟而西也(약여주이서야)러라 : 우리 배를 스쳐서 서쪽으로 날아갔다  

  

須臾客去

(수유객거)하고 : 잠시 후에 객은 돌아가고

予亦就睡

(여역취수)러니 : 나도 잠이 들었다

夢一道士

(몽일도사)가 : 꿈에 한 도사가

羽衣翩僊

(우의편선)하여 : 새털로 만든 옷을 펄럭이며

過臨皐之下

(과임고지하)라가 : 날아서 이모정 아래를 지나와

揖予而言曰赤壁之遊樂乎

(읍여이언왈적벽지유락호)아 : 내게 읍하여 말하기를, “적벽의 노래가 즐거웠소”했다

問其姓名

(문기성명)하니 : 내가 그의 성명을 물으니

俛而不答

(면이불답)이라 : 머리를 숙인 채 대답하지 않았다

嗚呼噫嘻

(오호희희)라 : 아,

我知之矣

(아지지의)라 : 나는 알겠도다

疇昔之夜

(주석지야)에 : 지난 밤에

飛鳴而過我者

(비명이과아자)가 : 울면서 나를 스쳐 날아간 것이

非子也耶

(비자야야)아 : 바로 그대가 아니오

道士顧笑

(도사고소)하고 : 도사는 고개를 돌리며 웃었다

予亦驚悟

(여역경오)하여 : 나도 또한 놀라 잠에서 깨어나

開戶視之

(개호시지)하니 : 문을 열고 내다 보았으나

不見其處

(불견기처)라 : 그가 있는 곳을 찾아볼 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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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적벽부

[사진] 항주 서호 소제(蘇堤) 둑에 서 있는 소동파 석상 앞에서. 초록잎을 달고 있는 겨울 날씨를 보면 항주는 참 따뜻한 지방이군요. 아래는 항주지사를 지낸 소제비. 아래 사하님의 블로그에서 퍼와 원문과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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蘇軾, 赤壁賦 · 後赤壁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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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부 [사진] 우도 가는 길에 바다에서 찍은 성산 일출봉, 달무리 같은 둘레의 화산석이 톱니처럼 살아 있네요. 아래는 하늘에서 찍은 일출봉[펌] [주]조선시대 선비들이 줄줄 외던 저 유명한 입니다. 가을 달.. kydong77.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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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蘇軾), 후적벽부(後赤壁賦) & 적벽부(赤壁賦)

[사진] 항주 서호 소제(蘇堤) 둑에 서 있는 소동파 석상 앞에서. 초록잎을 달고 있는 겨울 날씨를 보면 항주는 참 따뜻한 지방이군요. 아래는 항주지사를 지낸 소제비. 아래 사하님의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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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양수(歐陽修), 추성부(秋聲賦)/ 김홍도, 추성부도(秋聲賦圖)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67082

김홍도필추성부도(金弘道筆秋聲賦圖)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화면의 오른쪽에는 메마르고 성근 수풀과 함께 산이 그려져 있고, 화면 한가운데에는 초가집이 있으며, 둥근 항아리 창 안으로는 어렴풋이 구양수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주인공이 책을 읽다 동 encykorea.aks.ac.kr https://hwalove.tistory.com/entry/%EC%B6%94%EC%84%B1%EB%B6%80%E7%A7%8B%E8%81%B2%E8%B3%A6-%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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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거이(중국어: 白居易, 772년 ~ 846년)

자(字)는 낙천(樂天)이고, 호는 취음선생(醉吟先生), 향산거사(香山居士) 등으로 불리었다.

당나라 때 뤄양(洛陽) 부근의 신정(新鄭)에서 태어났다.

대력(大曆 ko.wikipedia.org 50권에 그의 시 2,200수가 정리되었으며, 그의 시문집인 은 그의 모든 시를 정리한 시집이다. 장편서사시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장한가(長恨...

 

백거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백거이(중국어: 白居易, 772년 ~ 846년) 자(字)는 낙천(樂天)이고, 호는 취음선생(醉吟先生), 향산거사(香山居士) 등으로 불리었다. 당나라 때 뤄양(洛陽) 부근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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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선 > 성당 > 추흥팔수(秋興八首)

추흥팔수(秋興八首) - 가을의 감흥 - 서기 766년 두보의 나이 55세 되는 해에 지은 시다. 가을바람이 스산하게 불어오자 두보가 자신의 쇠약해진 몸을 돌아보고 장안에서의 젊은 날을 회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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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766년 두보의 나이 55세 되는 해에 지은 시다. 가을바람이 스산하게 불어오자 두보가 자신의 쇠약해진 몸을 돌아보고 장안에서의 젊은 날을 회상하면서 인생의 적막함을 침울한 어조로 노래한 연작시로, 두보칠언율시 가운데서도 미학적으로 가장 높은 성취를 이루어낸 걸작으로 손꼽힌다. 사천성 기주(夔州 : 현 奉節縣)에 머물 때 참담한 생활고를 겪으면서 지은 연작시다.

 

추흥팔수(秋興八首)
- 가을의 감흥 -


『其一』
玉露凋傷楓樹林

(옥로조상풍수림) 옥 이슬 내리자 단풍나무숲 시들어

巫山巫峽氣蕭森

(무산무협기소삼) 무산(巫山) 무협(巫峽)엔 가을 기운 냉엄하다.

江間波浪兼天湧

(강간파랑겸천용) 장강의 파도는 하늘까지 용솟음치고

塞上風雲接地陰

(새상풍운접지음) 변방을 덮은 풍운은 땅에 가라앉아 음산하다.

叢菊兩開他日淚

(총국양개타일루) 국화 두 번 피니 지난 날 생각에 눈물 나고

孤舟一繫故園心

(고주일계고원심) 외로운 배에 묶어둔 고향 돌아갈 생각뿐.

寒衣處處催刀尺

(한의처처최도척) 겨울옷을 곳곳에서 가위와 자로 마름질 재촉하여

白帝城高急暮砧

(백제성고급모침) 백제성의 저녁 다듬이질 소리 높고도 급하구나.

국화양개(菊花兩開)라는 의미는 두보가 청두를 떠난 후 꽃이 핀 국화를 두 번째로 보았다는 말이다. 첫 번째는 765년 가을 운안(雲安)에서 활짝 핀 국화를 보았고, 두 번째는 자신이 머무르고 있는 기주(夔州)에서 봤음을 가리킨다.
이 시는 무산 협곡의 가을 경치를 보고 흥취를 일으켰다. 무협은 삼협(三峽)의 하나다. 서릉협(西陵峽)·구당협(瞿塘峽)·무협(巫峽)을 삼협이라고 한다. 지금은 삼협 댐이 가로막고 있지만, 옛날에는 물살이 빠르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성홍(盛弘)의 『형주기(荊州記)』에 이런 말이 있다. “삼협 7백 리에 있는 두 언덕은 산길과 죽 연결되어 있다. 이곳의 웅장한 바위와 겹겹이 솟아있는 산봉우리들이 하늘을 가려 햇살이 비치지 않으므로 정오와 자정이 아니면 해와 달을 바라볼 수 없다. 여름 장맛비에 물결이 넘실대면 아침에 백제성을 출발하여 저녁나절쯤이면 먼 강릉(江陵)에 도착하여 잠을 잘 수 있다. 그 사이는 1천2백여 리인데 천리마를 타고 달리더라도 이보다 더 빠를 수가 없다.”
무협 구간에 우뚝 솟아 있는 백제성(白帝城)을 백제루(白帝樓)라고도 한다. 서한 말에 촉 땅을 근거지로 삼아 군벌로 할거했던 공손술(公孫述)이 이곳 우물에서 나온 백룡을 보고 한나라의 명운을 받게 되었다고 하여 자신을 백제(白帝), 그 성을 백제성이라 이름 붙였다. 3세기 때인 삼국시대에 촉한의 소열제(昭烈帝 : 유비(劉備))가 이릉(夷陵)의 전투에서 오나라에 패해 도주한 곳이 백제성이다. 유비는 이곳 이름을 영안(永安)이라 바꾸었다. 유비는 후사를 제갈량에 맡긴 후 이 성에서 생을 마쳤다.
이슬 내리면 숲속의 마른 단풍잎은 모두가 물들고, 무산무협의 날씨는 쓸쓸하고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협강 사이에는 하늘에 차오르는 물결이 일렁이며 변방에는 바람과 구름만 가득히 깔려 있다. 성도를 떠나 떠돌기를 벌써 두 해, 활짝 핀 한 떨기 국화를 바라보고 눈물을 뿌린다. 협곡을 외로운 배 한 척으로 내려오지만, 이것은 오히려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묶어둘 따름이다. 일계(一繫)란 시종이라는 말이니, 마음은 한결같이 고향에 있으나 몸은 선상에 얽매여 있음을 말한다. 이렇게 몸이 외로운 배에 얽매여 있으므로 마음도 배에 얽매여 고향으로 향하지 못한다. 더욱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심사가 더욱 서글픈 이유는 백제성의 인가에서 겨울옷을 준비하느라 가위와 자로 옷감을 마르고 다듬이질 하는 소리이다.
『추흥』 제1수에서 앞 4개의 시구는 쓸쓸한 가을 풍경을 묘사하여 뒷부분의 시인의 적막한 심경을 일으켰다. 풍경의 묘사가 시인의 심경 토로와 곧바로 연결된다. 두보는 이 첫째 수에서 타향에서의 가을 정경을 묘사하여 서글픈 심사를 짙게 그려내고, 이를 이용하여 여덟 수 전체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其二』
夔府孤城落日斜

(기부고성낙일사) 기부(夔府) 외로운 성에 낙조가 드리울 때

每依北斗望京華

(매의북두망경화) 그때마다 북두성이 가리키는 서울을 바라본다.

聽猿實下三聲淚

(청원실하삼성루) 잔나비의 연이은 세 번 울음소리에 눈물 절로 흘리고

奉使虛隨八月槎

(봉사허수팔월사) 사명 받들어 흘러온 빈 팔월 뗏목타고 바다로 나갔더니.

畵省香爐違伏枕

(화성향로위복침) 상서성 관부의 향로 아래에서 베개 베던 일 어기고는

山樓粉堞隱悲笳

(산루분첩은비가) 산성 누각의 성가퀴에 슬픈 호가 소리만 은은하다.

請看石上藤蘿月

(청간석상등라월) 바위 위 등나무 넝쿨에 걸린 달을 보라!

已映洲前蘆荻花

(이영주전로적화) 이미 강심주 앞 갈대꽃을 비추는구나!

삼성루(三聲淚)란, 파동 삼협의 원숭이 울음소리는 매우 구슬퍼서 그 울음소리가 세 번 나면 눈물이 옷을 적신다고 하는 옛말에서 따온 말이다.
봉사(奉使)는 왕명을 받들어 지방장관에게 사신의 임무를 띠고 나다니는 사자를 말한다. 장화(張華)의 《박물지(博物志)》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다.
“ 바닷가에 사는 어떤 사람이 매년 팔월이면 흘러오는 빈 뗏목을 보고, 양식을 싣고 그것을 타고 십여 일간 갔더니 어떤 부인이 베를 짜고 한 남자가 소를 끌고 있는 곳에 이르렀다. 나중에 엄군평(嚴君平)에게 들으니 그곳이 곧 은하수였다고 했다. 또 한나라 무제 때 장건(張騫)이 서역에 사신으로 가서 황하의 원류를 탐색했다는 전설도 전한다.
여기서부터 사신 가는 것을 뗏목을 탄다고 표현하게 되었다. 한편, 향로(香爐)는 상서랑이 입직할 때 급시사 두 사람이 향로를 잡고서 임금을 따라가는 것을 말한다. 두보는 일찍이 상서원외랑을 지냈다.
『추흥』 제2수는 두보가 기부의 저문 경치에 장안 쪽을 바라보며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읊고 있다. 두보는 기성의 석양에 외로이 서서“나는 늘 북두를 의지하여 바라보고 있는데, 장안은 바로 북두성 아래에 있는 것을 아노라”라고 말하여, 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갈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서글퍼했다.



『其三』
千家山郭靜朝暉

(천가산곽정조운) 천 호가 사는 산마을에 아침 햇살 고요한데

日日江樓坐翠微

(일일강루좌취미) 날마다 강 다락 은은한 비취빛 속에 앉는다.

信宿漁人還泛泛

(신숙어인환범범) 하룻밤 배에 묵고도 어부는 여전히 둥실둥실 떠가고

淸秋燕子故飛飛

(청추연자고비비) 맑은 가을에 제비들은 예전처럼 날아다닌다.

匡衡抗疏功名薄

(광형항소고명부) 광형(匡衡)처럼 항소(抗疏)해도 공명을 못 이루었고

劉向傳經心事違

(유향전경심사위) 유향(劉向)처럼 경전에 주석하려 해도 마음과 일은 어그러진 신세.

同學少年多不賤

(동학소년다불천)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은 대부분 미천하지 않아

五陵衣馬自輕肥

(오릉의마자경비) 오릉 땅을 내달리는 화려한 말은 절로 가볍고 살쪄 있다.

광형(匡衡)은 한나라 사람으로 자는 치규(稚圭)다. 당시 일식과 지진의 천재지변이 일어나자 천자가 정치에 관한 자문을 구했다. 광형이 상소를 올리니, 임금은 그것을 보고 좋아하여 그를 광록대부 태자소부로 영전시켰다. 그러나 두보는 방관(房琯)의 일을 논하다가 오히려 임금의 비위를 거슬러 화주의 아전으로 좌천되었다.
유향(劉向)은 한나라 때 사람으로 자는 자정(子政), 본명은 갱생(更生)이다. 간의대부로 발탁되었다. 처음으로 《곡량전》을 학관의 교과목으로 설정하고 석거각(石渠閣)에서 오경을 강론했으며, 궁중의 비서를 교정하고 목록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조정에서 경전을 강론할 기회를 얻지 못했던 두보는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한탄했다. 이 시에서 두보는 강 다락에 앉아 가을 경치를 보며 자신의 자신의 야박한 운명을 서글퍼했다.
산 성곽에 비치는 아침 햇살의 고요함은 맑은 가을 날씨를 말했고, 강 다락의 은은한 비췻빛을 매일 찾아와 앉아서 바라보는 것도 가을 새벽녘의 맑은 날씨 때문이다. 이 강 다락에서 두보는 고깃배가 두어 밤이 지나도록 강 위에 떠 있는 모습과 제비들이 사직단 앞을 떠나서 산등성이에 날고 있는 모습을 본다. 이는 맑은 가을 날씨에 스스로 만족해하는 모습이다. 고기잡이와 제비들이 자득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두보도 자득의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시의 후반부에서는 시상이 돌연 바뀐다.
두보는 지난날 상소를 올린 광형처럼 방관의 일을 논하다가 황제의 노여움을 사서 좌천당한 일을 떠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운수는 기구하고 불운하기 짝이 없어 도저히 광형에 미치지 못한다는 처지를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 옛날 유향이 궁중에서 경전을 강론했던 것처럼 하고 싶다고 꿈꾸어 보지만, 서울로 올라오라는 부름이 없으니 마음과 일은 서로 어긋나 있을 따름이라는 사실을 더욱 깨닫는다. 여기서부터 두보는 자신의 운수가 광형과 유향에게 미치지 못할 뿐만이 아니라, 어린 시절 나와 함께 공부한 사람들에게도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우울해한다. 친구들은 모두 높은 벼슬에 올라 살찐 말을 타고 가벼운 옷을 입고서 오릉의 사이를 누비고 다니는데, 나는 어째서 여기 머물면서 홀로 강 위에서 쓸쓸한 생활로 지내야 하는가?



『其四』
聞道長安似奕棋

(문도장안사혁기) 듣자니 장안의 일은 바둑판 장기판 같다 하니

百年世事不勝悲

(백년세사불승비) 백 년 세상사에 슬픔을 이기지 못하겠다.

王侯第宅皆新主

(왕후제택개신주) 왕후의 제택은 모두 새 주인이 들어앉았고

文武衣冠異昔時

(문무의관이석시) 의관을 차려입은 문무 관원은 옛날 사람이 아니라지.

直北關山金鼓振

(직북관산금고진) 기산 북방의 관산(關山)에 전투의 쇠북 소리 요란하고

征西車馬羽書遲

(정서거마우서지) 서쪽 토번 정벌하러 간 거마는 승전보보다 더디다.

魚龍寂寞秋江冷

(어룡적막추강냉) 어룡(魚龍)은 적막하고 가을 강이 차가운데

故國平居有所思

(고국평거유소사) 고향 옛집에서 평소 지내던 일이 그립다.

직북(直北)은 기산의 북방으로 농우·관보 지방에서 일어난 내란을 말하고 정서(征西)는 당시 서쪽에 토번의 난리가 그치지 않음을 말한다. 어룡 운운한 것은 역도원(酈道元)의 《수경주(水經注)》에서 “어룡은 가을을 밤으로 삼는다”라는 구절을 인용했다. 용은 추분이 되면 하강하여 연못에서 칩복하여 잠을 자므로, 가을을 밤으로 삼는다고 했다. 또한 어룡은 진주(秦州)에 있는 어룡천(魚龍川)과 관련이 있다.

『추흥』 8수의 제4수는 장안의 변고를 읊어 애상의 느낌을 토로했다.
첫째 연은 장안의 난리를 언급했다. 바둑과 장기 같다는 표현은 이기고 지는 것을 번갈아 하고 있음을 말한다. 백 년은 인생 백 년을 가리킨다고도 볼 수 있고, 당나라 고조의 개국에서부터 두보의 시기인 대력 연간까지를 가리킨다고도 볼 수 있다. 장안은 안록산의 난 이후 대종 때에는 주자(朱泚)가 난을 일으키고 토번이 또다시 함락시켜 천자는 몽진을 해야 했다. 이로써 장안에 사는 사람들은 바둑판처럼 승부가 엇갈려, 왕후장상은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하여 집들은 모두 타인들의 소유가 되고 문무백관들은 안녹산의 난 등으로 군공을 세웠다며 부질없이 벼슬만 높아져서 지난날의 훈벌대신과는 다른 이들로 교체되었다. 더구나 하북에는 아직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고 서쪽으로 토번을 정벌하러 떠난 군대로부터는 승리의 첩보가 더디 온다. 우서(羽書)는 군사문서로, 깃털을 달아 신속히 전할 것을 알렸기 때문에 우격(羽檄)·우모서(羽毛書)·계모서(鷄毛書)라고도 한다. 여기서는 승리의 첩보를 의미한다. 이러한 현실을 생각하면 서글퍼하지 않을 수 없는데, 하물며 강의 어룡도 잠자는 계절을 당했으니 장안의 태평 시절을 생각하면 수심에 잠기지 않을 수 없다.
제4연은 두보가 장안에 평소 지내던 일을 상상한 것이다. 어룡은 추분이 지나면 가을 잠을 자는데, 여기서는 본래의 뜻과 지명의 뜻을 겸용했다. 고국은 오래된 성의 뜻으로, 보통은 고향과 같은 말이지만 여기서는 장안을 가리킨다. 평거는 평일 또는 평소의 뜻이다.



『其五』
蓬萊宮闕對南山

(봉래궁궐대남산) 봉래궁 궁전은 종남산을 마주하여

承露金莖霄漢間

(승로금경소한간) 이슬받이 구리기둥은 하늘 높이 솟아 있지.

西望瑤池降王母

(서망요지강왕모) 서쪽 요지(瑤池)에는 서왕모가 내려오고

東來紫氣滿函關

(동래자기만함관) 동에서 온 자주색 기운은 함곡관에 가득하다.

雲移雉尾開宮扇

(운이치미개궁선) 구름 모양의 치미선(雉尾扇)이 궁궐에 걷히고

日繞龍鱗識聖顔

(일요용린식성안) 햇살이 용 비늘에 어려 용안일 줄 알았다.

一臥滄江驚歲晩

(일와창강경세만) 장강에 병들어 누워 가을 깊어감에 놀라니

幾回靑顼點朝班

(기회청욱점조반) 몇 차례나 궁궐의 청욱문에서 조회에 참석했던가.

봉래궁은 당나라의 궁전 이름이다. 본래는 수나라 대명궁이었는데, 당고종 용삭 3년(661)에 봉래궁으로 바뀌었다. 당나라는 명황제 때부터 현원성조(玄遠聖祖) 즉 노자를 태청궁에 모셔 신선으로 삼았는데, 고종 용삭 3년(663)에는 대명궁을 봉래궁으로 바꿔, 신선을 더욱 숭배했다. 남산은 장안의 안산인 종남산(終南山)이다. 금경(金莖)은 한나라 무제가 제작한 승로반의 기둥이다. 승로반은 높이 20장(仗), 크기 일곱 아름이며 구리로 만들었다. 그 위에 사람 손바닥 모양의 이슬받이를 설치하여 받은 이슬을 옥가루와 함께 마셨는데 이를 금경로라고 한다.
요지(瑤池)와 왕모(王母)는 서왕모 고사를 말한다. 《열자》 『목왕』 편에 “주나라 목왕은 멀리 유람하여 곤륜산 위에 올라갔다가 마침내 서왕모에게 초대받아 요지 위에서 술을 마셨다.”고 했다. 한나라 무제 때 서왕모가 승화전에 강림했다는 전설도 있다. 자기관(紫氣關)은 노자의 고사를 말한다. 함곡관을 지키는 사람이 어느 날 바라보니 동쪽에서 자색 기운이 오고 있었는데, 가까이 와서 보니 푸른 소를 탄 노자였다고 한다. 치미선(雉尾扇)은 꿩 깃을 모아 만든 부채를 가리킨다. 은나라 고종은 장끼가 상서로운 새라 하여 복장에 장끼 깃을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청욱문은 화성(상서성)의 문이다. 푸른색으로 문의 쇠사슬을 칠한 데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추흥』 제5수는 장안의 고사를 인용하여 흥취를 일으키고 있으며, 끝 구절에 가서는 스스로 탄식하면서 옛일을 회고했다.
제1연(제1구와 제2구)은 당나라 천자가 봉래궁에 앉으면 종남산이 마주하는 광경과 이슬 받는 구리 소반이 공중에 높이 솟아 있는 광경을 그려 보였다. 제2연(제3구와 제4구)은 서쪽으로 서왕모가 요지에서 내려오는 것이 보이는 듯하고 동쪽으로 노자가 함곡관에 들어오는 것이 보이는 듯한 상상의 광경을 그려 보였다. 혹자는 제3구는 현종이 촉 땅으로 피난 간 것을, 제4구는 숙종이 장안을 수복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제3연(제5구와 제6구)은 구름이 꿩깃으로 만든 부채를 따라 열리고 햇살이 용안을 둘러 있어서 신하들이 우러러보면 신선처럼 느껴지는 상황을 묘사했다.
제4연의 창강(蒼江)은 두보가 현재 있는 곳인 기주를 가리킨다. 세만(歲晩)은 가을이 깊어짐과 자신이 늙어 감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마지막 구는 “몇 번이나 내가 조회의 반열에 끼었던가” “몇 번이나 다른 사람들은 조회의 반열에 끼었으리라” “언제나 돌아가서 조회의 반열에 낄 수 있을까”의 세 가지로 해석된다. 여기서는 첫 번째 해석을 따랐다. 점(點)은 외람되게 조정의 반열에 끼었다고 겸손해 한 말이다. 이 제4연에서 두보는 홀로 협강에 누워 있다가 문득 가을이 가까이 온 것에 놀라 탄식한다. 지난날 청욱의 상서성 문에서 조정의 신하들과 열을 지어 출석 점호를 했던 일이 그립기만 하다. 하지만 이제 그런 일은 기대할 수가 없다니! 이런 안타까움이 배어 나온다.



『其六』
瞿唐峽口曲江頭

(구당협구곡강두) 구당협 어구와 곡강의 언덕

萬里風烟接素秋

(만리풍연접소추) 만리 멀어도 풍광은 함께 가을에 이었다.

花萼夾城通御氣

(화악협성통어기) 화악(花萼)의 협성에는 천자의 기운이 통하더니

芙蓉小苑入邊愁

(부용소원입변수) 부용(芙蓉)의 작은 동산으로 변방의 근심이 전해든다.

珠簾繡柱圍黃鵠

(주렴수주위황곡) 주렴과 비단기둥에는 노란 고니새 문양으로 장식하고

錦纜牙檣起白鷗

(금람아장기백구) 비단 닻줄과 상아 돛대에는 흰 갈매기 날아오른다.

回首可憐歌舞地

(회수가련가무지) 머리 돌려보니 가련하여라, 춤추고 노래하던 그 땅이여

秦中自古帝王州

(진중자고제왕주) 진중(秦中)은 예부터 제왕의 고을이로다.

구당협구(瞿唐峽口)는 기주에 있고 곡강(曲江)은 장안에 있다. 서로 만 리 떨어져 있지만 똑같이 가을을 맞아 가을의 쓸쓸한 풍광을 띠게 되었으리라고 말하여, 장안의 일을 상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구당협은 기주 동쪽 1리쯤에 있으며 옛 이름은 서릉협으로, 삼협의 문이었다. 혹자는 둘째 구의 만리를 성도에 있는 만리교(萬里橋)로 보아, 이 구는 현종이 촉 땅으로 몽진한 것을 가리킨다고 보기도 한다. 가을은 오행에서 백색에 해당하므로 소추(素秋)라 일컫는다.
화악협성(花萼夾城)은 당나라 현종 개원 연간(713~741)에 화악루를 넓히고 협성을 쌓아 부용원에 편입시켰던 일을 가리킨다.

『추흥』 제6수는 곡강과 장안을 생각하면서 지었다.
현종(명황)은 오왕과 우애가 돈독하여 남쪽 궁궐에서 협성을 지나 화악상휘루(花萼相輝樓) 이르러서 함께 잠을 잤기 때문에 어기(御氣)가 통했다고 했다. 부용원은 곡강 가까이 있는데 이곳은 천자가 노닐던 곳이다. 그러나 관중의 잦은 난리 때문에 변방의 수심이 들었다고 했다. 혹자는 入을 사동의 동사로 보아 “부용원이 변방에 시름을 들게 했네”로 해석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일반적인 해석을 따랐다.
화악루 가운데 있는 주렴과 기둥에는 노란 고니의 선회하는 듯한 형상이 그려져 있고, 주발은 구슬로 짜여 있으며 기둥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부용원 밖의 강에는 천자의 배가 있는데, 그 배의 비단 닻줄과 상아 돛대는 너무 빛이 나서 흰 물새가 놀라서 날아오를 정도였다. 이곳은 모두 노래하고 춤추던 곳이었으나 오늘날은 불에 타 없어지고 부서지고 말았다. 이것을 생각하면 정말로 슬프기만 하다. 그렇다고는 해도 장안은 신경(神京)이요 제리(帝里)라고 한다. 그 화려함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장안을 생각하면 정말로 돌아가고 싶다! 두보는 이렇게 노래했다.

『其七』
昆明池水漢時功

(곤명지수한시공) 한나라 때 만들어 채워진 곤명지의 물

武帝旌旗在眼中

(무제정기재안중) 한무제의 깃발들이 눈앞에 삼삼하다.

織女機絲虛夜月

(직녀기사허야월) 직녀의 베 짜는 실들은 달빛 아래 부질없고

石鯨鱗甲動秋風

(석경린갑동추풍) 돌고래 비늘은 가을바람에 움찔거린다.

波漂菰米沈雲黑

(파표고미심운흑) 물결에 떠다니는 고미는 검은 구름인 양 잠겨 있고

露冷蓮房墜粉紅

(노냉연방추분홍) 이슬 차가운 연방(蓮房)은 붉은 분처럼 떨어진다.

關塞極天唯鳥道

(관새극천유조도) 관새는 하늘에 닿아 새들이나 넘나드니

江湖滿地一漁翁

(강호만지일어옹) 강호의 드넓은 땅에 떠도는 늙은 어부 신세다.

곤명지는 장안 서쪽의 못인데, 한나라 무제가 원수 2년(123)에 곤명의 연못과 똑같이 만들어 수전을 연습하게 한 데서 유래한다. 한나라는 연독국(身毒國 : 지금의 인도)과 교류하기 위해서 사신을 보냈으나 곤명이 이를 저지했다. 이에 무제는 곤명을 정벌하려고 곤명에 있는 못과 똑 닮은 모형의 못을 만들어 수전에 대비했다. 그리고 곤명지 양쪽에는 견우와 직녀를 상징하는 사람의 상을 세워 서로 마주 보게 했다. 또 한 곳에는 돌고래 상을 만들어 두었는데, 번개 치고 비가 오면 돌고래는 항상 지느러미와 꼬리를 꿈틀거리면서 울어댔다고 한다.
고(菰)는 장(蔣), 또는 교백(퍸白)이라고도 하는 물풀이다. 어린아이 팔뚝처럼 흰 대가 나오는 것은 고수(菰手), 검은 대가 올라오는 것은 오울(烏鬱) 또는 교울(퍸鬱)이라고 하며, 단단한 잎을 가진 것은 고장(菰蔣)이라고 한다. 가을에 열매를 맺고 메마르게 되는데 이 열매를 고미(菰米)라고 했다.
제3연의 침운흑(沈雲黑)과 타분홍(墜粉紅)은 沈雲/黑과 墜粉/紅으로 보느냐 沈/雲黑과 墜/粉紅으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다르다. 앞의 경우는 ‘낮게 드리운 구름이 검다’ ‘떨어진 분가루가 붉다’이고, 뒤의 경우는 ‘구름이 검게 드리웠다’ ‘분가루가 붉게 떨어졌다’이다. 의미는 서로 같다. 또 제3연에 대해서는 고미나 연방을 따지 않아도 먹을 것이 풍부하던 옛날 장안의 번성을 노래했다고 볼 수도 있고, 난리로 인해 고미나 연방을 딸 사람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노래했다고 볼 수도 있다. 여기서는 앞의 견해를 따랐다.
관새(關塞)는 백제성으로 보는 설, 검각(劒閣)으로 보는 설, 검각(劒閣)과 진새(秦塞)를 겸한 것으로 보는 설이 있다.
『추흥』 제7수는 곤명지의 아름답던 경관을 다시 볼 수 없음을 탄식했다.
곤명지는 한나라 때 만든 것이기에 오늘날까지도 한무제의 깃발들이 펄럭거리는 모습이 눈앞에 삼삼하다. 곤명지 곁에 서 있는 직녀상은 베를 짤 수 없기에 달빛 아래 부질없고, 못에 새겨진 돌고래는 영험이 있어 가을바람에 비늘이 움직이는 듯하다. 물 위에 줄 열매가 떠다니고 연방(연밥 혹은 연의 꽃잎)에 이슬이 맺힌 모습은 태평 시절의 가을을 상징했다. 하지만 지금 두보가 있는 곳은 장안이 보이지 않는다. 하늘 끝에 닿을 듯이 높이 솟은 험한 길을 내려가 곤명지를 눈으로 볼 수가 없다니! 그저 물줄기를 따라 파협으로 내려가면 강과 호수가 널려 있을 테니 그러면 내 마음껏 정처 없이 강 위를 떠도는 어부처럼 자유로이 오가리라. 두보는 이렇게 쓸쓸하게 스스로를 위로한 것이다.



『其八』
昆吾御宿自逶迤

(곤오어숙자위리) 곤오산과 어숙천 지나 구불구불 길을 가면

紫閣峰陰入渼陂

(자각봉읍입미피) 자각봉 그늘은 미피(渼陂)에 반이나 비쳤다.

香稻啄餘鸚鵡粒

(향도탁여앵무립) 앵무새들이 쪼아 먹다 남긴 향기로운 벼의 알곡

碧梧棲老鳳凰枝

(벽오처노봉황지) 늙은 봉황이 깃드는 푸른 오동나무 가지

佳人拾翠春相問

(가인습취춘상문) 가인들은 비취 새 깃털 주우며 봄 인사하고

仙侶同舟晩更移

(선려동주만경이) 신선들과 나란히 배를 타고 돌아갈 줄 모른다.

綵筆昔曾干氣象

(채필석증간기상) 오색필은 옛적에 하늘의 기상마저 움직였다지만

白頭吟望苦低垂

(백두음망고저수) 백두음 읊으며 괴로운 마음 고개를 떨군다.

곤오(昆吾)와 어숙(御宿)은 한나라 무제가 함양의 상림원 남쪽을 멀리 터서 이르게 했던 곳의 지명이다. 자각봉(紫閣峰)은 종남산 봉우리 중의 하나다. 미피(渼陂)는 지금의 섬서성 서안시 戶縣으로 종남산에서 발원하여 흐른 물이 고여 조성된 호수 이름이다. 이상은 모두 장안에 들어가는 곳에 있다. 둘째 구의 入의 주체를 사람으로 보아 ‘자각봉이 어두울 때 미피에 들었다’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통설에 따랐다.
제2연(제3구와 제4구)에 대해서는 “향기로운 쌀은 앵무새 쪼고 남은 낟알이고, 푸른 오동은 봉황새 깃들던 늙은 가지”라는 뜻의 과거에 본 실경(實景)을 묘사한 것으로 보았다. 벽오지(碧梧枝)와 홍도립(紅稻粒)이라 쓴 것은 평탄한 대우(對偶)를 바꾸어 구를 복잡하게 만든 도삽법(倒揷法)이다. 단, “앵무새는 향기로운 쌀을 쪼아 먹었고, 봉황새는 푸른 오동나무에 늙었네”라고 풀이해서 우의(寓意)를 담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습취(拾翠)는 원래 푸른 깃털을 줍는 것이라는 뜻인데, 화초를 따는 것을 가리키기도 한다. 춘상문(春相問)은 작약 같은 것을 서로 주는 것을 말한다고 보기도 한다. 그렇다면 문(問)은 물건을 준다는 뜻이 된다. 선려(仙侶)는 이응(李膺)과 곽태(郭泰)[곽임종(郭林宗)]가 함께 배를 타고 강을 건너자 사람들은 그 모습을 바라보고 신선으로 여겼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장안에서 지낼 때 우애가 깊었던 친구를 가리킨다.
채필(綵筆)은 강엄(江淹)이 꿈에 어떤 사람에게서 오색의 붓을 받은 이후 문장이 나날이 발전했다고 한 고사에서 온 말로, 두보 자신이 옛날에는 문장이 뛰어났음을 말한 것이다. 기상은 혹은 ‘시 짓는 기상’이나 ‘산수의 기상’을 가리킨다고 보기도 한다. 여기서는 통설을 따랐다.
『추흥』 제8수는 장안에 있는 미피의 경치를 상상하면서 지었다.
두보는 장안에서 멀리 있는 미피를 유람할 때 곤오산과 어숙천을 경유했는데, 그곳에 이르면 산봉우리 그림자가 미피에 드리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제2연은 미피의 화려한 경치를 추억했고, 제3연은 미피에서의 유람이 매우 성대했음을 회상했다. 봄이 되니 서로 찾아 노니는 사람이 많고 늦도록 집으로 돌아갈 생각조차 잊었다고 말한 것이다. 두보는 잠삼(岑參) 형제와 미피에서 노닐면서 시 두 수를 지은 바 있다. 『여원소부연미피(與源少府宴渼陂)』와 『성서피범주(城西陂泛舟)』가 바로 그 시들이다. 이 시들은 두보가 벼슬살이를 하기 전에 지은 것들인데, 당시 귀인들에게 그의 이름을 알릴 만큼 뛰어났다. 제4연은 한탄의 마음을 토로했다. 나는 당시 문장을 지으면 하늘의 기상도 움직일 만했거늘, 지금은 성성한 백발로 협중에 머물면서 미피를 그리워하면서 이 시를 읊고 있다니!
이상에서 보았듯이 두보는 『추흥』 8수의 앞 3수에서는 기주의 풍경을 보고 감흥을 일으켰고, 뒤의 5수에서는 아름답고 화려했던 장안과 미피의 풍광을 상상하거나 문장으로 이름을 날리고 벼슬길에 들어서서 조반에 참여하던 때의 일을 그리워하는 하면서 백발이 성성한데도 타향에 있으면서 뜻을 펴지 못하는 신세를 한탄했다.

심경호(沈慶昊)
1955년 생 현 고려대 문과대학 한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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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이백 & 시성 두보

심경호 - 슬픔의 미학, 두보_#001 https://www.youtube.com/watch?v=E3XJb6ZF180&list=PLX9xXlTjdQqGijQJWRhNRvOSDQ3zljzAQ&index=7 심경호 - 슬픔의 미학, 두보_#002 https://www.youtube.com/watch?v=1wCEVdPUHMQ&index=8&list=PLX9xXlTjdQqGijQJWRhN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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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居易

백거이( 772년 ~ 846년) 자()는 낙천(樂天)

 

對酒五首 [一]

巧拙賢愚相是非
(교졸현우상시비) 어리석다 똑똑하다 서로 옳고 그름보다

何如一醉盡忘機
(하여일취진망기) 흠뻑 취하여 속세의 욕심을 잊음이 어떠한가

君知天地中寬窄
(군지천지중관착)그대는 아는가 천지는 끝없이 넓기도 좁기도 하지만

鵰鶚鸞皇各自飛
(조악난황각자비) 사나운 매나 성스러운 봉황도 자신 뜻대로 난다네.        

對酒五首 [二]

蝸牛角上爭何事
(와우각상쟁하사) 달팽이 뿔처럼 좁은 세상에서 싸운들 무엇 하리

石火光中寄此身
(석화광중기차신) 부싯돌 빤짝하는 찰라 동안 머물다 가는 몸

隨富隨貧且歡樂
(수부수빈차환락) 부귀빈천 주어진 대로 즐겨할지니

不開口笑是癡人
(불개구소시치인) 입 벌려 웃지 않는 사람이 바보라네.


對酒五首 [三]

丹砂見火去無迹

(단사견화거무적) 丹砂(단사)도 불을 만나면 타서 흔적도 없어지고

白髮泥人來不休

(백발니인내불휴) 공자나 부처님 되고 나면 쉴 틈도 없다네

賴有酒仙相暖熱
(뢰유주선상난열) 다만 酒仙(주선)이 되고 나면 속이 뜨끈뜨끈

松喬醉卽到前頭
(송교취즉도전두) 적송자도 왕자교도 취하면 쓰러지는 것.


對酒五首 [四]

百歲武多時壯健
(백세무다시장건) 백 살을 산들 건강한 때가 며칠인고

一春能幾日晴明
(일춘능기일청명) 한 때의 봄날에 맑은 날 며칠이더냐

相逢且莫推辭醉
(상봉차막추사취) 이렇게 만났으니 사양 말고 드시게

聽唱陽關第四聲
(청창양관제사성) 양관의 서글픈 이별가나 들으면서.



對酒五首 [五]

昨日低眉問疾來
(작일저미문질래) 어제는 안타까이 병문안하러 갔었는데

今朝收淚弔人回
(금조수루조인회) 오늘은 눈물 훔치며 조문하러 가는구나

眼前流例君看取
(안전루례군간취) 눈물 줄줄 흘리며 저세상의 그대를 바라보며

且遣琵琶送一杯
(차견비파송일배) 술 한 잔과 비파 한 곡조로 떠나 보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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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거이(白居易)  對酒五首(대주5수)

백거이(白居易)  對酒五首(대주5수)對酒五首 [一] 巧拙賢愚相是非(교졸현우상시비) 어리석다 똑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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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거이(白居易) - 長恨歌·琵琶行& [古詩]朱陳村·增內·對酒

https://ko.wikipedia.org/wiki/%EB%B0%B1%EA%B1%B0%EC%9D%B4 백거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백거이(중국어: 白居易, 772년 ~ 846년) 자(字)는 낙천(樂天)이고, 호는 취음선생(醉吟先生), 향산거사(香山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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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거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백거이(중국어: 白居易, 772년 ~ 846년) 자(字)는 낙천(樂天)이고, 호는 취음선생(醉吟先生), 향산거사(香山居士) 등으로 불리었다. 당나라 때 뤄양(洛陽) 부근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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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거이(중국어白居易772년 ~ 846년) 자(字)는 낙천(樂天)이고, 호는 취음선생(醉吟先生), 향산거사(香山居士) 등으로 불리었다. 당나라 때 뤄양(洛陽) 부근의 신정(新鄭)에서 태어났다.

장편서사시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https://m.blog.naver.com/bhjang3/221175047749

 

◈ 백낙천(白樂天)의 시 51수 감삼.

◈ 백낙천(白樂天)의 시 51수 감삼.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3,800 여수의 시문을 읊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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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居易(백거이, 772년 ~ 846년) 자()는 낙천(樂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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