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oGi4_qb2bJA 

 

 

https://ko.wikipedia.org/wiki/%EB%B2%95%ED%9D%A5%EC%99%95

 

법흥왕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법흥왕(法興王, ? ~ 540년 7월, 재위: 514년 ~ 540년)은 신라의 제23대 임금이다. 성은 김(金)이고 이름은 원종(原宗) 또는 모즉지(牟卽智, 另卽智)[1][2][3], 진(秦)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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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아호(雅號)는 법운(法雲)이며 불교 승려로서의 법명은 법공(法空)이다.

이차돈의 순교(527년)를 거쳐 불교를 국교로 정한(528년)[8] 이후 불교정신에 의한 통치를 하여 국가 체제를 정비하고 삼국통일의 사상적 기반을 마련하였다.[9][10] 

* 승려 신분은 아니지만 불교 공인으로 삼국통일의 기반을 마련한 법흥왕추가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vDwiXxXf4 

 

 

신라 33대 성덕대왕

https://ko.wikipedia.org/wiki/%EC%84%B1%EB%8D%95%EC%99%95

 

성덕왕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신라 성덕왕新羅 聖德王 제33대 신라 국왕 재위 702년∼737년 전임 효소왕(孝昭王) 후임 효성왕(孝成王) 부왕 신문왕(神文王) 이름 휘 김흥광(金興光), 김융기(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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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대사(四溟大師)/ 밀양 표충사 사명대사비

위 사진은 동국대전철역 위 동국대 후문옆 장충단공원 내려가는 길목에 있음. https://www.youtube.com/watch?v=wTqhcEu-RaM https://www.youtube.com/watch?v=YoRLAH4nbM0 https://ko.wikipedia.org/wiki/%EC%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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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dong77.tistory.com/18900

 

사명대사의 漢詩

이은영의 한시산책 사명대사, 목탁 대신 붓과 칼을 잡다 泗溟堂 영웅은 난세를 통해 세상에 나타난다. 물론 누구나 영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출중한 능력을... blog.naver.com 浮碧樓用李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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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s_kdcd=&s_ctcd=32&ccbaKdcd=21&ccbaAsno=01400000&ccbaCtcd=32&ccbaCpno=2113201400000&ccbaLcto=36&culPageNo=4&header=region&pageNo=1_1_3_0&returnUrl=%2Fheri%2Fcul%2FculSelectRegionList.do&assetnamel= 

 

강원도 유형문화재 영은사범일국사진영 (靈隱寺梵日國師眞影) : 국가문화유산포털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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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일(梵日 : 810~889년)은 신라말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 사굴산파(사굴山派)의 개산조(開山組)이다. 속성은 김씨이고 15세에 출가하여 20세에 비구계를 받고 흥덕왕때 당나라에 가서 마조도일(馬祖道一)의 문하인 염관제안(鹽官齊安)에게서 수학한후 문성왕 8년에 귀국하였다. 명주도독인 김공의 청으로 40여년을 굴산사에 지내는 가운데 경문왕, 헌강왕, 정강왕이 국사로 모시려고 하였으나 거절하였다. 889년 80세(법랍 60세)로 입적하였으며 시호는 통효(通曉), 탑호는 연휘(延徽)이다.

https://ko.wikipedia.org/wiki/%EB%8F%84%EC%9D%98

 

도의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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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道義, ? ~825년[1] )는 남북국 시대 신라의 승려이다. 속성은 왕(王), 법호는 원적(元寂)이다.[2][3]

선덕왕 1년(780년당나라에 가서 지장(智藏: 735~814[4])의 제자가 되어 불법(佛法)을 물려받고 도의라 개명했으며, 헌덕왕 13년(821년) 귀국하여 염거(廉居 ?~844)에게 남선(南禪)을 전하였다.[2][3]

도의에 의해 남선이 전해짐에 따라, 신라에는 북선(北禪)과 함께 2계통의 선(禪)이 있게 되고, 도의는 가지산파(迦智山派)의 개조가 되었다.[2] 헌덕왕(憲德王) 때에는 해은사(海恩寺)를 지었다.[3]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48060

 

자장(慈藏)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자장은 삼국시대 신라의 대국통, 황룡사 주지 등을 역임한 승려이다. 590년(진평왕 12)에 태어나 658년(태종무열왕 5)에 사망했다. 진골 출신으로, 왕이 재상으로 기용하려 했으나 목숨을 걸고 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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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54108

 

지눌(知訥)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성은 정씨(鄭氏). 자호는 목우자(牧牛子). 지눌은 법명. 황해도 서흥(瑞興) 출신. 아버지는 국학(國學)의 학정(學正)을 지낸 정광우(鄭光遇), 어머니는 개흥군(開興郡) 출신의 조씨(趙氏)이다.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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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선사, 自讚(자찬)外 漢詩 모음/三歌, 완주歌·고루歌·백납歌

완주가翫珠歌·고루가枯髏歌·백납가百衲歌 나옹혜근(懶翁惠勤)3歌,완주가翫珠歌·고루가枯髏歌·백납가百衲歌 여주 남한 강변의 신륵사에 있는 나옹선사 석종형 승탑 전경 신륵사 조사전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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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묘적암 나옹화상 영정/ 탑명(塔銘), 이색(李穡) 奉敎撰

대성사 묘적암의 나옹선사 부도 https://www.youtube.com/watch?v=hNAqBFOpqCg 위 노래는 한물간 인기곡의 가사로 나옹회상의 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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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화상의 선불교/ 혜심(慧諶)의 선사상과 간화(看話)

www.youtube.com/watch?v=j95F-nQ_RPc encykorea.aks.ac.kr/Contents/Index?contents_id=E0011406 나옹선사 부도 및 석등(懶翁禪師浮屠─石燈)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승탑높이 3.5m,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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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32956

 

신미(信眉)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본명은 김수성(金守省). 본관은 영동(永同). 아버지는 옥구진(沃溝鎭) 병사였던 김훈(金訓)이며, 동생은 유생이면서도 숭불을 주장했던 김수온(金守溫)이다. 세조 때의 선승(禪僧)인데, 행장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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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대사 - 훈민정음창제의 주역

​ https://www.youtube.com/watch?v=Bv0YCCew40g *설명중 우국이세의 한자는 祐國利世임 ‘선교종도총섭 밀전정법 비지쌍운 우국이세 원융무애 혜각존자 禪敎宗都摠攝 密傳正法 悲智雙運 祐國利世 圓融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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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창제의 독창성/ 신숙주, 동국정운/ 신미대사 창제설, 불경譯의 범어

www.youtube.com/watch?v=tbcjsQX-DAY 한글의 독창성과 그 우수성은 자음은 발음기관의 형상에 따라 아설순치후를, 중성인 모음은 천지인을 형상화 한 점이다. 아설순치후 오음의 발음기관을 형상화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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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경허(鏡虛, 1849년 ~ 1912년)는 한국 근현대 불교를 개창한 대선사이다. 1849년 전주 자동리에서 아버지 송두옥(宋斗玉)과 어머니 밀양 박씨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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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 선사의 수제자로 흔히 '삼월(三月)'로 불리는 혜월(慧月, 1861년 - 1937년), 수월(水月, 1855년 - 1928년)·만공(滿空, 1871년 - 1946년) 선사가 있다. 경허는 '만공은 복이 많아 대중을 많이 거느릴 테고, 정진력은 수월을 능가할 자가 없고, 지혜는 혜월을 당할 자가 없다'고 했다. 삼월인 제자들도 모두 깨달아 부처가 되었다. 이들 역시 근현대 한국 불교계를 대표하는 선승들이다.

1904년 7월 15일, 만공스님에게 전법게를 주고서, 천장암을 떠났다.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3547

 

보천(寶川)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성승(聖僧). 신라 정신대왕(淨神大王)의 태자로서 아우 효명(孝明)과 함께 오대산으로 들어가 도를 닦았다. 두 왕자가 산 속으로 들어가자 홀연히 땅 속에서 청련(靑蓮)이 피므로 보천이 그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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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가翫珠歌·고루가枯髏歌·백납가百衲歌

위 사진 제목의 '나홍'은 나옹화상의 잘못임. 나홍하상> 나옹화상으로 바로잡습니다.

중국의 지공(북방)· 평산(강남) ㅡ나옹- 무학- 함허 - 신미대사(표음문자인 범어에 능통함, 한글창제)

양주 회암사지 '禪覺王師之碑'(새로 만듦)

 

회암사 나옹화상, 이색의 나옹화상탑명, 이성계의 또 다른 왕궁

https://kydong77.tistory.com/21924

 

회암사 나옹화상, 이색의 나옹화상탑명, 이성계의 또 다른 왕궁

천보산 회암사 나옹화상탑 복원 이성계의 또 다른 왕궁, 회암사 https://www.youtube.com/watch?v=1lvXzqpu0VU http://contents.history.go.kr/mobile/kc/view.do?levelId=kc_r200640&code=kc_age_20 우리역사넷 회암사지(檜巖寺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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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dong77.tistory.com/20917

 

문경 묘적암 나옹화상 영정/ 탑명(塔銘), 이색(李穡) 奉敎撰

대성사 묘적암의 나옹선사 부도 https://www.youtube.com/watch?v=hNAqBFOpqCg 위 노래는 한물간 인기곡의 가사로 나옹회상의 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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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dong77.tistory.com/18370

 

이색, 나옹화상 탑명 (塔銘)/ 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별곡

https://www.youtube.com/watch?v=lXZAOStsPY0 https://kydong77.tistory.com/17179 고려가요 총목 및 작품 해설 이참에 무애 양주동 선생님이 향가 다음으로 힘을 기울였던 고려가요 경기체가 등에 대하여 재정리해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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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8P-1NCHAvTw 

가사 안의 '四相'은 我相・人・衆生・壽者을말한다.

https://kydong77.tistory.com/20646

 

구마라집, 四相說 : 我相, 人相, 중생상, 壽者相/현장: 九想說

< 금강경>번역에서 현장법사는 士夫想, 意生想, 마납파상, 作者想, 受者想을 추가하여 9상이라 함. 四相은 구마라집譯 1번 해석 3번 해석 https://kydong77.tistory.com/21555 각묵, 금강경 발제 1-12/ 한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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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선사 생애

https://www.youtube.com/watch?v=A90UkmB9mlM 

 

 

 

나옹혜근(懶翁惠勤)3歌,완주가翫珠歌·고루가枯髏歌·백납가百衲歌

여주 남한 강변의 신륵사에 있는 나옹선사 석종형 승탑 전경 신륵사 조사전에 있는 좌 무학대사,중 인도인 승려 지공화상, 우 나옹선사 초상화 https://www.youtube.com/watch?v=9oj7SxLuozc ​나옹화상 懶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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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남한강변 신륵사의 나옹선사 석종형 승탑

 

좌로부터 무학대사, 인도승 지공화상, 나옹선사 초상화/ 여주 신륵사 조사전

 

 

 

https://www.youtube.com/watch?v=9oj7SxLuozc 

 

나옹화상(懶翁和尙)

* 아래 시는 한시가 아니라 우리말을 한자로 표기함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 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 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무애이 무증혜)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 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 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 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怒而無惜兮

(료무노이 무석혜)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 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5행과 7행의 兮 : 어구를 맞추기 위해 덧넣은 字.

나머지 兮 는 7언한시가 아님을 나타낸, 우리말답게 표현한 덧글자.

위 청산시에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나옹화상의 불심의 깊이를 헤아릴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1075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https://kydong77.tistory.com/18120

 

나옹화상 歌頌: 완주가翫珠歌·백납가百衲歌·고루가枯髏歌/ 漢詩

Simon & Garfunkel - El Condor Pasa (철새는 날아가고) https://www.youtube.com/watch?v=WGBNUaAX19A 베네주엘라의 엔젤폭폭에서 페루 이과수의 '악마의 목구멍'까지, 쥑이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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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讚 (자찬)

咄這村僧  

돌저촌승, 쯧쯧, 이 시골 중아

一無可取 

일무가취: 취할 것이 하나도 없구나.

細細看來

세세간래, 자세히 살펴 보면

行無毛分

항무모분, 털끝만큼의 행실도 없구나.

 

面似慈悲  

면사자비, 얼굴이야 자비스러운 듯 보이지만

心中最毒  

심중최독, 마음 속은 몹시 악독하도다.

謗佛謗法 

방불방법, 부처와 법을 비난하니

過犯漫天  

과범만천, 그 잘못이 하늘까지 넘친다.

 

其施汝者  

기시여자, 너에게 보시하는 자는

不名福田  

불명복전, 복전(福田)17)이라 부르지 않고

其施汝者 

기시여자,  너에게 공양하는 자는

墮三惡道 

타삼아도, 삼악도(삼아도)18)에 떨어지리라.

  17) 복전(福田) : 수행의 공덕이 있는 자는 보시를 받으면 그 복을 키워서 돌려주는 능력이 있다고 하여 ‘복전’이라 한다.

 18) 삼악도(三惡道) : 죄를 지으면 지옥에 태어나거나 아귀·축생으로 태어난다고 한다.

 

當胸措手像如人  

당흉조수상여인, 가슴을 만져보면 사람처럼 생겼으나

肚裏元無一點眞

두리원무일점진, 배 속에는 한 점 참됨이 없도다.

罵佛謗僧心最毒

매불방승심최독, 부처와 수행자를 모독하니 마음이 몹시 독하며

至今不得露全身

지금부득노전신, 지금까지 그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였도다.

 

咄這擔板漢      

돌저담판한: 쯧쯧,  널빤지를 짊어진 사람19)이여!

嗔恚癡不除 

진에치부제, 성냄과 어리석음 제거하지 못했구나.

心意識顚倒 

심의식전도, 마음과 의식이 뒤집어져

談禪信口開

담선신구개, 입에선 나오는 대로 선에 대해 말하니

舌頭胡亂埽 

설두호난소, 혀 끝이 소란스럽기만 하네.

19) 널빤지를 짊어진 사람 : 한쪽만 보고 다른 쪽은 보지 못하는 사람. 어리석은 사람.

 

未嘗寂寂入禪定  

미상적적입선정, 일찍이 고요하게 선정에 들어본 적도 없고

終日波波廊下走

종일파파낭하주, 종일토록 분주하게 회랑 아래로 내달리네.

爲人把鼻亦好笑

위인파비역호소, 남에게 코가 잡혀 비웃음을 당하면서도

更不容人謾開口

갱부용인만개구, 남이 함부로 입을 여는 것은 또 용납하질 않네.

盲枷瞎棒用無時

맹가할봉용무시, 맹목적으로 방망이를 아무 때나 사용하며

是與不是辟脊僂

시여부시벽척루, 옳든 그르든 곱사등이를 배척하네.

   

打破虛空出骨  

타파허공출골, 허공을 때려 부수어 뼈다귀를 빼내고

閃電光中作窟

섬전광중작굴, 번쩍하는 번갯불 속에 굴을 만드네.

有人問我家風 

유인문아가풍, 누가 우리 가풍을 묻는다면

此外更無別物 

차외갱무별물, 이 밖에 다른 물건이 없다고 하리라.

 

參見指空  

ㅡ지공(指空)화상을 찾아 뵙고 나서20)

喪亡自宗   

상망자종, 자신의 중심을 잃어버렸군.

咄這瞎漢 

돌저할한: 쯧쯧, 이 눈먼이여!

反入羅籠 

반입라농, 도로 그물망 속으로 빠져드는구나.

20) 나옹화상은 원(元)나라로 들어가 인도승 지공화상을 만나 가르침을 청하였다.

 

 

山居 (산에서 살며) 

一鉢一甁一瘦藤   

일발일병일수등, 발우 하나 물병 하나 가느다란 지팡이 하나

深山獨隱任騰騰

심산독은임등등, 깊은 산 홀로 숨어 마음대로 하며 사네.

携籃採蕨和根炙

람채궐화근자, 바구니 들고 고사리 캐어 뿌리채 삶기도 하지만

衲被蒙頭我不能 

납피몽두아부능, 누더기를 머리까지 둘러쓰는 일 할 수가 없네.

 

我有眞空無事禪  

아유진공무사선, 나에게 진공(진공) 무사(무사)의 선이 있으니

巖間倚石打閑眠

암간의석타한면, 바위 사이 돌에 기대어 한가로이 잠을 자지.

有人忽問向奇特

유인홀문향기특, 어떤 사람이 특별한 무엇이 없는가 묻건만

一領鶉衣過百年

일령순의과백년, 메추라기 꽁지처럼 헤진 옷 한 벌로 백 년을 보낸다오.

 

松窓盡日無塵鬧

송창진일무진료, 소나무 보이는 창문엔 하루 종일 아무 번잡한 일이 없고

石槽常平野水淸

석조상평야수청, 돌 물통은 항상 평온하고 고인 물도 맑아라.

折脚鐺中滋味足

절각당중자미족, 다리 부러진 솥엔 맛있는 음식이 풍족한데

豈求名利豈求榮

개구명리개구영, 어찌 명리를 찾고 영화를 구하리오?

 

白雲堆裏屋三間

백운퇴리옥삼간, 흰 구름 쌓인 곳에 세 칸 집

坐臥經行得自閑 

좌와경항득자한, 앉든 눕든 거닐든 절로 한가로와라.

磵水冷冷談般若

간수냉냉담반야, 차가운 석간수는 반야를 이야기하며 흐르고

淸風和月遍身寒 

청풍화월편신한, 맑은 바람은 달과 함께 온 몸을 시원하게 하네.

 

幽巖靜坐絶虛名

유암정좌절허명, 깊은 바위 속에 고요히 앉아 헛된 명성 끊고

倚石屛風沒世情

의석병풍몰세정 돌 병풍에 기대 앉으니 세속의 정이 사라지네.

花葉滿庭人不到

화섭만정인부도, 꽃과 잎이 사람 오지 않는 뜰에 가득하고

時聞衆鳥指南聲

시문중조지남성, 때때로 들려오는 뭇 새소리는 나를 깨우치는 소리라.

 

深山竟日無人到

심산경일무인도, 깊은 산 종일토록 오는 사람 아무도 없고

獨坐茅菴萬事休

독좌모암만사휴, 암자에 홀로 앉으니 아무 일도 없구나.

三尺柴扉推半掩

삼척시비추반엄, 조그만 사립문은 반쯤 닫혀 있고

困眠飢食任逍遙

곤면기식임소요, 피곤하면 잠을 자고 배고프면 밥을 먹으며 자유롭게 지내노라.

 

我自居山不厭山

아자거산부염산, 나 스스로 산에 살면서 산을 싫어하지 않으니

柴門茅屋異人間

시문모옥리인간, 사립문과 띠집이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淸風和月簷前拂

청풍화월첨전불, 맑은 바람과 달은 처마 앞을 스치고

磵水穿胸洗膽寒

간수천흉세담한, 석간수는 차가와 가슴을 뚫고 쓸개를 씻어 주네.

 

無端逐步到磎邊

무단축보도계변, 그저 발 가는 대로 시냇가에 이르니

流水冷冷自說禪

류수냉냉자설선, 흘러가는 차가운 물 절로 선(선)을 이야기하네.

遇物遇緣眞體現

우물우연진체현, 사물을 만나거나 인연을 만나거나 참된 본체가 드러나니

何論空劫未生前

하논공겁미생전, 아득한 과거, 부모가 나를 낳기 전을 따져 무엇하리오?

 

遊山 (산에 노닐며)

秋深投杖到山中

추심투장도산중, 깊은 가을 지팡이 짚고 산 속에 이르니

巖畔山楓已滿紅 

암반산풍이만홍, 바위 곁 단풍나무 이미 가득 붉구나.

祖道西來端的意  

조도서내단적의, 서쪽에서 온 조사의 분명한 뜻

頭頭物物自先通

두두물물자선통, 두두물물에 절로 먼저 통하네.

 

月夜遊積善池

ㅡ달밤에 적선지(積善池)에 노닐며

 

信步來遊半夜時 

신보내유반야시, 한밤중에 발 가는 대로 노닐다 보니

箇中眞味孰能知

개중진미숙능지, 그 가운데 참된 맛을 누가 능히 알리오?

境空心寂通身爽

경공심적통신상, 세상도 고요하고 마음도 고요하니 온 몸이 상쾌한데

風滿池塘月滿溪

풍만지당월만계, 연못엔 바람이 가득하고 시냇물엔 달빛이 가득하네.

 

旱雨 (가뭄에) 

旱逢甘雨孰無忻 

한봉감우숙무흔, 가뭄에 단비를 만났으니 누가 기뻐하지 않으리오?

天下蒼生洗垢塵 

천하창생세구진, 천하의 푸른 생명들이 때와 먼지를 씻는구나.

百草開眉和滴舞 

백초개미화적무, 백 가지 풀이 눈썹을 열고 빗방울에 춤을 추며

千花仰口共珠新

천화앙구공주신 천 가지 꽃이 입을 우러러 비구슬에 싱싱해지네.

農夫戴笠忙忙手

농부대립망망수 농부는 삿갓 쓴 채 부지런히 손 놀리고

菜女披蘘急急身

채녀피양급급신, 나물 캐는 아낙네는 도롱이 쓰고 급히 몸을 피하네.

見此萬般常式事

견차만반상식사, 이 만 가지 일상의 일들을 보노라면

頭頭物物盡爲眞

두두물물진위진, 사물 하나하나 참된 진리로다.

 

閑中有懷 (한가한 시간에 생각이 나서)

四十年前遊歷遍

사십년전유력편, 사십 년 전 세상을 두루 다니면서

天台南嶽各留蹤

천태남악각류종, 천태산으로 남악으로 자취를 남겼었네.

如今冷坐思量看 

여금냉좌사량간, 이제 와 차가운 자리에 앉아 곰곰이 생각해 보니

四海叢林兩眼空

사해총림량안공, 온 세상이 절이요 두 눈은 공(공)이로다.

 

蚊子 (모기)

不知氣力元來少

부지기력원내소, 기력이 원래 적은 줄을 모르고서

喫血多多不自飛

끽혈다다부자비, 피를 너무 많이 마셔 날지도 못하누나.

勸汝莫貪他重物

권여막탐타중물, 남의 소중한 물건 탐하지 말지니

他年必有却還時 

타년필유각환시, 다음에 반드시 되돌려 줄 때 있으리.

 

幻菴 환암(幻菴)

體若空花無處覓

체야공화무처멱, 허공 속의 꽃과 같아 그 실체를 찾을 곳이 없는데

六窓風月包淸虛

륙창풍월포청허, 여섯 창문4)에 비쳐드는 바람과 달은 맑으면서 텅 비었네.

無中似有還非實

무중사유환비실, 없는 속에 있는 듯하나 그것이 실체는 아니니

四壁玲瓏暫借居

사벽령롱잠차거, 영롱한 네 벽을 잠시 빌어 사노라.

4) 여섯 창문 : 사람의 감각과 의식의 여섯 가지 종류(눈·귀·코·혀·몸·생각)를 

창문에 비유하였다. 보통 육근(륙근)이라고 한다.  

 

大圓 (대원)

包塞虛空絶影形

포새허공절영형, 허공을 다 둘러싸고도 그림자나 형체조차 없으니

能含萬像體常淸

능함만상체상청, 만물을 다 품고 있으면서 그 본체는 항상 맑구나.

目前眞景誰能量

목전진경수능량, 눈 앞의 진경을 누가 능히 헤아리리오?

雲卷靑天秋月明

운권청천추월명, 구름 걷힌 푸른 하늘에 가을 달이 밝구나.

 

歇菴 (헐암)

萬緣放下便歸來 

만연방하변귀래,  만 가지 인연을 다 내려놓고 돌아와 쉬나니

四壁淸風拂拂廻 

사벽청풍불불회, 네 벽에 맑은 바람 스쳐 돌아 나가네.

從此不須重拶着

종차부수중찰착, 이제 다시 집착할 필요가 없으니

窄容寬處坐堆堆 

착용관처좌퇴퇴, 좁지만 넓은 곳에 꼿꼿이 앉아 지내노라.

 

無餘 (무여)

南北東西虛豁豁

남배동서허활활, 동서남북 사방이 다 텅 비고 넓기만 하니

十方世界更何遺

십방세계갱하유, 시방세계 그 무엇을 빠트리리?

虛空拍手囉囉哩

허공박수라라리, 허공에 손뼉치며 라라리 노래 부르니

石女和聲舞不休

석녀화성무부휴, 석녀(石女)가 따라 부르며 쉬지 않고 춤을 추네.

 

幻山 (환산)

列在天邊體實空

렬재천변체실공, 하늘 끝에 늘어서 있으나 실체는 없는데

峰巒奇妙極玲瓏

봉만기묘극령롱, 봉우리가 기묘하여 지극히 영롱하구나.

看時似有無能得 

간시사유무능득, 볼 때는 있는 듯하나 잡을 수는 없으니

嶺上元來沒路通

령상원내몰노통, 고개 위로는 원래 통하는 길이 없도다.

 

谷蘭 (곡란)

萬壑幽深巖石中

만학유심암석중, 깊고 깊은 골짜기 바위 틈

馨香異草繞溪松 

형향리초요계송, 시냇가 소나무에 둘러싸인 기이한 향초.

重重曡疊千峯裏 

중중曡첩천봉리, 겹겹의 천 봉우리 속에

忽地花開遍界通 

홀지화개편계통, 홀연히 핀 꽃 온 세계로 통하네.

 

 

信菴 (신암)

的的無疑親蹋着  

적적무의친답착, 명백하고 의심 없는 곳 친히 와 보니

六窓孤月再分明  

륙창고월재분명, 여섯 창문에 외로운 달 더욱 분명하구나.

從玆不妄東西走  

종자부망동서주, 이제부턴 쓸데없이 동서로 내달리지 않으리니

小屋終年徹底淸   

소옥종년철저청, 작은 집은 일년 내내 철저히 맑기만 하네.

 

 

一山 

萬像森羅未現前

만상삼나미현전, 삼라만상이 나타나기도 전

巍巍嶮峻四時寒

외외험준사시한, 우뚝하고 험준하여 사시사철 차가왔네.

須彌大海都歸合

수미대해도귀, 수미산과 큰바다가 모두 여기 와서 합해지니

獨鎭層尖別是關 

독진층첨별시관, 홀로 층층의 뾰족함을 누르고 별도의 관문이 되네.

 

 

鐵門 철문(鐵門)

徹體渾鋼誰動着 

철체혼강수동착, 온통 쇠덩어리로 된 것을 누가 움직이기나 하랴?

兩扉鎖定不同風

량비쇄정부동풍, 두 문짝이 짓누르고 있어 바람조차 통하지 않더니5)

還他鶻眼堅剛漢

환타골안견강한, 저 송골매의 눈을 가진 굳건한 사나이가

一摑搥開驀得通 

일괵추개맥득통, 한번 박차고 열어제쳐 순식간에 통하게 하네.

 

虛菴 허암(虛菴) 

四面元來無一物

사면원내무일물, 사면이 원래 아무 것도 없으니

不知何處擬安門

부지하처의안문, 문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도 모르겠네.

這閒小屋空空寂

저한소옥공공적, 이 조그만 집이 텅 비고 고요한데

明月淸風掃白雲

명월청풍소백운, 밝은 달 맑은 바람이 흰 구름을 쓸어가네.

 

深谷 심곡(深谷)

極遠誰能到那邊

극원수능도나변, 지극히 머니 누가 능히 그 곳까지 이르랴,

片雲橫掛洞門前

편운횡괘동문전, 조각 구름만이 골짜기 입구에 걸쳐 있네.

其中勝境無人識

기중승경무인식, 그 가운데 뛰어난 경치 아는 사람 없는데

明月淸風弄碧川

명월청풍농벽천, 밝은 달 맑은 바람이 푸른 시냇물을 희롱하네.

 

雪嶽 (설악)

玉屑霏霏一夜間

옥설비비일야간, 하룻 밤 사이에 옥가루가 펄펄 날리어

奇巖高聳白銀團

기암고용백은단, 높이 솟은 기이한 바위가 하얀 은 덩어리로 변했네.

梅花明月何能比

매화명월하능비, 밝은 달빛 속에 피어난 매화라 한들 여기에 비할손가?

疊疊重重寒更寒

첩첩중중한갱한, 겹겹이 펼쳐지고 차갑고 또 차갑구나.

 

 默雲 (묵운)

沈沈寂寂絶行蹤   

침침적적절항종, 말 없이 고요하여 행적이 끊어졌으니

豈揀東西南北風

개간동서남배풍, 어찌 동서남북의 바람을 분간할 수 있으리.

莫道他家無可說

막도타가무가설, 그 집에 말할 만한 것이 없다고 하질 마소,

有時包納大虛空

유시포납대허공 때로는 큰 허공을 다 둘러싸기도 한다오.

 

 

 曉堂 (효당)

衆星殘處見前程 

중성잔처견전정, 뭇 별들이 사라져 가는 곳에 앞길이 보이기 시작하니

一室寥寥內外明 

일실요요내외명, 방 하나 휑하니 비어 안팎이 환하구나.

從此昏雲消散盡 

종차혼운소산진, 이제부터 어둠의 구름은 흩어져 사라지고

六窓風月自新淸

륙창풍월자신청, 여섯 창문에 바람과 달이 절로 새롭고 맑구나.

 

 

 無一 (무일)

東西南北蕩然空  

동서남배탕연공, 동서와 남북이 모두 다 텅 비어 버렸으니

何物於中喚作宗 

하물어중환작종, 그 가운데 무엇을 일러 으뜸이라 할까?

吸盡虛空翻轉處

흡진허공번전처, 허공을 다 빨아들이고 몸 바꿔 나오는 곳

通天徹地足霜風

통천철지족상풍, 하늘부터 땅까지 서릿바람이 가득하구나.

 

 

 玉磎 (옥계)

無瑕正體極玲瓏

무하정체극령롱, 티 없이 바른 것이 지극히 영롱하고

兩岸淸風細細通

량안청풍세세통, 양쪽 언덕에선 맑은 바람이 솔솔 불어오네.

尺璧波光誰定價

척벽파광수정가, 커다란 보배구슬같은 물빛에 누가 값을 매기랴?

靈源深遠出無窮

령원심원출무궁, 깊고 먼 곳에서 신령스런 샘물이 끝없이 솟아나오네.

 

 窄山 착산(窄山)

針錐不入細無間  

침추부입세무간, 바늘조차 들어갈 틈도 없는 비좁은 곳에

突出巍巍壓衆巒

돌출외외압중만, 우뚝하게 솟아서 수많은 봉우리를 제압하네.

豈只微塵含法界

개지미진함법계, 어찌 다만 작은 먼지가 온 세계를 머금기만 하랴?

須彌芥納合成團 

수미개납합성단, 수미산이 겨자씨 속에 들어가 한 덩어리가 되었네.

 

 月堂 월당(月堂)

玉蟾飛起海門東 

옥섬비기해문동, 바다 동쪽 나라6)에 옥 두꺼비7) 날아오르니

一屋寥寥四壁空

일옥요요사벽공, 온 집이 텅 비고 사방의 벽도 고요하네.

光影有誰能辨的

광영유수능변적, 빛과 그림자를 누가 능히 구분하랴?

六窓都是主人公

륙창도시주인공, 여섯 창문 모두가 주인공이로다.

6) 바다 동쪽 나라 : 고려를 말한다.7) 옥 두꺼비 : 신화에 두꺼비가 달에 살고 있다고 한다. 옥은 아름답다는 의미로   붙은 수식어이다.

 

 

海雲 해운(海雲)

海廣無邊岸        

해광무변안, 넓은 바다 끝없는 언덕

雲多幾際中 

운다기제중, 구름이 많아 어디가 어디인지?

於斯驀得知端的

어사맥득지단적, 여기서 문득 분명하게 깨달으면

坐臥經行展古風 

좌와경항전고풍, 앉든 눕든 다니든 옛 기풍을 펼치리라.

 

無學 (무학)

   수많은 세월이 지나더라도 저 허공처럼 분명하거니

   무엇 하러 만리길을 가서 밝은 스승에게 묻는가?

自家財寶猶難覓

자가재보유난멱,  자기 집에 있는 보배를 찾기가 오히려 어려우니

得髓傳衣枝上枝

득수전의지상지,  골수를 얻어 의발을 전하는 것8)은 가지 위의 가지로다.

歷劫分明若大虛

력겁분명야대허, 수많은 세월이 지나더라도 저 허공처럼 분명하거니

何勞萬里問明師

하노만리문명사, 무엇 하러 만리길을 가서 밝은 스승에게 묻는가?

自家財寶猶難覓 

자가재보유난멱, 자기 집에 있는 보배를 찾기가 오히려 어려우니

得髓傳衣枝上枝

득수전의지상지, 골수를 얻어 의발을 전하는 것8)은 가지 위의 가지로다.

  8) 제자에게 법을 전할 때 그 신표로서 옷과 발우를 전한다.

   

友梅 우매(友梅)

同心妙旨孰能歡   

동심묘지숙능환, 깊은 뜻을 함께하는 마음 누가 능히 기뻐할까?

雪裏淸香透室間  

설리청향투실간, 눈 속에 맑은 향기 방 안까지 풍겨오네.

唯有軒前松與竹

유유헌전송여죽, 집 앞에 있는 소나무와 대나무만이

共他一樣耐霜寒

공타일양내상한, 그와 함께 서리와 추위 이겨내는구나.

 

無聞 무문(無聞)

眼耳元來自沒蹤  

안이원내자몰종, 눈과 귀는 원래 자취가 없는 것인데

箇中誰得悟圓通

개중수득오원통, 그 속에 누가 깨달음을 얻어 두루 통하는가?

空非相處翻身轉

공비상처번신전, 텅 비어 모습 없는 그 곳에서 몸 바꿔 나오면

犬吠驢鳴盡豁通

견폐려명진활통, 개 짖고 나귀 우는 데서 활연히 도를 통하네.

 

 

溪月軒 계월헌(溪月軒)

柳影松陰逐水流  

류영송음축수류, 버들 그림자 소나무 그늘은 물결따라 흐르건만

團團明月不肯隨 

단단명월부긍수, 동글동글 밝은 달은 따르려 하지 않네.

幽深絶壑澄波裏

유심절학징파리, 깊고 깊은 계곡의 투명한 물결 속에도 있고

和與淸風在檻頭

화여청풍재함두, 맑은 바람과 어울려 난간 끝에도 걸려 있네.

 

送幻菴長老謁師翁

(연로한 스승을 뵈러 가는 환암(幻菴)9) 장로를 보내며)

9) 환암(幻菴) : 고려 말의 승려 혼수(混脩, 1320~1392)의 호. 1370년(공민왕 19)에

   나옹화상이 주관하여 공부가 많이 된 승려를 선발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혼수가 선발되었다.

왕이 요직에 앉히려 하였으나 사양하고 봉황산에 은거하였다.

 

餘疑要決謁師翁  

여의요결알사옹, 남은 의심 풀려고 연로한 스승 찾아뵙는 모습

倒握烏藤活似龍

도악오등활사롱, 지팡이 거꾸로 잡고 용처럼 펄펄하구나.

徹底掀飜明白後 

철저흔번명백후, 철저히 뒤흔들어 명백해 진 다음에는

大千沙界起淸風

대천사계기청풍, 온 세계에 맑은 바람이 일어나리라.

 

 

送宗禪者參方

(이곳 저곳 다니기 위해 떠나는 종(宗) 스님을 보내며)

烏藤倒握參方去 

오등도악삼방거, 지팡이 거꾸로 잡고 여러 지방으로 떠나가니

天下叢林自作家

천하총림자작가, 세상의 절간이 다 자기 집이 되리라.

心裏深藏無價寶

심리심장무가보, 마음 속에 값이 없는 보배를 간직하고

東西南北任緣過

동서남임연과, 동서남북으로 인연 따라 다니리.

 

送珠侍者

ㅡ 주(珠) 시자를 보내며

萬里參方意莫窮  

리사참방의막궁, 만리 여정 떠나자니 끝없는 생각

切忌海外覓他宗 

기해외멱타종, 바다 너머 다른 종파를 찾아서는 아니 되네.

烏藤未握前提起 

오등미악전제기, 지팡이를 잡기 전에 생각해 보세

彼處虛空此處空

피처허공차처공, 저 곳의 땅도 공()하고 이 곳 또한 공하나니.

 

 

送谷泉謙禪師遊方(송곡천겸선사유방)

(여러 지방으로 다니기 위해 떠나는 곡천(谷泉)의 겸(謙) 선사를 보내며)

本自圓成不在言   

본자원성재언, 본래부터 원만히 이루어져 말에 있지 않거늘

何勞開口爲君宣  

개구위군선, 무엇하러 수고스럽게 그댈 위해 구구히 말하겠는가?

烏藤倒握翻身轉 

오등도악번신전, 지팡이 거꾸로 잡고 몸 바꿔 보면

爲月爲雲去又還  

위월위운거우환, 달이 되고 구름이 되어 가고 또 돌아오리라.

 

送寬侍者

ㅡ관(寬) 시자를 보내며

 

一衲隨身冬夏過  

일납수신동하과, 누더기 하나로 겨울 여름 다 지내고

一條烏杖辨西東 

일조오장변서동, 한 가닥 지팡이로 서와 동을 분간했네.

其中深志誰能識

기중심지수능식, 그 가운데 깊은 뜻을 누가 능히 알리오?

穿耳胡僧暗自通

천이호승암자통, 귀를 뚫은 오랑캐 중10)이 가만히 알아채리라.

10) 달마를 말한다.

 


 

送心禪者參方

(여기 저기 다니러 떠나는 심(心) 스님을 보내며)

參方問道別無他  

방문도별무타, 여기 저기 다니면서 도를 묻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只要當人直到家

지요당인직도가, 바로 그 자신의 집으로 가기 위함이라.

打碎虛空無一物 

타쇄허공무일물, 허공마저 쳐부수어 한 물건도 없게 하면

百千諸佛眼中沙  

백천제불안중사, 백 천의 모든 부처가 눈[] 속의 모래가 되리.

 

瓊禪者 求偈 

ㅡ경(瓊) 선자가 게송을 부탁하기에

不知不覺忽拶透  

지불각홀찰투,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질곡을 벗어나면

大地山河顚倒走

대지산하전도주, 산하 대지가 뒤집어져 내달리고

水底火發燒虛空 

수저화발소허공, 물 밑에서 불이 일어나 허공을 태우며

草木叢林師子吼

초목총사자후, 숲 속의 절에선 사자의 울음 소리 들리리.

 

修禪者 求偈

ㅡ참선하는 이가 게송을 구하기에

了得身心本自空   

득신심본자공, 몸과 마음이 본래 공함을 확실히 알게 된다면

何妨隨處展家風

하방수처전가풍, 가는 곳마다 자신의 가풍을 펼쳐도 무방하리라.

雖然物物明明現

수연물물명명현, 물물마다 밝고 밝게 드러나지만

更覓來由又沒蹤

멱래유우몰종, 그 유래를 찾으려 들면 자취가 사라지리라.

 

 

仁禪者 求偈

ㅡ인(仁) 선자가 게송을 구하기에

應物明明見則空  

응물명명칙공, 사물에 응하여 밝고 밝지만 보려 하면 아무 것도 없으니

塵塵刹刹用無窮

진진찰찰용무궁, 어느 곳 어디에서든 그 쓰임이 무궁무진하구나.

於斯不覺開雙眼 

어사각개쌍안, 여기에서 자기도 모르게 두 눈이 뜨이나니

虎穴魔宮活路通

호혈마궁활로통, 호랑이 굴과 마귀 궁전에서도 살 길이 트이리라.

 

 

唐道元 求偈

ㅡ 중국사람 도원(道元)이 게송을 청하기에

參禪只在起疑團  

선지재기의단, 참선이란 다만 의심 덩어리를 일으키는 것

疑去疑來似火團

의거의래사화단, 의심하고 의심하기를 불덩어리같이 해야지.

不覺全身都放下

각전신도방하, 자기도 모르게 온 몸을 놓아버릴 때

大千沙界一毫端 

대천사계일호단, 우주가 하나의 터럭 끝에 있으리라.

 

 

 鈴禪者 求頌

ㅡ령(鈴) 선자가 게송을 청하기에

豎起脊梁急着鞭  

수기척량급착편, 등뼈를 세우고 급히 채찍질하여

要明空劫未生前 

요명공겁미생전, 이 세상이 생겨나기 전의 소식을 밝혀야 하리.

忽然一拶虛空裂

홀연일찰허공렬, 문득 한번 들이쳐서 허공이 찢어지면은

無脚鐵牛走大千

무각철우주대천, 다리 없는 무쇠소가 온 우주로 내달리리.

 

慧禪者 求頌

ㅡ혜(慧) 선자가 게송을 청하여

割愛辭親特出來  

할애사친특출래, 사랑을 끊고 어버이를 떠나 출가를 하였으니

工夫逼拶直無疑

공부핍찰직무의, 세차게 공부하여 곧바로 의심이 없게 하라.

命根頓斷虛空落

명근돈단허공락, 생명의 뿌리가 문득 잘리고 허공이 떨어질 때에

六月炎天白雪飛

륙월염천백설비, 한여름 뜨거운 하늘에서 흰 눈이 날리리라.

 

 

心禪者 求頌

ㅡ심(心) 선자가 게송을 구하기에

學道無多子  

학도무다자, 도를 공부하는 데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으니

當人決定心  

당인결정심, 그 자신의 마음을 결정하는 데 있네.

忽然都放下

홀연도방하, 홀연히 모든 것을 놓아버리면

物物是知音  

물물시지음, 물물마다 다 나를 알아주는 벗이 되리라.

 

普禪者 求頌

ㅡ보(普) 선자가 게송을 구하기에

本自天然非造作  

본자천연비조작, 본래부터 저절로 된 것이지 만들어 낸 것이 아닌데

何勞向外別求玄  

하노향외별구현, 어찌 힘들게 바깥에서 따로 깊은 이치 찾는가?

但能一念心無事 

단능일념심무사, 다만 능히 일념으로 마음에 일이 없으면 되니

渴則煎茶困則眠

갈칙전다곤칙면, 목 마르면 차를 끓이고 피곤하면 잠을 잔다네.

 

 

 示李少卿

ㅡ이소경11)에게 보임

11) 소경(少卿) : 종4품 벼슬 이름.

誤聽虛名遠遠來  

오청허명원원내, 헛된 명성 잘못 듣고 저 멀리서 오셨으니

誠心極處免輪廻  

성심극처면륜회, 성실한 마음이 지극한 곳에서 윤회를 면하리라.

莫分僧俗與男女  

막분승속여남녀, 승속과 남녀를 가릴 것 없이

一擲翻身正眼開 

일척번신정안개, 한번 던져 몸이 바뀌면 바른 눈이 열리리라.

 

示辛相國廉

ㅡ재상 신렴(辛廉)에게 보임

一別神光再不逢  

일별신광재부봉, 신광사(신광사)12)에서 한번 이별한 후 다시 만나지 못하여

多年相憶在心中 

다년상억재심중, 여러 해 동안 마음 속으로 생각만 하다가

今朝驀面相看笑

금조맥면상간소, 오늘 아침 문득 만나 서로 보고 웃으니

深意誰能敢得通 

심의수능감득통, 그 깊은 뜻 누가 알 수 있으리.

 

門前一路透長安  

문전일노투장안, 문 앞에 한 가닥 길은 서울로 통하는데

何故人人自不還

하고인인자부환, 무슨 까닭으로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는지.

忽覺眉毛橫眼上

홀각미모횡안상, 문득 눈 위에 가로지른 눈썹을 깨닫는다면

不勞修道得心歡

불로수도득심환, 힘들여 도를 닦지 않고도 기쁜 마음 얻으리라.

  12) 신광사(신광사) : 황해도 해주에 있던 절. 나옹화상이 중국에서 돌아온 후 왕의 요청으로 이 절에 머물면서 후학을 가르쳤다.

 

 示杏村李侍中(巖)

ㅡ행촌(杏村) 13)에게 이암(李巖) 보임

13) 이암(李巖) : 1297년에 태어나 1364년에 서거하였다. 호가 행촌(杏村)이다. 17세

    에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생활을 하였으나 57세에 청평산에 입산 수도하였다.

    이 때 나옹화상과 교류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 다시 환속하여 관직 생활을 하였다.

 

大地春廻刹刹融   

 대지춘회찰찰융, 대지에 봄이 오니 곳곳마다 온화하여

杏花村裏景無窮 

행화촌리경무궁, 살구꽃 핀 마을에 경관이 무궁하구나.

南來燕語通閑室 

남래연어통한실, 남쪽에서 온 제비 소리는 한적한 방에까지 들리고

北往鴻聲透靜空 

북왕홍성투정공, 북쪽으로 가는 기러기 소리는 고요한 허공을 뚫네.

雨洗桃紅宣妙理

우세도홍선묘뢰, 비는 붉은 복숭아꽃을 씻으며 묘한 이치 설하고

風吹梨白振玄宗

풍취리백진현종, 바람은 하얀 배꽃에 불어 깊은 진리 펼치네.

塵塵齊唱西來意 

진진제창서내의, 온갖 사물마다 일제히 달마의 뜻을 부르짖는데

何處勞勞覓祖翁

하처노노멱조옹, 어디로 가서 수고롭게 조사를 찾으리오?

 

示朴成亮判書

판서(判書)14) 박성량(朴成亮)에게 보임

14) 정3품 벼슬 이름.

提起話頭末後句  

제기화두말후구, 궁극의 진리 담은 화두를 들어

翻來覆去起疑情 

번래복거기의정, 뒤집고 또 뒤집으며 의심을 일으키라.

疑來疑去無疑處

의내의거무의처, 의심하고 또 의심하여 의심이 없는 곳에 이르면

掇轉虛空笑一聲

철전허공소일성, 허공을 뒤흔드는 웃음 소리 들리리라.

 

警世外覓者

ㅡ바깥에서 찾는 자를 경계함

信得家中如意寶  

신득가중여의보, 집 안의 여의주를 믿으면

生生世世用無窮

생생세세용무궁, 세세생생 무궁하게 사용하리라.

雖然物物明明現

수연물물명명현, 비록 물물마다 환하게 드러나지만

覓則元來卽沒蹤

멱즉원내즉몰종, 찾으려 들면 자취가 사라져 버린다네.

 

人人有箇大神珠  

인인유개대신주, 사람마다 큰 신비로운 구슬이 있으니

起坐分明常自隨 

기좌분명상자수, 일어나거나 앉거나 분명하여 항상 자기를 따른다네.

不信之人須着眼 

부신지인수착안, 믿지 못하는 자는 반드시 이렇게 착안할지니

如今言語是爲誰 

여금언어시위수, 지금 말을 하고 있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住淸平山偶題

ㅡ청평산(淸平山)15)에 있으면서 우연히 지음

15) 청평산(淸平山) :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산. 1370년 무렵에 나옹화상이 청평산의   청평사(淸平寺)에 있었던 적이 있다.

 

江湖歷盡十餘年   

강호력진십여년, 여기 저기 두루 다닌 지 십 여 년

驀得胸中自豁然

맥득흉중자활연, 문득 가슴 속이 절로 확 트임을 얻었네.

有問淸平成底事

유문청평성저사, 청평산에서 이룬 일을 누가 묻는다면

飢喰渴飮困安眠 

기식갈음곤안면, 배고프면 밥을 먹고 목마르면 물 마시고 피곤하면 잔다고 하네.

 

 

臨移棲寄同袍

ㅡ옮겨 살게 되면서 동료들에게 보임

 

春至雁飛從塞北 

춘지안비종새북, 봄이 되면 기러기는 북쪽으로 날아오고

秋來依舊向南歸

추내의구향남귀, 가을이 되면 늘 그러듯이 남쪽으로 돌아가네.

道人行李皆如此

도인항리개여차, 도인의 삶도 모두 이와 같으니

身去身來更不疑

신거신내갱부의, 몸이 가고 몸이 옴에 다시 의심이 없도다.

 

寄廣州牧使

ㅡ광주(廣州) 목사(牧使)16)에게 드림

16) 목사(牧使) : 정3품에 해당하는 지방행정조직 책임자.

 

萬事憑君好細看  

만사빙군호세간, 만사는 그대에게 달려 있으니 자세히 보시기를

夢中浮世大無端

몽중부세대무단, 꿈 속의 뜬 세상 아무 까닭 없도다.

百年擾擾閑榮辱

백년요요한영욕, 부질 없는 영욕에 백년 동안 요란을 떨어도

只在儂家一瞬間 

지재농가일순간, 우리 집안에선 한 순간이라 여기노라.

 

自讚 (자찬)

咄這村僧  

돌저촌승: 쯧쯧, 이 시골 중아

一無可取 

일무가취: 취할 것이 하나도 없구나.

細細看來

세세간내: 자세히 살펴 보면

行無毛分

항무모분: 털끝만큼의 행실도 없구나.

 

面似慈悲  

면사자비: 얼굴이야 자비스러운 듯 보이지만

心中最毒  

심중최독: 마음 속은 몹시 악독하도다.

謗佛謗法 

방불방법: 부처와 법을 비난하니

過犯漫天  

과범만천: 그 잘못이 하늘까지 넘친다.

 

其施汝者  

기시여자, 너에게 보시하는 자는

不名福田  

불명복전, 복전(福田)17)이라 부르지 않고

其施汝者 

기시여자,  너에게 공양하는 자는

墮三惡道 

타삼아도, 삼악도(삼아도)18)에 떨어지리라.

  17) 복전(福田) : 수행의 공덕이 있는 자는 보시를 받으면 그 복을 키워서 돌려주는 능력이 있다고 하여 ‘복전’이라 한다.

 18) 삼악도(三惡道) : 죄를 지으면 지옥에 태어나거나 아귀·축생으로 태어난다고 한다.

 

當胸措手像如人  

당흉조수상여인, 가슴을 만져보면 사람처럼 생겼으나

肚裏元無一點眞

두리원무일점진, 배 속에는 한 점 참됨이 없도다.

罵佛謗僧心最毒

매불방승심최독, 부처와 수행자를 모독하니 마음이 몹시 독하며

至今不得露全身

지금부득노전신, 지금까지 그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였도다.

 

咄這擔板漢      

돌저담판한: 쯧쯧, 널빤지를 짊어진 사람19)이여!

嗔恚癡不除 

진에치부제, 성냄과 어리석음 제거하지 못했구나.

心意識顚倒 

심의식전도, 마음과 의식이 뒤집어져

談禪信口開

담선신구개, 입에선 나오는 대로 선에 대해 말하니

舌頭胡亂埽 

설두호난소, 혀 끝이 소란스럽기만 하네.

19) 널빤지를 짊어진 사람 : 한쪽만 보고 다른 쪽은 보지 못하는 사람. 어리석은 사람.

 

未嘗寂寂入禪定  

미상적적입선정, 일찍이 고요하게 선정에 들어본 적도 없고

終日波波廊下走

종일파파낭하주, 종일토록 분주하게 회랑 아래로 내달리네.

爲人把鼻亦好笑

위인파비역호소, 남에게 코가 잡혀 비웃음을 당하면서도

更不容人謾開口

갱부용인만개구, 남이 함부로 입을 여는 것은 또 용납하질 않네.

盲枷瞎棒用無時

맹가할봉용무시, 맹목적으로 방망이를 아무 때나 사용하며

是與不是辟脊僂

시여부시벽척루, 옳든 그르든 곱사등이를 배척하네.

   

打破虛空出骨  

타파허공출골, 허공을 때려 부수어 뼈다귀를 빼내고

閃電光中作窟

섬전광중작굴, 번쩍하는 번갯불 속에 굴을 만드네.

有人問我家風 

유인문아가풍, 누가 우리 가풍을 묻는다면

此外更無別物 

차외갱무별물, 이 밖에 다른 물건이 없다고 하리라.

 

參見指空  

ㅡ지공(指空)화상을 찾아 뵙고 나서20)

喪亡自宗   

상망자종, 자신의 중심을 잃어버렸군.

咄這瞎漢 

돌저할한: 쯧쯧, 이 눈먼이여!

反入羅籠 

반입라농, 도로 그물망 속으로 빠져드는구나.

20) 나옹화상은 원(元)나라로 들어가 인도승 지공화상을 만나 가르침을 청하였다.

법맥, (인도승) 지공 ㅡ 나옹 ㅡ 무학

 

https://kydong77.tistory.com/21075

 

나옹혜근(懶翁惠勤)3歌,완주가翫珠歌·고루가枯髏歌·백납가百衲歌

여주 남한 강변의 신륵사에 있는 나옹선사 석종형 승탑 전경 신륵사 조사전에 있는 좌 무학대사,중 인도인 승려 지공화상, 우 나옹선사 초상화 https://www.youtube.com/watch?v=9oj7SxLuozc ​나옹화상 懶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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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71380 

 

[인물로 읽는 한국禪사상사] <42> 나옹혜근 上 - 불교신문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고려 말 나옹 혜근의 작품으로, 불자들이 가

www.ibulgyo.com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71530 

 

[인물로 읽는 한국禪사상사] <43> 나옹혜근 下 - 불교신문

사교입선 임제종풍 간화선 강조무학 환암 등 수선사 제자 유명양주 회암사 ‘삼산양수처’ 삼아 도량 정비…낙성회 베풀며 중수공민왕대~조선초 불교계 주도 지공-혜근-무학 지칭 ‘삼화상’

www.ibulgyo.com

 

 

https://kydong77.tistory.com/21367

 

무주 북고사(北固寺), 지공선사 · 나옹선사 · 무학대사/금강 1차 벼룻길

'벼룻길'은 '벼랑길'이라고도 한다. 강이나 바닷가의 낭떠러지 위에 난 길을 말한다. 범어 '나무'는 귀의하다는 의미다. 귀의 대상은 인도의 지공화상, 고려 나옹화상, 조선 무학대사이다. 인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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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chammaja1&logNo=220339595491 

 

양주 회암사지 선각왕사비 (楊州 檜巖寺址 禪覺王師碑)

종 목: 보물 제387호 명 칭: 양주 회암사지 선각왕사비 (楊州 檜巖寺址 禪覺王師碑)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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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산문 기술은 생략하고 운문인 銘만 발췌함.

원문은 하단의 글 참조. 나옹(懶翁)三歌 - 완주가,고루가, 백납가

탑명 (塔銘)


前朝列大夫 征東行中書省左右司郞 中文忠報節同德 贊化空臣 重 大匡韓山君
藝文官大提學知春秋官事*成均大司成知書硏事 臣 李穡 奉敎撰

전조열대부 정동행중서성좌우사랑 중문충보절동덕 찬화공신 중 대광한산군
예문관대제학지춘추관사 겸 성균대사성 지서연사 신이색 봉교찬

 

 이색은 삼가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비명을 짓는다.

* 이색[  ] 호는 목은(). 포은()정몽주(鄭夢周), 야은()길재(吉再)와 함께 삼은()의 한 사람이다.           아버지는 찬성사 이곡()이며 이제현(李齊賢)의 문인이다.

展也禪覺 惟麟之角 
전야선각 유린지각
王者之師 人天眼目 
왕자지사 인천안목

진실로 선을 깨친 이시며〔禪覺]
기린의 뿔이로다 * '코뿔소의 외뿔'의 표현인 듯. 기린은 두 뿔이니까.
임금의 스승이요
인천(人天)의 눈이로다. *人天 - 인간세계와 천상세계

萬衲宗之 如水赴壑 
만납종지 여수부학
而鮮克知 所立之卓 
이선극지 소립지탁 

뭇 승려들 우러러보기를
물이 골짜기로 달리는 듯하나
선 바가 우뚝하여
아는 이가 드물다

隼夢赫靈 在厥初生 
준몽혁령 재궐초생
龍神護喪 終然允藏 
롱신호상 종연윤장 

신령한 새매 꿈이
처음 태어날 때 있었고
용신 (龍神) 이 초상을 호위함하여
마지막 죽음을 빛냈도다

矧曰舍利 表其靈異 
신왈사리 표기령리
江之闊矣 皎皎明月 
강지활의 교교명월

하물며 사리라는 것이
스님의 신령함을 나타냈나니
강은 넓게 트였는데
달은 밝고 밟았도다

空耶色耶 上下洞徹 
공야색야 상하동철 
哉高風終 終古不滅 
재고풍종 종고부멸

공(空)인가 색(色)인가
위아래가 훤히 트였나니
아득하여라, 높은 모습이여
길이 소멸치 않으리라.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118?category=851518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https://kydong77.tistory.com/21606

 

마명보살,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한문 번역, 용성당 진종 백상규 한글 역주

https://ko.wikipedia.org/wiki/%EB%8C%80%EC%8A%B9%EA%B8%B0%EC%8B%A0%EB%A1%A0 [스크랩] 대승기신론 -원문과 해석 1 대승기신론 【大乘起信論】 - 1 馬鳴菩薩造論 東峰比丘奉譯 Ⅰ. 종체를 나타냄 Ⅱ. 제명을 해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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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dong77.tistory.com/20431

 

馬鳴보살, 大乘起信論/ 원효, 大乘起信論疏(대승기신론소)

ko.wikipedia.org/wiki/%EC%95%84%EC%8A%88%EB%B0%94%EA%B3%A0%EC%83%A4 아슈바고샤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대승불교의 중요한 경전인 《대승기신론》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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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Klnpf8FEDxo 

 

 

https://kydong77.tistory.com/20536

 

일연, 元曉不羈(삼국유사) & 원효, 발심수행장 (發心修行章)

설총- 이두로 우리말 글쓰기 www.youtube.com/watch?v=sdwC-KQ_qDo www.youtube.com/watch?v=zYtK2MS2_hA 이동환 譯 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in652&logNo=70001870853&proxyReferer=https:%2F%2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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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三國遺事 卷第四

元曉不羈

 [원효불기, -   원효, 구애되지 않다]

ㅡ 영원한 自由人[不羈]

 

聖師元曉 俗姓薛氏

성사 원효(聖師元曉)의 속성은 설씨(薛氏)이다. 

祖仍皮公 亦云赤大公 

그의 조부는 잉피공(仍皮公) 또는 적대공(赤大公)이라고도 한다.

今赤大淵側有仍皮公廟 父談捺乃末

지금 적대연(赤大淵) 곁에 잉피공의 사당[廟]이 있다. 그의 아버지는 내말 담날(乃末談捺)*이다.

* 신라 관등 11등급에 해당하는 내마(柰麻)벼슬을 한 지방관리로서, 이름은 담날(談捺)이다.

初示生于押梁郡南(今章山郡) 佛地村北 栗谷娑羅樹下 

(원효스님은) 압량군[押梁郡: 지금의 장산군(章山郡)] 남쪽, 불지촌(佛地村)의 북쪽에 있는 율곡(栗谷: 밤나무골)의 사라수(娑羅樹)* 아래에서 태어났다.

村名佛地 或作發智村(俚云弗等乙村)

불지촌이란 마을 이름은 발지촌[發智村: 속언에는 불등을촌(弗等乙村)이라 함]이라고도 쓴다.

 

* 석가모니께서 열반한 장소에 있던 나무. 

娑羅樹者 諺云

사라수(娑羅樹)의 유래에 대해서 세속에 전하는 바로는 이러하다.

師之家本住此谷西南

원효스님의 집이 본래 율곡의 서남쪽에 있었다. 

母旣娠而月滿 適過此谷栗樹下 忽分産 

그 어머니가 [스님을] 잉태, 만삭이 되어 마침 그 골짜기, 즉 율곡의 밤나무 아래를 지나다가 홀연 해산을 했다. 

而倉皇不能歸家 且以夫衣掛樹 而寢處其中 

너무 급해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 그 남편의 옷을 나무에 걸어두고 그 속에 누워 해산했다[寢處其中].

因號樹曰娑羅樹

그래서 그 밤나무를 사라수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其樹之實亦異於常 至今稱娑羅栗

그 나무의 열매가 또한 보통 나무와 달리 특이하여 지금도 그것은 사라율(娑羅栗)이라 불리고 있다. 

古傳 昔有主寺者 給寺奴一人 一夕饌栗二枚 奴訟于官 

옛부터 전하기를, 옛적 어떤 주지[主寺者]가 그 사노(寺奴)들에게 하룻저녁의 저녁밥거리[一夕饌]로 한 사람 앞에 밤 두 알씩 나누어 주곤 했다. 사노들이 불만을 품고서 관가에 고소를 했다.

官吏怪之 取栗檢之 一枚盈一鉢 

관리가 이상스러워 그 밤을 가져다가 검사해 보았더니, 밤 한 개가 발우(鉢盂) 하나에 가득 찼다.

乃反自判給一枚 故因名栗谷

그러자 그 관리는 도리어 사노 한 사람에게 한 개씩만 주라고 판결을 내렸다. 그래서 그 밤나무가 있는 산골짜기를 율곡이라고 이름하게 된 것이다.

 

師旣出家 捨其宅爲寺 名初開 

원효스님은 출가하고 나서 그의 집을 희사하여 절로 만들어 이름을 초개사(初開寺)라고 했다.

樹之旁置寺曰娑羅

그리고 원효스님이 태어났던 그 밤나무 곁에도 절을 지어 사라사(娑羅寺)라고 했다.

 

師之行狀云 是京師人 從祖考也

원효스님의 행장(行狀: 전기)에는 서울 사람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그 조부의 본거지를 따른 것이다.

唐僧傳云 本下湘州之人

당 <승전(僧傳)>에는 본래 하상주(下湘州)사람이라고 했다. 

按麟德二年間 文武王割上州下州之地 置歃良州

살펴보건대[按] 당 고종 16년[麟德 2年] - 즉 문무왕 즉위 5년(A.D. 665) 중에 문무왕이 상주(上州)와 하주(下州)의 땅 일부를 떼어서 삽량주(歃良州)를 설치했으니, 

則下州乃今之昌寧郡也 押梁郡本下州之屬縣 

하주는 바로 오늘날의 창녕군에 해당하고, 압량군은 본래 하주에 소속된 고을[屬縣]이다.

上州則今尙州 亦作湘州也

상주는 지금의 상주(尙州)이니 또한 상주(湘州)라고도 쓴다.

佛地村今屬慈仁縣 則乃押梁之所分開也

[원효스님이 태어난] 불지촌은 지금 자인현(慈仁縣)에 속해 있으니 곧 압량군에서 나누어진 한 구역이다.

 

師生小名誓幢 第名新幢(幢者俗云毛也)

원효스님의 아명은 서당(誓幢)이요, 제명(第名)은 신당[新幢: <당>은 세속에선 털(毛)이라고 한다]이다. 

初母夢流星入懷 因而有娠 及將産 有五色雲覆地

당초 그 어머니는 별똥[流星]이 품속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나서 [스님을] 잉태했는데, 해산하려고 할 때에는 오색구름이 땅을 뒤덮었다.

眞平王三十九年 大業十三年丁丑歲也

스님의 탄생은 진평왕 즉위 39년, 수나라 양제 대업(大業) 13년(丁丑年: A.D. 617)에 있었다.

 

生而穎異 學不從師

그는 나면서부터 총명하기가 남달라서[穎異] 스승을 모시지 않고 독력으로 배웠다. 

其遊方始末 弘通茂跡 具載唐傳與行狀 不可具載

그가 수도를 위해 사방으로 구름 가는 듯한 행적[遊方]의 시말과 불교의 홍통(弘通)에 남긴 그의 성대한 업적은 당<승전>과 그의 행장에 모두 실려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일일이 다 지적하지 않고,

唯鄕傳所記有一二段異事 

단지 <향전(鄕傳)>에 실린 한두 가지의 특이한 일만을 기록하겠다.

 

師嘗一日風顚唱街云 

어느 날, 스님은 춘의(春意)가 발동하여[風顚] 다음과 같은 시가를 지어 부르며 거리를 돌아다녔다.

 

誰許沒柯斧    

수허몰가부,  누가 자루 없는 도끼[沒柯斧]를 주려나,

 

我斫支天柱    

아작지천주,  하늘 받칠 기둥[支天柱]을 찍어내련다.

 

人皆未喩 時太宗聞之曰

 사람들은 모두 이 시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깨닫지 못했다. 다만 그때 태종 무열왕이 듣고서 말했다.

此師殆欲得貴婦 産賢子之謂爾 

 "이 스님이 귀부인을 얻어 훌륭한 아들을 낳고 싶어 하는구나.

國有大賢 利莫大焉

나라에 훌륭한 인물이 있으면 이익이 그보다 클 수가 없지!" 

時瑤石宮(今學院是也)有寡公主 

그때 요석궁[지금의 학원(學院)이 그곳이다]에 홀로 된 공주가 있었다.

勅宮吏覓曉引入

무열왕은 궁리(宮吏)를 시켜 스님을 찾아 요석궁으로 인도해 들이게 했다. 

宮吏奉勅將求之 已自南山來過蚊川橋(沙川 俗云牟川 又蚊川 又橋名楡橋也)遇之 

궁리가 왕명을 받들고 원효를 찾아 다니다가, 이미 남산에서 내려와 문천교[<사천>이니, 속담에는 <모천> 또는 <문천>이라 하고, 다리 이름은 유교(楡橋)라 한다]를 지나는 스님을 만났다.

佯墮水中濕衣袴

스님은 일부러[佯] 물에 빠져서 함빡 옷을 적셨다. 

吏引師於宮 褫衣曬㫰 因留宿焉

궁리는 스님을 요석궁으로 데리고 가 거기서 옷을 끌러 말리도록 했다. 이리하여 스님은 그 요석궁에 유숙하게 되었다. 

公主果有娠 生薛聰

聰生而睿敏 博通經史 新羅十賢中一也

以方音通會華夷方俗物名 訓解六經文學 至今海東業明經者 傳受不絶

요석공주는 과연 임신을 하더니 설총(薛聰)을 낳았다.

설총은 천생(天生)의 자질이 영민했다. 널리 경서(經書)와 사기(史記)에 통달했으니 신라 10현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방음[方音: 우리나라 말. 여기서는 <이두>를 가리킴]으로 중국과 우리나라[華夷]의 풍속과 사물 이름에 통회(通會)하고 육경(六經) 문학을 훈해(訓解)하여 오늘에 이르도록 이 땅의 경서 수업자[業明經者]들이 전수하여 이어 오고 있다. 

曉旣失戒生聰 已後易俗服 自號小姓居士

원효스님은 이미 파계하여 총을 낳은 뒤로는 세속의 복장으로 바꾸어 입고 스스로 소성거사(小姓居士)[사기에는 <小性居士>로 되어 있음]라 일컬었다. 

偶得優人舞弄大瓠 其狀瑰奇

우연히 광대[優人]들이 가지고 노는 큰 박을 얻었는데 그 형상이 진기했다. 

因其形製爲道具 以華嚴經一切無碍人 一道出生死 命名曰無碍 仍作歌流于世

스님은 광대의 그 박의 형상을 따라 도구를 만들어 화엄경의 <一切無碍人 一道[一乘]出生死>에 의거하여 무애(無碍)란 이름으로 그 도구를 명명하고 거기에 해당하는 노래 <무애가>를 지어 세상에 퍼트렸다.

嘗持此 千村萬落且歌且舞 化詠而歸

일찍이 이 도구를 가지고 스님은 많은 촌락을 돌아다니며 노래하고 춤추고 널리 교화를 펼치고 돌아왔다. 

使桑樞瓮牖玃猴之輩 皆識佛陀之號 咸作南無之稱 曉之化大矣哉

이리하여 저 오두막집의 더벅머리 아이들[桑樞瓮牖玃猴상추옹유확후]까지도 모두 불타의 명호를 알게 하고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을 부르게 했으니, 원효스님의 교화는 참으로 크기도 하다. 

其生緣之村名佛地 寺名初開 自稱元曉者 蓋初輝佛日之意爾

그가 태어난 마을을 불지촌이라 이름하고, 그의 집을 희사하여 만든 절을 초개사라 이름하고, 그리고 또 자칭 원효(元曉)라고 한 것들은 모두 불일(佛日)을 처음으로 빛나게 했다는 뜻이다. 

元曉亦是方言也 當時人皆以鄕言稱之始旦也

원효라는 말도 또한 우리나라 말[方言]에서 뜻이 취해진 것이니

당시 사람들은 모두 우리나라 말[鄕言]로써 [원효스님을] 새벽[始旦]이라고 불렀다. 

曾住芬皇寺 纂華嚴䟽 至第四十廻向品 終乃絶筆

일찍이 분황사(芬皇寺)에 머물러 있으면서 <화엄경소(華嚴經疏)>를 저술했는데 제4권 십회향품(十廻向品)에 이르러 그만 붓을 그쳤다. 

又嘗因訟 分軀於百松 故皆謂位階初地矣

또 언젠가는 공적인 일[]로 인해서 몸을 일백 소나무[百松]에 나누었으므로 모두들 위계(位階)의 초지(初地: 환희지)라고 일렀다. 

亦因海龍之誘 承詔於路上 撰三昧經疏

스님은 또한 바다용의 권유에 의하여 노상에서 조서(詔書)를 받고

<금강삼매경소(金剛三昧經疏)>를 저술했다.

置筆硯於牛之兩角上 因謂之角乘 亦表本始二覺之微旨也

 그것을 저술할 때 붓과 벼루를 소의 두 뿔 위에 놓아 두고 했다고 해서 그것을 각승(角乘)이라고 불렀다. 그렇지만 각승이란 또한 본각(本覺)과 시각(始覺)의 오묘한 뜻이 숨어 있는 것이다. 

大安法師排來而粘紙 亦知音唱和也

대안(大安)법사가 와서 종이를 붙였으니[경의 차례를 매김] 역시 의미를 알고 둘이서 주고받은 것[知音唱和]이다. 

旣入寂 聰碎遺骸 塑眞容 安芬皇寺 以表敬慕終天之志 

스님이 입적하자 아들 총은 그 유해를 가루내어서 진용(眞容)을 만들어 분황사에 봉안해 두고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흠모의 뜻을 표했다.

聰時旁禮 像忽廻顧 至今猶顧矣

설총이 그때 스님의 소상(塑像) 곁에서 배례했더니, 소상이 홀연 돌아다 보았다.

지금도 소상은 여전히 돌아다 보는 모습 그대로 있다.

曉嘗所居穴寺旁 有聰家之墟云

원효스님이 일찍이 거처한 적이 있던 혈사(穴寺) 곁에 설총의 집터가 남아 있다고 한다.

 

讚曰,  그를 찬(讚)한다.

角乘初開三昧軸  

각승초개삼매축, 각승(角乘)을 지어 삼매경의 중추되는 뜻 처음 열어 보이고

舞壺終掛萬街風

무호종괘만가풍, 표주박 들고 춤을 추며 거리마다 교화를 베풀었네.

月明瑤石春眠去  

월명요석춘면거, 달 밝은 요석궁에 봄잠이 깊더니

門掩芬皇顧影空 廻顧至

문엄분황고영공 회고지, 문 닫힌 분황사엔 돌아다 보는 모습만 남았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0536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https://www.youtube.com/watch?v=SFmeflzMoLc&t=349s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213778 

 

[죽음을 철학하는 시간] <30> 원효 : 중생과 함께 - 불교신문

➲ 회통(會通)의 대가원효(元曉, 617~686)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많이 회자되는 말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즉 마

www.ibulgyo.com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2/11/07/2002110770275.html

 

[종교] 원효사상 세계로…‘원효전서’ 영어 변역 끝내

종교 원효사상 세계로원효전서 영어 변역 끝내

www.chosun.com

'영문판 원효전서'의 제1권과 제2권은 원효의 주저인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과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을
담았으며,

제3권은 대승불교와 관련된 '십문화쟁론(十門和諍論)' '판비량론(判比量論)' '이장의(二障義)'가 들어 있다.

또 제4권은 '화엄경소(華嚴經疏)' '열반종요(涅槃宗要)' '본업경소(本業經疏)' 등 경전 주석과 교의(敎義)를 논한 글이,

제5권에는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유심안락도(遊心安樂道)' 등 불교 의식과 신행(信行)을 다룬 글이 각각 수록됐다.

 

https://ko.wikipedia.org/wiki/%EC%84%A4%EC%B4%9D

 

설총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직책}}} 신상정보 국적 신라 출생일 658년? 출생지 경상북도 경산시 사망일 미상 학력 한림 부모 원효 / 요석공주 배우자 단초 유씨, 이름 미상 별명 자는 총지, 호는 빙월당, 소성거사, 작호는

ko.wikipedia.org

 

https://ko.wikipedia.org/wiki/%EC%9D%B4%EB%91%90

 

이두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중국 지명에 대해서는 이두 시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리두는 여기로 연결됩니다. 리두(redo)에 대한 설명에 대해서는 실행 취소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이두(吏讀, 문화어: 리두)는 한자에 의한 한

ko.wikipedia.org

광의의 이두는 구결향찰 등을 포함하여 한자를 빌려 이뤄진 한국어 표기법 전체를 가리킨다. 협의의 이두는 이두문에 나타나는 한국어의 한자 표기를 이른다. 이두문이란 이서(吏胥)들이 행정 문서를 작성할 때 사용한 한자 표기의 산문을 이르는데 같은 문체로 쓰인 민간의 글도 이두문이라 부른다. 여기서는 협의의 이두에 관해 언급한다.

이두의 성립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신라시대에 시작하여 남북국 시대에 확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헌 자료에는 신라의 설총이 이두를 만들었다는 기술이 나오지만 진평왕 때의 서동요나 진흥왕의 순수비문에 쓰인 것이 있어 설총이 창작한 것은 아니고 집대성한 것으로 보인다. 일찍이 5세기부터 고구려에서는 한문을 한국어 어순으로 재배치하거나, ‘之’자를 문장의 종결어미로 사용했다.[1] 고구려와 백제에서는 6세기 말 이후 차자 표기법 (이두)이 정체 또는 퇴조하였고, 신라에서는 반대로 6세기 말부터 7세기로 접어들면서 표기법상의 큰 발전을 이루었다.[1]

표기법

이두문에서는 명사, 동사 어간 등 단어의 실질적 부분에서 주로 한자어가 사용되고, 조사(助詞)나 어미(語尾) 등 문법적 부분에서 주로 이두가 사용되었다.(명사, 동사 부분에서 이두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음) 한반도에서는 한자를 도입한 뒤에 한동안은 정규 한문만 사용되었다고 추측되는데, 그 후 한국어 어순에 맞춰 글을 쓴 서기체(誓記體)와 같은 의사한문(擬似漢文)이 나타난다. 이두는 이와 같이 한국어 어순으로 쓰인 의사한문에 문법적 요소가 더 보완되어 성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두는 한자의 음(音)과 훈(訓)을 이용하여 한국어를 표기하는데, 한자 독법은 옛날부터 있는 관습적인 독법이 내려와 있다. 그 중에는 중세 한국어와도 다른 독특한 것도 있다. 예) 처격 ‘良中(-아ᄒᆡ)’에 대해 중세국어 ‘-애/-에’

아래는 양잠경험촬요(養蠶經驗撮要, 1415년)에 나타나는 이두의 예이다.(밑줄이 이두 부분)

한 문

蠶陽物大惡水故食而不飮                                                       / 한 문
陽物是乎等用良水氣厭却桑葉叱分喫破爲遣飮不冬 / 이두문
 陽物이온들쓰아 水氣 厭却 桑葉 喫破하고 飮水안들 /한글표기
누에 양물이므로 물기 싫어해 뽕잎 먹 물을 마시지 않는다. /현대어

 

 

https://kydong77.tistory.com/10200

 

향가 25수 정리

[참고] 이 블로그의 오른쪽 메뉴 <카테고리> 아래 <분류전체보기> 앞의 [T]자를 클릭하시면 세부 분류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 아래의 제목을 클릭하거나 제목을 복사하여 오른편 메뉴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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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9 

향가연구의 문제와 연구서들

 

향가연구의 문제와 연구서들

향가연구의 문제와 연구서들 ◇향가연구의 제문제 1.語釋:신라어 재구에 어려움. 󰋬몽고어(김선기), 터어키어(강길운), 일본어, 만주어. 󰋬원칙:의미부(訓借), 형태부(音借) 󰋬어학적 문제: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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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14수

https://kydong77.tistory.com/5695

 

삼국유사 소재 향가 14수 모음

삼국유사 소재 향가 14수 모음 [교재1]p.33 향가 연구의 문제와 연구서들 http://kydong77.tistory.com/7998 4. 향가의 작가와 작품 1.孝昭往代 竹旨郞 39.2-76: 慕竹旨郞歌. 初得烏谷 慕郞而作歌曰, 모죽지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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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1 도솔가-월명사 

2008/08/22 온달 

2008/08/23 혜성이가 - 혁천사 

2008/08/27 도천수관음가희명 

 

수로부인,그녀는 예뻤다

https://kydong77.tistory.com/8619?category=485890 

 

수로부인,그녀는 예뻤다

[사진1]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군락[펌] [사진2] 강화도 길상면 온수리의 강남고교 교정의 벚꽃 꽃구름. [사진3]강남고등학교 홈피에서 퍼옴. [은자주]08년도에 어림짐작으로 갔을 땐 찐달래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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衆人唱海歌 詞曰

여러 사람들이 <해가(海歌)>를 불렀는데 가사는 다음과 같다.

龜乎龜乎出水路 거북아 거북아 수로부인을 내어 놓아라

掠人婦女罪何極 남의 부인을 앗아간 죄가 얼마나 큰가?

汝若悖逆不出獻 만약에 거역하여 내놓지 않는다면

入網捕掠燔之喫』그물로 너를 잡아 구워 먹으리.

 

老人獻花歌曰,

<노인헌화가>는 다음과 같다.

紫-布-岩乎-辺-希

執-音-乎-手-母-牛-放 -敎-遣

吾-肹-不-喩-慚-肹-伊-賜-等

花-肹-折-叱-可-獻-乎-理-音-如

 

[양주동역]

딛배 바회 가해         자줏빛 바위 끝에

자바온손 암쇼 노해시고 잡으온 암소를 놓게 하시고

나흘 안디 붓그리샤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곶흘 것가 받자보리이다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8619?category=485890

https://kydong77.tistory.com/7974?category=485793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 게송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 게송 부분 所有十方世界中 三世一切人師子 我以淸淨身語意 一切遍禮盡無餘 끝없는 시방 세계 가운데 삼세의 모든 부처님들께 깨끗한 몸과 말과 뜻을 다하여 한 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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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9 보현행원품도입부

 2008/08/29 균여 분류된 향가 

 

보현 행원품 (Puxian 상품을 원하는)  게송

https://kydong77.tistory.com/7974?category=485793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 게송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 게송 부분 所有十方世界中 三世一切人師子 我以淸淨身語意 一切遍禮盡無餘 끝없는 시방 세계 가운데 삼세의 모든 부처님들께 깨끗한 몸과 말과 뜻을 다하여 한 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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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광수공양가

3. 廣修供養歌 -여러 가지로 공양하는 노래 *[은자주] 이 노래의 낙구(落句)에서, 아으 法供사 하나 아, 법공양(法供養)이야 많으나 이 어의바 最勝供이여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공양이로다. 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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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3 11.총결무진가 

2009/09/15 보현십원가 11수모음 

https://kydong77.tistory.com/5694

 
보현십원가 11수모음[균여전 소재 11곡] 사만타불 10곡(모두 마스터로) ◇ 사만타불 10곡(원제) 출처 : http://kydong77.tistory.com/7997 [김영동교수의고쭠쐄수쳠전&라이프] 수모음p.48. 고려시대의향가 2) Samantabhadra's Ten Wish Songs [Puxian's Ten Kinds]kydong77.tistory.com

 

 삼국유사 소재향가14수모음

https://kydong77.tistory.com/5695

 
삼국유사 소재향가14수모음삼국유사 소재향가14수모음[교재1]p.33 목적지가 연구의정답과 연구서들 소재향가14수모음[교재1]p.33 향가 연구의정답과 연구서들http://kydong77.tistory.com/7998 Mu Zhu Zhi Chen Ge. 내가 Wu Gu Mu Yun을 처음 얻었을 때, 나는 모죽지랑가라는 노래를 썼습니다.kydong77.tistory.com

 

보현행원품게송

https://kydong77.tistory.com/7409?category=485793

 
처용의17상호17 [악학범 사진] 고려 가요 처용가 [은] 가요에서 24 까지 17에는 '적극적 가요 처용가'가 있습니다.kydong77.tistory.com

 

보현행원품게송

https://kydong77.tistory.com/7974?category=485793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 게송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 게송 부분 所有十方世界中 三世一切人師子 我以淸淨身語意 一切遍禮盡無餘 끝없는 시방 세계 가운데 삼세의 모든 부처님들께 깨끗한 몸과 말과 뜻을 다하여 한 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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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9kHEIzxwa7A 

 

 

https://blog.daum.net/doyong01/190

 

제석사반룡사순례사진

           경산박물관에서 원효와 설총에 대해 공부한 후 정문 앞에서 투호놀이를 하다              손을 떠난 화살은 과연 들어 갔을까? 안 들어갔을지라도 들어가기를 바라는 마

blog.daum.net

 

https://www.dk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88299 

 

경산의 삼성현(원효대사, 설총선생, 일연선사)을 만나다. - 대경일보

경북 경산시는 지난해 4월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을 개장했다. 이 공원 내 문화관에 들어서면 우리나라의 민족문화를 꽃 피운 경산의 삼성현三聖賢을 만날 수 있다. 경산에서는 한국 불교의 대중

www.dkilbo.com

 

 

한룡운, 나룻배와 행인

https://www.youtube.com/watch?v=GOe5Zmoz-ss 

 

보제존자(1320∼1376)는 여주 신륵사에서 입적한 나옹화상, 법장은 나옹 3歌를 정리하여 널리 유포시킴, 三種歌

여주 남한 강변의 신륵사에 있는 나옹선사 석종형 승탑 전경

신륵사 조사전에 있는 左(좌) 무학대사,中(중) 인도인 승려 지공화상, 右(우) 나옹선사 초상화

 

https://ko.wikipedia.org/wiki/%ED%98%9C%EA%B7%BC

 

혜근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혜근(惠勤: 1320년 2월 24일(음력 1월 15일)~1376년 6월 2일(음력 5월 15일))은 고려의 승려이다. 속명은 아원혜(牙元惠), 호는 나옹(懶翁), 법호는 보제 존자(普濟尊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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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근(惠勤: 1320년 2월 24일(음력 1월 15일)~1376년 6월 2일(음력 5월 15일))은 고려의 승려이다. 속명은 아원혜(牙元惠), 호는 나옹(懶翁), 법호는 보제 존자(普濟尊者)이며 영해부(寧海府: 현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출신이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naruluiha&logNo=120193113946 

 

지공화상(指空和尙, ? ~ 1363)

      인도 출신의 승려로 마갈타국의 왕자였으며, 8세에 인도 나란타사의 율현(律賢)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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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송(不二頌) - 지공화상(誌公和尙)

https://www.youtube.com/watch?v=dkgxlrAZqVk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https://m.cafe.daum.net/seojinam/f0dh/212?listURI=%2Fseojinam%2Ff0dh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1 - 菩提煩惱不二 (보리번뇌불이)

1. 菩提煩惱不二 (보리번뇌불이) 보리와 번뇌가 둘이 아니다. 衆生不解修道 (중생불해수도) 중생은 도를 닦을 줄 모르니,便欲斷除煩惱 (변욕단제번뇌) 곧 번뇌를 끊어 없애고자 한다. 煩惱本來

m.cafe.daum.net

 

~

https://m.cafe.daum.net/seojinam/f0dh/223?listURI=%2Fseojinam%2Ff0dh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12 - 境照不二 (경조불이)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12 - 境照不二(경조불이) 12. 境照不二 (경조불이) 경계와 비춤이 둘이 아니다. 禪師體離無明 (선사체리무명) 선사의 몸은 무명(無明)을 떠났으니,煩惱從何處

m.cafe.daum.net

 

https://kydong77.tistory.com/22025

 

지공화상, 불이송(不二頌) 1.菩提煩惱不二 ~ 5.靜亂不二(정란불이)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naruluiha&logNo=120193113946 지공화상(指空和尙, ? ~ 1363) 인도 출신의 승려로 마갈타국의 왕자였으며, 8세에 인도 나란타사의 율현(律賢)에게 ... blo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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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dong77.tistory.com/22026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6.善惡不二 ~ 10.眞俗不二

https://m.cafe.daum.net/seojinam/f0dh/217?listURI=%2Fseojinam%2Ff0dh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6 - 善惡不二(선악불이)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6 - 善惡不二(선악불이) 6. 善惡不二(선악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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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dong77.tistory.com/22027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11.解縛不二~ 14.迷悟不二

https://m.cafe.daum.net/seojinam/f0dh/222?listURI=%2Fseojinam%2Ff0dh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11 - 解縛不二(해박불이)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11 - 解縛不二(해박불이) 11. 解縛不二 (해박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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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ntents.history.go.kr/mobile/kc/view.do?levelId=kc_n303700&code=kc_age_30 

 

우리역사넷

무학대사(無學大師) 자초(自超)는 고려 말~조선 초에 활동한 불교 승려이다. 지공(指空)에서 나옹혜근(懶翁慧勤)으로 이어지는 법맥을 전해 받아 저들과 함께 고려 말 삼화상(三和尙)으로 일컬어

contents.history.go.kr

무학대사(無學大師) 자초(自超)는 고려 말~조선 초에 활동한 불교 승려이다. 지공(指空)에서 나옹혜근(懶翁慧勤)으로 이어지는 법맥을 전해 받아 저들과 함께 고려 말 삼화상(三和尙)으로 일컬어진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太祖 李成桂)에게 깊은 존경을 받아 조선의 처음이자 마지막 왕사(王師)가 되었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1405

 

나옹삼가(懶翁三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고려 말 혜근(惠勤)이 지은 불교가요.
구성 및 형식

작자는 충혜왕 때 원나라에서 수업하고 돌아와 크게 깨달아 일가를 이루고 우리 나라 불교에 큰 영향을 끼친 고승이었다. 「완주가(翫珠歌)」·「백납가(百衲歌)」·「고루가(枯髏歌)」 등 3수를 아울러서 ‘나옹삼가’라고 이른다.

내용 및 평가

이 3수의 노래는 혜근 자신이 수도의 계제에서 터득한 바를 가요화한 것이다.

「완주가」염주를 자성(自性)에 비유하여 읊었는데, 총 60구로 되어 있고, 일명 ‘영주가(靈珠歌)’라고도 한다.

「백납가」승려의 남루한 장삼에 의탁하여 송경(誦經)과 좌선을 권면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 총 40구의 노래이다.

「고루가」는 수도, 정진하는 가운데 수척해진 몸이 보기(寶器)임을 말하고, 불타와 여러 조사(祖師)들도 이에 의지하여 성도하였음을 노래하였는데, 총 52구로 되어 있다.

후대에 이르러 불광산(佛光山)대원암(大源庵)의 비구 법장(法藏)이 혜근의 위의 세 노래를 장편으로 부연하여 널리 유포하였는데, 「완주가」는 300구, 「백납가」는 200구, 「고루가」는 144구로 만들어 『보제존자삼종가(普濟尊者三種歌)』라고 명명하여 내놓았다.

혜근은 이 밖에도 여러 편의 한문 표기의 불교가요를 실은 『나옹화상가송(懶翁和尙歌頌)』을 전하고 있으며, 또 국문가송 및 불교가사작품도 여러 편 창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옹삼가’는 그의 심오한 수도의 세계를 형상화한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참고문헌
『보제존자삼종가(普濟尊者三種歌)』 (송광사본(松廣寺本)
『한국불교가요(韓國佛敎歌謠)의 연구(硏究)』(김성배, 문왕사, 1973)

 

https://www.youtube.com/watch?v=9oj7SxLuozc 

 

나옹화상 懶翁和尙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 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 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 무증혜]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 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 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 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怒而無惜兮

[료무노이 무석혜]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 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5행과 7행의 兮 : 어구를 맞추기 위해 덧넣은 字.

나머지 兮 는 7언한시가 아님을 나타낸, 우리말답게 표현한 덧글자.

위 청산시에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나옹화상의 불심의 깊이를 헤아릴 수 있습니다.

 

http://www.k-heritage.tv/brd/board/256/L/CATEGORY/615/menu/254?brdCodeField=CATEGORY&brdCodeValue=615&bbIdx=3019&brdType=R&tab= 

 

문화유산채널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고품질 문화유산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

www.k-heritage.tv

 

나옹선사의 본명은 아혜근(牙惠勤-은혜롭고 부지런하라)인데, 호는 나옹(懶翁-게으른 늙은이)이라고 했다.곧 이름자의 끝자인 勤은 ’부지런하다’는 뜻인데, 懶는 ’게으르다’는 글자를 썼으니, 고로 자신의 이름에서 뜻하는 부지런한 삶을 채근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하겠다.

선시(禪詩)는 시(詩)와 선(禪)의 만남을 말하는데, 선시는 범불교적인 불교시가 아닌 불교의 한 종파인 선종(禪宗)의 사상과 수행, 그리고 정신적 경지를 표현한 운문(韻文) 문학이다.

시가(詩歌)의 역사는 선종사상이 흥기하기 이전의 중국에 이미 장구하게 흘러왔으나 그때는 시와 선의 연계가 필요치 않았었다. 그러나 선종사상이 중국에서 유행된 이후부터는 많은 문예가들이 시와 참선의 긴밀한 연계를 맺게 되었다.

선종(현 대한불교 조계종)은 당대(唐代) 6조 혜능(慧能) 이후부터 크게 흥성하였으며,

초(初) 중당(中唐) 시기에 많은 시인들이 선종의 영향을 받았고,

시를 창작함에 있어 선의 깨달음의 경지, 즉 묘오(妙悟)의 경지를 수용하는 원선입시(援禪入詩)로 선미(禪味)가 농후한 시를 읊게 되었다.

나옹선사 선시(禪詩)

面上無瞋供養具

면상무진공양구, 성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口裏無瞋吐妙香

구리무진토묘향,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心裏無瞋是眞寶

심리무진시진보, 깨끗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無染無著是眞如

무염무착시진여, 언제나 변함없는 부처님 마음일세

 

靑山要我以無語

청상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蒼空要我以無垢

창공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聊無愛而無惜兮

료무애이무석혜,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가 가라 하네

 

https://www.youtube.com/watch?v=3LGgEz6YPJU 

 

https://ko.wikipedia.org/wiki/%EC%9B%90%EC%A3%BC_%EC%98%81%EC%A0%84%EC%82%AC%EC%A7%80_%EB%B3%B4%EC%A0%9C%EC%A1%B4%EC%9E%90%ED%83%91

 

원주 영전사지 보제존자탑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원주 영전사지 보제존자탑(原州 令傳寺址 普濟尊者塔)은 고려 후기의 승려인 보제존자의 사리를 봉안한 승탑이다. 보통 승려의 사리탑과는 달리 석탑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같은 양식의 탑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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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월드

http://www.buddhaworld.org/cyber/beopmun_view.asp?pk_idx=558&b_budle=weolha&b_type=&page=5&search_select=&search_text=

192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의 고루가. 설강() 
 
191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의 고루가枯髏歌 설강() 
 
 
190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의 고루가枯髏歌 설강() 
 
189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의 고루가枯髏歌 설강() 
 
188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의 백납가百衲歌 설강() 
 
187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의 백납가百衲歌 설강() 
 
186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의 백납가百衲歌 설강() 
 
185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의 완주가翫珠歌 설강() 
 
184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의 완주가翫珠歌 설강() 
 
183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의 완주가翫珠歌 설강() 
 
182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 완주가翫珠歌() 
 
181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 완주가翫珠歌() 
180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 완주가翫珠歌() 

 

완주가(翫珠歌)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 

這靈珠  極玲瓏  
저영주 극영롱, 신령스런 이 구슬은 지극히 영롱할새

體.河沙內外空  
체편하사내외공, 모든 세계에 두루하고 안팎이 비었으며

人人.裏堂堂有  
인인대이당당유, 사람들의 푸대 속에 당당하게 들어 있어

弄去弄來弄莫窮  
롱거농래농막궁, 오고 가며 가지고 놀아도 다함이 없도다


或摩尼  或靈珠  
혹마니 혹영주, 마니구슬이라 하고 靈珠라고도 부르나니

名相雖多體不殊  
명상수다체불수, 이름은 비록 많아도 본체는 다 다르지 않네

刹刹塵塵明了了  
찰찰진진명료료, 모든 세계 어디서나 밝고 또한 분명하니

還如朗月滿江秋  
환여낭월만강추, 가을의 밝은 달이 강에 가득한 듯하도다

飢也他  渴也他  
기야타  갈야타, 배고픔도 그것이요 목마름도 그것이나

知渴知饑不較多  
지갈지기불교다, 목마름과 배고픔 아는 것 대단하지 않네

晨朝喫粥齋時飯  
신조끽죽재시반, 아침에는 죽을 먹고 낮에는 밥 먹으며

困則打眠也不差  
곤칙타면야불차, 피곤하면 잠을 자되 어긋남이 없느니라

差也他  正也它 
차야타  정야타, 어긋남도 그것이요 올바름도 그것이라

不勞開口念彌陀 
불로개구염미타, 수고로이 입을 열어 아미타불 부를 건가

若能着着無能着 
약능착착무능착, 능히 집착할 것에 능히 집착함이 없으면

在世縱橫卽蕯埵 
재세종횡즉륭타, 세간 속에 노닐어도 대심중생 보살일세

此心珠  難把捉 
차심주  난파착, 이 마음 구슬은 붙잡기가 어려우니

宛轉玲瓏難可得 
완전영롱난가득, 분명하고 영롱하나 가히 얻을 수 없도다

無相無形現相形 
무상무형현상형, 형상도 없으면서 형상을 능히 나타내고

往返無蹤非可測 
왕반무종비가측, 가고 옴에 자취 없어 예측하지 못한다네

追不及  忽自來 
추불급  홀자래, 쫒아가도 못 미치나 갑자기 스스로 오나니

暫到西天瞬目廻 
잠도서천순목회, 서천을 눈 깜짝할 사이에 갔다 다시 돌아온다네

放則虛空爲袍內 
방칙허공위포내, 놓아 버리면 허공도 옷 안에 들어오지만

收則微塵難析開 
수칙미진난석개, 거둬들이면 작은 티끌도 쪼개기 어렵도다

差也他  正也它  
차야타  정야타, 어긋남도 그것이요 올바름도 그것이라

不勞開口念彌陀  
불로개구염미타, 수고로이 입을 열어 아미타불 부를 건가

若能着着無能着  
약능착착무능착, 능히 집착할 것에 능히 집착함이 없으면

在世縱橫卽薩埵  
재세종횡즉륭타, 세간 속에 노닐어도 대심중생 보살일세

此心珠  難把捉  
차심주  난파착, 이 마음 구슬은 붙잡기가 어려우니

宛轉玲瓏難可得  
완전영롱난가득, 분명하고 영롱하나 가히 얻을 수 없도다

無相無形現相形  
무상무형현상형, 형상도 없으면서 형상을 능히 나타내고

往返無.非可測  
왕반무종비가측, 가고 옴에 자취 없어 예측하지 못한다네


追不及  忽自來  
추불급  홀자래, 쫒아가도 못 미치나 갑자기 스스로 오나니

暫到西天瞬目廻  
잠도서천순목회, 서천을 눈 깜짝할 사이에 갔다 다시 돌아온다네

放則虛空爲袍內  
방칙허공위포내, 놓아 버리면 허공도 옷 안에 들어오지만

收則微塵難析開  
수칙미진난석개, 거둬들이면 작은 티끌도 쪼개기 어렵도다

不思議 體堅剛  
불사의 체견강, 가히 헤아릴 수 없어라, 견고한 그 몸이여

牟尼喚作自心王  
모니환작자심왕, 석가모니는 그것을 心王이라 불렀나니

運用無窮又無盡  
운용무궁우무진, 그 작용이 무궁하고 또한 다함 없는데도

時人忘作本自忘  
시인망작본자망, 사람들은 망령되이 스스로 잊고 있도다



正令行 孰當頭 

정령행 숙당두, 바른 법령 시행되니 누가 그 앞에 설 건가

斬盡佛魔不小留 
참진불마불소유, 부처도 魔도 모두 베어 남기지 않는다네

從玆徧界無餘物 
종자편계무여물, 그로부터 온 세계에 남아난 물건 없으니

血滿江河急急流 
혈만강하급급류, 피가 가득한 강물만이 급격히 흐르누나


眼不見 耳不聞   
안불견 이불문, 눈으로도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나

不見不聞眞見聞  
불견불문진견문, 보도 듣도 못함이 참으로 보고 들음일세

箇中一箇明珠在  
개중일개명주재, 그 가운데 한 알의 밝은 구슬이 있으니

吐去呑來新又新  
토거탄래신우신, 토하거나 삼키거나 새롭고 또 새롭도다

或名心或名性    
혹명심혹명성, 마음이라고 하고 성품이라고도 하지만

心性元來是緣影  
심성원래시연영, 마음이든 성품이든 원래 반연의 그림자라

若人於此卽無疑  
약인어차즉무의, 만일 이에 대해 의심 없는 이가 있다면

自己靈光常囧囧  
자기영광상경경, 신령스런 자기 광명이 언제나 빛나리라


或爲道  或爲禪    
혹위도  혹위선, 혹은 道라고 하고 禪이라고도 하지만

禪道由來是强宣  
선도유래시강선, 선이나 도라 한 것도 억지로 한 말이니

實知師姑女人做  
실지사고여인주, 할머니가 여자인 줄을 진실로 알면

不勞擡步到那邊  
불로대보도나변, 걷는 수고 들이지 않고 피안에 도착하리


也無佛  也無魔  
야무불 야무마, 부처님도 없음일세 마구니도 없음일세

魔佛無根眼裏花  
마불무근안리화, 魔도 佛도 뿌리 없는 눈 속의 꽃인 것을

常常日用了無事  
상상일용료무사, 나날이 쓰면서도 아무런 일도 없음이니

喚作靈珠也被訶  
환작영주야피가, 靈珠라고 할지라도 나무람을 못 면하리

也無死  也無生 
야무사  야무생, 죽음도 또한 없고 태어남도 또한 없이

常蹋毗盧頂上行 
상답비로정상행, 항상 비로자나불의 머리를 밟고 다니며

收來放去隨時節 
수래방거수시절, 시절 따라 거두고 놓아 주고 오고 가면서

倒用橫拈骨格淸 
도용횡념골격청, 자재하게 작용하나 골격은 마냥 맑다네


也無頭  也無尾 
야무두  야무미, 머리도 또한 없고 꼬리도 또한 없는데

起坐明明常不離 
기좌명명상불리, 서고 앉음에 분명하고 항상 여읨이 없다네

盡力趕他他不去 
진력간타타불거, 힘을 다해 쫓아 버려도 그는 떠나지 않고

要尋知處不能知 
요심지처불능지, 있는 곳을 찾아보아도 알 수가 없느니라


阿呵呵  是何物 
아가가  시하물, 하하하 우습도다, 이 어떤 물건인가

一二三四五六七 
일이삼사오육칠, 일이삼사오륙칠이여

數去飜來無有窮 
수거번래무유궁, 세어 보고 또 세어 보아도 끝이 없음이니

摩訶般若波羅密 
마가반야파라밀, 마하반야바라밀이로다

<완주가 설강 끝>

 

백납가百衲歌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

這百衲  最當然  
저백납  최당연, 백 번 기운 누더기 내게 가장 알맞도다

冬夏長被任自便  
동하장피임자편, 겨울 여름 언제 입어도 항상 편안하네

袒袒縫來千萬結  
단단봉래천만결, 누덕누덕 꿰매어 천만 조각이 되었고

重重補處不後先  
중중보처불후선, 겹겹이 기웠으매 앞과 뒤도 없느니라


或爲席  或爲衣  
혹위석  혹위의, 혹은 자리도 되고 혹은 옷도 됨이여,

隨節隨時用不違  
수절수시용불위, 철에 따라 때에 따라 적절하게 잘 쓰이고

從此上行知己足  
종차상행지기족, 이로부터 두타행에 만족할 줄 아나니

飮光遺跡在今時  
음광유적재금시, 가섭 존자 끼친 자취 지금에도 남아 있네


一椀茶  七斤衫  
일완다  칠근삼, 한 잔의 차와 일곱 근의 장삼이여

趙老徒勞擧再三  
조로도로거재삼, 조주 스님 두세 번 들어 보여 헛수고를 했나니

縱有千般玄妙說  
종유천반현묘설, 비록 천만 가지 현묘한 말씀 있다고 한들

爭似吾家百衲衫  
쟁사오가백납삼, 어찌 우리 집의 누더기 옷만 하겠는가

此衲衣  甚多宜  
차납의  심다의  이 누더기 옷은 매우 편리하도다   

披去披來事事宜  
피거피래사사의, 늘 입고 오가며 무엇을 하든 편리하도다

醉眼看花誰敢着
취안간화수감착, 취한 눈으로 꽃을 보니 그 모양 분명하랴  

深居道者自能持  
심거도자자능지, 도에 깊이 들어간 이는 자기를 능히 지키네


知此衲  幾春秋  
지차납  기춘추, 이 누더기 얻고서 몇 해나 추위를 막았던가

一半風飛一半留  
일반풍비일반류, 반은 바람에 날아가고 반쯤만 남았구나

獨坐茅菴霜月夜  
독좌모암상월야, 서리치는 달밤에 초암도 홀로 앉았으니

莫分內外混蒙頭  
막분내외혼몽두, 안팎을 가릴 줄 모르는 더벅머리 중이로다


卽身貧  道不窮  
즉신빈  도불궁, 이 몸은 비록 가난해도 道는 다함이 없도다

妙用千般也不窮  
묘용천반야불궁, 천만 가지 묘한 작용은 다함이 없나니

莫笑繿縿癡呆漢  
막소람삼치태한, 누더기에 멍충이 같은 나를 비웃지 말라

曾參知識續眞風  
증참지식속진풍, 일찍이 선지식 찾아 참된 가풍을 이었도다

一鶉衣  一瘦笻  
일순의  일수공, 해진 옷 한 벌에 가느다란 지팡이 하나로

天下橫行無不通  
천하횡행무불통, 천하를 횡행했어도 막힘 하나 없었다네

歷徧江湖何所得  
역편강호하소득, 강호를 두루 다니며 그 무엇을 얻었던고

元來只是學貧窮  
원래지시학빈궁, 원래 배운 것은 빈궁 하나 뿐일세


不求利  不求名  
불구리  불구명, 이익도 구하지 않고 이름도 구하지 않네

百衲懷空豈有情  
백납회공기유정, 누더기 옷이 비었거니 무슨 생각 있으랴

一鉢生涯隨處足  
일발생애수처족, 발우 하나의 생활로 어디 가나 만족하고

只將一味過殘生  
지장일미과잔생, 그저 이 한 맛으로 남은 생을 보내리라


生涯足  更何求  
생애족  갱하구, 이 생애에 만족하거늘 다시 무엇을 구하랴

可笑癡人分外求  
가소치인분외구, 미련한 이가 분수 밖에서 구함이 우습도다

不會福從前世作  
불회복종전세작, 복은 전생에 지어야 금생에 받는 건데

怨天怨地妄區區  
원천원지망구구, 하늘 땅을 원망하며 부질없이 허덕이누나



不記月  不記年  
불기월  불기년, 달도 기억하지 않고 해도 기억하지 않고

不誦經文不坐禪  
불송경문불좌선, 경전도 읽지 않고 좌선도 하지 않으니

土面灰頭癡呆呆  
토면회두치태태, 누런 얼굴에 잿빛 머리의 이 천치 바보는

唯將一衲度殘年  
유장일납도잔년, 오직 누더기 한 벌로 남은 생을 보낸다네


<백납가 完>

 

고루가枯髏歌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

這枯髏  幾千生 
저고루기천생, 이 마른 해골이여, 몇 천 생애 동안이나

橫形竪像妄勞形 
횡형수상망로형, 갖가지 몸을 받으며 헛되이 허덕였는고

如今落在泥坑裏 
여금락재니갱리, 지금 흙구덩이 속에 떨어져 있음을 보아

必是前生錯用情 
필시전생착용정, 틀림없이 전생에 마음을 잘못 썼으리라


無量劫  昧性王 
무량겁  매성왕, 한량없는 세월 동안 마음자리에 어두워

六根馳散走靑黃 
륙근치산주청황, 六根은 대상 찾아 각기 흩어져 치달리고

只知食愛爲親侶 
지지식애위친려, 탐욕과 애욕만을 가까이 할 줄 알았으니

那得廻頭護正光 
나득회두호정광, 어떻게 머리를 돌려 바른 빛을 지킬 건가


這枯髏  甚癡頑 
저고루  심치완, 이 마른 해골은 매우 미련하고 답답하구나

因他造惡萬般般 
인타조악만반반, 그 때문에 수만 가지 악을 짓고 말았으나

一朝徹見空無有 
일조철견공무유, 하루 아침에 無도 有도 空임을 꿰뚫어 보면

寸步不離脫體寒 
촌보불리탈체한, 한 걸음도 떼지 않고 시원하게 이 몸 벗으리

背當年  最好時 
배당년  최호시, 이 생을 놓칠 건가 가장 좋은 이 시절을

波波役役逐風飛 , 이리저리 뒹굴뒹굴 바람 따라 굴러 가네

勸君早早今回首 
권군조조금회수, 귀하노니 그대 빨리 머리를 돌이켜서

蹯着眞空正路歸 
번착진공정로귀, 진공의 바른 길 어서 빨리 돌아오라


或聚散 或升沈   
혹취산 혹승침, 모였다가 흩어지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니

他方此界不安心 
타방차계불안심, 이 세계도 저 세계도 마음이 편치 않다네

但能一念回光處 
단능일념회광처, 다만 한 생각에 빛을 돌이킬 수 있게 되면

頓脫死生入骨深 
돈탈사생입골심, 단박에 생사를 벗어나 참 부처를 만나리라


有頭角  無頭角 
유두각  무두각, 머리에 뿔이 있거나 머리에 뿔이 없거나

三途匍匐豈能覺 
삼도포복기능각, 삼악도를 기어다닌다면 언제 깨닫겠는가

忽因先覺敎訓來 
홀인선각교훈래, 홀연히 먼저 깨달은 이의 가르침을 만나면

此處堂堂始知錯 
차처당당시지착, 그 자리에서 잘못된 줄을 분명히 알지어다

或癡愛  或貪瞋 
혹치애  혹탐진, 어리석음과 애욕과 탐욕과 분노 때문에

處處昏迷被妄塵 
처처혼미피망진, 곳곳에서 혼미하여 허망한 티끌 덮어쓰고

頭骨風飄南北走 
두골풍표남북주, 뼈가 바람에 날려 이리저리 흩어졌거늘

不知何處見眞人 
부지하처견진인, 어디에서 본연의 참사람을 볼 수 있을까


生前錯  死後錯 
생전착사후착, 나기 전에 잘못 되고 죽은 뒤에 잘못 되어

世世生生又重錯 
세세생생우중착, 세세생생 거듭거듭 잘못 되고 그르쳤네

若能一念了無生 
약능일념료무생, 만일 능히 한 생각에 무생도리(無生道理) 깨달으면

錯錯元來終不錯 
착착원래종불착, 잘못 되고 잘못 됨도 원래 잘못이 아닐세


麤也着  細也着 
추야착 세야착, 거친 것에도 집착하고 부드러운 것에도 집착하니

着着來來元不覺 
착착래래원불각, 집착만을 하면서 전혀 깨닫지 못하다가

驀得一聲急轉身 
맥득일성급전신, 갑작스런 한 소리에 후딱 몸을 뒤집으면

滿目虗空當撲落 
만목허공당박락, 눈에 가득한 허공이 다 부숴져 떨어지리

或在非  或在是 
혹재비  혹재시, 혹은 그르다 하고 혹은 옳다고 하면서

是非坑裏常憂喜 
시비갱리상우희, 시비의 구덩이 속에서 울고 웃고 하다가

不覺亡身白骨堆 
불각망신백골퇴, 어느 새 무너져 백골만이 쌓였나니

到了堂堂不自在 
도료당당부자재, 당당한 데 이르러도 자재할 수 없다네


這枯髏  忽悟來 
저고루홀오래, 이 마른 해골도 한 번 홀연히 깨치게 되면

廣劫無明當下灰 
광겁무명당하회, 무량 겁의 무명도 당장 재가 되어 버리고

從此恒沙諸佛祖 
종차항사제불조, 그로부터는 수많은 부처님과 조사들의

百千三昧也不猜 
백천삼매야불시, 백천 가지 삼매도 부러워하지 않게 되네


也不猜  有何過 
야불시  유하과, 부러워하지도 않는데 무슨 허물 있을 건가

思量擬議便爲過 
사량의의편위과, 생각하고 헤아림이 곧 허물이 있을 건가

若能運用似盤珠 
약능운용사반주, 쟁반에 구슬 굴리듯 운용할 수 있다면

劫石徒爲彈指過 
겁석도위탄지과, 일겁(一劫)도 그저 손가락 튕길 사이에 지나가리


也無法  也無佛 
야무법  야무불, 법도 또한 없고 부처도 또한 없음이며

也無心兮也無物 
야무심혜야무물, 마음도 또한 없고 물질도 또한 없다네

到此酌然似什麽 
도차작연사십마, 여기에 이르러 분명한 이것은 무엇인가

寒時向火燒柮榾 
한시향화소돌골, 추울 때는 불 앞에서 나무조각 태우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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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선사의 문학세계, 고려불교 중흥의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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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화상 歌頌/ 완주가,고루가, 백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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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宗九山門/ 신규탁, 나옹혜근에 대한 기존의 평가와 재고찰

집필 (1996년) 김두진 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8926 선종구산문(禪宗九山門)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도의(道義)의 가지산문(迦知山門), 홍척(洪陟)의 실상산문(實相山門), 혜철(惠哲)의 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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