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TJntlumnCfA
님의 침묵
ㅡ한룡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한용운(韓龍雲, 1879년 8월 29일 (음력 7월 12일) ~ 1944년 6월 29일)은 일제강점기의 시인, 승려, 독립운동가
https://ko.wikipedia.org/wiki/%ED%95%9C%EC%9A%A9%EC%9A%B4
https://www.youtube.com/watch?v=TJntlumnCfA
백담사(百潭寺) 동영상 배경, 百潭을 白潭으로 착각하게 하는 걸작
https://www.youtube.com/watch?v=AEG3QP2sRkg
https://www.youtube.com/watch?v=OIfx0i_rbdE
소요산 자재암,대웅전&나한전/원효와 요석공주-설총, 양주동,향가25수 ::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tistory.com)
https://www.youtube.com/watch?v=UVzLVQn_qMw
https://www.youtube.com/watch?v=xna94TWkC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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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4行은 한자 독음으로 그 자체로는 무의미하나
아래 4行은 이두로 풀이한 우리말 노래.
童謠滿京 達於宮禁
동요가 서울에 널리 퍼져 대궐에까지 알려지니
百官極諫 竄流公主於遠方.
백관들이 임금에게 간곡히 간하여 공주를 먼 곳으로 귀양보내게 했다.
將行 王后以純金一斗贈行.
공주가 떠나려 하자 왕후는 순금 한 말을 노자로 주었다.
公主將至竄所.
공주가 귀양지에 이르렀을 즈음,
薯童出拜途中. 將欲侍衛而行.
서동이 도중에 나타나 공주에게 절하며 모시고 가고자 했다.
公主雖不識其從來 偶爾信悅.
공주는 그가 어디서 온지는 알지 못했지만, 우연함을 믿고 기뻐하여
因此隨行 潛通焉
이로 인하여 수행하다가 몰래 사통했다.
然後知薯童名
그런 후에야 서동의 이름을 알았다.
乃信童謠之驗.
이에 동요의 증험을 믿었다.
同至百濟 出王后所贈金 將謀計活.
서동과 함께 백제에 이르러 모후가 준 금을 꺼내놓고 생계를 도모하려 하는데,
薯童大笑曰
서동이 껄껄 웃으며 물었다.
「此何物也?」
“이게 무엇이요?”
主曰: 「此是黃金, 可致百年之富.」
공주:“이것은 황금이니 평생 부를 누릴 수 있습니다.”
薯童曰:“吾自小掘薯之地 委積如泥土.”
서동: “내가 어렸을 적부터 마를 캐던 곳에 쌓인 것이 진흙처럼 있소.”
主聞大驚曰
이에 공주가 크게 놀라서 말했다.
“此是天下至寶. 君今知金之所在
“그것은 천하의 지극한 보배이니 그대가 지금 그 금이 있는 곳을 아신다면,
則此寶輸送父母宮殿何如?”
그것을 우리 부모님이 계신 대궐로 보내는 게 어떻습니까?”
薯童曰“可.”
서동: “좋소”
於是 聚金 積如丘陵.
이에 금을 모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는
詣龍華山師子寺知命法師所 問輸金之計.
용화산 사자사의 지명법사를 찾아가 이것을 수송할 방법을 물었다.
師曰“吾以神力可輸. 將金來矣.”
법사: “내가 신통한 힘으로 수송할 수 있으니 금을 가져오시오.”
主作書 幷金置於師子前.
공주가 편지를 써서 금과 함께 사자사 앞에 옮겨 놓았다.
師以神力 一夜輸置新羅宮中.
법사는 신통한 힘으로 그 금을 하룻밤 동안에 신라 궁중으로 보냈다.
眞平王異其神變 尊敬尤甚
진평왕은 그 신비스러운 변화를 이상히 여겨 그를 더욱 존경했으며,
常馳書問安否.
늘 편지를 보내어 안부를 물었다.
薯童由此得人心 卽王位.
서동은 이로 말미암아 인심을 얻어 왕위에 올랐다.(무왕)
一日王與夫人 欲幸師子寺 至龍華山下大池邊
어느 날 무왕이 부인과 함께 사자사에 가려고 용화산 밑 큰 못가에 닿으니
彌勒三尊出現池中 留駕致敬.
미륵삼존이 못가운데서 나타나므로 수레를 멈추고 절을 했다.
夫人謂王曰
부인이 왕에게 말했다.
“須創大伽藍於此地 固所願也.”
“이곳에 큰 절을 세우십시요. 진실로 저의 소원입니다.”
王許之. 詣知命所 問塡池事.
왕이 그것을 허락하고 지명법사에게 가서 못을 메울 일을 의논했다.
以神力一夜頹山塡池爲平地.
이에 법사는 신통한 힘으로 하룻밤 동안에 산을 헐고 못을 메워 평지를 만들었다.
乃法像彌勒三會(註,尊)殿․塔․廊廡各三所創之.
여기게 미륵삼존의 상을 만들고, 회전(會殿)과 탑과 낭무를 각각 세 곳에 세우고,
額曰彌勒寺(國史云王興寺).
편액을 미륵사라 했다.(國史에는 왕흥사라 했다.)
眞平王遣百工助之. 至今存其寺
진평왕이 여러 工人들을 보내어 그 역사를 돕도록 했는데, 지금껏 그 절은 보존되었다.
(三國史云 是法王之子 而此傳之獨女之子. 未詳).
(삼국사기에는 법왕의 아들이라 하였는데 이 전기에는 홀어미의 아들이라 하니 자세하지 않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1192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https://kydong77.tistory.com/18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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