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極>兩儀> 四象>八卦

太極>兩儀> 四象>八卦

 

太極>兩儀> 四象>八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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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괘(八卦)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팔괘는 자연계 구성의 기본이 되는 하늘·땅·못·불·지진·바람·물·산 등을 상징한다. 그 명칭과 의미를 정약용(丁若鏞)은 [표]와 같이 도표화한 바 있다. [표] 팔괘의 명칭과 의미 八卦卦象卦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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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易學)에서 자연계와 인간계의 본질을 인식하고 설명하는 유교기호.괘명.
내용
팔괘는 자연계 구성의 기본이 되는 하늘·땅·못·불·지진·바람·물·산 등을 상징한다. 그 명칭과 의미를 정약용(丁若鏞)은 [표]와 같이 도표화한 바 있다.
 
[표] 팔괘의 명칭과 의미
 
八卦卦象卦德人倫人品遠取近取物色器物雜物
一乾天 ###i:E0059705_A1508_1### 大赤 金玉
二坤地 ###i:E0059705_A1508_2### 衆人
三震雷 ###i:E0059705_A1508_3### 長男 君子
四巽風 ###i:E0059705_A1508_4### 長女 主人
五坎水 ###i:E0059705_A1508_5### 中男
六離火 ###i:E0059705_A1508_6### 中女 武人   甲胄
七艮山 ###i:E0059705_A1508_7### 少男 小人   門闕
八兌澤 ###i:E0059705_A1508_8### 少女   剛鹵
괘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는 이어진 선(─)과 끊어진 선(--)인데, 이것은 일종의 범주로서 서로 반대되는 모든 현상과 관계성을 상징한다.
『주역』에서는 강유(剛柔) 혹은 음양(陰陽)으로 불리는데, 후에 음효(陰爻, ――)와 양효(陽爻, ─)로 명명되었다. 음효와 양효가 세 개씩 겹쳐질 때 나타날 수 있는 경우가 모두 여덟 가지이기 때문에 팔괘가 성립되었다.
『주역』에는 팔괘 성립에 대해 세 가지의 해석이 나와 있다. “역(易)에는 태극(太極)이 있으니 이것이 양의(兩儀)를 낳고 양의는 사상(四象)을 낳고 사상은 팔괘를 낳는다.”
“하늘이 신물(神物)을 낳았으니 성인이 그것을 본받았으며 하늘과 땅의 변화를 성인이 본받았다. 하늘이 상(象)을 드리우고 길흉을 나타내었으니 성인이 이것을 본뜨고, 하도(河圖)와 낙서(洛書)가 나오니 성인이 이것을 본받았다.”
“옛날 포희씨(包犧氏)가 천하에 왕 노릇 할 때 위로는 하늘에서 상(象)을 관찰하고 아래로 땅에서 법(法)을 살피고 새와 짐승의 무늬와 땅의 마땅함을 살펴, 가까이는 자기 몸에서 취하고 멀리는 사물에서 취해 이에 팔괘를 지었다.”
첫 번째의 것은 복서(卜筮)할 때 서죽(筮竹)을 사용하여 괘를 뽑는 과정을 설명한 것으로서, 팔괘 성립의 수리적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두번째는 팔괘 내지 『주역』의 신비적 계기를 말한다. 특히, 황하(黃河)에서 용마(龍馬)가 지고 나온 이른바 하도는 복희팔괘(伏羲八卦)의 직접적 근거라는 전설이 통설로 되어 있다.
세번째는 팔괘 성립의 합리적 해석이다. 자연과 인간의 모든 현상을 관찰, 그 경험적 내용을 귀납해 얻은 원리로서 팔괘를 그었다는 것이다. 이 밖에 고대의 결승문자에서 유래했다는 설, 남방 전래설 등 이설(異說)이 많다.
복희팔괘도(伏羲八卦圖)와 문왕팔괘도(文王八卦圖)는 『주역』 본문에는 실려 있지 않다. 한대(漢代)의 상수역학(象數易學)에서 주로 논의된 것인데, 주희(朱熹)가 『역학계몽 易學啓蒙』에서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확정지었다.
복희팔괘도는 음양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그 순서가 순리대로 되어 있으나 문왕팔괘도는 상극(相克)·패도(卦道)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주역』은 문왕팔괘도에 의해 구성되었다고 한다.

 

 

주역64괘 풀이 ( 풀이 출처 -> 德田의 문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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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64괘 풀이 ( 풀이 출처 -> 德田의 문화일기)

생활갤러리 주역64괘 풀이ㅣ 박사88 2012/03/27 13:51:27 http://mini.thinkpool.com/baksa88/1323732  주역64괘 풀이 ( 풀이 출처 -> 德田의 문화일기)  (乾 하늘 건) 두개의 소성괘들이 겹쳐서 모두 하늘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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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0344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주역은 8괘가 기본이다.

8개의 괘는 각각 3개의 막대기로(3효) 구성돼 있고,

8괘를 상하로 배치해 괘상을 만들면 모두 64개가 된다.(8X8=64)

64개의 괘는 각각 6개의 막대기로(6효) 구성돼 있고,

64괘가 가진 효는 모두 384효가 된다.(64X6=384)

 

8괘가 국어의 자음, 모음에 해당된다면,

64괘는 하나의 단어가 되고,

384효는 하나의 문장이 된다.

 

8괘는 23,

64괘는 26,

384효는 27x3  이 된다.

주역의 자음과 모음, 그리고 단어를 공부하는 것은 2진법으로 해결되는데

주역의 문장에 해당되는 384효사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괘상의 의미에(2진법)

3효가 가진 의미를 다시 첨가해 주어야 한다.

  

1. 64괘 공부방법

최소한 단어가 되어야 의미가 통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64괘를 공부하는 것이 주역 공부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주역 자료를 보면 8괘 象意라고 해서 건곤감리나 천지수화같은 8괘의 이름과

오행, 구성, 방위, 육친관계에 대한 표식이 나온다.

 

8괘가 자음 모음에 해당된다면, 굳이 자음과 모음의 세세한 의미에

집중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그림상을 직관적으로 느껴본 후,

주역의 기본단어인 64괘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

더 재미있게 주역을 공부하는 방법인 듯하다. 

 

한편 64괘에 대해 정리된 책들과 자료들을 보면,

64괘를 풀어가는 관점과 초점이 다양함을 느낄 수 있다.

하나의 괘상에 대해서, 많은 해석자들의 다양한 풀이가 나올 수 있지만

한 해석자가 여러 괘상을 풀이해 나갈 때는, 일관된 관점이 필요하다.

관점이 단일하면 64괘의 맥락이 한 궤에 꿰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64괘상을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먼저 이해하는 것이

주역 64괘를 이해하는 기본열쇠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기존 괘상의 설명 중에 '자연상'이 일관되게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아쉬웠다.

이 부분을 보완해 개인적으로 좀 더 궁리해, '자연상'에 대한 설명을 일관성있게

해석하려고 노력했다.(자연상은 다시 직유와 은유부분으로 나눴고, 주역 괘상 번호 중

빨간 색으로 된 부분 중 직유 부분은 기존 설명에 없어 개인적으로 궁리한 부분이다)

 

하단에 제시된 '주역64괘 정리표'를 만드는 과정은

우선 64괘에 대한 자료를 모아 이를 주역괘상 그 자체가 가지는 그림상으로 그려본 후

(창작사주이야기29 참조) 다시 자연상/인간상/조언/핵심키워드로 나눠

일관되게 분류, 정리해 보았다.

 

2. 주역64괘 정리표

괘명의 검정색 부분은 상괘와 하괘의 이름이고, 빨간색 부분은 64 괘상의 이름이다.

예를 들어 天澤履의 경우 앞의 두 글자 天과 澤은 상괘와 하괘의 이름이고,

履는 괘상의 이름이자 괘상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설명한 단어이다.

 

8괘가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반복된다는 의미에서 重OO라고 표현하거나,

괘상의 이름을 앞에다 두고, 8괘의 의미를 뒤에다 배치해 부르기도 한다.

 

*確乎其不可拔(확호기불가발) : 확고하여 가히 뽑을 수 없다.

<주역>  01_건위천(乾爲天)

初九曰

(초구왈) : 초구에 이르기를,

潛龍勿用

(잠룡물용) : 잠용물용이라 하였는데,

何謂也

(하위야) : 무엇을 말한 것인가?

子曰

(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龍德而隱者也

(룡덕이은자야) : 용의 덕은 숨어 있는 것으로서,

不易乎世

(불역호세) : 세상을 바꾸지 아니하며,

不成乎名

(불성호명) : 이름을 이루지 아니 하며,

遯世無悶

(둔세무민) : 세상을 피해 살아도, 고민하지 아니 하며,

不見是而無悶

(불현시이무민) : 옳음이 알려지지 않아도 고민함이 없으며,

樂則行之

(악칙행지) : 즐거우면 행하고,

憂則違之

(우칙위지) : 근심하면 어겨서,

確乎其不可拔

(확호기불가발) : 확고하여 가히 뽑을 수 없는 것이

潛龍也

(잠룡야) : 잠룡이라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출처: https://hwalove.tistory.com/entry/01건위천乾爲天 [빈막(賓幕)]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9727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https://kjn1217.tistory.com/15945015

 

주역 64괘풀이

주역은 8괘가 기본이다. 8개의 괘는 각각 3개의 막대기로(3효) 구성돼 있고, 8괘를 상하로 배치해 괘상을 만들면 모두 64개가 된다.(8X8=64) 64개의 괘는 각각 6개의 막대기로(6효) 구성돼 있고, 64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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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dong77.tistory.com/20343

 

주역(周易) 목차, 괘사(卦辭) 64괘, 효사(爻辭) 384효/ 陰陽五行 원리

주역은 역경(易經)이라고도 한다 자료 활용을 가능케 하신 작성자 이즈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애국가를 부르면서도 태극기의 음양과 건곤감리의 상징을 이해하지 못해 대한민국 국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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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m8TrrwRYqLw 

 

 

https://kydong77.tistory.com/18502

 

宋玉, 초혼(招魂)/ 구변(九辨)

https://www.youtube.com/watch?v=B1A4-PiZFR4 https://www.youtube.com/watch?v=hUmrWaHRYE0 https://www.youtube.com/watch?v=QptXjiYAZFY https://www.youtube.com/watch?v=ClPcM3sN_rA 宋玉, 초혼(招魂)/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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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 招魂 1)

 

[은자주]초혼이라면 김소월의 <초혼>을 생각한다. 그런데 초사에도 <초혼> 명편이 있다. 2,200년 전의 작품과의 비교가

부끄러운 얘기지만 세계 인식이나 인생의 깊이나 언어구사 능력이 오히려 앞서 있다. 향기로운 풀이 우거진 초나라를 떠나

혼백이 거친 땅 어디로 간단 말가? 안 불러도 혼백은 돌아오리라.

순수와 유미주의를 지향하는 초사의 낭만적 매력이 여기서도 유감없이 발현된다.

 

1)招魂 : 「招魂」은 宋玉[宋玉, BC 290? ~ BC 222?] 이 지은 것이다.

굴원[屈原, BC 343 ?~BC 278 ?]  설도 있다.

옛날에 사람이 죽으면 사람을 시켜서 지붕 위로 올라가서 북쪽을 향해 서서 “皐 某復”이라고 외치고 죽은 사람의 옷으로

세 번 외치고 내려와서 그 옷을 시체에 덮는다. 이 禮를 復이라 하고 해설하는 사람들은 招魂․復魂이라 하며 사랑의 道를

다하고 禱祠의 일을 다했다고 여기는데, 아마도 그 다시 살기를 바라는 것인 것 같다. 이같이 했는데도 살지 않는다면

다시 소생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장례를 치룬다.

 

朕幼淸以廉潔兮 身服義而未沫

짐유청이렴결혜 신복의이미말 

主此盛德兮 牽於俗而蕪穢 2)

주차성덕혜 견어속이무예

나는 어려서부터 그 뜻이 잡스럽지 않아서 청렴하고 몸이 깨끗함이여!

몸소 仁義를 행하여 어두움이 없었네.

이 盛德을 지킴이여!

세속 사람들에게 이끌려 蕪穢*하게 될까 저어하였도다.

 

2)朕은 나(我)이다. 淸은 그 뜻이 잡되지 않음이요, 廉은 그 행실이 바름이요, 潔은 그 몸이 더럽지 아니함이다. 服義는

仁義를 服行함을 이른다. 沫을 王氏는 그침(已․止)이라고 해석하였고 주자는 昧와 같은 글자로 보았다. 牽은 이끎이다.

茂穢는 밭을 갈지 않아서 풀이 많은 모양이다.

* 蕪穢 (무예) - 雜草叢生,土地荒廢。

 

上無所考此盛德兮 長離殃而愁苦 3)

상무소고차성덕혜 장리앙이수고

임금은 나의 이 盛德을 헤아리지 아니함이여!

길이 재앙에 걸려서 근심하며 괴로워하네.

 

3)上은 임금을 가리키며, 考는 비교하거나 헤아림이다. 離는 걸림이요, 殃은 禍이다.

 

 

帝告巫陽曰

제고무양왈

有人在下 我欲輔之

魂魄離散 汝筮予之 4)

유인재하 아욕보지

혼백리산 여서여지

상제가 고양에게 告하기를

“어떤 사람-賢人이 下界에 있으니

내 그를 돕고자 하노라.

혼백이 흩어졌으니

너는 시초점을 쳐서 혼을 불러 보아라.”

 

4)帝는 天帝를 말하며, 巫陽은 여자무당의 이름이다. 人 은 賢人인데, 굴원을 말한다. 筮는 시초점을 말한다. 『尙書』에

“決之筮龜”라는 글이 보인다. 이 구절은 송옥이 천제와 무양의 말에 가탁하여 말의 단초를 연 것이다. 천제가 무양에게

“현인이 아래에 있는데 내가 돕고자 한다. 그러나 그 혼백이 흩어져서 몸이 장차 顚沛되려 하므로 무양을 시켜서 점을 쳐서

있는 곳을 찾아서 구하여 그에게 혼백을 붙여주어서 몸을 회복시키라”고 한 것이다.

 

巫陽對曰

무양대왈장몽 

掌夢 上帝其命難從

장몽 상제기명난종

若必筮予之 恐後之謝

약필서여지 공후지사

不能復用 巫陽焉5)

불능복용 무양언

 

무양이 대답하기를

“掌夢6)의 일입니다. 상제의 명을 좇기 어렵습니다.

만약 시초점을 쳐서 몸에 혼을 붙이라 하시더라도

나중에 게을러져서 무양의 일을 다시 할 수 없을까 저어됩니다.”

 

5)掌夢은 꿈풀이를 맡은 관리이다.

6)脫誤된 글자가 있어서 해석이 않되는 부분이다.

 

乃下招曰 7)

이에 하계에 내려와서 혼을 부르며 말한다.

 

7)이 부분은 실제로 招魂을 할 때의 무양의 말인 것으로 보인다.. 무양이 천제의 명을 받아서 하계에 내려와서 굴원의 혼을

부르는 것이다.

 

魂兮歸來

혼혜귀래

去君之恒幹 何爲四方些

거군지항간 하위사방사

舍君之樂處 而離彼不祥些 8)

사군지낙처 이리피부상사

혼이여 돌아오라.

임금의 몸을 떠나서 어찌하여 사방으로 떠돌며,

임금 옆의 안락한 곳을 버리고서 저 상서럽지 못한 곳에 걸려 있는가.

 

8)恒은 常, 幹은 體의 뜻이다. 歸來는 한편으로 來歸로 쓰이기도 한다. 些는 주술 어구 뒤에 쓰이는 語辭이다.

 

魂兮歸來 東方不可以託些

혼혜귀내 동방불가이탁사

혼이여 돌아오라.

東方은 의탁할 곳 아니라오.

 

長人千仞 惟魂是索些

장인천인 유혼시삭사 

十日代出 流金鑠石些

십일대출 류금삭석사

長人들은 그 키가 千仞인데

오직 혼백만을 찾아 먹는다오.

10개의 태양은 번갈아 떠오르는데

금과 쇠까지 녹일만 하다오.

 

彼皆習之 魂往必釋些

피개습지 혼왕필석사 

歸來兮 不可以託些 9)

귀래내혜 불부가이탁사 

저들 태양을 이름은 모두 이 일에 능숙하니

혼이 그곳에 간다면 반드시 흩어지리라.

돌아오라

혼백을 의탁할 곳 아닐세.

 

9)託은 ‘의지하다’․‘의탁하다’의 뜻이다. 七尺 혹은 八尺을 仞이라 한다. 長人은 동방에 사는 족속들로서 그 키는 千仞이나

되는데 사람의 혼을 먹는다 한다. 이 구절은 동방에는 혼을 잡아 먹는 長人들이 살기 때문에 의지할 곳이 아니며 열 개의

태양이 사는 扶桑이라는 나무가 있는데, 10개의 태양이 한꺼번에 떠오른다면 혼백이 金石을 녹일만하므로 혼백까지 흩으

뜨리만한므로 머물 곳이 못된다고 말한 것이다.

 

魂兮歸來 南方不可以止些

혼혜귀래 남방불가이지사

혼이여 돌아오라.

南方은 머물 곳 아닐세.

 

調題黑齒

조제흑치

得人肉以祀 以其骨爲醢 些

득인육이사 이기골위해 사 

蝮蛇蓁蓁 封狐千里些

복사진진 봉호천리사

이마에 문신을 새기고 잇발에는 검은칠을 하는데,

사람의 고기를 얻으면 제사를 지내고

그 뼈로는 젓갈을 담는다네.

큰 뱀들은 꿈틀거리고

큰 여우들은 천리까지 달려가서 먹을 것을 구한다오.

 

雄虺九首

웅훼구수

往來儵忽 呑人以益其心些

왕래숙홀 탄인이익기심사 

歸來兮 不可以久淫些10)

귀래혜 부가이구음사

 

숫뱀은 머리가 아홉인데

재빨리 달리고 왕래하면서 먹이를 구하고,

사람을 삼킨 뒤에야 마음을 채웠다고 여긴다네.

돌아오라

오래도록 노닐 곳 아니라오.

 

10)雕는 문신을 새김이요, 題는 額과 뜻이다. 蝮蛇는 큰뱀이며, 蓁蓁은 積聚된 모양이다. 封狐는 큰 여우이다. 儵忽은 재빨리

달린다는 말이다.

 

魂兮歸來

혼혜귀래

西方之害 流沙千里些

서방지해 류사천리사

혼이여 돌아오라.

西方은 해롭도다.

천리나 되는 모래가 흐르는 불모지,

 

旋入雷淵 爢散而不可止些

선입뇌연 미산이부가지사 

幸而得脫 其外曠宇些

행이득탈 기외광우사

雷公의 집에 들어간다면

혼백은 흩어져서 쉴 수 없도다.

행여나 벗어났다 하더라도

그 밖은 광활한 들판.

 

赤螘若象 玄蜂若壺些

적의야상 현봉야호사 

五穀不生 藂菅是食 些

오곡부생 총관시식 사

붉은 왕개미는 그 크기가 코끼리와 같고

검은 빛깔의 벌은 그 배가 마른 표주박과 같은데,

오곡이 자라지 않아서

섶풀만을 먹는다네.

 

其土爛人 求水無所得些

기토난인 구수무소득사 

彷徉無所倚 廣大無所極些

방양무소의 광대무소극사 

歸來兮 恐自遺賊些 11)

귀래혜 공자유적사

그 땅은 사람의 살을 문들어뜨릴 정도요,

물을 구한다 해도 얻을 수 없다오.

동서로 방황해도 의지할 곳 없으며,

광대하여 걸어도 끝이 없다오.

돌아오라.

스스로를 버려서 해칠까 두렵소.

 

11)流沙는 모래가 흘러 간다는 말이다. 『尙書』에 “餘波入于流沙”라는 말이 보이는데, 서방의 땅에는 그 땅에 풀이 자라지

않아서 모래가 滑滑하게 주야를 그치지 않고 흐른다 한다. 雷淵은 雷公의 집을 말한다. 廣은 넓다는 뜻이요, 宇는 들판이라는

뜻이다. 왕개미 중에서 작은 것을 蟻 라 하고 큰 것을 蚍蜉라 한다. 藂菅은 섶풀이다. 倚는 의지함이다.

 

魂兮歸來 君無下此幽都57)些

혼혜귀내 군무하차유도57)사

土伯九約58) 其角觺觺59)些

 토백구약58) 기각의의59)사 

敦咴血拇60) 逐人駓駓61)些

돈회혈무60) 축인비비61)사

혼이여 돌아오라.

그대는 저승에도 갈 수 없네.

땅의 신인 토백은 아홉 꼬리에

그 뿔은 예리하고

두툼한 등에 피에 젖은 엄지손가락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을 쫓아 번개처럼 날뛰네.

 

57)幽都;저승, 황천(黃泉)

58)土伯은 后土之侯伯이다. 后土는 土地를 맡은 神이고 侯伯은 侯爵과 伯爵이다.

59)觺觺;뿔이 뾰족한 모양이다.

60)敦은 厚이다. 血은 피에 젖어 뱀.

61)駓駓(비비);내닫는 모양.

 

參目虎首 其身若牛些

삼목호수 기신야우사 

此皆甘人 62) 歸來恐自遺災63)些

차개감인 62) 귀내공자유재63)사

호랑이 머리에 눈이 세 개이고

그 몸은 소같이 생긴 것들이 있는데,

모두들 사람을 맛있게 먹으니

두려운 재앙을 만나지 말고 돌아오라.

 

62)甘人; 사람을 맛있게 먹음.

63)災는 害이다.

 

魂兮歸來 入修門64)些

혼혜귀내 입수문64)사 

工祝65)招君 背行先66)些

공축65)초군 배항선66)사

혼이여 돌아오라.

영도의 성문으로 돌아오라.

재주 많은 박수무당이 그대를 부르며,

그대의 앞에서 인도하리니.

 

64)修門;郢都의 성문.영도는 楚나라의 수도이다.

65)工祝;工은 재주가 있는 것이다. 祝은 남자무당을 가리킨다.

 

秦篝齊縷67) 鄭綿絡68)些

진구제누67) 정면락68)사 

招具該69)備 永嘯呼70)些

초구해69)비 영소호70)사 

魂兮歸來 反故居些

혼혜귀내 반고거사

진나라의 대광주리에 제나라의 비단실,

정나라의 광주리 망사덮개

혼백을 부를 모든 준비 갖추고 길게 부르나니

혼이여 돌아오라 옛집으로 돌아오라.

68)綿絡;동여 맴. 속박. 휨쌈.

 

 

天地四方 多賊姦些

천지사방 다적간사 

像71)設君室 靜閒安72)些

상71)설군실 정한안72)사 

高堂邃宇73) 檻層軒74)些

고당수우73) 함층헌74)사

천지사방에는

사람을 해치는 악한 것들이 많은데

그대의 방에 모셔둔 그대의 초상은

조용히 편안히 쉬고 있네.

높다란 집에 깊숙한 방,

난간위에는 여러 겹으로 포개어 쌓여 높기도 하네.

 

71)像은 尸이다. 신주. 尸童은 제사때 신을 대신하는 아이. 후세에는 畵像을 썼음.

73)邃宇;수는 深이다. 깊숙한 집. 큰 집.

 

層臺累榭75) 臨高山76)些

층대누사75) 림고산76)사 

網戶朱綴77) 刻方連78)些

망호주철77) 각방란78)사

대를 쌓고 사(정자)를 쌓아 높게 해

가히 높은 산을 내려다보니

주단으로 꾸며진 그물문의 문설주에는

연속해서 새겨져 있네.

 

75)臺는 無水한 것, 榭는 有水한 것. 사는 대 위에 있는 정자를 말한다.

76)臨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 봄.

77)網戶; 그물 눈처럼 가로 세로 현란하게 조각한 문. 부귀한 집의 형용.

 

冬有穾廈79) 夏室寒些

동유요하79) 하실한사 

川谷徑復80) 流潺湲81)些

천곡경복80) 류잔원81)사

겨울에는 이중으로 된 큰 방이 있고

여름에 쓰는 방은 시원하네.

골짜기의 냇물이 갔다가 돌아오는데

그 물결 급하고도 깨끗하네.

 

79)穾廈; 겹으로 된 큰 집, 방.

80)徑復; 往返. 갔다가 돌아옴.

81)潺湲; 물이 졸졸 흐르는 모양, 급하고 깨끗한 물의 흐름.

 

光風轉蕙82) 氾崇蘭83)些

광풍전혜82) 범숭난83)사 

經堂入奧84) 朱塵筵85)些

경당입오84) 주진연85)사

비 개인 후 불어오는 바람 혜초를 흔들고

향그러운 난초를 하늘하늘 흔들다가

당을 지나 서남쪽 구석으로 불어오니

붉은 막이 쳐져 있는 연회석이라.

 

83)氾은 汎汎이다.물에뜨는 모양. 물이 넓게 흐르는 모습.

85)塵은 承塵이다.천장에서 먼지, 흙 갚은 것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반자처럼 방 위에 판자 등을 치는 장치.

筵은 밑에 까는 자리이다.

 

砥室翠翹86) 桂曲瓊87)些

지실취교86) 계곡경87)사 

翡翠珠88)被 爛齊光89)些

비취주88)피 난제광89)사

돌집에 물총새 깃털장식

옥갈고리 걸어놓고

비취모양의 구슬 달린 옷을 입으니

일제히 빛을 발하는 듯 현란하여라.

 

88)翡는 붉은 털, 翠는 파란 깃의 물총새.

89)齊는 同이다. 일제히.

 

蒻阿拂壁90) 羅幬張91)些

약아불벽90) 나주장91)사 

纂組綺縞92) 結琦璜93)些

찬조기호92) 결기황93)사 

室中之觀 多珍怪些

실중지관 다진괴사

부들로 만든 자리를 깔고

벽에는 발을 치고 비단휘장을 두르고서는

아름다운 비단실로 엮은 끈을 붙들어 매고

옥들을 엮어 휘장을 꾸미네.

방안을 둘러보니

희귀하고 괴이한 것들이 많기도 하구나.

 

90)蒻은 蒲이다.부들을 말한다.拂은 薄이다. 발을 말한다.

92)纂組는 끈이다. 纂은 붉은 끈이고 組는 五色의 실이다.綺는 무늬가 있는 비단이고 縞는 깨끗한 명주이다.

93)琦는 옥, 璜은 반원의 패옥.

 

蘭膏94)明燭 華容95)備些

난고94)명촉 화용95)비사 

二八侍宿96) 射遞代97)些

이팔시숙96) 사체대97)사

난초향기 나는 기름으로 불을 밝히고

아름다운 모습의 여악사들

두 줄로 여덟 명씩 오래도록 시중을 드는데

싫증이 나면 교대로 즐겁게 하네.

 

94)蘭膏;좋은 향기가 나는 기름.

95)華容은 美人이다.

96)二八은 二列 十六人 또는 16세의 소녀를 말한다. 宿은 久이다.

97)射는 싫어하다는 뜻이다.(싫어할 역-射)

 

九侯98)淑女 多迅衆些

구후98)숙녀 다신중사 

盛鬋不同制 實滿宮些

성전부동제 실만궁사

아홉 제후들의 예쁜 딸들이

날듯이 달려와 가득한데

귀밑머리 치장법도 가지가지

방을 가득히 채웠구나.

 

98)九侯;九服之侯. 구복은 周代에 王畿를 千里四方으로 하고 그 주위를 上下左右 각각 五百里마다 一畿로 구획하여,

侯服 甸服 男服 采服 衛服 蠻服 夷服 鎭服 蕃服으로 한 것의 일컬음. 服은 天子에게 복종한다는 뜻. 九畿.

 

容態好比 02) 順彌代 03)些

용태호비 02) 순미대 03)사 

弱顔固植 04) 謇其有意 05)些

약안고식 04) 건기유의 05)사

그 모습 아름답고 정이 들어 붙좇네.

유순하기가 견줄 이 없는데

얼굴은 유순하나 심지는 굳어

말이 정직하고 예의 바르구나.

 

02)比는 親附이다. 정이 들어 붙좇음.

03)彌代는 蓋世이다. 세상에서 뛰어나 견줄 만한 사람이 없음.

04)植은 志이다.

05)말이 정직하고 예의 바름을 말한다.

 

姱容修態,12) 絙洞房些,13)

과용수태,12) 환동방사,13)

蛾眉曼睩,14) 目騰光些,16)

아미만록,14) 목등광사,16)

아름다운 容貌와 자태가

깊은 방안에 가득찼는데,

가볍고 긴 蛾眉로 그윽하게 바라보니

두 눈에서 빛을 발하네.

 

12). 姱는 좋다는 말이다. 修는 아름답다는 말이다.

13). 絙은 ‘다하다’는 말로 ‘가득차다’의 뜻이다. 洞은 깊다는 말로 洞房은 깊은 방을 말한다.

14). 누에나방의 觸鬚처럼 털이 짧고 초승달모양으로 길게 굽은 아름다운 눈썹. 곧 미인의 눈썹. 曼은 가볍고 가늘다는

뜻이다. 睩은 바라본다는 뜻이다.

15). 騰은 발한다는 뜻이다.

 

靡顔膩理,17) 遺視면些,18)

미안니뢰,17) 유시면사,18)

離榭修幕,19) 侍君之閒些,20)

리사수막,19) 시군지한사,20)

고운 얼굴, 매끄러운 살결,

몰래보는 눈길 밝게 빛나네.

크고 높은 정자, 커다란 휘장으로

그대가 한가한 때를 맞아 와서 휴양하도록 하네.

 

16). 靡는 ‘곱다, 좋다’의 뜻이다. 膩는 매끄럽다는 뜻이다.

17). 遺視는 몰래 보는 것이다. ‘면’은 눈동자가 맑고 빛나는 것을 말한다.

18). 離는 떨어져 있다는 뜻으로 離榭는 別館의 정자로 오늘날 말하는 별장과 같다. 修는 길다, 크다는 뜻으로 修幕은 큰

휘장을 말한다.

19). 閒은 한가한 때를 말한다.

 

翡帷翠帳,21) 飾高堂些,22)

비유취장,21) 식고당사,22)

紅壁沙版,23) 玄玉梁些,24)

홍벽사판,23) 현옥량사,24)

비취새의 깃털로 장식한 휘장으로

높고 큰 堂을 꾸미고,

담을 붉게 칠하고 軒板은 붉은 모래로 장식하며,

대들보는 검은 옥으로 꾸미네.

 

20). 물가에 살며 물고기를 잡아먹는 새. 등의 빛이 암녹청색임. 쇠새. 帷는 곁휘장을 말한다. 翡帷는 翡翠의 깃털을 가지고

휘장을 장식한 것을 말한다.

21). 高堂은 높고 큰 堂을 말한다.

22). 紅壁은 紅色의 담이다. 沙版은 붉은 모래로 軒板(樓板)을 장식한 것이다.

23). 玄은 검은색이다. 검은 옥으로 대들보를 장식한 것이다.24).

 

仰觀刻桷,26) 畫龍蛇些,

앙관각각,26) 화롱사사,

坐堂伏檻, 臨曲池些,

좌당복함, 림곡지사,

고개를 들어 서까래의 조각을 바라보니

용과 뱀이 그려져 있네.

높은 堂 위에 앉아 난간에 엎드려 기대니

구불구불한 연못이 보이네.

 

25). 桷은 서까래이다. 집꼭대기에 기와를 받치는 나뭇기등이다.

 

芙蓉始發, 雜芰荷些,

부용시발, 잡기하사,

紫莖屛風,27) 文緣波些,28)

자경병풍,27) 문연파사,28)

연꽃이 막 피어나서

마름풀들과 섞여 있고

보라색 줄기의 荇菜 (잎에는)

물결으로 인해 무늬가 생겼도다.

 

26). 屛風은 水葵로 荇菜(노랑어리연꽃. 조름나물과에 속하는 다년생 水草)인데 줄기는 보라색이다.

27). 文은 紋(무늬)와 같다. 緣은 ‘인하여’의 의미이다. 바람이 물결을 일으키니 파문이 그로인해 그 잎 위에 무늬가 생기게

했다는 것이다.

 

文異豹飾,29) 侍陂陁些,30)

문리표식,29) 시피타사,30)

軒輬旣低,31) 步騎羅些,32)

헌량기저,31) 보기나사,32)

특이한 장식의 표범가죽을 입고서

시종하는 자들은 긴 섬돌 아래 늘어서 있다네.

가벼운 수레들은 모두 이미 알맞게 준비되어 있고,

步兵과 騎兵들이 줄지어 서 있다.

 

28). 文異豹飾은 王逸 說에 이하면「侍從하는 사람들이 모두 호랑이,표범의 무늬과 異采로운 장식을 입고 있음을 말한다.」

라고 하였다. 아마도 이 句는 文豹․異飾이 되어야 할 것 같다. 「文豹」라는 글귀는《莊子. 山木》篇에 보인다.

29). 陂陁는 긴 층계이다.

30). 軒은 수레인데 가벼운 수레 이름이다. 低는 ‘진치다’의 의미이다.

31). 맨발로 가는 것을 步라 하고, 말을 타고 가는 것을 騎라 한다. 步騎는 오늘날의 步兵․騎兵과 같다. 羅는 늘어서 있는

것이다.

 

蘭薄戶樹33), 瓊木籬些,34)

난박호수33), 경목리사,34)

魂兮歸來,32) 何遠爲些.36)

혼혜귀내,32) 하원위사.36)

난꽃을 총총하게 문가에 심고

흰 빛깔의 아름다운 나무로 울타리를 세웠도다.

혼이여! 돌아오라.

어째서 그렇게 먼 곳으로 가야 했던가?

 

32). 薄은 붙어 있다는 것이다. 나무가 무더기로 자라는 것을 薄이라 한다. 樹는 심는 것이다.

33). 宗은 尊敬한다는 말이다.

34). 稻에는 메벼와 찰벼 두 가지 종류가 있다. 粢는 기장이다. 작麥은 보리가 먼저 익은 것이다. 일설에 의하면 벼를

심은 곳에 심은 보리이다.

35). 挐는 ‘섞는다’는 뜻이다. 조에는 푸른색, 흰색, 누런색 세가지 종류가 있는데 黃梁의 이삭은 낟알이 크나 수확은

적고 맛은 다른 조보다 월등하다.

 

室家遂宗 食多方些,

실가수종 식다방사,

稻粢작麥 挐黃梁些,

도자작맥 나황량사,

가족(첩․종들 포함해서) 모두가 그대를 존경하고

음식은 여러 가지로 많이 나오고

벼, 기장, 보리를

노란 조와 섞어서 밥을 짓고

 

大苦醎酸,37) 辛甘行些,38)

대고함산,37) 신감항사,38)

肥牛之腱,39) 臑若芳些,40)

비우지건,39) 노야방사,40)

된장, 소금, 식초, 생강,

엿과 꿀 등의 맛이 한꺼번에 입안에 퍼지고,

살진 소의 근육을 익히니

무르익어서 향기가 나네.

 

36). 大苦는 메주 또는 된장이다. 醎은 소금이다. 酸은 식초이다.

37). 辛은 생강을 말하고 甘은 엿과 꿀을 말한다. 行은 맵고 단 맛이 함께 나는 것을 말한다.

38). 腱은 힘줄이다.

39). 臑는 무르익다라는 뜻이다. 일설에 의하면 약한 모양이다. 若은 ‘또’의 의미이다. 살진 소의 근육을 익히니 무르익고

또 향기가 난다는 의미이다.

 

和酸若苦,41) 陳吳羹些,42)

화산야고,41) 진오갱사,42)

聏鼈炮羔,43) 有柘漿些,44)

이별포고,43) 유자장사,44)

신맛과 쓴맛으로 조화시키니

吳나라 방식의 국을 진열해 내는구나.

자라는 끓이고 새끼양을 통째로 구우며

그리고 사탕수수를 짜서 즙을 만들고

 

40). 和는 조화시킨다는 말이다. 若은 미친다(及)는 말이다.

41). 陳은 진열한다는 뜻이다. 吳羹 : 吳나라 사람들은 국을 끓이는 데 뛰어났다. 이 두 句는 吳人들이 끓이는 국은 시고

쓴 맛으로 조화시킨다는 말이다.

42). 胹는 다른 곳에는 濡, 즉 ‘끓이다’라고 나와 있다. 炮는 통째로 구운 것이다. 일설에는 싼 채로 태운 것이다.

43). 有는 ‘또’의 의미이다. 柘은 蔗(사탕수수 자)와 같다. 柘漿은 곧 사탕수수즙이다.

 

鵠酸臇鳧,45) 煎鴻鶬些,46)

곡산전부,45) 전홍창사,46)

露鷄臛蠵,47) 厲而不爽些,48)

노계확휴,47) 려이부상사,48)

고니는 시게 간을 하고 들오리는 국물을 적게 끓이며

또 끓인 기러기와 두루미도 있네.

들닭과 큰 거북으로 고깃국을 끓이니

맛이 훌륭하여 먹어도 물리지 않는구나.

 

44). 鵠酸臇鳧는 梁章鋸 說에 의하여 아래윗구를 배열하면 마땅히「酸鵠臇鳧」로 써야 한다. 藝文類聚에도 이와 같이

인용되어 있다. 鵠은 기러기 또는 고니인데 신맛으로 조화시키므로 酸鵠이라고 한다. 臇은 국물을 적게한다는 말이다.

鳧는 들오리이다.

45). 鴻은 기러기이다. 鶬은 재두루미이다.

46). 露鷄는 야생의 닭이다. 臛은 고깃국인데 나물이 들어간 것을 羹이라 하고 나물이 들어가지 않은 것을 臛이라 한다.

蠵는 큰 거북의 일종이다.

47). 厲는 훌륭하다는 뜻이다. 爽은 敗이다. 楚의 人名에 羹敗를 爽이라 하는데 不敗는 씹으매 맛이 있는 것이다.

 

粔籹蜜餌,49) 有餦餭些,50)

거여밀이,49) 유장황사,50)

瑤漿蜜勺,51) 實羽觴些,52)

50)요장밀작,51) 실우상사,52)

달콤한 여러 떡들과

거기에 또 엿들도 있구나.

옥과 같이 흰 술과 꿀로 만든 단술을

참새를 조각한 그릇에 가득 따라서

 

48). 粔籹는 꿀과 쌀가루로 끓여서 만든 둥근 떡이다. 蜜餌는 경단으로 떡이다. 곧 단 떡을 말한다.

49). 餦餭은 엿으로, 마른 엿이다.

50). 瑤漿의 瑤은 玉이다. 瑤漿은 미음이 옥과 같은 백색인 것이다. 蜜은 簚라고도 쓰여있는데 冪과 통해서 쓴다.

성긴 천으로 술그릇을 덮은 것이다. 勺은 술을 뜨는 그릇이다. 或者의 說에 의하면 勺은 섞는 것이다. 蜜勺은 꿀로

섞는 것이다. 이상의 두가지 설은 모두 확실치 않다. 瓊漿과 蜜勺이 나란히 있고 아랫구에 또「實羽觴」이라고 말

했으므로 그 두가지가 잔 속에 있는 물질임을 가이 짐작할 수 있다. 勺이 酌과 통한다고 하면 《禮記. 曲禮下》

에서는 酒는 淸酌이라고 되어 있다. 따라서 蜜酌은 곧 단술이다.

51). 實은 가득 찬 것이다. 羽觴은 참새모양을 새긴 술그릇이다.

 

挫糟凍飮,53) 酌淸凉些,54)

좌조동음,53) 작청량사,54)

華酌旣陳,55) 有瓊漿些,56)

화작기진,55) 유경장사,56)

찌꺼기를 짜서 버린 맑은 술을 얼음과 같이 마시니

술의 맛이 맑고도 시원하도다.

화려한 술그릇이 이미 진열되어 있고,

또 붉은 빛깔의 술이 있으니

 

52). 挫는 누르는 것이다. 挫糟는 그 찌꺼기(술찌꺼기)를 짜서 버려서 맑은 술을 만드는 것이다. 凍飮은 차게 마시는

것이다. 얼음과 술을 같이 마시는 것을 이른다.

53). 酌은 단 것을 섞지 아니한 순수한 술이다.

54). 華는 색채이다. 酌은 술그릇이다. 華酌은 색깔이 있는 술그릇을 말한다. 陳은 진열되어 있는 것이다.

55). 瓊漿은 술빛깔이 옥(붉은 옥)과 같은 것이다.

 

歸來反故室, 敬而無妨些.57)

귀내반고실, 경이무방사.57)

옛집으로 다시 돌아오라.

모두가 그대를 존경하나니 해가 없으리라.

 

56). 妨은 해가 된다는 말이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7892?category=487438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https://www.youtube.com/watch?v=hUmrWaHRYE0 

 

 

https://www.youtube.com/watch?v=VWeZ-fYpf6c&t=6s 

 

 

https://kydong77.tistory.com/21508

 

김소월, 초혼(招魂)⊙님에게⊙눈물이 수르르 흘러납니다⊙바라건대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대일

https://www.youtube.com/watch?v=45fCvCnN5FI https://www.youtube.com/watch?v=t3s7hf2BBa4&list=RDt3s7hf2BBa4&start_radio=1 https://www.youtube.com/watch?v=m8TrrwRYqLw http://encykorea.aks.ac.kr/Co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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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의 시세계

*[운영자 생각]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을 통해 일제에게 말살당한 민족혼을 일깨우고 주권회복의 염원을 토로한 작품으로 해석함이 맞을 것 같네요. 술에 취해 아편 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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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건대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대일 땅이 있었더면

김소월

나는 꿈 꾸었노라, 동무들과 내가 가지런히
벌가의 하루 일을 다 마치고
석양에 마을로 돌아오는 꿈을,
즐거이, 꿈 가운데.

그러나 집 잃은 내 몸이여,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대일 땅이 있었다면!
이처럼 떠돌으랴, 아침에 저물 손에
새라새롭은 탄식을 얻으면서.

동이랴, 남북이랴,
내 몸은 떠가나니, 볼지어다,
희망의 반가임은, 별빛이 아득임은.
물결뿐 떠올라라, 가슴에 팔다리에.

그러나 어쩌면 황송한 이 심정을! 날로 나날이 내 앞에는
자칫 가늘은 길이 이어갈. 나는 나아가리라
한걸음 한걸음. 보이는 산비탈엔
온새벽 동무들 저 혼자 - 산경(山耕)을 김매이는

- ‘바라건대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대일 땅이 있었더면, <개벽>, 1923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251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1508 

 

https://www.youtube.com/watch?v=MWmt2Oz5TZk 

 

 

https://blog.naver.com/bhjang3/140050525793

 

◈ 송옥(宋玉)의 초혼(招魂)과 구변 (九辯) -원문 - 풀이 글.

◈ 송옥(宋玉)의 초혼(招魂)과 구변 (九辯) 원문-풀이 글. 1. 초혼(招魂) - 죽은 넋을 소리쳐 부르다. 송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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漁父
(어부)이 : 어부는

莞爾而笑
(완이이소)하고 : 빙그레 웃고,

鼓枻而去
(고설이거)하여 : 뱃전을 두드리며 노래부르면서 떠나갔다.

乃歌曰
(내가왈)  곧 노래하기를, 

滄浪之水淸兮

(창랑지수청혜)어든 : “창랑의 물이 맑으면

可以濯吾纓

(가이탁오영)이오 : 내 갓끈을 씻고,

滄浪之水濁兮

(창랑지수탁혜)어든 : 창랑의 물이 흐리면

可以濯吾足

(가이탁오족)이로다 : 내 발을 씻으리라.”하고

遂去不復與言

(수거불복여언)하다 : 마침내 떠나가 다시 함께 이야기하지 못했다.

[참고] 어부사의 명구로 알려진 "滄浪之水淸" 云云 구절이 사마천의 <史記> '제24 굴원 가의 열전'에는 없는 것으로 보아 이 명문은 글쟁이 작가들이 작심하고 첨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천하의 작은 사실까지 꿰는 사마천이 그런 名句를 빠뜨릴 리 있겠는가?

 

https://www.youtube.com/watch?v=arJlut3YuBM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519

 

굴원, 어부사(漁父辭)/ 고문진보 後集

漁父
(어부)이 : 어부는
莞爾而笑
(완이이소)하고 : 빙그레 웃고,
鼓枻而去
(고설이거)하여 : 뱃전을 두드리며 노래부르면서 떠나갔다.
乃歌曰 곧 노래하기를, 滄浪之水淸兮
(내가왈창랑지수청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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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원(屈原), 어부사(漁父辭)


屈原旣放
(굴원기방)하여 : 굴원이 쫓겨나
游於江潭
(유어강담)하고 : 강호에서 노닐며
行吟澤畔
(행음택반)할새 : 못가에서 시를 읊조리고 다니는데
顔色樵悴
(안색초췌)하고 : 안색은 초췌하고
形容枯槁
(형용고고)라 : 모습은 수척해 보였다.

漁父見而問之曰子非三閭大夫與
(어부견이문지왈자비삼려대부여)아 :
어부가 그를 보고 묻기를, “그대는 삼려대부가 아니십니까?
何故至於斯
(하고지어사)오 : 무슨 까닭으로 이 지경에 이르셨습니까”하니
屈原曰擧世皆濁
(굴원왈거세개탁)이어늘 : 굴원이 말하기를, “세상이 다 혼탁한데
我獨淸
(아독청)하고 : 나 홀로 깨끗하고
衆人皆醉
(중인개취)어늘 : 모든 사람이 다 취해 있는데
我獨醒
(아독성)이라 : 나 홀로 깨어 있었습니다.

是以見放
(시이견방)이라 : 이런 까닭에 추방을 당했다.”고 하니
漁父曰聖人
(어부왈성인)은 : 어부가 말하기를, “성인은
不凝滯於物
(불응체어물)하고 : 세상 사물에 얽매이지 않고
而能與世推移
(이능여세추이)라 : 세상을 따라 변하여 갈 수 있어야 합니다.
世人皆濁
(세인개탁)이어든 : 세상 사람들이 모두 탁하면
何不淈其泥而揚其波
(하불굴기니이양기파)하며 : 왜 진흙탕을 휘저어 흙탕물을 일으키지 않습니까?
衆人皆醉
(중인개취)어든 : 뭇사람들이 모두 취해 있다면
何不飽其糟而歠其醨
(하불포기조이철기리)오 : 어째서 술지게미를 먹고 박주를 마시지 않으십니까?

何故深思高擧
(하고심사고거)하여 : 어찌하여 깊이 생각하고 고결하게 처신하여
自今放爲
(자금방위)오 : 스스로 쫓겨남을 당하게 하십니까?”하니
屈原曰吾聞之
(굴원왈오문지)하니 : 굴원이 말하기를, “내가 듣건대
新沐者
(신목자)는 :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必彈冠
(필탄관)이오 : 반드시 관을 털어서 쓰고,
新浴者
(신욕자)는 : 새로 목욕한 사람은
必振衣(필진의)라 : 반드시 옷을 털어서 입는다고 하였소.
安能以身之察察
(안능이신지찰찰)로 : 어찌 결백한 몸으로
受物之汶汶者乎
(수물지문문자호)아 : 더러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겠소?
寧赴湘流
(녕부상류)하여 : 차라리 상강에 가서
葬於江魚之腹中
(장어강어지복중)이언정 : 물고기 뱃속에 장사지낼지언정
安能以皓皓之白
(안능이호호지백)으로 : 어찌 결백한 몸으로서
而蒙世俗之塵埃乎
(이몽세속지진애호)아 : 세속의 먼지를 뒤집어 쓸 수 있겠소?”하니
漁父
(어부)이 : 어부는
莞爾而笑
(완이이소)하고 : 빙그레 웃고,
鼓枻而去
(고설이거)하여 : 뱃전을 두드리며 노래부르면서 떠나갔다.

乃歌曰
(내가왈)
滄浪之水淸兮
(창랑지수청혜)어든 : 곧 노래하기를, “창랑의 물이 맑으면
可以濯吾纓
(가이탁오영)이오 : 내 갓끈을 씻고,
滄浪之水濁兮
(창랑지수탁혜)어든 : 창랑의 물이 흐리면
可以濯吾足
(가이탁오족)이로다 : 내 발을 씻으리라.”하고

遂去不復與言
(수거불복여언)하다 : 마침내 떠나가 다시 함께 이야기 하지 못했다.

[출처] 고문진보후집(古文眞寶後集) 004_(卷一) 어부사(漁父辭)-굴원(屈原) |작성자 화풍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519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103. 2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屈原(굴원) 賈生(가생)>

 
作辭以諷諫(작사이풍간)連類以爭義(연류이쟁의)離騷有之(이소유지)
作屈原賈生列傳第二十四(작굴원가생열전제이십사)
 

 

글을 지어 정치를 풍자하여 간하고 비유를 들어 의로움을 주장하였으니 이소(離騷)’가 그것이다.

이에 제24 굴원가생열전(屈原賈生列傳)’을 지었다.

----------------------------------

 屈原(굴원) : 전국시대 초나라의 시인이며· 정치가이다. 성은 미(), 씨는 굴(), 이름은 평()이며 자는 원()이다. 초나라의 왕족으로 태어나 초나라의 회왕 때 좌도에 임명되었다. 학식이 높고 정치적 식견도 뛰어난 정치가였으며, 회왕의 상담역으로 국사를 도모하고, 외교적 수완이 뛰어났으나, 모함을 받아 신임을 잃고 끝내 자살하였다. 그는 이러한 아픔을 시 이소(離騷)에 담아내었다.

[史記列傳(사기열전)] 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屈原(굴원)

https://blog.naver.com/swings81/221479791781

 

84-1/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1/5)

84-1/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1/5) <①屈原(굴원) ②賈生(가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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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離騷(이소) : ()나라 굴원(屈原)의 작품. 초나라의 회왕(懷王)과 충돌하여 물러나야 했던 실망과 우국(憂國)의 정을 노래한 것이다.

 賈誼(가의) : 전한(前漢)의 학자이며 정치가로 낙양(洛陽) 사람으로 나이 20여 세에 한 문제(漢 文帝)에게 발탁되어 박사(博士)가 되고, 다시 1년 동안 여러 번 직위가 파격적으로 올라 약관에 태중대부(太中大夫)의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나 대신들의 참소로 장사왕(長沙王)의 태부로 좌천되었다. 한 문제(漢 文帝) 4(기원전 176)에 상수(湘水)를 건너다 굴원을 추모하고 비분강개의 뜻을 담은 조굴원부(弔屈原賦)를 지어 상수에 띄웠다.

[史記列傳(사기열전)] 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賈生(가생):賈誼

https://blog.naver.com/swings81/221482730265

 

84-4/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4/5)

84-4/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4/5) <②賈生(가생):賈誼> 가의(賈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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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2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屈原(굴원) 賈生(가생)>

 
作辭以諷諫(작사이풍간)連類以爭義(연류이쟁의)離騷有之(이소유지)
作屈原賈生列傳第二十四(작굴원가생열전제이십사)
 

 

글을 지어 정치를 풍자하여 간하고 비유를 들어 의로움을 주장하였으니 이소(離騷)’가 그것이다.

이에 제24 굴원가생열전(屈原賈生列傳)’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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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屈原(굴원) : 전국시대 초나라의 시인이며· 정치가이다. 성은 미(), 씨는 굴(), 이름은 평()이며 자는 원()이다. 초나라의 왕족으로 태어나 초나라의 회왕 때 좌도에 임명되었다. 학식이 높고 정치적 식견도 뛰어난 정치가였으며, 회왕의 상담역으로 국사를 도모하고, 외교적 수완이 뛰어났으나, 모함을 받아 신임을 잃고 끝내 자살하였다. 그는 이러한 아픔을 시 이소(離騷)에 담아내었다.

[史記列傳(사기열전)] 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屈原(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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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1/5)

84-1/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1/5) <①屈原(굴원) ②賈生(가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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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離騷(이소) : ()나라 굴원(屈原)의 작품. 초나라의 회왕(懷王)과 충돌하여 물러나야 했던 실망과 우국(憂國)의 정을 노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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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굴원부(弔屈原賦)-가의賈誼(賈誼)

고문진보후집(古文眞寶後集) 006_(卷一)                                              조굴원부(弔屈原賦)-가의賈誼(賈誼) 恭承嘉惠兮(공승가혜혜)여 : 삼가 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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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후집(古文眞寶後集) 006_(卷一)

가의賈誼(賈誼), 조굴원부(弔屈原賦)
  

恭承嘉惠兮    
(공승가혜혜)여 : 삼가 천자의 은혜를 입어    
竢罪長沙    
(사죄장사) 라: 장사에서  죄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仄聞屈原兮    
(측문굴원혜)여 : 어렴풋이 듣건대, 옛날의 굴원은    
自湛汨羅    
(자담골라)로다 : 멱라에 몸을 던져 죽었다고 하니    
造托湘流兮    
(조탁상류혜)여 : 내 이제 상수에 기탁하여    
敬弔先生    
(경조선생)이라 : 삼가 선생을 조문하노라.     
遭世罔極兮    
(조세망극혜)여 : 선생은 실로 무도한 세상을 만나 망극하여
迺殞厥身    
(내운궐신)하니 :  스스로 벽라에 그 몸을 던져 운명했으니
烏虖哀哉兮    
(오호애재혜)여 : 아아, 슬프도다.
    
逢時不祥    
(봉시불상)이라 : 때를 만남이 상서롭지 못함이여    
鸞鳳伏竄兮    
(난봉복찬혜)여 : 난새와 봉황새는 숨어 피해 버리고,    
鴟鴞翶翔    
(치효고상)이라 : 부엉이와 올빼미가 날뛰는구나.    
闒茸尊顯兮    
(탑용존현혜)여 : 어리석고 무능한 사람이 존귀해지고    
讒諛得志    
(참유득지)며 :  참소하고 아첨하는 자들이 뜻을 얻었으며    
賢聖逆曳兮    
(현성역예혜)여 : 현인과 성인은 오히려 끌려다니고    
方正倒植    
(방정도식)이라:  단정하고 바른 사람은  거꾸로 세워졌도다.    
謂隨夷溷兮    
(위수이혼혜)여 : 변수와 백이를 부정한 사람이라 하고    
謂跖蹻廉    
(위척교렴)이며 : 도척과 장교를 청렴하다고 하며    
莫耶爲鈍兮    
(막야위둔혜)여 : 막사같은 명검을 무디다고 하고,    
鉛刀爲銛    
(연도위섬) 이라  : 납으로 만든 칼을 예리하다 하는구나.    
于嗟黙黙    
(우차묵묵)이 : 아, 뜻을 얻지 못하고 침묵하고
生之亡故兮    
(생지망고혜)라 :  선생은 까닭 없이 화를 당였도다.
    
斡棄周鼎    
(알기주정)코 : 이를 비유해서 말하면, 주(周)의 정(鼎)을 내버리고,    
寶康瓠兮    
(보강호혜)여 : 흙으로 빗은 대호(大瓠)를 보배로 여기는구나.    
騰駕罷牛    
(등가파우)코 : 지친 소에게 수레를 매어 끌게 하고,    
驂蹇驢兮    
(참건려혜)여 : 절름발이  노새를 곁말로 함과 같음이로다.    
驥垂兩耳    
(기수양이)하고 : 준마는 두 귀를 늘어뜨리고    
服鹽車兮    
(복염차혜)하고 : 소금 수레나 끌게 함은
章甫薦履    
(장보천리)니 : 장보(章甫)라는 관(冠)은 발밑에 깔리게 함이니    
漸不可久矣    
(점불가구의)라 : 그 같은 처지에 오래 머무를 수 없도다.
嗟苦先生    
(차고선생)이여 :  아! 선생이시여    
獨離此咎兮    
(독리차구혜)로다 : 홀로 더러움을 당하셨구나.
誶曰已矣    
(수왈이의)라 :  이에 말하기를, "끝났도다.
 
國其莫吾知兮    
(국기막오지혜)혜 : 나라에서 나를 알아주는 사람 하나도 없구나." 고 했으니
予獨壹鬱其誰語    
(여독일울기수어)오 : 내 홀로 답답한 맘을  누구에게 말할까?    
鳳縹縹其高逝兮    
(봉표표기고서혜)여 : 봉황새는 훨훨 날아 높이 날아가니    
夫固自引而遠去    
(부고자인이원거)며 : 스스로 물러나 멀리 떠나버리는도다.
襲九淵之神龍兮    
(습구연지신룡혜)여 : 깊은 못에 몸을 사리고 있는 신묘한 용은    
沕淵潛以自珍    
(물연잠이자진)이라 :  못에 잠겨 스스로 몸을 진중히 여기는구나.    
偭蟂獺以隱處兮    
(면교달이은처혜)여 : 수달의 무리를 피하여 숨어지내니    
夫豈從蝦與蛭螾    
(부기종하여질인)이리오 : 어찌 새우나거머리그리고 지렁이 따위와 어울리겠는가?    
所貴聖之神德兮    
(소귀성지신덕혜)여 : 귀하게 여기는 바는 성인의 신성한 덕이니    
遠濁世而自臧    
(원탁세이자장)이니 : 혼탁한 세상을 멀리하여 스스로 숨었도다.
    
使麒麟可係而覊兮    
(사기린가계이기혜)인댄 : 기린이라도 묶어서 굴레를 씌운다면     
豈云異夫犬羊    
(기운이부견양)가 : 어찌 개나 양과 다르다고 말하겠는가
般紛紛其離此郵兮    
(반분분기이차우혜)여 : 어지러운 세상에서 머뭇거리다가 참소를 당하심도 
亦夫子之故也    
(역부자지고야)니라 : 또한  선생의 잘못이었구나.    
歷九州而相其君兮    
(역구주이상기군혜)여 : 온 천하를 두루 다녀 밝은 임금 섬겨야지    
何必懷此都也    
(하필회차도야)오 : 하필 이 초나라 도성만을 생각했는가    
鳳凰翔于千仞兮    
(봉황상우천인혜)여 : 봉황은 천 길의 하늘을 날다가    
覽德輝而下之    
(람덕휘이하지)로다 : 성군의 덕이 빛남을 보고서 그 곳에 내려    
見細德之險微兮    
(견세덕지험미혜)여 : 덕이 없는 험악한 조짐이 보이면
遙增擊而去之    
(요증격이거지)로다 : 다시 날개를 쳐 멀리 떠나 버리는도다.    
彼尋常之汙瀆兮    
(피심상지오독혜)여 : 저 보통의 웅덩이에    
豈容呑舟之魚    
(기용탄주지어)리오 : 어찌 배를 삼킬 큰 물고기를 담을 수 있겠는가?
橫江湖之鱣鯨兮    
(횡강호지전경혜)여 : 강과 호수를 가로지를 만한 전어나 고래라도
固將制於螻螘    
(고장제어루의)로다 : 진실로 땅강아지나 개미에 제압당할 것이다.

출처: https://hwalove.tistory.com/764 [빈막(賓幕):티스토리]

 

 

작품명: 離騷> 離騷經(이소경)

미(羋)
굴(屈)
평(平)
원(原)
좌도(左徒) 겸 삼려대부(三閭大夫)
고향
단양(丹陽) 자귀(秭歸)[1]
생몰 기간
음력
기원전 343?년 ~ 기원전 278?년 5월 5일

 

離는 어려움을 만난것이고 騷란 근심을 한다.

굴원(屈原, 기원전 340년 ~ 기원전 278년)은 중국 전국 시대 초나라 시인 · 정치가다. 성은 미(羋), 씨는 굴(屈), 이름은 평(平)이다. "원"은 이름이 아니고 자다. 초나라의 왕족으로 태어나 초나라 회왕 때에 좌도(보좌관)에 임명되었다. 학식이 높고 정치적 식견도 뛰어난 정치가였으며, 회왕의 상담역으로 국사를 도모하고, 외교적 수완이 뛰어났으나, 다른 이의 모함을 받아 신임을 잃고 끝내 자살하였다. 그는 이러한 아픔을 시 《이소》(離騷)에 담아 내었다. 이소란 '우수에 부딪힌다'는 뜻이다.

추방

진나라의 소왕은 초 회왕의 방문을 요청하였다. 굴원은 차라리 반대하였으나, 회왕은 막내 아들 자란의 권유에 따라 진나라에 갔다가 억류당한 채 병사하였다. 큰아들 경이 경양왕으로 왕위에 올랐고, 회왕의 막내 아들은 영윤으로 임명되었다. 굴원은 자신의 뜻이 반영되지 않고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되자 낙담하였다. 마침내 양왕은 자란과 상관대부의 중상모략으로 인해 굴원을 강남으로 추방하였다.

다음은 회왕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이소>의 한 부분이다.

余若將不及兮
(율여약장불급혜) 나는 장차 미치지 못할까봐 바삐 노력했고

恐年歲之不吾與
(공년세지불오여) 세월이 나를 기다려주지 않을까 두려웠다

朝之木蘭兮
(조건비지목란혜) 아침에는 언덕의 목란을 캐고

夕攬洲之宿莽
(석람주지숙망) 저녁에는 물가 섬의 숙망을 캤다


日月忽其不淹兮
(일월홀기불엄혜) 세월은 쉼 없이 흘러

春與秋其代序
(춘여추기대서) 봄과 가을이 교대로 바뀌어

惟草木之零落兮
(유초목지령락혜) 초목이 시들어 떨어지니

恐美人之遲暮
(공미인지지모) 님이 내게 늦게 오실까봐 두려웠다


출처 : 경상일보(http://www.ksilbo.co.kr)

 

투신

굴원은 멱라강(汨羅江)에 돌덩이를 품에 안고 몸을 던져 죽었다. 굴원의 시 회사부를 통해 굴원이 투신한 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초나라는 이후 나날이 영토를 진나라에 빼앗기다가 50여년 뒤 결국 진나라에 멸망당했다.

  • 멱라(汨羅)는 후난성 상수(湘水)의 지류로 동정호로 흘러들어간다.

작품

그의 작품은 대개 울분의 정이 넘쳐 고대 문학 중 드문 서정성을 띠고 있다. 대부분의 시는 <초사>에 실려 있는데 <이소>라는 시가 특히 유명하다. 그 밖에 <천문> <구장> 등이 남아 있다.

  • 《어부사》(漁父辭)
  • 이소》(離騷)

남긴 것들

  • 한나라 시절 가생이 장사왕의 태부가 되어 상수(湘水 - 동정호의 수원)를 지날 때, 시를 지어 물속에 던져 굴원의 넋을 달랬다.
  • 단오절이 굴원을 기념하기 위하여 시작되었다고 전한다.

 

 

https://kydong77.tistory.com/21514

 

굴원(屈原), 이소경(離騷經) 374句 / 애타는 호소

https://www.youtube.com/watch?v=ls0d5S-8b0E 84-5/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5/5) 2019. 3. 9. (2) 84-4/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4/5) 201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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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walove.tistory.com/entry/%E9%9B%A2%E9%A8%B7%E7%B6%93%EC%9D%B4%EC%86%8C%EA%B2%BD-%E5%B1%88%E5%8E%9F%EA%B5%B4%EC%9B%90-1

 

離騷經(이소경)-屈原(굴원)

고문진보후집(古文眞寶後集) 001_(卷一)                                              離騷經(이소경)-屈原(굴원) 이별의 우수 帝高陽之苗裔兮(제고양지묘예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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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후집(古文眞寶後集) 001_(卷一)
                        
                      

 離騷經(이소경)-屈原(굴원)

 

帝高陽之苗裔兮
(제고양지묘예혜) : 고양 임금의 후예이며
朕皇考曰伯庸
(짐황고왈백용) : 내 아버지는 백용이라 하신다.
提貞于孟陬
(섭제정우맹추혜) : 인녕의 정월달
惟庚寅吾
(유경인오이강) : 겅인 일에 나는 세상에 태어났다.
皇覽揆余初度兮
(황람규여초도혜) : 아버지는 나를 낳은 때를 헤아려
肇錫余以嘉名
(조석여이가명). 나에게 좋은 이름을 지어 주셨으니,

名余曰正則兮
(명여왈정칙혜) : 이름은 “정칙”이라 하고
字余曰靈均
(자여왈령균) : 자는 “영균”이라 하셨다.
紛吾既有此內美兮
(분오기유차내미혜) : 게다가 나는 고운 성품을 지녔고
又重之以脩能
(우중지이수능) : 또 그 위에다 훌륭한 재능을 닦았다.
扈江離與辟芷兮
(호강리여벽지혜) : 강리와 벽지를 몸에 걸치고
紉秋蘭以為佩
(인추란이위패) : 추란을 꿰어서 놀이개를 만들어 몽에 찬다.
汩余若將不及兮
(율여약장불급혜) : 바삐 나는 쫓기는 듯
恐年歲之不吾與
(공년세지불오여) : 세월이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가 두려워
朝搴阰之木蘭兮
(조건비지목란혜) : 아침에는 언덕의 목란을 캐고
夕攬洲之宿莽
(석람주지숙망) : 저녁에는 섬의 숙모를 캐노라.
日月忽其不淹兮
(일월홀기불엄혜) : 세월은 쉼 없이 흘러
春與秋其代序
(춘여추기대서) : 봄과 가을이 교대로 바뀌어
惟草木之零落兮
(유초목지령락혜) : 초목이 시들어 떨어지니
恐美人之遲暮
(恐美人之遲暮 ) : 임이 내게 늦게 오심이 두려워진다.
不撫壯而棄穢兮
(불무장이기예혜) : 젊고 건강할 동안에 더러움을 버리지 않고
何不改此度
(하불개차도) : 어찌 이것을 고치지 않으실까?
乘騏驥以馳騁兮
(승기기이치빙혜) : 준마 타고 달리시면
來吾道夫先路
(來吾道夫先路 ) : 나는 앞길을 안내 하리라.
昔三后之純粹兮
(석삼후지순수혜) : 옛 삼후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덕행이여
固眾芳之所在
(고중방지소재) : 정말로 많은 꽃이 있는 곳이라.
雜申椒與菌桂兮
(잡신초여균계혜) : 신초와 군계가 섞여 있어
豈維紉夫蕙茞
(기유인부혜茞) : 어찌 혜초와 백지만 꿰었으랴.
彼堯舜之耿介兮
(피요순지경개혜) : 저 요순의 빛나는 덕행이여
既遵道而得路
(기준도이득로) : 이미 도리를 쫓아 제 길을 얻었니.
何桀紂之猖披兮
(하걸주지창피혜) : 어찌 걸왕과 주왕의 창피스런 행동이fi
夫唯捷徑以窘步
(부유첩경이군보) : 오직 지름길로만 허둥대는가?
惟夫黨人之偷樂兮
(유부당인지투악혜) : 즐거움만 탐하는 무리여
路幽昧以險隘
(로유매이험애) : 길이 어둡고 험난해도
豈余身之憚殃兮
(기여신지탄앙혜) : 어찌 내 일신의 재앙만 꺼리랴.
恐皇輿之敗績
(공황여지패적) : 임금님 수레 엎어질까 두려워라.

 

忽奔走以先後兮
(홀분주이선후혜) : 바삐 달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여
及前王之踵武
(급전왕지종무) : 선왕의 뒤를 따른다.
荃不察余之中情兮
(전불찰여지중정혜) : 임은 내 마음속을 살피지도 않고
反信讒而齌怒
(반신참이제노) : 도리어 모함만 믿고 화를 내신다.
余固知謇謇之為患兮
(여고지건건지위환혜) : 나는 직언이 해로움이 됨을 알고서도
忍而不能舍也
(인이불능사야) : 차마 버려둘 수가 없다.
指九天以為正兮
(지구천이위정혜) : 맹세코 하늘은 아시리라.
夫唯靈脩之故也
(부유령수지고야) : 오직 수행의 까닭임을
曰黃昏以為期兮
(왈황혼이위기혜) : “황혼으로 약속으로 정한다”하더니
羌中道而改路
(강중도이개로) : 낮에 중도에서 길을 고치셨다.
初既與余成言兮
(초기여여성언혜) : 처음에는 내게 약속하시더니
後悔遁而有他
(후회둔이유타) : 나중에 돌아서 딴 마음 가지실 줄이야
余既不難夫離別兮
(여기불난부리별혜) : 나는야 이별이 어렵지 않지만
傷靈脩之數化
(상령수지수화) : 임의 잦은 이별에 가슴 아파라.

余既滋蘭之九畹兮
(여기자란지구원혜) : 나는 이미 구원의 난초를 기르고
又樹蕙之百畝
(우수혜지백무) : 또 백무의 혜초도 심었다.
畦留夷與揭車兮
(휴류이여게차혜) : 유이와 게차를 밭두둑으로 나누고
雜杜衡與芳芷
(잡두형여방지) : 두형과 방지도 섞어 심었노라.
冀枝葉之峻茂兮
(기지엽지준무혜) : 가지와 잎이 무성해지기를 바라고
願俟時乎吾將刈
(원사시호오장예) : 때 기다려 나는 베려했더니
雖萎絕其亦何傷兮
(수위절기역하상혜) : 시들어버린들 그 무엇이 슬프랴.
哀眾芳之蕪穢
(애중방지무예) : 수많은 꽃향기가 잡초에 묻혀 슬퍼도다.

眾皆競進以貪婪兮
(중개경진이탐람혜) : 많은 사람들 다투어 탐욕을 부린다.
憑不猒乎求索
(빙불염호구색) : 만족하지 못 하여 탐색한다.
羌內恕己以量人兮
(강내서기이량인혜) : 내 마음 속 밝히듯 남을 생각함이여
各興心而嫉妒
(각흥심이질투) : 각자 마음 속에 이는 마음 질투이어라.
忽馳騖以追逐兮
(홀치무이추축혜) : 바쁘게 달려 쫓아감이여
非余心之所急
(비여심지소급) : 내 마음에 절실한 것은 아니다.
老冉冉其將至兮
(로염염기장지혜) : 늙음이 천천히 장차 다가옴이여
恐脩名之不立
(공수명지불립) : 훌륭한 이름 남기지 못할까 두렵다.
昭飲木蘭之墜露兮
(소음목란지추로혜) : 아침엔 목란에 구르는 이슬 먹고
夕餐秋菊之落英
(석찬추국지락영) : 저녁에는 가을 국화 떨어지는 꽃잎 먹는다.
苟余情其信姱以練要兮
(구여정기신과이련요혜) : 내 마음 정말 곱고 뛰어나면
長顑頷亦何傷
(장함함역하상) : 오랫동안 조금 초췌한들 어찌 마음이 상하겠는가?
攬木根以結茞兮
(람목근이결채혜) : 나무뿌리 캐어서 백지를 묶어
貫薜荔之落蕊
(관벽려지락예) : 벽려의 뜰어진 꽃술을 꿰어서
矯菌桂以紉蕙兮
(교균계이인혜혜) : 균계를 바루어 혜초를 엮노라.
索胡繩之纚纚
(색호승지리리) : 호승으로 꼬아 만든 어여쁜 끈
謇吾法夫前脩兮
(건오법부전수혜) : 아, 나는 그 옛날 현인을 본받음이여
非世俗之所服
(비세속지소복) : 세속의 옷도 아니어서
雖不周於今之人兮
(수불주어금지인혜) : 요즈음 사람에게는 맞지 않아도
願依彭咸之遺則
(원의팽함지유칙) : 팽함이 남긴 법도를 따르리라.
長太息以掩涕兮
(장태식이엄체혜) : 긴 한숨에 눈물 가림이여
哀民生之多艱
(애민생지다간) : 백성의 삶에 어려움 많음이 슬프다.
余雖好脩姱以鞿羈兮
(여수호수과이기기혜) : 나는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여 받는 속박이여
謇朝誶而夕替
(건조수이석체) : 아, 아침에 간하고 저녁에 쫓겨났다.
既替余以蕙纕兮
(기체여이혜양혜) : 내가 쫓겨남은 혜초 띠 때문이라
又申之以攬茞
(우신지이람茞) : 또 게다가 남채 때문
亦余心之所善兮
(역여심지소선혜) : 또한 내 마음의 착함이여
雖九死其猶未悔
(수구사기유미회) : 아홉 번 죽더라도 후회 없으리라.
怨靈脩之浩蕩兮
(원령수지호탕혜) : 원망스러워라 임의 분별없음이여
終不察夫民心
종불찰부민심) : 끝내 백성의 마음을 살피지 않으십니다.
眾女嫉余之蛾眉兮
(중녀질여지아미혜) : 여러 계집들 내 고운 눈썹을 질투하여
謠諑謂余以善淫
(요착위여이선음) : 나를 음란하다고 헐뜯는다.
固時俗之工巧兮
(고시속지공교혜) : 진정 요즈음 세속의 공교함이여
偭規矩而改錯
(면규구이개착) : 그림쇠 버리고 마음대로 고쳐버린다.
背繩墨以追曲兮
(배승묵이추곡혜) : 먹주을 버려두고 굽은 길 따라
競周容以為度
(경주용이위도) : 다투어 비위 맞추는 것을 길로 삼는다.
忳鬱邑余侘傺兮
돈울읍여차제혜) : 우수에 쌓여 나는 실의한 속에서
吾獨窮困乎此時也
(오독궁곤호차시야) : 나만 이 세상이 괴로우니
寧溘死以流亡兮
(녕합사이류망혜) : 차라리 죽어 물에 흘러 없어질지언정
余不忍為此態也
(여불인위차태야) : 나는 차마 이런 짓 할 수가 없다.
鷙鳥之不群兮
(지조지불군혜) : 새매가 무리짓지 않음이여
自前世而固然
(자전세이고연) : 전세부터 본래 그러 했었다.
何方圜之能周兮
(하방환지능주혜) : 어찌 네모와 동그라미가 맞을까?
夫孰異道而相安
(부숙이도이상안) : 그 누가 길이 다른데도 서로 편안할 수 있으랴
屈心而抑志兮
(굴심이억지혜) : 마음 굽히고 뜻 억눌림이여
忍尤而攘詬
(인우이양후) : 허물 참고 꾸짖음을 물리친다.
伏清白以死直兮
(복청백이사직혜) : 청백함에 굴복하고 정직함으로 죽음이여
固前聖之所厚
(고전성지소후) : 진실로 옛 성인의 두터운 마음이라.
悔相道之不察兮
(회상도지불찰혜) : 길을 잘 살피지 못함을 후회하여
延佇乎吾將反
(연저호오장반) : 머뭇거리며 나는 돌아가려한다.
回朕車以復路兮(회짐차이부로혜) : 내 수레를 돌려 내 길로 돌아감이여
及行迷之未遠(급행미지미원) : 잘 못 던 길 더 멀어지기 전에
步余馬於蘭皋兮(보여마어란고혜) : 내 말을 난초 우거진 못에 거닐게 하고
馳椒丘且焉止息(치초구차언지식) : 산초 언덕을 달리게 하려 여기 잠깐 쉬게 하리라.
進不入以離尤兮
(진불입이리우혜) : 나아가 들어가지 못하고 허물만 당함이여
退將復脩吾初服
(퇴장부수오초복) : 물러나 다시 내 처음 옷을 가다듬으리라.

 

製芰荷以為衣兮
(제기하이위의혜) : 마름과 연잎으로 옷을 지어 저고리 만듦이여
集芙蓉以為裳
(집부용이위상) : 부용을 모야 치마 만든다.
不吾知其亦已兮
(불오지기역이혜) :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그 또한 그만이어랴.
苟余情其信芳
(구여정기신방) : 진실로 내 마음 향기로우면
高余冠之岌岌兮
(고여관지급급혜) : 내 갓을 우뚝 높임이고
長余佩之陸離
(장여패지륙리) : 내 노리개 길게 늘이리
芳與澤其雜糅兮
(방여택기잡유혜) : 향기와 악취 섞여 얽혀도
唯昭質其猶未虧
(유소질기유미휴) : 오직 맑은 성품 이지러지지 않으리라.
忽反顧以遊目兮
(홀반고이유목혜) : 문득 고개 돌려 돌아보며
將往觀乎四荒
(장왕관호사황) : 사방 거친 곳으로 찾아가 보리라.
佩繽紛其繁飾兮
(패빈분기번식혜) : 노리개 번화하게 꾸미며 차니
芳菲菲其彌章
(방비비기미장) : 향기가 물씬 풍겨 가득하다.
民生各有所樂兮
(민생각유소악혜) : 사람의 삶에 저마다 좋아하는 것 있음이여
余獨好脩以為常
(여독호수이위상) : 나는 착함이 좋아 법도로 삼고
雖體解吾猶未變兮
(수체해오유미변혜) : 비록 내 몸이 찢겨져도 변하지 않으리니
豈余心之可懲
(기여심지가징) : 어찌 내 마음 두려움 있으랴.

女嬃之嬋媛兮
(녀수지선원혜) : 누님은 마음에 꺼려함이여
申申其詈予
(신신기리여) : 거듭거듭 나를 꾸짖기를
曰鯀婞直以亡身兮
(왈곤행직이망신혜) : “곤은 강직해서 몸을 망쳐
終然殀乎羽之野
(종연요호우지야) : 끝내는 우산 들팡에서 요절한다“고 하니
汝何博謇而好脩兮
(여하박건이호수혜) : 너는 어찌 충간함을 좋아하고 착함을 좋아하여
紛獨有此姱節
(분독유차과절) : 혼자만 이런 좋은 절개를 지녔는가?
薋菉葹以盈室兮
(자록시이영실혜) : 납가세, 조개풀, 도꼬마리 방안에 가득함이여
判獨離而不服
(판독리이불복) : 판연히 혼자만 떨어져 복종하지 아니 한다.
眾不可戶說兮
(중불가호설혜) : 많은 사람을 일일이 설득할 수 없음이여
孰云察余之中情
(숙운찰여지중정) : 누가 우리 마음속을 살펴줄까?
世並舉而好朋兮
(세병거이호붕혜) : 세상은 온통 패거리만 좋아함이여
夫何煢獨而不予聽
(부하경독이불여청) : 그 어찌 외로이 혼자 내 말을 듣지 않을까?
依前聖以節中兮
(의전성이절중혜) : 엣 성인 따라서 중정을 행하여
喟憑心而歷玆
(위빙심이력자) : 아, 마음대로 이 세상 다니면서
濟沅湘以南征兮
(제원상이남정혜) : 원수와 상수를 건너 남으로 가서
就重華而敶詞
(취중화이진사) : 중화님께 나아가 말씀 올리리나.
啟九辯與九歌兮
(계구변여구가혜) : 게는 구변과 구가를 얻었지만
夏康娛以自縱
(하강오이자종) : 하나라 왕들은 즐기며 스스로 방탕하여
不顧難以圖後兮
(불고난이도후혜) : 환난을 돌아보아 뒷날을 도모하지 않아
五子用失乎家巷
(오자용실호가항) : 다섯 아들은 집을 잃고 헤매고 다니누나
羿淫遊以佚畋兮
(예음유이일전혜) : 후에는 방탕하여 돌아다니며 사냥에 빠져
又好射夫封狐
(우호사부봉호) : 또한 활쏘기를 좋아하여 여우만 기르네.
固亂流其鮮終兮
(고란류기선종혜) : 본래 음란한 기풍은 좋은 결과 더무니
浞又貪夫厥家
(착우탐부궐가) : 한착이 또 그 아내를 탐하였다.
澆身被服強圉兮
(요신피복강어혜) : 요는 몸이 굳세고 힘이 장사여서
縱欲而不忍
(종욕이불인) : 욕심을 따라 참지 못하여
日康娛而自忘兮
(일강오이자망혜) : 날마다 즐겨 자신을 잊었다.
厥首用夫顛隕
(궐수용부전운) : 그리하여 그 목이 잘려 떨어졌다.
夏桀之常違兮
(하걸지상위혜) : 하나라 걸왕은 항상 도리에 어긋나
乃遂焉而逢殃
(내수언이봉앙) : 마침내 재앙을 만났다.
后辛之菹醢兮
(후신지저해혜) : 신임금은 인육을 소금에 절이어
殷宗用而不長
(은종용이불장) : 은 왕조 오래가지 못하였네.
湯禹儼而祗敬兮
(탕우엄이지경혜) : 탕왕과 우왕 존엄하고 공경스러웠다.
周論道而莫差
(주론도이막차) : 주나라는 도리어 도를 논하고 어긋남이 없어
舉賢而授能兮
(거현이수능혜) : 현인을 천거하고 유능한 사람에게 벼슬을 주어
循繩墨而不頗
(순승묵이불파) : 보도 따라 치우침이 없었네.
皇天無私阿兮
(황천무사아혜) : 하늘은 사사로움 없어서
覽民德焉錯輔
(람민덕언착보) : 백성의 덕 보시고 도울 사람 내리시니
夫維聖哲之茂行兮
(부유성철지무행혜) : 성인과 철인의 거룩한 행동에 달려있다.

 

苟得用此下土
(구득용차하토) : 진실로 이 세상 땅을 차지할 수 있으니
瞻前而顧後兮
(첨전이고후혜) : 앞을 살피고 뒤를 돌아보아
相觀民之計極
(상관민지계극) : 백성의 갈 길을 살핀다.
夫孰非義而可用兮
(부숙비의이가용혜) : 누가 의롭지 않은데 쓰여지며
孰非善而可服
(숙비선이가복) : 누가 착하지 않고서 감복시킬 수 있을까?
阽余身而危死兮
(점여신이위사혜) : 내 몸 위태로워 죽을 지라도
覽余初其猶未悔
(람여초기유미회) : 나의 처음 뜻 보고 지금까지 후회하지 않았다.
不量鑿而正枘兮
(불량착이정예혜) : 도끼 구멍도 헤아리지 않고 자루 맞추어
固前脩以菹醢
(고전수이저해) : 정말로 옛 현인 소금에 절여졌다.
曾歔欷余鬱邑兮
(증허희여울읍혜) : 거듭 흐느껴지고 가슴 메인다.

 

哀朕時之不當
(애짐시지불당) : 네가 때를 만나지 못함을 슬퍼하고
攬茹蕙以掩涕兮
(람여혜이엄체혜) : 두약과 혜초를 뜯어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도
霑余襟之浪浪
(점여금지랑랑) : 내 옷깃을 적시는 눈물이 주르르 흐르네
跪敷衽以陳辭兮
(궤부임이진사혜) : 무릎 꿇고 옷섶을 펼치고 말씀을 올려
耿吾既得此中正
(경오기득차중정) : 환하게 나는 이미 중정을 얻었다.
駟玉虯以乘鷖兮
(사옥규이승예혜) : 네 마리 흰 규룡에 봉황수레 타고
溘埃風余上征
(합애풍여상정) : 바람에 티끌 날리며 올라간다.
朝發軔於蒼梧兮
(조발인어창오혜) : 아침에 창오를 떠나 저녁에 현포에 이르러
夕余至乎縣圃
(석여지호현포) : 잠시 이곳 천문에 와
欲少留此靈瑣兮
(욕소류차령쇄혜) : 이곳 영쇄에 잠시 머물려하나?
日忽忽其將暮(일홀홀기장모) : 날이 벌써 저물려 한다.
吾令羲和弭節兮
(오령희화미절혜) : 나는 희화에게 속력을 늦추게 하여
望崦嵫而勿迫
(망엄자이물박) : 엄자산 쪽으로 접근하지 않게 하고
路曼曼其脩遠兮
(로만만기수원혜) : 길은 까마득하고 멀어서
吾將上下而求索
(오장상하이구색) : 나는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찾아다닌다.
飲余馬於咸池兮
(음여마어함지혜) : 나의 말에게 함지에서 물을 먹이고
總余轡乎扶桑
(총여비호부상) : 고삐를 부상에 매어놓고
折若木以拂日兮
(절약목이불일혜) : 약목을 꺾어서 해를 털어내고
聊逍遙以相羊
(료소요이상양) : 잠시 거닐며 배회하노라
前望舒使先驅兮
(전망서사선구혜) : 앞에는 망서를 길잡이 삼고
後飛廉使奔屬
(후비렴사분속) : 뒤에는 비렴을 따라오게 하여
鸞皇為余先戒兮
(란황위여선계혜) : 난새와 봉황새 나를 위해 앞길을 지키는데
雷師告余以未具
(뢰사고여이미구) : 천둥의 신은 내게 준비가 덜 되었다 한다.

哀朕時之不當
(애짐시지불당) : 네가 때를 만나지 못함을 슬퍼하고
攬茹蕙以掩涕兮
(람여혜이엄체혜) : 두약과 혜초를 뜯어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도
霑余襟之浪浪
(점여금지랑랑) : 내 옷깃을 적시는 눈물이 주르르 흐르네
跪敷衽以陳辭兮
(궤부임이진사혜) : 무릎 꿇고 옷섶을 펼치고 말씀을 올려
耿吾既得此中正
(경오기득차중정) : 환하게 나는 이미 중정을 얻었다.
駟玉虯以乘鷖兮
(사옥규이승예혜) : 네 마리 흰 규룡에 봉황수레 타고
溘埃風余上征
(합애풍여상정) : 바람에 티끌 날리며 올라간다.
朝發軔於蒼梧兮
(조발인어창오혜) : 아침에 창오를 떠나 저녁에 현포에 이르러
夕余至乎縣圃
(석여지호현포) : 잠시 이곳 천문에 와
欲少留此靈瑣兮
(욕소류차령쇄혜) : 이곳 영쇄에 잠시 머물려하나?
日忽忽其將暮(일홀홀기장모) : 날이 벌써 저물려 한다.
吾令羲和弭節兮
(오령희화미절혜) : 나는 희화에게 속력을 늦추게 하여
望崦嵫而勿迫(망엄자이물박) : 엄자산 쪽으로 접근하지 않게 하고
路曼曼其脩遠兮(로만만기수원혜) : 길은 까마득하고 멀어서
吾將上下而求索(오장상하이구색) : 나는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찾아다닌다.
飲余馬於咸池兮(음여마어함지혜) : 나의 말에게 함지에서 물을 먹이고
總余轡乎扶桑(총여비호부상) : 고삐를 부상에 매어놓고
折若木以拂日兮(절약목이불일혜) : 약목을 꺾어서 해를 털어내고
聊逍遙以相羊(료소요이상양) : 잠시 거닐며 배회하노라
前望舒使先驅兮(전망서사선구혜) : 앞에는 망서를 길잡이 삼고
後飛廉使奔屬(후비렴사분속) : 뒤에는 비렴을 따라오게 하여
鸞皇為余先戒兮(란황위여선계혜) : 난새와 봉황새 나를 위해 앞길을 지키는데
雷師告余以未具(뢰사고여이미구) : 천둥의 신은 내게 준비가 덜 되었다 한다.

哀朕時之不當
(애짐시지불당) : 네가 때를 만나지 못함을 슬퍼하고
攬茹蕙以掩涕兮
(람여혜이엄체혜) : 두약과 혜초를 뜯어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도
霑余襟之浪浪
(점여금지랑랑) : 내 옷깃을 적시는 눈물이 주르르 흐르네
跪敷衽以陳辭兮
(궤부임이진사혜) : 무릎 꿇고 옷섶을 펼치고 말씀을 올려
耿吾既得此中正
(경오기득차중정) : 환하게 나는 이미 중정을 얻었다.
駟玉虯以乘鷖兮
(사옥규이승예혜) : 네 마리 흰 규룡에 봉황수레 타고
溘埃風余上征
(합애풍여상정) : 바람에 티끌 날리며 올라간다.
朝發軔於蒼梧兮
(조발인어창오혜) : 아침에 창오를 떠나 저녁에 현포에 이르러
夕余至乎縣圃
(석여지호현포) : 잠시 이곳 천문에 와
欲少留此靈瑣兮
(욕소류차령쇄혜) : 이곳 영쇄에 잠시 머물려하나?
日忽忽其將暮(일홀홀기장모) : 날이 벌써 저물려 한다.
吾令羲和弭節兮
(오령희화미절혜) : 나는 희화에게 속력을 늦추게 하여
望崦嵫而勿迫
(망엄자이물박) : 엄자산 쪽으로 접근하지 않게 하고
路曼曼其脩遠兮
(로만만기수원혜) : 길은 까마득하고 멀어서
吾將上下而求索
(오장상하이구색) : 나는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찾아다닌다.
飲余馬於咸池兮
(음여마어함지혜) : 나의 말에게 함지에서 물을 먹이고
總余轡乎扶桑
(총여비호부상) : 고삐를 부상에 매어놓고
折若木以拂日兮
(절약목이불일혜) : 약목을 꺾어서 해를 털어내고
聊逍遙以相羊
(료소요이상양) : 잠시 거닐며 배회하노라
前望舒使先驅兮
(전망서사선구혜) : 앞에는 망서를 길잡이 삼고
後飛廉使奔屬
(후비렴사분속) : 뒤에는 비렴을 따라오게 하여
鸞皇為余先戒兮
(란황위여선계혜) : 난새와 봉황새 나를 위해 앞길을 지키는데
雷師告余以未具
(뢰사고여이미구) : 천둥의 신은 내게 준비가 덜 되었다 한다.
哀朕時之不當
(애짐시지불당) : 네가 때를 만나지 못함을 슬퍼하고
攬茹蕙以掩涕兮
(람여혜이엄체혜) : 두약과 혜초를 뜯어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도
霑余襟之浪浪
(점여금지랑랑) : 내 옷깃을 적시는 눈물이 주르르 흐르네
跪敷衽以陳辭兮
(궤부임이진사혜) : 무릎 꿇고 옷섶을 펼치고 말씀을 올려
耿吾既得此中正
(경오기득차중정) : 환하게 나는 이미 중정을 얻었다.
駟玉虯以乘鷖兮
(사옥규이승예혜) : 네 마리 흰 규룡에 봉황수레 타고
溘埃風余上征
(합애풍여상정) : 바람에 티끌 날리며 올라간다.
朝發軔於蒼梧兮
(조발인어창오혜) : 아침에 창오를 떠나 저녁에 현포에 이르러
夕余至乎縣圃
(석여지호현포) : 잠시 이곳 천문에 와
欲少留此靈瑣兮
(욕소류차령쇄혜) : 이곳 영쇄에 잠시 머물려하나?
日忽忽其將暮
(일홀홀기장모) : 날이 벌써 저물려 한다.
吾令羲和弭節兮
(오령희화미절혜) : 나는 희화에게 속력을 늦추게 하여
望崦嵫而勿迫
(망엄자이물박) : 엄자산 쪽으로 접근하지 않게 하고
路曼曼其脩遠兮
(로만만기수원혜) : 길은 까마득하고 멀어서
吾將上下而求索
(오장상하이구색) : 나는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찾아다닌다.
飲余馬於咸池兮
(음여마어함지혜) : 나의 말에게 함지에서 물을 먹이고
總余轡乎扶桑
(총여비호부상) : 고삐를 부상에 매어놓고
折若木以拂日兮
(절약목이불일혜) : 약목을 꺾어서 해를 털어내고
聊逍遙以相羊
(료소요이상양) : 잠시 거닐며 배회하노라
前望舒使先驅兮
(전망서사선구혜) : 앞에는 망서를 길잡이 삼고
後飛廉使奔屬
(후비렴사분속) : 뒤에는 비렴을 따라오게 하여
鸞皇為余先戒兮
(란황위여선계혜) : 난새와 봉황새 나를 위해 앞길을 지키는데
雷師告余以未具
(뢰사고여이미구) : 천둥의 신은 내게 준비가 덜 되었다 한다.
哀朕時之不當
(애짐시지불당) : 네가 때를 만나지 못함을 슬퍼하고
攬茹蕙以掩涕兮
(람여혜이엄체혜) : 두약과 혜초를 뜯어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도
霑余襟之浪浪
(점여금지랑랑) : 내 옷깃을 적시는 눈물이 주르르 흐르네
跪敷衽以陳辭兮
(궤부임이진사혜) : 무릎 꿇고 옷섶을 펼치고 말씀을 올려
耿吾既得此中正
(경오기득차중정) : 환하게 나는 이미 중정을 얻었다.
駟玉虯以乘鷖兮
(사옥규이승예혜) : 네 마리 흰 규룡에 봉황수레 타고
溘埃風余上征
(합애풍여상정) : 바람에 티끌 날리며 올라간다.
朝發軔於蒼梧兮
(조발인어창오혜) : 아침에 창오를 떠나 저녁에 현포에 이르러
夕余至乎縣圃
(석여지호현포) : 잠시 이곳 천문에 와
欲少留此靈瑣兮
(욕소류차령쇄혜) : 이곳 영쇄에 잠시 머물려하나?
日忽忽其將暮
(일홀홀기장모) : 날이 벌써 저물려 한다.
吾令羲和弭節兮
(오령희화미절혜) : 나는 희화에게 속력을 늦추게 하여
望崦嵫而勿迫
(망엄자이물박) : 엄자산 쪽으로 접근하지 않게 하고
路曼曼其脩遠兮
(로만만기수원혜) : 길은 까마득하고 멀어서
吾將上下而求索
(오장상하이구색) : 나는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찾아다닌다.
飲余馬於咸池兮
(음여마어함지혜) : 나의 말에게 함지에서 물을 먹이고
總余轡乎扶桑
(총여비호부상) : 고삐를 부상에 매어놓고
折若木以拂日兮
(절약목이불일혜) : 약목을 꺾어서 해를 털어내고
聊逍遙以相羊
(료소요이상양) : 잠시 거닐며 배회하노라
前望舒使先驅兮
(전망서사선구혜) : 앞에는 망서를 길잡이 삼고
後飛廉使奔屬
(후비렴사분속) : 뒤에는 비렴을 따라오게 하여
鸞皇為余先戒兮
(란황위여선계혜) : 난새와 봉황새 나를 위해 앞길을 지키는데
雷師告余以未具
(뢰사고여이미구) : 천둥의 신은 내게 준비가 덜 되었다 한다.
吾令鳳鳥飛騰兮
(오령봉조비등혜) : 나는 봉황새를 높이 날게 하여
繼之以日夜
(계지이일야) : 밤낮으로 계속 날아간다.
飄風屯其相離兮
(표풍둔기상리혜) : 회오리바람은 불어 모였다가 흩어지고
帥雲霓而來御
(수운예이래어) : 구름과 무지개를 맞이해 이끌어온다.
紛總總其離合兮
(분총총기리합혜) : 자욱이 몰려들었다가 떨어져나간다.
斑陸離其上下
(반륙리기상하) : 자욱이 떨어지며 상하로 오르락내리락 한다.
吾令帝閽開關兮
(오령제혼개관혜) : 내가 하늘 문지기에게 문 열어달라고 하니
倚閶闔而望予
(의창합이망여) : 천문에 기대어 나를 바라본다.
時曖曖其將罷兮
(시애애기장파혜) : 때는 어둑어둑 해가 지려하는데
結幽蘭而延佇
(결유란이연저) : 그윽한 남초에 묶이어 우두커니 서있다.
世溷濁而不分兮
(세혼탁이불분혜) : 세상은 혼탁해 분별이 없고
好蔽美而嫉妒
(호폐미이질투) : 미덕은 가려지고 시기질투만 한다.
朝吾將濟於白水兮
(조오장제어백수혜) : 아침에 나는 백수를 건너려하네
登閬風而繫馬
(등랑풍이계마) : 낭풍산에 올라 말을 매어놓고
忽反顧以流涕兮
(홀반고이류체혜) : 문득 돌아보니 눈물이 흘러내린다.
哀高丘之無女
(애고구지무녀) : 높은 언덕에 여자 없음이 서러워하며
溘吾遊此春宮兮
(합오유차춘궁혜) : 곧 나는 이러한 봄날의 궁전에 노닌다.
折瓊枝以繼佩
(절경지이계패) : 보석 같은 꽃가지 꺾어서 노리개에 이어서
及榮華之未落兮
(급영화지미락혜) : 이 화려한 꽃이 시들기 전에
相下女之可詒
(상하녀지가이) : 이 꽃을 바칠 하계의 여자를 찾으리라.
吾令豐隆乘雲兮
(오령풍륭승운혜) : 나는 풍륭을 시켜서 구름을 탄다.
求宓妃之所在
(구복비지소재) : 복비가 있는 곳을 찾아
解佩纕以結言兮
(해패양이결언혜) : 노리개 띠를 풀어 말을 건넨다.
吾令蹇脩以為理
(오령건수이위리) : 나는 건수를 중매쟁이로 삼으려 했는데
紛總總其離合兮
(분총총기리합혜) : 자욱이 몰려들었다가 떨어져나간다.
忽緯繣其難遷
(홀위획기난천) : 얼핏 어긋나서 돌이키기 어려워라.
夕歸次於窮石兮
(석귀차어궁석혜) : 저녁에는 궁석산에 들어와 묵고
朝濯髮乎洧盤
(조탁발호유반) : 아침에는 유반 머리 감는다.
保厥美以驕傲兮
(보궐미이교오혜) : 그 아름다움에 교만하여
日康娛以淫遊
(일강오이음유) : 날마다 편히 즐기며 마음대로 논다.
雖信美而無禮兮
(수신미이무례혜) : 정말 아름다워도 예절이 없고
來違棄而改求
(래위기이개구) : 돌아와 버려두고 다시 구하리라.
覽相觀於四極兮
(람상관어사극혜) : 사방을 끝까지 돌아보고
周流乎天余乃下
(주류호천여내하) : 하늘을 돌아 나는 내려왔다.
望瑤臺之偃蹇兮
(망요대지언건혜) : 높이 솟은 요대를 바라보니
見有娀之佚女
(견유융지일녀) : 유융의 미녀 보이고
吾令鴆為媒兮
(오령짐위매혜) : 나는 짐새를 중배장이 삼았는데
鴆告余以不好
(짐고여이불호) : 짐새는 내게 나쁘다고 하고
雄鳩之鳴逝兮
(웅구지명서혜) : 숫 비둘기는 울며 날아가지만
余猶惡其佻巧
(여유악기조교) : 나는 또 그 경박함이 싫도다.
心猶豫而狐疑兮
(심유예이호의혜) : 주저하고 망설이는 내 마음이여

欲自適而不可
(욕자적이불가) : 스스로 가고파도 갈 수 없다.
鳳皇既受詒兮
(봉황기수이혜) : 봉황이 벌써 해를 받아갔지만
恐高辛之先我
(공고신지선아) : 고신씨가 나를 앞서 갈까 두려워라.
欲遠集而無所止兮
(욕원집이무소지혜) : 멀리 떠나려 해도 갈 곳이 없어
聊浮遊以逍遙
(료부유이소요) : 잠시 놀면서 떠돌아 다닌다.
及少康之未家兮
(급소강지미가혜) : 소강이 아직 장가들기 전에
留有虞之二姚
(류유우지이요) : 우유씨의 두 딸을 남겨 두었다.
理弱而媒拙兮
(리약이매졸혜) : 중매가 어설프고 서툴어서
恐導言之不固
(공도언지불고) : 전하는 말 확실하지 못할까 두려워라.
世溷濁而嫉賢兮
(세혼탁이질현혜) : 세상이 혼탁해 어진 사람 질투하여
好蔽美而稱惡
(호폐미이칭악) : 미덕을 가리고 악함만 들추어낸다.
閨中既以邃遠兮
(규중기이수원혜) : 안방은 이미 깊고도 멀어
哲王又不寤
(철왕우불오) : 밝은 임금 또한 깨어나지 못해
懷朕情而不發兮
(회짐정이불발혜) : 내 마음 품은채로 펴지도 못 한다.
余焉能忍與此終古
(여언능인여차종고) : 내가 어찌 이들과 끝까지 참고 살 수 있을까?
索藑茅以筳篿兮
(색경모이정전혜) : 경모초 구하여 접대를 만들어서
命靈氛為余占之
(명령분위여점지) : 영분에게 날 위해서 점을 치게 하니
曰兩美其必合兮
(왈량미기필합혜) : 아름다운 두 사람 합쳐질 것이라 한다.
孰信脩而慕之
(숙신수이모지) : 진실로 아름다우면 누가 생각하지 않으리
思九州之博大兮
(사구주지박대혜) : 구주의 넓고 큰 땅 생각하면
豈唯是其有女
(기유시기유녀) : 어찌 이곳에만 미인이 있으랴.
曰勉遠逝而無狐疑兮
(왈면원서이무호의혜) : 애써 멀리 떠나 망설이지 말라 하니
孰求美而釋女
(숙구미이석녀) : 누가 아름다운 사람을 찾으면서 그대를 버리랴.
何所獨無芳草兮
(하소독무방초혜) : 어디인들 향기로운 풀 없는 곳 있으랴.
爾何懷乎故宇
(이하회호고우) : 그대는 어이하여 옛 집만 생각하나
世幽昧以昡曜兮
(세유매이현요혜) : 세상은 어둑하여 빛은 어지러이 빛난다.
孰云察余之善惡
(숙운찰여지선악) : 누가 우리의 선악을 살핀다고 했는가?
民好惡其不同兮
(민호악기불동혜) : 사람의 좋아함과 싫어함은 각기 다르지만
惟此黨人其獨異
(유차당인기독이) : 오직 이들의 무리는 특별히 달라서
戶服艾以盈要兮
(호복애이영요혜) : 누구나 쑥을 허리에 가득 두르고
謂幽蘭其不可佩
(위유란기불가패) : 그윽한 난초는 두를 수가 없다고 하는구나.
覽察草木其猶未得兮
(람찰초목기유미득혜) : 풀과 나무도 제대로 살지 못하거늘
豈珵美之能當
(기정미지능당) : 어찌 어찌 구슬 보는 눈이 바르랴.
蘇糞壤以充幃兮
(소분양이충위혜) : 썪은 흙을 주워 향주머니 채우고
謂申椒其不芳
(위신초기불방) : 신초를 향기 없다고 하는구나.
欲從靈氛之吉占兮
(욕종령분지길점혜) : 영분의 길점을 따르려고 해도
心猶豫而狐疑
(심유예이호의) : 주저되고 망서려지는 마음
巫咸將夕降兮
(무함장석강혜) : 무함이 저녁에 내려오면
懷椒糈而要之
(회초서이요지) : 산초와 고운 쌀 품고 그대를 맞으리라.
百神翳其備降兮
(백신예기비강혜) : 온갖 신이 하늘을 덮고 내려와서
九疑繽其並迎
(구의빈기병영) : 구의산 신령을 줄지어 맞아들이고
皇剡剡其揚靈兮
(황섬섬기양령혜) : 천신은 번쩍번쩍 신령스런 기운을 드 날린다.
告余以吉故
(고여이길고) : 나에게 길한 까닭을 말해 주기를
曰勉陞降以上下兮
(왈면승강이상하혜) : 힘써 위아래 오르내리며
求矩矱之所同
(구구확지소동) : 법도를 같이하는 이를 찾는다.
湯禹嚴而求合兮
(탕우엄이구합혜) : 탕왕과 우왕은 엄숙하여 뜻 맞는 이 구하여
摯咎繇而能調
(지구요이능조) : 지와 고요와 조화를 이우었도다.
苟中情其好脩兮
(구중정기호수혜) : 정말로 마음속으로 착한 것 좋아하지만
又何必用夫行媒
(우하필용부행매) : 또 어찌 반드시 중매를 해야 하는가?
說操築於傅巖兮
(설조축어부암혜) : 부열은 부암에서 흙 달구질하다가
武丁用而不疑
(무정용이불의) : 무정에서 등용되어 신임을 받았다.
呂望之鼓刀兮
(려망지고도혜) : 여망은 칼을 치다가
遭周文而得舉
(조주문이득거) : 주 문왕을 만나 천거되었고
甯戚之謳歌兮
(녕척지구가혜) : 영척은 노래 부르다가
齊桓聞以該輔
(제환문이해보) : 제 환공이 듣고 보좌관 삼았다.
及年歲之未晏兮
(급년세지미안혜) : 나이 더 늦기 전에
時亦猶其未央
(시역유기미앙) : 계절이 다 가기 전에
恐鵜鴃之先鳴兮
(공제격지선명혜) : 소쩍새 먼저 울까 두려워라.
使夫百草為之不芳
(사부백초위지불방) : 저 온갖 풀들 향기 잊을까 두렵고
何瓊佩之偃蹇兮
(하경패지언건혜) : 얼마나 보석놀이개가 고운가?
眾薆然而蔽之
(중애연이폐지) : 사람들 모려와 덮어 가리고
惟此黨人之不諒兮
(유차당인지불량혜) : 이 무리들 너그럽지 못 하여
恐嫉妒而折之
(공질투이절지) : 질투에 꺾여버릴까 두려워노라.
時繽紛其變易兮
(시빈분기변역혜) : 세속은 어지러워 쉽게 변하는데
又何可以淹留
(우하가이엄류) : 또 어찌 오래 머물 수 있겠는가?
蘭芷變而不芳兮
(란지변이불방혜) : 난초와 백지 변하여 향기롭지 못하고
荃蕙化而為茅
(전혜화이위모) : 전풀과 해초 변하여 띠풀로 되었도다.
何昔日之芳草兮
(하석일지방초혜) : 어찌 지난날 향기롭던 풀이
今直為此蕭艾也
(금직위차소애야) : 지금은 이러한 쑥덤불이 되었는가?
豈其有他故兮
(기기유타고혜) : 그 어찌 다른 까닭이 있으랴.
莫好脩之害也
(막호수지해야) : 착함을 좋아하지 않은 해로움이라.
余以蘭為可恃兮
(여이란위가시혜) : 나는 난초를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羌無實而容長
(강무실이용장) : 아 속은 비고 겉모양만 길도다.
委厥美以從俗兮
(위궐미이종속혜) : 그 아름다움을 버리고 속됨만 쫓으니
苟得列乎眾芳
(구득렬호중방) : 구차스럽게 흔한 꽃 속에 줄을 서는구나.
椒專佞以慢慆兮
(초전녕이만도혜) : 산초나무는 아첨하고 오만하고
樧又欲充夫佩幃
(살우욕충부패위) : 수유나무도 향주머니 채우려하니
既干進而務入兮
(기간진이무입혜) : 이미 벼슬 찾아 등용되기를 힘쓰니
又何芳之能祗
(우하방지능지) : 또 어찌 언제 향기를 높이랴.
固時俗之流從兮
(고시속지류종혜) : 진정 시속의 흐름을 따라
又孰能無變化
(우숙능무변화) : 누가 변하지 않겠는가?
覽椒蘭其若玆兮
(람초란기약자혜) : 산초와 난초도 그러한데
又況揭車與江離
(우황게차여강리) : 하물며 게차와 강리에 있어서야
惟玆佩之可貴兮
(유자패지가귀혜) : 오직이 노리개를 귀하게 여김이여
委厥美而歷玆
(위궐미이력자) : 그 아름다움 버림받아 이에 이르고
芳菲菲而難虧兮
(방비비이난휴혜) : 꽃향기 물씬물씬 줄어들지 않고
芬至今猶未沬
(분지금유미매) : 꽃내음 아직도 가시지 않았도다.
和調度以自娛兮
(화조도이자오혜) : 태도를 온화하게 가져 스스로 즐겨
聊浮游而求女
(료부유이구녀) : 잠깐 동안만 떠돌며 미녀를 구하리라
及余飾之方壯兮
(급여식지방장혜) : 내 치장이 한참 향기로울 때
周流觀乎上下
(주류관호상하) : 천하를 두루 다니며 찾아보리라.
靈氛既告余以吉占兮
(령분기고여이길점혜) : 영분이 이미 나에게 길한 점괘를 주어
歷吉日乎吾將行
(력길일호오장행) : 좋은 날을 가려서 나는 떠나리라.
折瓊枝以為羞兮
(절경지이위수혜) : 경지를 꺾어 반찬 삼고
精瓊爢以為粻
(정경미이위장) : 옥가루 빻아서 양식 삼으리라.
為余駕飛龍兮
(위여가비룡혜) : 나를 위해 비룡을 끌게 하고
雜瑤象以為車
(잡요상이위차) : 옥과 상아를 섞어 수레를 만들어보나
何離心之可同兮
(하리심지가동혜) : 어찌 떠난 마음 하나가 되랴.
吾將遠逝以自疏
(오장원서이자소) : 나는 멀리 떠나 스스로 멀어지리라.
邅吾道夫崑崙兮
(전오도부곤륜혜) : 내 길을 돌아서 나는 곧 곤륜산 바라보며
路脩遠以周流
(로수원이주류) : 길은 아득하여 돌고 돌아서
揚雲霓之晻藹兮
(양운예지엄애혜) : 구름과 무지개 날려 하늘을 가린다.
鳴玉鸞之啾啾
(명옥란지추추) : 옥란 소리 울리더니
朝發軔於天津兮
(조발인어천진혜) : 아침에 은하수 나루를 떠나
夕余至乎西極
(석여지호서극) : 저녁에 서쪽 끝에 이른다.
鳳皇翼其承旂兮
(봉황익기승기혜) : 봉황은 공손히 깃발을 받들고
高翱翔之翼翼
(고고상지익익) : 높이 날아 가지런히 간다.
忽吾行此流沙兮
(홀오행차류사혜) : 홀연히 나는 이 흐르는 모래를 걸어
遵赤水而容與
(준적수이용여) : 적수를 따라 천천히 걷는다.
麾蛟龍使梁津兮
(휘교룡사량진혜) : 교룡을 부려 나루에 다리 놓아
詔西皇使涉予
(조서황사섭여) : 서황에게 나를 건너 주게 하리라.
路脩遠以多艱兮
(로수원이다간혜) : 길은 멀고멀어 어려움이 많아
騰眾車使徑待
(등중차사경대) : 수레를 지름길로 나와 기다리게 한다.
路不周以左轉兮
(로불주이좌전혜) : 부주산 왼쪽으로 돌아
指西海以為期
(지서해이위기) : 서해를 가리키며 만날 약속을 했노라.
屯余車其千乘兮
(둔여차기천승혜) : 내 수레가 천대나 몰리어
齊玉軑而並馳
(제옥대이병치) : 옥 바퀴 나란히 달리고
駕八龍之婉婉兮
(가팔룡지완완혜) : 꿈틀거리는 여덟용을 몰아
載雲旗之委蛇
(재운기지위사) : 휘날리는 구름 깃발 꽂고 간다.
抑志而弭節兮
(억지이미절혜) : 마음을 누르고 걸음을 늦추어도
神高馳之邈邈
(신고치지막막) : 넋은 높이 날아 아득하게 달린다.
奏九歌而舞韶兮
(주구가이무소혜) : 구가를 타고 구소에 춤추며
聊假日以媮樂
(료가일이유악) : 잠시 시간을 빌어 즐기노라.
陟陞皇之赫戲兮
(척승황지혁희혜) : 햇빛 휘황한 하늘로 오르니
忽臨睨夫舊鄉
(홀림예부구향) : 갑자기 저 먼 고향이 내려 보인다.
僕夫悲余馬懷兮
(복부비여마회혜) : 종도 슬퍼하고 내 말도 그리워한다
蜷局顧而不行
(권국고이불행) : 뒤돌아보며 나아가지 못하노라.

 

亂曰
(란왈) : 난사에 이르기를

已矣哉
(이의재) : 모든 것 다 끝이 났다.

國無人莫我知兮
(국무인막아지혜) : 나라에 사람 없어 날 알아주지 않는데

又何懷乎故都
(우하회호고도) : 어찌 고향을 그리워할까?

既莫足與為美政兮
(기막족여위미정혜) : 이미 함께 좋은 정치 할 만한 이 없는데

吾將從彭咸之所居
(오장종팽함지소거) : 내가 정차 팽함이 있는 곳을 찾아가리라.

출처: https://hwalove.tistory.com/entry/離騷經이소경-屈原굴원-1 [빈막(賓幕):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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